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듀 A79 아스테로이드 후기

최근 사운드픽 대여로 피듀의 A79 아스테로이드를 대여받아서 청음해 보았습니다.

피듀 제품은 워낙 궁금한게 많은데 서울에 취급하는 청음샵이 이젠 없는거 같더라구요.

디자인이 이렇게 생겼는데 하우징 재질은 스테인리스를 사용해서 그런지 꽤 고급스럽고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사실 상위 모델인 A85 비르고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인데 A85의 재질이 알루미늄이다보니 이 A79가 훨씬 재질에서 나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유닛이 재질이 재질이다보니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유닛의 모양 덕분인지 실제 착용감은 상당히 편했습니다. 제 귀에는 무척 잘 맞더군요.

케이블은 mmcx 단자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일부 mmcx 단자를 채용한 제품들중에 단자부분쪽에 별도의 가공이 되어있어 전용케이블만 사용해야 한다던지 그런 이어폰들이 있는데 이 친구는 그렇지않아 케이블 호환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유닛이 빙글빙글 돌아가는건 호불호가 갈릴 여지는 있겠지요.

케이블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이어폰의 가장 중요한건 소리겠죠?

피듀 A79를 귀에 꽂고 음악을 틀었을 때의 첫 인상은 딱 펀사운드 튜닝 그 자체였습니다.

저음은 어느정도 강조가 되어있긴하나 과하지않고 적당하며 꽤 단단한 느낌을 내줍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떨어지며 타격감이 괜찮습니다.

이전 비슷한 가격의 A73의 저음이랑 비교하면 과했던 저음의 양감이 줄어들어 더욱 깔끔한 소리를 내줍니다.

중음은 상당히 강조된 느낌을 받았으며 굉장히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내주는군요.

이전의 비슷한 가격대의 전작 A73은 보컬이 강한 저음에 묻혀가는 느낌이 어느정도 있었는데 A79는 그런거 없이 보컬이 시원하게 쫙쫙 뻗는 느낌입니다. 다만 너무 강조가 된 탓인지 후술할 고음과의 궁합이 약간 빗나가는게 있는지 일부 곡들에서는 강조된 보컬이 상당히 날카롭게 들리는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고음은 이 친구가 트위터로 사용하는 피에조 드라이버 때문인지 상당히 예리하고 샤프하게 들리는 느낌이더군요. 고음 또한 보컬과 마찬가지로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착색이 있는 고음이며 금속성 소리의 디테일이 상당합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요? 약간 쨍한 w자형 튜닝? 이렇게 말 할 수 있을거 같네요.

특유의 w자형 튜닝이 일부 곡에서는 어느정도 거슬리게 들리는 느낌이 드는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대체로 음악 감상용으로는 굉장히 재미난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입니다. 무조건 청음을 해보시고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려요.

혹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펀사운드 이어폰을 하나 들이시는걸 고민중이라면... 한번 들어보셔요.

굉장히 재미난 소리를 내주더라구요. 물론 굉장히 쏘시거나 부담스럽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