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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귀의 드비알레 제미니 2 후기

무한대의꿈 무한대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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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신제품 정보만 보고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제미니2를 사게 되어 왠지 후기를 남기고 싶어졌습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원래는 에어팟 프로2를 출시 직후 사서 사용했었는데 갤럭시에 물려서 사용하면 어째서인지 그 오디오 드리프트라고 하나요? 그 소리 쏠림 현상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인 기준에 맞는 에어팟 프로의 대체재가 출시하는 즉시 갈아탈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제미니가 출시 하자마자 큰맘 먹고 질렀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기준은 

1. 작은 크기+이쁜 디자인

2. 준수한 음질 

3. 강한 노이즈캔슬링 

4. C타입+무선충전 

입니다. 

시작에 앞서 저는 코덱 차이, 확장자 차이조차 못 느끼는 막귀이며, 평소 유투브 뮤직으로 jpop이나 80-90년대 노래를 듣기에 음감으로썬 사용 환경조차 좋지 않은 사람입니다. 때문인지 저는 하이엔드 유선이어폰보단 캐주얼한 무선이어폰에 좀 더 깊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외관

 결론부터 말하면 이쁩니다. 형태 자체는 상하/좌우 선대칭을 이루고 있는 깔끔한 형태입니다. 가운데 유광의 띠는 디자인상 약간 밑에 쏠려 있지만 뚜껑과 구분되어 아쉬움은 없습니다. 이어버드는 백 덤블링 하면서 봐도 팬텀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가운데 부분은 금속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플라스틱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이어폰 디자인에 유일한 흠. 이유는 알지만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외에 나머지 부분은 단단한 느낌을 주는 무광플라스틱입니다. 또한 가격이 가격인 만큼 훌륭한 마감 상태를 보여줍니다.  

사이즈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원모어 evo와 거의 동일하며, 케이스를 낀 에어팟 프로보다 약간 작은 느낌입니다. 의외로 소니 wf-mx4보다 큽니다. 우람했던 제미니 1을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작게 만들 수 있나 싶은 사이즈입니다. 이어버드 크기도 줄었다고 하는데 시리즈1이 없어 비교하지 못한 점 아쉽습니다.


2. 휴대성 및 착용감

 

 작아진 만큼 뛰어난 휴대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어버드의 착용감 또한 준수합니다. 에어팟 프로 2를 1년간 사용하며 거기에 익숙해졌는지 처음 1주일간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나쁘지 않은 착용감을 보여줬습니다. 달리거나 흔들어도 떨어지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이어버드 1에서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였던 귀에 넣을 때 이압해소 홀이 없어 들리던 특유의 찌그럭 거리는 소리는 이젠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터치노이즈가 있습니다. 천천히 걷거나,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선 들리지 않으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탈 때 턱을 넘는다던지의 행동을 하면 꽤나 거슬리게 들립니다. 유선이어폰의 그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운동용 특히 달리기할 때 사용하실 용도라면 비추입니다.


3. 음질 

 일단 개인적인 감상으로 tws에선 따라올 이어폰이 없습니다. 자연스럽고 압도적인 저음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이어폰보다 깔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hifiman svaner 라는 이어폰의 ‘high fidelity’ 모드일 때는 제미니보다 풍성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줬으나 ANC, 트랜퍼시모드에선 제미니가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드는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다만 저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음감용으로 그리 좋은 노래를 듣지 않고 음질이 좋은 어플을 쓰지 않아서 정확한 설명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에어팟 프로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4. 노이즈캔슬링/트랜퍼시모드 

 일단 최상위권 노이즈 캔슬링인 것 같긴 합니다. 정확한 전체 감소 수치는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는 에어팟 프로 2보다 근소 우위인 듯합니다. 하지만 사람 말소리, 지면과 바퀴의 마찰 소리에 해당하는 중음역? 부분의 노이즈 캔슬링는 에어팟 프로보다 떨어지는 감상입니다. 때문에 ‘꽉 막혔다.’라는 노캔의 느낌은 아닙니다.

 트랜퍼시모드의 경우 에어팟을 제외한 타제품 대비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지만, 에어팟에 비해선 약간 텁텁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내가 말할 때 에어팟처럼 자연스럽지 않고 타제품처럼 내 말소리가 귀 안에서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에어팟이 뛰어난 거지 제미니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트랜퍼시모드에서 큰소리가 나면 소리가 꺼집니다. 때때로 버즈나 소니등에서 큰소리가 나면 외부소리를 일시적으로 끄는 기능이 있긴 햇지만 이건 그게 아니라 전원이 꺼지듯 트랜퍼시도, 노이즈캔슬링도 심지어 듣고있던 노래도 꺼집니다. 그리고 귀에서 뺐다가 다시 끼지 않으면 다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윈드노이즈에 경우 상당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제가 사용해본 바람소리 제거가 있는 이어폰들 중 에어팟, 버즈(2, 프로, 프로2), 원모어 evo, wf-mx4들중 에어팟을 제외한 나머지는 외부마이크를 끄거나, 약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바람소리를 줄였습니다. 이중 일부는 윈드디플랙터가 달려있었음에도 그러한 방식을 사용해서 사실 제미니도 사실 큰 기대 안했는데, 노이즈캔슬링 상황에서 에어팟과 동급의 바람 소리 제거 성능을 보여줍니다. 노캔의 성능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즉 외부마이크를 끄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전 세대에서 욕을 많이 먹긴 했나봅니다. 다만 트랜퍼시모드에선 바람소리가 꽤 크게 들어오며 많은 비교는 못해봤지만 확실히 에어팟 프로보단 크게 들어옵니다. 이 경우 너무 큰 바람소리가 들어오면 마이크감도를 낮추거나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5. 충전 및 배터리

 

 스팩 상 배터리 타임은 단독 5시간/3회 충전입니다. 분명 최신 기기들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해외여행갈 때 비행기에서 이어폰만 귀에 끼고 5시간 이상 있을 거라던가, 부산까지 버스를 타며 단 한번도 빼지 않을 거라던가 그런게 아니라면 일상에선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배터리 타임이라고 생각됩니다. tws특성상 끼고 자면 다음 날 찾기 어려운데 전원이 꺼져서 소리로는 찾기 힘들다는 정도..?

이전 세대에 있었던 좌우 배터리 밸런스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 어플 상에선 차이가 나긴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러지 않습니다. 

 충전은 유선충전과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당연히 저는 충전기에 세워두면 무선 충전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을 깨고 눕혀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간 유광 띠 부분이 플라스틱인가 봅니다. 


6. 연결 및 기타 

 연결에 있어 가장 특이한 점은 과도기적 형태의 연결 방식을 사용합니다. 과거엔 한쪽이 마스터 한쪽이 슬레이브였던 방식이었고, 지금은 양쪽이 따로 연결되는 방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미니는 양쪽 다 마스터가 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걸 과도기적이라고  부르는게 맞나 싶긴 한데 기어 아이콘X 가 출시하던 시기에 자주 봤던 방식으로, 둘 중 하나가 마스터가 되면 하나는 슬레이브가 됩니다. 때문에 양쪽 단독 사용이 가능하나, 2개를 쓰고 있다가 하나를 넣으면 50%확률로 잠시 연결이 끊겼다가 다시 연결됩니다. 

 전작을 많이 사용하진 않아서 전작의 경우를 모르지만 끊김이 약간 존재합니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가끔 사람이 많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잠깐 안 들렸다가 들립니다. 다른 이어폰에 비해 크게 단점으로 느껴질 만큼은 아닌 듯 합니다.

 약간은 불편한 현상 중 하나는 연결 순서에 상관없이 pc에 연결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핸드폰에 연결되어 있어도 컴퓨터가 켜지면 컴퓨터가 연결을 가져갑니다. 버그인지는 몰라도 신기한 현상입니다. 

멀티포인트를 지원합니다. 어플에서 연결되었던 기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트랜퍼시나 노캔의 경우, 강도를 조정할 수 없이 전부 자동입니다. 때문에 노이즈캔슬링에 경우 처음 딱 꼈을 때와 끼고 조금 지났을 때의 노캔의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단점으로도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jbl live pro2 를 시점으로 5만번이상 연산하는 노이즈캔슬링의 시대가 되면서 노이즈 캔슬링의 격이 달라졌습니다만, 최대 단점인 고주파에서의 노캔 망가짐 현상은 제미니도 피해가지 못햇습니다.


총평

 출시 후 얼마 안 있다가 샀기에 62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다 주고 이 제품을 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참고 에어팟 프로 쓸걸 그랬나?" 싶었지만 사용할 수록  운동 시 터치노이즈를 제외하면 음질, 노이즈캔슬링, 디자인 등등에서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매우 잘 만든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며 ‘사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사도 된다’라고 말하고 싶은 이어폰입니다. 다만 에어팟에 비해선 터치 노이즈가 좀 있다고 느껴지는데, 아이폰 유저이면서 런닝 할 때 자주 사용할 예정이시라면 에어팟 프로가 좀더 좋은 선택지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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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rth40 rnrth40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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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감사드립니다!
드비알레꺼 궁금했는 좋은 참고가되었습니다
20:55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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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기
음질부분에선 더 자세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드릴 수 없는게 아쉽네요. 그래도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57
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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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의꿈
사실 음질이야 뭐 제미니1보단 좋을거고, 그렇다고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도 않았을 테니, 다른 부분이 더 중요할 것 같긴 합니다.
20:55
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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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이 진짜 들을 맛나는 tws죠 ㅎㅎ
00:03
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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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rth40
진짜 대충 들어도 저음하나는 끝내주더라고요
00:03
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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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을울려라!
사진으로 생각된것보다 훨씬 작아서 정말 맘에들었습니다.
19:26
23.10.14.
터치노이즈라고 표현하셨군요. 저도 저걸 뭐라고 말해야하나 했는데.,. 러닝하거나 버스가 흔들릴때 그러더라구요. 출퇴근이 버스라 상당히 거슬리는ㅜ
13:16
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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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2
생각보다 많이 거슬리죠;; 때문에 저는 러닝용으로는 이어폰 하나 따로 쓰고있습니다...
13:40
23.11.27.
무한대의꿈
드비알레 권장폼팀인 컴플라이 tw-200-a 한번 써보세요. 버스 흔들림에는 약간 문제가 있지만 러닝에는 잘 잡아주는것 같습니다.
14:21
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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