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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청음기) 루시드이어스 1DD+2BA+2EST IEM(파이널 샘플)

마사크레 마사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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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말경에 루시드이어스 톡 방에 올라온 신규 출시 예정인 IEM 샘플 사진과 제품명을 추천 받는다는 루시드이어스 사장님 말씀에 이리저리 제품에 대한 정보를 문의하는 도중에 소리에 대하여 많이 궁금해 하는 저를 위해서 흔쾌히 택배 청음을 제안해 주셨고 수요일에 수령 후 진큰하게 들어보았습니다대략 4일 정도 들었는데 조금 청음 기간이 짧은 감이 있지만(보통 대여 청음을 하거나 체험단 리뷰 작성 등을 할 때는 최소 1주일 이상 열흘 정도 듣습니다.) 오래 쥐고 있으면 위험한물건이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아쉽지만 청음은 여기까지만 하고 올려 보내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외관이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워낙에 루시드이어스의 쉘 퀄리티가 높습니다특히나 올클리어 쉘은 영롱하기가 그지없지요다만 제작하시는 사장님은 갈려나가시겠지만 흐흐~

정식 출시할 때는 아마도 조금 어두운 클리어로 나올거라는 말씀을 들었네요.

루시드이어스 제품이야 워낙에 착용감이나 차음성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어서 그 부분은 따져볼 이유도 필요성도 못 느끼겠네요.


노즐을 보면 4보어 구성이고 아마도 4WAY로 저항,콘덴서 등을 이용해서 크로스오버 튜닝을 한 것 같습니다드라이버 구성은 1DD+2BA+2EST이며 BA는 놀즈 사, EST는 소니온 사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아쉽게도 DD의 정확한 스펙은 밝혀내지를 못했네요기본케이블로 같이 온 케이블은 동 사의 가성비 은도금동선인 알레그로입니다알레그로 케이블은 워낙에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 샘플 리시버에 매칭하였을 때 딱히 모자르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슬슬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청음에 사용한 소스기기는 KHADAS Tone2 Pro이며 3.5 언밸런스드 기준으로 앰핑없이 직결로 다른 리시버들과 비청을 하였습니다.)



사전에 입수한 정보로는 이 제품은 저음이 리드한다고 들어서 저음이 두드러지는 곡들 위주로 청음을 시작하였습니다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지독한 저음빠여서 아주 저음에 민감한 편입니다


저음의 양감은 다소 두툼하면서 풍부하지만 잔향감은 과하지 않습니다보통 양감이 많은 저음은 중저가 리시버들에서는 밀도감이 부족해서 퍼지는 감이 없지 않은데 요망스럽게도 이 녀석은 글래머스한 양감과 늬앙스에 밀도감과 탄력이 300번 치댄 수타면 같은 느낌으로다가 올라옵니다개인적으로 신기한 저음류의 경험입니다베릴륨 다이어프램을 사용한 DD같은 꾸덕한 텍스쳐는 느껴지지 않지만 머랄까 덩치 좋은 무림 고수가 어깨에 살짝 힘을 빼고서도 6갑자 내공으로 아주 유려하게 초식을 펼치는 느낌이랄까요.

캠프파이어오디오나 페리오딕오디오 제품들처럼 호방한 어뭬리칸 사운드는 아닌데 그렇다고 마냥 상냥하고 절제된 저음도 아닙니다아주 요망합니다저음 해상도는 말할 것도 없이 아주 좋으며 특히나 베이스기타의 소리는 베이스기타 연주자들이 모니터링용으로 사용하여도 좋을 만큼 좋습니다베이스를 친다가 아니라 진짜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아마도 극저음을 롤오프 시키지 않고 적절한 양으로 부스팅한 튜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컬은 살짝 물러나 있는 편이나 과하게 공간감을 주기 위한 튜닝이라기 보다는 전체 사운드를 리드하는 저음의 존재감과 해상력을 해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군요간혹 보컬이 도톰하게 튀어나오는 리시버들에서 저음이나 고음의 존재감이 압도되어 버려서 존재감이 제로가 되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니 납득할만한 튜닝 방향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 보컬 모두 준수하게 잘 표현하여 줍니다늬앙스는 촉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드라이하지도 않게 딱 중립적인 선을 잘 지켜낸 튜닝이라고 느껴지며 보컬 음선 또한 적절한 선에서 두께감이 잡혀있고 치찰음은 잘 제어되어 있어서 보컬 치찰음에 민감한 분들에게도 불호의 요인이 없습니다만,(치찰음 체크 교보제 곡인 오마이 걸의 던던 댄스를 간만에 편안한 기분으로 즐겼습니다.) 단지 제 개인적인 취향은 아슬아슬하게 살짝살짝 치찰음 대역을 넘나드는 소리를 좋아하다보니 딱 그 부분만 아쉬웠습니다악기음 표현은 모두 아주 훌륭하였으며 정위감,분리도 해상력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럼에서 여린 박자로 쪼개어 치는 심벌즈 사운드와 크래쉬 심벌즈의 타격 후 사운드와 잔향감을 얼마나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머금고 있느냐를 무척이나 따지는 편이라서 아주 초 집중해서 여러 곡으로다가 들어본 결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EST를 사용한 고음,초고음에 대해서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저입니다만 이 녀석은 상당히 호감을 주는 소리를 들려줍니다고음부에서는 약간의 착색감이 느껴지는 튜닝이지만 쨍하고 차갑지 않으면서도 청초한 소리를 들려줍니다무엇보다도 신경을 긁어대는 질감이 안느껴져서 너무 좋네요. 100~200만 사이에 있는 EST 들어간 몇 몇 고급기들에서도 편두통을 유발할 것 같은 EST 질감과 소리가 나기도해서 저는 왠지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청음기를 대충 정리해서 작성하고 난 이 후 제작하신 루시드이어스 사장님께 들은 바로는 평소에 음악 감상을 케이팝 50%, 재즈 30% 그리고 록,메탈을 20% 정도 하신다고 하시더군요특히나 케이팝 들을 때 불편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라 다분히 케이팝에는 아주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제작하신 루시드 사장님의 의도와는 별개로 고퀄의 저음을 추구하는 자칭 저믈리에로서 이 녀석은 아주 요오~망진 저음을 들려주는 유니크함을 가지고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상당하다고 느껴집니다호방한 어뭬리칸 사운드 시그니쳐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간만에 뭔가 한 두가지 느낌만으로는 표현할 길이 막막한 복잡하고도 감칠 맛 나는 좋은 저음을 들려주는 이 녀석에게 단단히 반해 버렸습니다.


정식 출시 예정은 2월 중으로 잡고 있으며아직 가격이나 제품명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제가 생각해놓은 제 마음 속의 이 녀석 제품명은 "Catalyst(기폭제)"가 어울리지 않나 조심스레 밀어봅니다.


청음을 위하여 루시드이어스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았으나 리뷰에 대한 업체로부터의 일체의 간섭이나 차 후 제품 구입을 원할 때 할인이나 금전적 지원이 전혀 없음을 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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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카스타드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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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사운드로 좋죠ㅎㅎ

이름은 소리를 들어봐야 뭐 생각나는게 있을거 같네요ㅋㅋ
12:33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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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독특하게 다가오는 저음이 기폭제로 작용해서 전체를 리드해 나가는 느낌이라 카탈리스트라고 나름 작명을 해보았습니다 ㅋ
12:40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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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크레
원래 루시드의 장점은 중저음이죠ㅋㅋ
비쌀수록 고음이 더 섬세해지고요ㅋㅋ
14:54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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