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그 자체, 유니크 멜로디 메이븐 프로 리뷰

오늘 리뷰해볼 제품은... 네, 전에 청음기 쓰면서 보셨듯이 유니크 멜로디의 메이븐 프로입니다! 

A8000, 가이아, 레이븐 등등.... 쟁쟁한 후보들 중 정말 거금을 들여서 들인 기기이고 그만큼 삼고초려하여 고른 종결기라 볼 수 있습니다^^ 

 미키마우스 총판 설명에 따르면, 제작 공정이 어려워 한 대를 제작하는데 12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12대밖에 생산하지 못한다고 합니다(하루에 2개꼴이네요 ㄷㄷ) 그만큼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인 결정체라 볼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러면 이쯤에서 각설하고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글이 짧아도 좋게 봐주세요 ㅎㅎ

<개봉>

제품 겉면 포장 박스입니다 근데 텍을 뜯어버려서 절취란만 보이는 게 함정이네요  ㅋㅋㅋ

겉면을 열면 상자가 나옵니다 Unique Melody 의 제품 로고와 2ht같이 생긴 그림이 반겨줍니다 푸른색의 깔끔하면서도 소박한 디자인이네요 good 

상자를 열면 흰색 파우치에 담긴 케이스가 들어있습니다 이탈리아 천연 소가죽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케이스 윗면에는 메이븐 프로의 시그니쳐를 음각으로 새겨놓았습니다 ㄷㄷ;;  

 밑 칸에는 보증서와 설명서(영어 아니면 죄다 중국어라 못 읽겠습니다...;;), 이어팁이 들어있습니다 기본 번들 팁 이외에도 아즈라 셀라스텍이 들어있어 이 또한 메리트인 점입니다

케이스에는 메이븐 프로 본체 (유닛에 저런 초미니 파우치? 비스무레한게 감싸여 있습니다 ㄷㄷ)가 담겨있습니다 유닛하나하나에 저런 정성을 들이는 것도 거의 병적인 수준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근데 가격 생각하면 뭐... 끄덕끄덕)

이 영롱한 자태를 보십시오.... 티타늄과 사파이어 블루, 트러스 구조의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가히 실물깡패를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남겨도 훌륭한 수준입니다!! 빛에 반사되어 발산하는 푸른빛은 보석이 따로 없습니다 ㅠㅠ

스펙은 유닛당 12개의 드라이버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니온 ba드라이버 10개 +est 정전형 드라이버 2개가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저음에 4개, 중음에 2개, 고역에 4개씩 들어가고 est 2개, est boost(?) 들어가 있는걸로 보입니다 이 크기에 이게 가능하긴 해....?

착용샷입니다 이어팁은 별도로 구매한 소프트이어스 uc팁 s 사이즈를 착용하였는데 아주 귀에 딱 들어맞습니다 유닛 사이즈도 들어간 물량에 비해서 매우 컴팩트한 크기여서 끼우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약간 이압이 느껴지긴 하는데 이 정도는 차차 적응될 거라 봅니다 무엇보다 너어어무 머시써.....

<청음>

 음원 소스기기는 h5이고 하이게인에 맞춰놓고 들었습니다 음원은 제이팝, 기본 flac 16bit/44.1kHz or 24bit/48kHz 셋팅입니다

유우리의 레오(レオ )라는 곡입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와 드럼 소리, 심벌즈의 잔향이 잔잔하게, 그러나 박력있게 울려퍼집니다 그 위에 배경음악과 같이 후면에서 들리는 유우리의 보컬은.... 아주 조그마한 떨림까지 표현하니 그저 전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Radwimps의 うるうびと(우루우비토) 라는 곡으로, "남은 인생 10년" 이라는 영화의 ost 입니다. 제가 이 곡을 선정한 이유는... 1:50 부터 4:00에 걸쳐 울려퍼지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 캐스터네츠의 박자와 피아노마저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낼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진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한올한올 훑고 지나가는 뭐랄까... 풍성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Lisa 의 Träumerei라는 곡입니다 요즘 자주 즐겨듣는 곡인데 메이븐 프로의 주 목적인 여보컬에 또 빠질 수가 없지요!! 일렉의속주 위에서 휘몰아치는 드럼, 하늘을 찌르는 Lisa의 보컬 폭격은 전신을 요동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초고음을 여과없이 보여주는데다 후반부의 코러스는 성스러운 기분까지 느끼게 해줄 정도입니다 

종합해보자면,

1. 고막을 빠따로 후두려갈기는 것 같은 독보적인 대형 스피커 사운드 

2. 저음역의 기저부터 울리는 저음과 자극적이면서도 듣기에 편한 초고역, 보컬의 숨소리와 잔향마저 세세하게 표현하는 미친 해상력

3. 어쿠스틱부터 현악기, 기타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기를 소화하는 올라운더 iem

4. 그러나 약간 과한 리버브가 걸려있어 전 음역대가 펌핑하듯이 쎄게 들림, 악기 소리에 보컬이 좀 묻히는 감이 있음, 노즐 좀 두꺼워서 장시간 청취 시 귀에 피로감과 이압이 심함, 

처음에 음향 입문하면서 청음은 안하고 무대뽀로 지르고 그랬었는데, 이번 기회에 초고가의 플래그십을 들으면서 그 오만한 편견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나는 속고만 살았나... 270만원 가격이 허울 뿐만이 아니라는게 오늘 이녀석을 통해 증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ㅠㅠ

마치며...

백문이 불여일청이라고, 원래였다면 카구야를 질렀겠지만 들어보지 않고 지르는 도박은 정말 위험하다 싶어 청음샵을 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견문을 넓혀야 좀 더 포괄적으로 보게 되고, 내가 원하는 음색을 찾을 수 있더군요 다음부터는 지르더라도 꼭 청음을 하고 사는 걸 명심해야겠습니다 그게 돈낭비를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로 나아가게 할 테니까요^^

부족하지만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음감으로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