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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TFZ Secret Garden 이어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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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한층 업그레이드된 TFZ의 플래그십 이어폰


  TFZ(The Fragrant Zither)는 독특한 디자인과 그래핀이라는 신소재를 사용한 진동판, 그리고 뛰어난 소리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킹프로, 익스클루시브 등의 다양한 제품들이 VGP 2018을 수상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다양한 TFZ의 제품군을 사용해봤고 대체로 좋은 평을 줬습니다. 특히 전 플래그십(Flag ship) 이어폰인 킹 프로는 매우 뛰어난 성능으로 여전히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역폭이 조금 아쉬웠는데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Secret Garden(이하 시크릿가든)은 킹 프로보다 발전된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름부터 기대하게 만드는데 퀸과 킹이 사람이었다면 시크릿가든은 장소입니다. 다음 제품명은 캐슬(Castle)이나 팔라스(Palace) 쯤 되려나요?  


  



SPEC.

Driver : Dual-Magnetic Two-way 12mm Ultimate Graphene Driver
Magnet : NdFeB N50
Frenquency Range : 5Hz~40KHz
Sensitivity : 108dB/mW
Impedance : 30Ohms
Cable Length : 1.2m
Interface Type : 0.78mm 2-Pin
Wire : Core Count 4, 5N Oxygen-Free Copper 


  


 



 크릿가든의 진동판에는 TFZ의 전매특허(물론 다른 브랜드에서도 간간히 사용중입니다.) 그래핀(Graphene) 소재가 사용 됐습니다. 흑연은 벌집 모양의 육각형이 그물처럼 배열된 평면층이 쌓인 구조입니다. 흑연의 이 한 층을 그래핀이라고 합니다. 그래핀의 두께는 0.2nm로 아주 얇은데 이것을 따로 떼어 내어 노벨물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며,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고, 빛을 대부분 통과 시키고 신축성도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꿈의 나노물질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능력자 소재입니다. 거기에 N50 고자력 마그넷을 앞뒤로 배치해 반응속도를 높였습니다. 이것을 울티메이트 그래핀 드라이버라고 하는데 TFZ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좀 더 자세히 시크릿가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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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다른 TFZ 제품들의 길쭉한 박스만 보다가 시크릿가든의 박스를 보니 안구가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긴 박스는 보관하기도 불편하고 그 안에 오밀조밀하게 들어있는 구성품들이 답답해보이기도 했는데 훨씬 정갈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플래그십 모델 다운 박스입니다. 팁들도 작은 박스 안에 따로 들어있어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입니다. 역시 상위제품임을 나타내려면 이런 사소한 것들부터 신경써야죠. 색상은 검정색, 보라색, 빨간색, 파란색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크릿가든이라는 이름에 제일 잘어울리는 색은 보라색 같습니다.  


 
성품은 이어폰과 케이블, 두 종류의 실리콘 팁 각각 3쌍, 폼 팁 한 쌍, 하드케이스와 사용설명서입니다. 케이스는 하드 타입으로 아주 튼튼하며 안쪽에 스펀지가 있어 이어폰을 안전하게 보호해줍니다. 실리콘 팁도 바꼈습니다. 짙은 회색 팁은 입구가 넓고 재질이 부드럽다면 빨간 심지 팁은 좀 더 좁고 단단합니다. 회색 팁이 귀에 좀 더 깊이 들어가고 편안한 느낌이었지만 빨간 팁 쪽을 사용했을 때 아주 약간이지만 저역대는 든든해지고 고역대는 안정적으로 들려서 빨간 팁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시크릿가든의 노즐 끝머리의 턱부분이 두꺼워 빼고 끼우기가 힘듭니다. 폼 팁은 매우 부드럽고 푹신합니다. 심지도 다른 폼 팁들에 비해 신축성이 좋아 쉽게 끼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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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4_182036.jpg 이블은 4심 트위스트로 꼬인 5N 무산소동선입니다. 킹 프로에 비해 케이블 탄력이 좋아 줄꼬임이 적습니다. 분기점에 케이블 슬라이더가 없어 아쉽고 또 인라인 컨트롤러가 달린 케이블도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2Pin의 체결력도 좋아진 듯 합니다. 유닛과 케이블이 단단히 물려있어 유닛이 갑자기 빠질 일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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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메탈이었던 킹 프로와 달리 시크릿가든 유닛은 레진입니다. 고가의 커스텀 이어폰에서나 사용되는 소재인데 메탈에 비해 차갑지 않고 혹시라도 정전기가 생길 일이 전혀 없으며 흠집도 쉽게 안 생깁니다. 시크릿가든 유닛은 기포도 전혀 없으며 디테일이 잘살아있어 고급스럽습니다. 하우징 뒷면에는 헤어라인 처리된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들어있는데 거기에 TFZ 로고와 SECRET GARDEN 메탈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단 덕트에도 레진이 깨지거나 금가지 않도록 메탈링을 둘러놨습니다. 다만 덕트 내부에 촘촘한 필터가 없기 때문에 작은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참고로 필터를 막으면 저음이 약해지니 저음이 부담스럽거나 좀 더 플랫하게 튜닝하고 싶은 분들은 필터에 솜이나 스펀지를 넣어도 될 듯 합니다. 

 착용감은 유닛 크기에 비해 아주 좋은 편입니다. 내이도를 가득 채우는데도 이물감도 적고 오래 착용하고 있어도 부담이 적습니다. 차음성도 확실히 좋고요. 폼 팁을 끼우면 차음성이 더 좋아지는데 실외 사용 시 정말 위험할 정도로 차음성이 좋아집니다.



SOUND



리뷰 작성 시 비교용 레퍼런스 이어폰으로 


JD 솔루션의 돌피니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TFZ 시그니처의 완성형


TFZ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극저역대의 존재감과 비교적 평탄한 가운데 적절히 튜닝된 중, 고역대입니다. 시크릿가든은 이런 소리의 완성형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든든하고 묵직한 저역, 적당히 나온 보컬과 좀 더 세밀해진 고역대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물론 전체적인 토널 밸런스가 좋아 소리에 투명함이 있으며 음압이 높아 낮은 출력에서도 충분히 큰 소리를 내줍니다. 게다가 화이트 노이즈도 없어서 아주 깔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음역대


 크릿가든을 듣자마자 바로 귀에 들어오는 부분은 저음역대입니다. 충분히 강조된 저음역은 음악을 든든하게 만들어주고 듣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음양이 절묘한데 킹 프로가 극저역대 위주로 강조한 것에 비해 시크릿가든은 중저역대도 강조했음에도 마스킹이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스네어 드럼에도 무게감이 좀 더 실리고 깊고 자연스러운 울림을 동반한 저역대를 들려줍니다. 저음 윤곽이 뚜렷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격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저음이 많이 부스팅 된 곡에서는 강력한 저음이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악에서 적당했고 특히 옛날 노래들의 경우 깔끔한 저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저음이 부담스럽다면 위쪽에 있는 덕트를 막으면 저음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중음역대


 고역대를 강조해 중음역대에 약간 착색이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수준이며 보컬을 앞으로 좀 더 당겨주는 수준입니다. 특히 여성 고음 보컬의 경우 시원하게 뻗어나갑니다. 물론 남성 보컬의 경우도 진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보컬 음악에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악기의 경우 저음 파트를 연주하고 있을 때는 조금 부드럽고 몽글몽글하게 연주된다면 고음 파트에서는 맑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예를 들어 리듬 기타는 따뜻하고 부드럽게 표현된다면 기타 솔로나 슬라이딩할 때 나는 소리 등은 청명하게 표현됩니다. 음악에도 적절한 다이나믹스가 필요한 것처럼 중역대부터 고역대까지 적당한 딥과 피크를 줘서 저음은 더 따뜻하게, 고음은 더 시원하게 들려줍니다.

고음역대


 크릿가든과 킹 프로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차이나는 부분이 고음입니다. 고역대 대역폭이 훨씬 좋아져 좀 더 자연스럽고 선명한 고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TFZ 답게 완전 매끄럽고 부드러운 고음보다는 약간 강조된 고음을 들려줍니다. 크래시 심벌의 잔향이 마치 부숴지는 것처럼 시원하게 표현됩니다. 강조된 고음역은 묵직한 저음에 묻히지 않고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치찰음은 스치듯 가끔 드러나지만 끝이 뾰족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킹 프로보다는 약간 V자형이지만 보컬도 더 앞으로 나오기 때문에 확실히 발전된 소리입니다. 



 크릿가든은 작은 소리까지 잘 짚어내는 능력, 좀 더 좋아진 분리도, 그리고 넓은 공간감까지 확실히 플래그십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물론 이어폰에서 공간감이라고 해봐야 도토리 키재기지만 킹 프로와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청음한 대표곡들...



Hotel California - Eagles


 베이스 기타에 둥글게 울림이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드럼을 두드리고 베이스를 울려도 기타 리프와 보컬이 묻히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우는 듯한 기타 솔로와 박진감 넘치는 드럼에 절로 다리가 움직입니다.

Since You Been Gone - Impellitteri


시크릿가든은 터질 듯 박력있는 저음과 시원스러운 고음 기타를 정말 멋지게 표현해줍니다. V자형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메탈을 박진감 넘치게 표현해주며 보컬도 두텁고 선명하게 들립니다.

Charlie Puth - See You Again


보컬 끝자락에 약간 착색감이 드러납니다. 덕분에 보컬이 좀 더 세밀하게 느껴집니다. 비트의 타격감이 좋아 고개를 끄덕거리며 듣게 됩니다. 랩이든발라드든 보컬은 모두 좋게 들립니다. 물론 저음 때문에 완전 보컬형 이어폰만큼 세밀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대신 보컬형 이어폰에는 이런 저음이 없겠죠.

위대한 쇼맨 - Never Enough


 고음으로 치솟는 보컬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그런 보컬을 악기들이 둘러싸 아름답게 포장해줍니다. 드럼과 바이올린, 피아노 소리 등 악기 소리까지 집중하게 만들어줍니다.



OUTRO



 시크릿가든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노즐 끝에 턱이 두꺼워 팁이 잘 안들어가고, 여분 케이블이 없다는 걸까요? 그 외에는 단점으로 지적할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리가 모든 사람에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강력한 저음이나 때때로 자극적인 고음은 웨스톤 타입의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에 길들여진 분들께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음감의 재미와 디테일을 같이 챙기고 싶은 분, 장르를 안 따지는 잡식성 음악중독자들에게 시크릿가든을 추천해드립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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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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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Z는 중국 메이커 답지 않게 만듦새나 패키지가 괜찮죠 
제 취향엔 저음이 많아서 아무래도 아쉽던

17:23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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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겜메
ㅎㅎ 전 저음형을 좋아해서 괜찮은데 저음형 싫어하시는 분께는 아무래도 아쉽죠. 하이파이 튜닝의 메이커는 보기 드무네요 ㅠ
17:34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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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하이파이는 요새는 포기하고 있고 약v나 하만타겟형~웜틸트 정도만 돼도 감지덕지합니다...

17:41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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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겜메
사실 약 v형도 정말 보기 힘드네여 ㅋㅋ 그나마 디락이나 돌피니어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18:25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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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메
포기했다는 하이파이의 정의가 이어폰, 헤드폰일때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군요. 확산음장 플랫을 의미하나요?
19:29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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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확산음장 플랫 말하는겁니당 아무래도 그런 제품은 에티나 느티원+저항말곤 잘 못찾겠더라구요
20:31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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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메

음.... 근데 그게 왜 하이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겜메님께서 에티모틱 소리 혹은 확산음장의 소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알겠고, 개개인마다 취향은 다른 것이니 "내가 그걸 좋아한다" 라고 말하면 그게 잘못되었다고 말할수는 없겠죠. 
 
근데 그게 "하이파이다" 라는 말은 그런 표현과 좀 의미가 다릅니다.  
 
저는 하만타겟 플랫이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는 하이파이에 더 가깝다고 말할만한 타겟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째서 확산음장 플랫이 하이파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을 겜메님 말고 꽤 많이 봐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말 안하고 플랫이라고 말하면 확산음장 플랫을 기반으로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하만타겟이 나오고 난뒤에도 확산음장 플랫이 정답이라는 주장은 좀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내 취향은 그래도 확산음장 플랫이야" 라는 식의 주장이었으면 납득할텐데, 주장하는 바를 곰곰히 들어보면 그걸 넘어서 "확산음장 플랫이 중립적인거야" 라는 주장이라는 느낌이라서, 바꿔서 표현하면 하만 타겟보다도 확산 음장이 나은 타겟이라고 보신다는 말이 됩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21:45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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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현재 하만타겟은 고음이 너무 내려가있는 느낌입니다.
저음의 경우는 하만타겟도 충분히 선호하지만, 고음역대가 제가 듣기에 좀 아쉬워서 말이죠. 확산음장만이 무조건 정답이다, 라는건 아니지만 하만타겟은 아직 미완성인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17:08
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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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그리고 확산음장 기준 플랫 이어폰은 저음이 빠지는것도 잘 압니다.
청염님이랑 저랑은 각자 "하이파이"의 무게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의 차이인것 같군요.
17:09
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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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메

글쎄요... 일단, 에티모틱의 소리는 고음 이야기를 하면 확산음장 플랫이 아닙니다.
https://www.0db.co.kr/xe/index.php?_filter=search&mid=REVIEW_0DB&search_keyword=er4&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4424

이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7khz 언저리는 플랫이라고 보기엔 조금 재생이 잘 안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즉, 플랫이라고 보기엔 2% 부족한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물어보고자 한것은 그러한 관점이 아닌데 말이죠. 겜메님의 주장을 바꿔 말하면 "제가 듣기에 확산음장의 소리가 더 완성도가 높은것 같아서" 라는 말이 됩니다만.... 어... 음.... 하이파이는 개인의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여담으로 말하자면 저는 에티모틱처럼 7khz가 플랫보다 약간 덜 나오는걸 선호합니다. 왜냐면 그 대역폭은 치찰음 대역폭이라서 조금만 과장되게 들려도 듣기 싫은 소리가 나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 대역폭만큼은 플랫에서 조금 덜 나오는걸 선호해요. 저음은 하만타겟만큼 나오는 것을 선호하지만요. 다만, 이 7khz가 덜 나오는 소리를 하이파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건 "제 취향"이죠.

일반적으로 하이파이는 "원음의 소리를 그대로 내주는것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정의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원음이란, 보통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노래를 녹음할때 마지막으로 들었던 소리 정도를 원음의 정의라고 보지요.

대체로 이러한 마스터링 과정을 스피커로 하며, 스피커에서 리스닝 룸에 맞추어 룸 튜닝을 잘해서 플랫함을 추구하는 이유도 결국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마지막으로 들었던 소리에 최대한 근접한 소리를 듣기위해서 그 소리를 모방하는 과정이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재밌는 부분이자, 유의해야할 부분은, 플랫한 스피커의 소리를 통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소리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가설이 하나 있는데, 저는 이
플랫한 스피커 소리 = 원음의 소리 = 사람들이 (평균/통계적으로) 선호하는 소리
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과정을 시장논리로 생각해서 접근합니다.

여기서 시장논리가 왜 나오냐면, 작곡가 가수랑 음향 엔지니어가 개떡같이 일을 하면 그 노래가 인기가 없어서 시장에서 배제될거고, 결국 일 잘하는 작곡가, 가수, 음향엔지니어의 작업 결과물만 시장에서 살아남는거고, 대체로 시장에 나오는 노래들이란 이런 최소한의 퀄리티가 보장된 결과물들이라고 보는거죠.

즉, 음향엔지니어의 작업 결과물이 "최선(혹은 그에 근접한)"의 소리라는 전제가 바닥에 깔려있다는 말이죠.

저는 하이파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사실 "사람들이 (통계/평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리" 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래서 이걸 추구하는 행위를 하이파이라고 보는데, 올리브웰티는 이 면에서 확산음장보다 우월합니다. 왜냐면 훈련된 청취자들을 상대로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로 확산음장보다 더 선호되는 소리 임을 밝혀버렸기 때문이죠.

그런 관점에서 저는 올리브 웰티가 더 하이파이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게 확산음장보다 낫다는 것만 증명되었지,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데에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다만 제가 볼때는 올리브웰티의 완성도가 그래도 확산음장보다 높네요. 바꿔말하면 확산음장의 완성도는 그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올리브웰티보다도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완벽한 타겟을 만드는 것은 어떤 의미 불가능하다고도 보구요.

다시한번 밝히자면 올리브웰티의 플랫은 제 취향에 근접한 소리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제 취향과 일치한다고 보지 않아요. 겜메님이 좋아하시는 소리가 ER4SR/XR의 소리인지, 아니면 확산음장 플랫의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겜메님의 취향과 하이파이는 별개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겜메님께서 본인의 취향을 기준으로 하이파이를 판단하는 것에는 별로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전 하이파이는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평균적으로/통계적으로 사람들이 대체로 가장 좋아하는 소리라고 보고, 개인의 취향은 대체로 거기에 근접하지만 미묘하게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단지, 본인이 더 선호하는 그 소리를 알기가 생각보다 힘들어서 그냥 플랫한거 사는게 속편할뿐이죠.

그래서 제가 볼때는 겜메님의 의견이 딱히 확산음장 플랫이 하이파이라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23:35
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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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올리브 웰티 타겟과 Free Sound Field 타겟을 겹쳐, 차이대로 EQ설정을 해 보니까, 3 ~ 8 ~ 16 kHz 가 주로 차이가 나더군요. 물론 사용한 HATS의 차이도 있는 거지만, 저음부 차이를 빼고 나머지를 적용하면 음상이 이마 쪽으로 옮겨가는 듯한 느낌같은 느낌은 있네요. ㅎㅎㅎ 
  
Sound_Field_Conv_Capriccio.jpg

 

00:28
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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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집단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 올리브웰티다~
라고 하는데 사실 제일 잘 팔려나가는건 V자형 이어폰인걸 생각하면 그렇게 따지면 올리브웰티도 하이파이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18:06
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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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메
일단, V자 이어폰이 제일 잘 팔린다는 주장을 하실려면 판매량 같은 자료를 가져오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그렇다고 쳐도 그거랑 별개 문제죠. 그건 마케팅과 브랜드이미지, 외부 사용시의 소음이라는 변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이러한 논문 이야기를 할때 최대한 배제할려고 하는 플라시보 효과가 얼마든지 개입 가능한 부분입니다.

오디오 동네는 비싸면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폴라시보를 아무래도 무시할수가 없어서....
폴라시보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서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거죠.

폴라시보 효과는 절대 무시 못합니다
https://namu.wiki/w/파리의%20심판
오디오 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런 사건도 있었을정도니까요

19:17
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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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오레오
넵 감사합니다^^
18:26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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