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 멀티미디어 아이라우드 마이크로 모니터
(IK Multimedia iLoud Micro Monitor)

본 리뷰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프롤로그 (Prologue)

아이라우드 마이크로 모니터 (iLoud MM) 공식 스틸 이미지

아이라우드 마이크로 모니터는 각종 음악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로 유명한 IK 멀티미디어의 모니터링 스피커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넓은 대역폭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인치대의 가볍고 작은 크기에도 5인치 이상급의 유명한 모니터링 스피커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저역성능이 특히 주목할 만 하며 휴대가 간편하고 블루투스 기능까지 지원,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라우드 마이크로 모니터 (iLoud MM) 공식 스틸 이미지

IK 멀티미디어가 음악과 관련된 전문 기업인 만큼 전문가들을 타겟으로 한 모니터링 스피커이지만 성능에 비해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으며 좌측 유닛에 앰프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앰프역시 필요가 없어 일반 사용자들도 부담없이 구매해 멀티미디어 스피커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역시 일반 사용자로써 단순 음악 감상용으로 만족스럽게 사용중인 제품입니다.

제품 사양 (Specification)

아이라우드 마이크로 모니터 공식 제원

마이크로 모니터는 기본적으로 바이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입니다. 따라서 패시브 스피커처럼 별도의 앰프가 필요하지 않아 손쉽게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를 지원, 유선으로의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퍼의 크기는 3인치에 불과하며 전체적인 크기 역시 다른 3인치급 스피커들과 비교해도 작고 무게는 스피커당 1.75kg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합니다. 입력은 RCA단자나 3.5mm Aux 단자를 이용하며 각 스피커와의 연결은 4-Pin 단자를 사용합니다.

아이라우드 마이크로 모니터 3인치급 우퍼

이렇게 작은 스피커이지만 출력은 50W RMS로 넉넉하며 55-20000Hz에 이르는 넓은 대역폭 성능을 보여줍니다. 흔히 기재되는 거짓 스펙이 아니라 실제 테스트시 공식 제원보다도 더 낮은 4~50Hz도 재생이 가능합니다. 다만 하단에서 자세히 기술하겠지만 낮은 저역으로 갈 수록 작은 인클로저의 한계가 드러나는 점이 있어 55Hz를 한계값으로 표기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품 디자인 (Design)

마이크로 모니터는 3인치급 우퍼를 사용하는 만큼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사각형태의 스피커와 다른, 둥글둥글한 곡면 형태를 가지고 있어 스피커 특유의 기계적인 느낌이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여전히 우퍼와 트위터가 보이는 스피커의 전형적인 형태를 따르지만 투박하지 않게 만들어진 모던한 감각의 디자인입니다.

전면 상단에는 고-중음을 담당하는 0.75인치의 트위터가, 중앙에는 3인치의 우퍼가 위치하며 트위터나 우퍼의 돔 부분이 눌리는 참사를 막기 위해 그릴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그릴은 통짜로 인클로저에 붙어있는데 분리가 쉬운편은 아니지만 별도의 나사 등으로 고정되지는 않습니다.

하단에는 덕트와 왼쪽 유닛에만 존재하는 상태 표시등이 위치합니다. 전원이 켜지면 흰 빛이, 블루투스와 연결되면 파란 색상의 빛이 점등됩니다. 덕트는 공기의 자유로운 출입을 통해 우퍼의 원활한 움직임을 도우며 저음의 양감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덕트를 막게되면 저음이 상당량 줄어들게 됩니다.

마이크로 모니터는 좁은 공간이나 책상에서도 별도의 스탠드 없이 청자의 귀에 소리가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스탠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간편하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으며 맘에 안들면 안쪽으로 당겨 손쉽게 제거도 가능합니다. 물론 별도의 스탠드 장착을 위한 UNC 3/8"-16 규격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출처 /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좌측 유닛 후면에는 전원 입력, 사운드 입력 및 출력,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 버튼과 3가지의 자체 EQ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운드 입력은 3.5mm 단자와 RCA 단자로 총 두가지를 지원하며 출력은 우측 스피커와의 연결을 위한 4-Pin 단자만 지원합니다.

특별히 내장된 EQ를 살펴보면, 넓은 공간이 아닌 협소한 책상에서의 사용을 위한 DESK 모드를 별도로 지원합니다.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 나타나는 저음의 부밍(방방 울리는)과 그로인한 고음의 마스킹을 해결해주는 모드로, 저음이 단단해지고 중음이 소폭 상승하게 됩니다.

특별히 DESK 모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각각 저음을 -2dB 해주거나 고음을 +3dB하는 모드도 존재해 원하는 음색으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자의 환경에 따라 청음이나 측정을 통해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참고로 저는 저음을 -2dB 하여 사용중이며 상당히 깨끗하고 플랫한,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는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청자와 각각의 스피커가 정삼각형을 이루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을 위해선 어느정도의 공간 확보가 중요한데, 마이크로 모니터의 경우 부피가 작기 때문에 사진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간편하게 배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블루투스 연결은 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해 이후 별도의 페어링이나 버튼 조작없이 간편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신 안정성은 상당히 좋은편으로 벽 너머의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재생을 보여줬습니다. 만약 끊기더라도 다시 수신거리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연결, 재생됩니다. 

이때, 유선으로 재생하며 동시에 블루투스도 재생이 가능한 점이 독특합니다. 컴퓨터로 게임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BGM을 원하는 곡으로 감상하는 방식의 재생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로 모니터는 스테레오 레퍼런스 모니터링 스피커로 만들어졌지만 투박하지 않고 모던한 감각으로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같은 3인치 급에서도 인클로저의 부피가 상당히 컴팩트해 잦은 이동에 간편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유선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해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용도로의 사용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입니다. 크게 흠 잡을만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잘 디자인 된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운드 (Sound)

마이크로 모니터는 스튜디오 레퍼런스를 지향하는 모니터링 스피커답게 넓은 대역폭과 플랫한 사운드를 자랑합니다. 또한 앞서 서술했듯 상황에 알맞게 조정할 수 있는 간편한 EQ까지 지원, 어디서나 플랫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고심한 제품입니다. 특히나 작은 스튜디오, 즉 좁은 공간을 염두해서 만들어진 스피커이기 때문에 넓지 않은 공간에서도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역시 스피커는 설치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배치나 공간이 음질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의 사운드 평가는 제가 사용하는 환경을 참고해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IK 멀티미디어에서 부밍, 즉 저역의 강조와 방방대는 소리를 없애고 플랫한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스피커가 뒤와 옆으로 공간을 각각 20cm씩 띄워놓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용하는 공간은 좌우 공간은 충분하나 스피커의 뒤쪽으로 약 10cm의 공간만 확보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약간의 부밍이 발생하는데, 하드웨어 EQ중 저역을 -2dB 하는 것을 사용, 부밍을 해결해 사용중입니다.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상태이며 기본 장착된 스탠드를 사용, 청자와 각 스피커간의 거리는 약 92cm로, 트위터와 우퍼의 사운드가 혼합되어 좋은 사운드를 내기 시작하는 최소 권장구간인 50cm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라우드 마이크로 모니터 공식 주파수 응답

해당 환경에서의 사운드는 깊게 떨어지는 저역과 선명한 초고음까지 느껴지는 넓은 대역폭을 느낄 수 있으며 스피커 특유의 정위감과 공간감도 잘 표현됩니다. 스피커와 청자의 거리가 매우 넓지 않기 때문에 한계점은 분명하지만 좁은 공간 안에서 훌륭한 스테이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밍을 잡게되면 저음부터 고음까지 어느하나 강조되지 않는 플랫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고음은 중립적이며 맑고 투명하며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초고역까지 잘나와 음원에 녹음된 탁 트인 공간 표현이 우수하며 스튜디오 레퍼런스 다운 높은 해상력과 자극적이지 않고 맑은 고음을 들려줍니다. 치찰음과 같은 거칠거나 쏘는 느낌, 혹은 하이앳의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이런 느낌을 원하는 유저의 경우, 간편하게 하드웨어 EQ로 고음 +3dB 사용시 자극적이고 시원한 고음역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중음도 나무랄 부분이 없습니다. 보컬이나 악기는 남/녀 종류를 가리지않고 중립적으로 표현하며 해상력이 좋습니다. 디테일이 잘 살아있어 각 보컬이나 악기의 사운드 특색을 잘 표현해줍니다. 예컨데 즐겨 듣는 여성보컬의 살짝 긁는듯한 목소리나 바이올린 현의 미세한 떨림 등을 잘 잡아냅니다. 고가의 스피커와 비교시 조금 모자라다는 느낌도 가끔 들기도 하지만 역시 대부분의 이어폰이나 헤드폰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저음은 부밍만 잡게 되면 역시 중립적이고 단단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55Hz의 깊은 저역까지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타격감을 굳이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든든하고 무게감이 있습니다. 작은 우퍼를 사용하는 제품중 이 제품만큼 깊게 저음이 떨어지는 제품은 보스의 M2정도를 제외하곤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인클로저의 크기 한계로 단점이 존재하는데, 50Hz 이하에서 발생하는 포트노이즈가 그것입니다. 드라이버의 성능을 인클로저가 받쳐주지 못해 미세하게 덜덜거리는 노이즈가 발생하며 이는 마이크로 모니터의 유일한 단점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자주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실제 음악을 감상할 때는 곡들에 극저역 성분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체감하기 힘들지만 스튜디오 모니터링 스피커로써 아쉬운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한가지 단점만 제외하면 마이크로 모니터는 좁은 공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스피커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작은 크기에서 나오는 깊은 저역과 초고역, 플랫하고 중립적인 사운드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제작자들이 의도한 사운드를 가감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사운드는 취향이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더욱 깊고 크게 강조된 저역을 좋아하거나 찌를듯이 시원한 고음등을 원하는 유저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플랫하고 정확한 사운드인 만큼 전문 기술자들 뿐만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나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Epilogue)

마이크로 모니터는 스튜디오 레퍼런스를 표방하는 모니터링 스피커입니다. 작은 스튜디오를 위해 최적화된 디자인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도 플랫하고 명료한, 훌륭한 사운드를 접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블루투스와 하드웨어 EQ등도 지원해 간편한 음악감상이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며 모던하고 예쁜 디자인까지 고려한다면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좁은 공간에서 멀티미디어 용도로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좁은 스튜디오에서의 사용이나 이동이 잦은 음악 제작자들, 역시 한정된 공간에서 멀티미디어 용도면서 좀 더 플랫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듣고싶은 유저들까지 폭넓게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블로그 원문 : http://wlstjr201.blog.me/221306438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