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사용기

[청음기] 새로운 세계를 잠시 엿보다..

후대장
4134 1 15

셰에라자드에 다녀왔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케 잠깐 앉아 있는데 바로 옆에서 


“혹시.. 후대장님아니신가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아 터럭님?! 할라고 하다가 닉넴을 먼저 물어보았더니 


닥터님이시더군요. ㅋㅋ 닥터님도 자주 커뮤니티에서 뵈었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 조용한 리쓰닝 룸?에 들어가서 한참 듣다가 나와서 음료수 한잔마시고 


저희가 사실 청음 살짝하고 평양냉면 먹으러 간거거든요. ㅋ


그래서 같이 면빨한번 빨아보시자고 할려고 열씸히 찾아보라고 부하들에게 시켰는데 


한놈은 가신것같다고 없다고 그러는데 한놈은 있다는거죠. 그래서 


제가 눈이 안보이다보니 일케 가자고 해서 헤드폰을 듣고 계시길래 


한참 옆에 서있다가 웃으면서 


“아 저기.. 저희가 이제 식사를 하러가는데 혹시..”


하는데


“네?!”


하는 목소리가 닥터님이 아닌겁니다 ;;;;;;;; 정말 뻘쭘했네요.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걸을수가 없어서 냉면집에는 택시타고 갔어요. ㅠㅠㅠㅠ


아 그리고 터럭님 ㅠㅠ


한참후에 댓글을 보았는데 저희 약속시간 자체가 압구정로데오역에서 4시에 보자였습니다 ㅠㅠㅠ 


시간을 말씀을 드렸어야했는데 3시까지 기다리셨더군요 ㅠㅠㅠ 아쉽네요.


닥터님이랑 냉면한그릇 일케 대접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ㅠㅠ



정말 아쉽네요 ㅠ


닥터님 터럭님 다음기회에 한그릇 대접하겠습니다 ㅋ



아무튼 그럼 간단 청음기 들어갑니다.


1. akg k712


이걸 들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자꾸 부하들이 뭐들을래?머들을래? 막이러니까 갑짜기 떠오르는게 akg여서 ..


이어폰을 들으려했는데 이어폰은 없고 헤드폰만..;;;


제가 왜 이러냐하면 k702를 얼마전에 질렀거든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k702의 아쉬운 점으로 다가왔던 저음 타격도 확실이 보강된 느낌을 받았구요.

물론, 잠깐 듣다보니 정확히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훌륭하더군요. 딱 제가 이상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시원한 튜닝이랄까?


아무튼 그래도 조강지처가 좋더라..702가 좋더라..


2. 웨스톤 이어폰들 


AM pro30은 웨스톤답지않은 시원한 밸런스에 놀랐는데 시원할려면 확실히 찔러주던가..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W40은 두번째 만남인데 ue900이랑 형제같다는 뭔가 모를 동급의 느낌적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음 튜닝은 많이 다르지만 중음의 두텁지않은질감 과 베이스땜핑같은것이 뭔가 어딘가 익숙하다하는 생각? 쿼드드라이버라는 것을 알아서 비슷하게 동급의 질감이다라고 뇌가 멋데로 엮은것같기도 합니다만...


W60 역시 두번째 만남인데요. 사운드캣에서 들었을때에는 너무 급하게 들어서 진득하게 들어 보았습니다.

뉴엄어공과 중저음말고는 좀 비슷한 그래프라고해서 비청해보았는데요. 저중고 모두가 뉴엄어공은 비교적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얘는 비교적 전 영역이 똥글똥글 똘망똘망 선명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청음한 애들중에선 세번째로 인상적인 애였어요. 생각보다 어둡지 않고 동글동글하면서 선명한 느낌에 역시 웨스톤에서 제가 기대하는 종류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3. 슈어 se846 


역시 두번째 만나는 846입니다. 1년전에 셰에라자드에서 들었기때문에 같은 기기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ㅋ

역시 처음엔 볼륨이 너무 갑짜기 커서 놀래가지고 길게 못들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파악해보자고 생각 하였습니다.


저음은 펑이랄까.. 푸쉬랄까 양감과 나름의 타격은 확실히 있으면서 연기처럼 흩어지는 듯 잔향을 남기는 부드러운 느낌인데 


그와 정반대인 중고역 여자보컬과 그위의 소리들이 아주 큼직하게 음상이 잡히면서 엄청난 명확함에 놀랐습니다.


높은 고음이 시원하게 나오는 이어폰은 아니지만 하이헷도 무게감이 느껴질정도로 선명하고 사실적이어서 그이상 아쉬움이 없었구요. 역시 명기는 명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퍼지는 저음이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저음마저 단단하고 선명했다면 그것도 그닥 특별한 느낌이 없었을 듯하다 했습니다. 

너무나 부드러운 저음위에 대비되는 중고역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폰 중엔 w60과 함께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4. 에티모틱리서치 


먼저 er4sr을 들어 보았습니다.

깜짝 놀랐는데.. 뭔가 이게..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이 될정도로..

웨스톤이니 슈어니 묵직묵직한 소리를 내는 애들을 듣다가 들어서 그런지..;;;;

사운드캣에서 er4s를 들었을대에는 아주 깨끗하고 선명하고 베이스도 깔끔하니 더할것도 뺄것도 없는 깨끗함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이건..왜이런지.. es100에 연결해서 듣는데.. 코덱이 통화코덱인줄 알았습니다..;; 쨍알쨍알 컬러링처럼 거칠고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는데..아무래도 제 귀나 이어폰 둘중하다는 고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r3xr 역시 많이 궁금했었는데요.


제가 듣기로는 에티모틱에서 기대한 소리라기보다는 소리만 놓고 볼때,

웨스톤이라고해도 믿을 것 같은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편안한 음색으로 느꼈습니다.좀 놀랬네요 ㅋ 그래봐짜 얄포스랑 엑스알밖에 못들어보았었지만요. 

에티모틱에 이런소리도 있구나 하였습니다. 



5. 잠깐들어본 파이널 2000


헤비한 메탈리카의 마스터오브퍼펫 같은 곡에 어울릴것같은 소리였습니다.

디자인을 보고는 이게 이어폰이냐..?뭐지..? 귀엽다 ㅋㅋ 했는데 


소리는 강렬하더군요 



6. 오늘의 챔피언.. 젠하이져 HD800 


흠.. 뭐랄까.. 


다시 이런 느낌을 받을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원래 아이팟 이어버드와 아이폰 이어팟정도로 만족하며 살 던 제가 


처음 수십만원짜리라고 하는 고급 이어폰에 입문 했을때, 느꼈던.. 그 느낌 말입니다..


처음 고급 이어폰을 선물받고 아주 기분이 좋아서 얼마나 분석을 해가며 세심하게 감상을 했겠습니까..


소리가 하나하나 다 따로따로 귀로 솨주는 기분이다. 각 파트들이 각자의 엠프를하나씩가지고 각자 따로따로 내귀에 대고 연주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뭐 그랬는데요.


그후로 뭘 들어도 그닥 그런 충격적인 느낌은 못 받았었고 


그냥 어 좋네 취향에 맞네 안맞네 정도 였죠.


그 입덕 할 때 그 첫 느낌이 항상 그리웠는데요.


hd800이 딱 그 느낌을 좀더 강렬하게 저에게 확실하게 도저히 부정할 수 없게 들려주었습니다.


화음 코러스가 4트렉이라고하면 바로 앞에 메인보컬까지 다섯명이 일정한 간격으로 저를 향해 소리를 발사합니다. 


마치 한번에 듣는 소리가 아니라 각각의 소리를 하나씩 따로 듣고 그 들은 기억을 동시에 느끼는 기분입니다. 


베이스는 둥글둥글한 질감으로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그역시 어느 영역도 방해하지않고 방해받지않고 너무나 선명하고 확실하게 자기가 지금 뭘하고 있는지 아주 음악적인 감성으로 알려줍니다.


이정도 해상도라면 소리가 얇다거나 지나치게 선명하여 신경질적이거나 차갑게 느껴질 것같은데..


모든 영역의 모든 소리들이 각기 자기의 소리를 확실하게 따로따로 전달해주는데 


그것이 사무적이지않고 딱딱하지않고 아주 부드러우며 음악적이며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물론 엠프가 200만원이 넘는다고하니 엠프도 큰일 했겠지만..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그다음 들은 수많은 헤드폰들은 분명 명기에 속하는 헤드폰들임이 분명하지만..


그냥 다 그렇구나 응 그래. 나쁘지않네.. 정도의 감흥을 주었을 뿐입니다.


헤드폰을 하나만 가질수 있다면 고민은 필요 없을 것같습니다..


ㅠㅠ.. 우리 착한 k702.. 귀좀 재부팅하고 올께.. 


좀만 기다려줘..


아무튼..


오늘의 챔피언입니다.


*HD800s는 너무 쏘는 느낌..? 



7. 백만원 대 mmcx 케이블들..;;;;;;; 


일단 이어폰과 플레이어는 es100과 뉴엄어공이었습니다.


먼저 2.5발란스케이블을 사용해 보았는데 처음에 볼륨이 너무 커서 귀까지 먹을뻔하였고 소리를 플라시보를 곁들인 것인지 모르지만 비교해보자면 아주 약간 소리가 선명해진 것인가 긴가 민가..?


캐이블 이름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인상적인 케이블은 그 백금케이블이라고하는 마쓰라고 하는 이름의 120만원대의 묵직한 쇠사슬형태의 케이블이었습니다.


뉴엄어공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둥글둥글하고 흐릿한 느낌인데 이 케이블을 쓰니 아주 날카롭게 소리가 바뀌더군요. 


손바닥으로 툭툭치는 듯한 타격감이 손날로 탁탁 치는 느낌으로 바뀌고 그냥 누가들어도 느낄정도로 소리가 날카로워지면서 선명해집니다.


뭐 신기하긴 했는데 문제는 120만원이면 그렇게 날카롭고 해상도 높은 소리를 들려주는 플레그쉽급 이어폰을 2~3개를 살수 있다는 것이죠.기존에 뉴엄어공은 뉴엄어공데로 듣고 말이죠.


그래도 뭐 분명 저항튜닝의 일종이겠는데 그럼에도 변화하는 소리가 이상하게 틀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밸런스를 틀어지게 하지않으면서 선명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까먹기전에 급히 정리하느라 특히 글이 개판이군요 ㅋㅋ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맘에 들었던 것은 워낙에 가격이 너무 쎄서 


걱정했던 것 처럼 뽐이 새롭게 생겨나지는 않았고 좋은 경험 했다는 만족감이 있는 청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냉면 먹고 제가 요즘 감독하고 있는 밴드 합주연습하고 


오늘이 신해철의 생일이라 팬들끼리 모여서 생일파티하고 노래부르고 밤새 술푸다가 


방금 집에 들어와서 씼고 적어둡니다. 


그리고 쫌따 아침 9시에 약속이 있는데..


저는 지금 안처자고 뭐하나요..;;;


아.. 머리아파...;;

신고공유스크랩
터럭 터럭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5

댓글 쓰기
profile image

멋진 음감 여행 (for 피앙냉면) 소감입니다. ^^ 
시간을 잘못 알아 만나지 못해 좀 아쉽네요. 관심있던 제품들은 대부분 몇 번 들어봐서, 애써 새로운 거 찾아 버틸만큼 버틴 거라서.. ㅋㅋㅋㅋㅋ  
 
ER4SR의 소리는 저도 꽤 이상하게 들리더군요. 필터 오염일 듯..  
제 고막 상태가 다 된건가 맨붕했었.. (예전에 들어왔던 기억과 꽤 달랐음.) 
 
그리고 HD800의 소리가 쏘지 않게 들린다면...  
수많은 분을 거쳐 - 패드이징이 매우 충~~분히 되었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08:06
18.05.06.
후대장 작성자
터럭
아이구 ㅠ 미리 제가가는 시간을 말씀드렸어야했는데 고생하셨네요 ㅠㅠㅋ
800은 800s가 훨 날카롭다고 느껴서그런지 상대적으로 밝다고만 느낀것도같습니다
그리고 베이스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확실히 제가 고음을 좋아하는 면도 있겠죠 ㅋ
좋더군요 증말..
아 sr은 잘못된게 분명하죠 ㅋㅋ 컬러링소리같기도하고 필터가 물먹은소리아니면 케이블 반만꽂힌 소리같더군요
터럭님은 새로운 애들중 어떤애가 인상적이셨나요?
10:09
18.05.06.
profile image
후대장

이번 주는 저번의 E3000이나 F7200처럼 인상에 남을만큼 음색이 좋았던 새 제품은 없었고, 대부분 iSine10에 폼팁도 끼워 들어보고, 웨스턴 W40 및 W60 과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R70x로 EQ놀이 하며 보냈습니다. ^^;;; 
  
저번에 iSine10의 밝은 음색이 마음에 들었지만 팁 크기가 아닌 노즐 지름이 6.5mm여서 실리콘 팁 중 Small도 이도가 좁은 제 귀에는 잘 맞지 않았거든요.  
폼팁으로는 잘 맞겠거니, 내심 구매까지 생각하며 준비해 간 컴플라이 T500으로 시도, 그렁저렁 정착용까지는 했지만 듣는 내내 실리콘 팁만큼이나 꽤 불편해서, 소리가 좋아도 60만원이나 들일 제품은 아니다 싶어 패쓰..  
  
결국 그냥 파이널 E팁 (Small) 1팩으로 거금 1만원여를 소비하고서야 귀가했네요.  

11:18
18.05.06.
profile image
ㅎㅎ 어제 제가 갑자게 약속이 생겨서 인사도 못드리고 나왔네요. 다음엔 꼭 냉면 같이 드시면 좋겠군요.사실 청음도 할거없어서 계획없이 와서 아무거나 들었던건데 외이도염 다시 걸릴까봐 이어폰은 못듣고 koss kph30이랑 ur40,porta pro , 파이널 소노러스 2 ,mdr 1am2 ,k712 pro 이것들만 1.5시간동안 주구장창 들었네요. 터럭님은 지하철 탈때 댓글남겼는데 이미 엇갈린 운명...

11:59
18.05.06.
profile image
닥터
미리 알았으면 더 버티다 근래에 주은 허름한 1세대 T1이나 블루투스 버전 QC15, ATH-M40x 자랑질을 할 수 있었을 건데, 귀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봤네요. ^^
12:43
18.05.06.
profile image
터럭
오~ T1을 주우셨군요. 다음에 갈때는 미리 알아서 꼭 만나뵈었으면 좋겠네요.후대장님이랑 랭면도 후룩~!
12:55
18.05.06.
profile image
닥터

좋은 계획입니다~ ㅋㅋㅋ
HD650스러운 소리를 내는지라 카프리치오의 EQ가 좀 수고해주고 있습니당~ ^^;;;

14:47
18.05.06.
profile image

HD800은 싸비님 정보에 의하면... 패드에이징 때문에(눌려서...) 좋게 들으셨을 수 있습니다. 원래 HD800의 단점이 고음이 너무 쏘는것이어서 그거 다듬어서 나온게 HD800S거든요 ㅠ 저는 반대로 이어폰샵에 있는 HD800S보고 좋다고 느꼈었는데 뭐 그렇답니다ㅋㅋ 

14:22
18.05.06.
후대장 작성자
KIMBBAM
아 부하놈이 반대로 말해준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둘중하난 너무쏜다였고 하난 고음성애자로서 딱좋다였어요 패드에이징으로 그정도 반전이라면 ㅋㅋ 엄청나군요
17:04
18.05.06.
후대장 작성자
뮤지코필리아
ㅋㅋㅋㅋ 냉면함먹으러 가죠
05:51
18.05.07.
profile image

UE900s와 W40은 아에 같은 BA를 사용했다구 들었던거같아요 그런게 귀로 캐치가 되시다니 부럽습니다

23:49
18.05.06.
후대장 작성자
CIUM
아.. ㅋㅋ
뭔가 뒷걸음질로 쥐잡은느낌인데
튜닝은다른데 웬지 ㅋ 그 특유의 질감이.. 제가 ue900을 오래쓰다보니
익숙한 질감을 느낌것같아요 ㅋ
05:50
18.05.07.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R4SR, ER4XR 형제들 모두 소리가 소리가 쨍하게 변해있더군요ㅠㅠ 
관리가 아쉬워요.

01:27
18.05.07.
후대장 작성자
루반
고맙습니다 ㅋ
xr은 제가 가지고가서 안들어봤는데 그것도 그랬군요 아무래도 물들어간소리같아요 ㅠ
05:47
18.05.07.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