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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키위 이어스 카덴자 사용기

플랫러버 플랫러버
1774 10 10

이 사용기는 제가 가진 기기들만 가지고 완전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여 졌습니다.




전 요즘 트랜드인 중국산 가성비 IEM 사용 경험이 전무 합니다커스텀 케이블이란 것도 처음 사용해보고 아즈라 이어팁이란 것도 처음 사용해 봅니다. IEM의 사용경험이라면 20년 전쯤의 ER4P, 그리고 그 이후에 잘 썼던 포낙 PFE111 정도의 기억 밖에는 없지요.


그런 제가 IEM 경험이 대단하신 영디비 회원님들 앞에서 사용기를 쓰자니 매우 부담되는게 사실입니다만 저렴한 가격에 이 미친 가성비의 IEM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레퍼런스라고 불릴만한 몇몇 기기를 이제는 보유하고 있기에 그 소리랑 비교할 수 있게 되어 이런 사용기라도 적으면 공감 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어서 이 사용기를 올립니다.


위 아래 보이는 전문 리뷰어님들의 사진과 너무 대비가 되어 교체하였습니다.



5만원대의 가격… 사실 음향기기는 엄청 주관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마이파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개인의 느낌이 중요합니다거기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이 가격이라 하겠습니다.

아무리 냉철한 판단이 가능한 성격의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5만원이라는 가격이 주는 선입견은 대단합니다조금 들어보고 살짝만 아쉬운 점이 발견되면 아 이건 이 가격이니까이러면서 설렁설렁 넘어가다 보면 마지막에 도달하는 건 역시 가격이 모든 걸 말해 주는구나로 결론이 나기 쉽겠지요.


저도 카덴자에 들었던 첫 인상이 딱 그랬습니다기본 케이블에 기본 이어팁으로 그냥 쓰자고 마음먹으면서 5만원 짜리인데 뭐 돈을 더 들일 이유가있겠나 싶었지요그래서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페리오딕 로듐에 물렸을때… 역시 나쁘진 않다는 인상이 첫번째 였습니다토널밸런스 적절하면서 해상도는 그 가격대 이상은 하는 물건이구나 싶었지요.


그래도 처음 산 IEM인데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 싶어서 TRN T6 커스텀 케이블도 주문해보고 아즈라 맥스 스텐다드 이어팁도 주문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옵션을 장착하고 좀 더 좋은 소스를 물리자는 생각에 토핑 G5나 고링크에 물리면서부터 대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옵션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더 좋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이상해져서 이건 뭐 이런 물건이 있냐 싶고 어차피 한여름에 헤드폰 쓰기 힘들때 한철용으로 쓰자고만 생각하고 제 보물창고에서 습득한 레벨인 케이스에 모셔 놓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본전 생각이 나서 계속 꺼내서 한번 씩 들어보면 음원이나 곡에 따라 소리가 들쑥날쑥깨지기도 하고 멀쩡하게 나오기도 하고 습도나 환경이 영향을 주나 등등 별별 생각을 다하던 차에 볼륨을 적게 쓰면 나름 준수하게 나온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여기 쓰인 베릴륨 드라이버는 입력 한계가 있구나 싶었습니다저렴한 드라이버이다 보니 주파수별 입력 허용이 차이가 많은 것 같고 특히 중고음부에 고음압이 입력되면 말 그대로 깨지는부서지는소리가 납니다.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하니 유닛에 중고음부 출력이 더 잘 전달되어서 이럴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본 케이블이 매칭하기엔 덜 까다롭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 군요.


이 정도의 결론에 이르자 그제서야 저출력 꼬다리인 로듐에 다시 물려보자는 생각이 들어 물려봤습니다적정 볼륨에도 너무나도 멀쩡한 소리가 나오면서 커스텀 케이블을 달아준 진가가 나오기 시작하는 군요. 고음 해상도가 상당히 좋아져서 제가 가진 몇몇 레퍼런스급 기기와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의 소리가 나와 줍니다.


소리의 디테일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그냥 제가 가진 다른 기기와 저음량 제외한 토널밸런스나 해상도가 큰 차이가 없다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제가 그런 문학적인 표현엔 약하니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다만 스테이징이 좀 좁다는 느낌은 들지만 이어폰 인걸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가형의 한계는 분명 있습니다. 적정 볼륨 이상으로 키우게 되면 앞선 기기 매칭과 마찬가지로 고음부 깨짐이 시작됩니다. 그나마 료듐 정도의 저출력인 기기니까 적절한 볼륨 레벨에서 딱 깨지기 직전의 초고음까지 재생이 이루어진다 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고음부 쇳소리가 나올락 말락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게 느껴 집니다... ㅋㅋ


입문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하나씩 알게된 건 이헤폰은 각각 제짝이 있고 우리 영디비 회원님들은 이 제짝을 찾아주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하는 동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 일부러 출력 낮은 꼬다리로 매칭을 해야 맞다니 이게 케이블 문제인지 거 참... 매칭의 세계는 참 오묘한 거 같습니다. 너무 변수가 많네요.

플랫러버 플랫러버
63 Lv. 80804/81920EXP

[Sources]

Apple Mac Mini M2

Samsung Galaxy Tab S8 Plus

Samsung Galaxy S20 Plus

iPhone SE2

Meta Quest 3

 

[Headphones]

Neumann NDH30  Topping G5 (AMP)  Mojo2  Hugo M Scaler

Denon AH-D9200  Elemental Sherlock (GE 5654W)  Mojo2

Nerin NA70P  Mojo2  Hugo M Scaler

Phiaton MS500 Qudelix-5k

Sony MDR-1A Limited Edition  Meta Quest 3

AKG K245  Topping G5 

 

[IEMs]

Kiwi Ears Cadenza  Moonriver 2 Ti

Kiwi Ears Melody ∥ Questyle M15

64Audio U12t  Mojo2 Hugo M Scaler

Simgot EW200 ∥ Meta Quest 3 

 

[Wireless]

Sennheiser MTW 4

Samsung Galaxy Buds2 Pro

Sony WH-1000XM5 

 

[Speakers]

AudioEngine A2 ∥ Wharfedale PC-10A  Mojo2  Hugo M Sca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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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10명이 추천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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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매칭을 한참 즐기셨네요. 저는 막귀라 그런지 기기 매칭에 따른 차이를 별달리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 이번 사용기는 플랫러버님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ㅋㅋ) 글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13:38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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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아마 저게 영디비님이 각 기기의 주파수별 임피던스를 측정해서 올리는 근본 이유인 것 같은데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그 의미는 천천히 이해해 보도독 하겠습니다.

13:44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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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케가 오히려 통제 불가능한 변화가 있어서 소리가 좀 이상해지면 저는 바로 기캐로 돌아갑니다 ㅋㅋ 알리발 커케 중 일부가 그러더군요
13:58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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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적절한 매칭의 기기를 물리니 해상도가 기케 보단 확연히 좋아져서 이래서 영디비 분들이 다량의 케이블을 구매하는 거구나 납득했습니다. 전 닮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

14:03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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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러버
해상도가 좋아졌다는게 혹시 고음이 올라간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상관완아에 커케 껴봤다가 저음이 죽고 고음만 올라갔던 경험을 하긴 해서요 ㅋㅋ
14:54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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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n

계속 듣고 있는데 드라이버가 비명을 지르는 쇳소리랑 초고음 재생이랑
정말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하는군요.
딕케이 형님들 올로그 케이블에 고바 물리고 어떤 소리를 들었을까... ㅋㅋㅋ 과연?

20:51
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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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판 내구성 이 정말 아슬아슬 한 것 같습니다. 
  
 하드코어 한 번 틀면 구겨질 것 같은 느낌이...

14:04
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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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덴자 할인해서 이 리뷰를 지금보네요 역시 각각의 스펙에 맞게 밸런스를 이루는것도 중요한듯요
14:22
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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