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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IMR 어쿠스틱스(IMR Acoustics) R1 이어폰 리뷰

KIMBBAM KIMB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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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 리뷰표지 New.png 


 IMR 어쿠스틱스 (IMR Acoustics) R1
인이어 이어폰

본 리뷰는 리얼사운드 얼리어답터 자격으로 앵키하우스로 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프롤로그 (Prologue)

IMR 어쿠스틱스는 영국의 트리니티 오디오 엔지니어링의 유명 엔지니어인 '밥 제임스'가 설립한 신생 회사입니다. 회사의 역사만으로는 짧지만 이어폰을 만들어내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뛰어난 회사로 평가할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제품인 IMR R1입니다. 

R1은 상당히 고가의 이어폰입니다. 그러나 수준급의 훌륭한 사운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교체 가능한 노즐 등 독특하면서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괜찮은 이어폰입니다. 기존에 볼 수 있는 이어폰들과 사뭇 다른 기계적인 느낌의 디자인역시 R1만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는 이어폰 R1, 오늘은 R1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사양 (Specification)

R1은 베릴륨 소재로 만들어진 13mm 크기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세라믹 드라이버의 하이브리드 이어폰입니다. 특히 세라믹 드라이버는 고역 및 초고역을 담당하는데 일반적인 BA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는 사뭇 다른 사운드의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무엇보다  R1의 사양적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사운드 커스텀입니다. 5개의 교체가능한 노즐과 이어폰 뒷면에 부착된 덕트 개폐장치가 그것으로 사용자에 취향이나 상황에 맞게 손쉽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2-Pin 타입의 분리형 케이블까지 더해져 단순한 이어폰이 아닌 특별한 기계장치같은 느낌을 전달합니다.


패키지 (Package)

패키지는 검정+빨강의 모던한 색상조합을 바탕으로 심플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다만 재질감이나 후면의 정보 배열등이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전면의 IMR로고를 컬러로 처리하지 않고 후면의 배열만 조금 다듬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패키지의 크기가 작은데 크고 화려한 것을 생각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환경이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점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패키지의 크기가 작다고해서 구성이 허접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겉 커버를 벗겨내고 빨간 박스를 열면 층층히 쌓여진 여러 구성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싼 물건인 만큼 스펀지로 잘 보호되어 있는데 쓸데없이 남는 공간을 만들지 않고 알차게 구성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비싼 제품인 만큼 구성품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밸런스드 2.5mm 케이블 및 언밸런스 3.5mm 케이블 두종류와 5가지 종류의 노즐, 6.3mm 커넥터와 다양한 이어팁을 제공하며 캐링케이스와 사용설명서 및 보증서를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론 케이스가 좀 더 고급스러웠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휴대성 측면에서는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제품 디자인 (Design)

IMR R1의 디자인은 다분히 기계적입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공대생감성이라고 불리는 기계적인 느낌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하기 보다는 차가운 느낌을 주는 남성적인 디자인이며 개인적으로 이러한 느낌의 이어폰을 찾기 어려워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불호는 다소 갈리겠으나 기계를 좋아하는 남성분이라면 어지간해선 마음에 들어하실 것입니다.

특히 이어폰의 유닛을 보면 이러한 느낌이 강한데 곡선보다는 직선적인 느낌이 강하며 톱니바퀴와 나사와 같은 기계 부속의 감각을 그대로 살려놓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것이 단순한 디자인 감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덕트 개폐장치와 노즐 교체라는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는 점이 더더욱 기계적인 감각을 살려주는 듯 합니다. 그렇다보니 사실 세련되고 화려한 맛과 마감은 조금 떨어져보이긴 합니다.

노즐 교체는 상당히 쉽게 이뤄집니다. 조금만 힘을줘서 노즐을 돌려주면 끝입니다. 케이블 역시 2-Pin 커넥터 방식이라 조금만 힘을 줘도 손쉽게 분리가 됩니다. 기계적이지만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간단한 매커니즘입니다.

케이블은 밸런스 2.5와 언밸런스 3.5 두종류가 제공되는데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밸런스단의 극성이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과 달라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DAP등을 통해 밸런스로 사용하실 유저분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셔야 할 부분입니다.

케이블 자체는 OFC, 즉 무산소동선으로 음질 열화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두께가 다소 나가는 편이며 마감이 전반적으로 훌륭해 단선등의 문제도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합니다. 케이블이 단순한 형태인데다 군데군데 들어간 디자인적 요소 역시 단순하게 만들어져 있어 기계적인 느낌을 줍니다.

착용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정착용이 되면 편하지만 케이블이 다소 두껍다는 점 때문에 오버이어 착용에서의 불편함이 조금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안경을 착용했을때 조금 걸리적 거린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케이블이 두껍다보니 착용이 헐거워지고 케이블이 귓바퀴를 이탈하는 현상이 조금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케이블을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이나 고가의 제품인 만큼 케이블이 조금 더 얇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외에는 유닛이 다소 크고 직선적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귀를 자극하거나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귀가 작은 여성분의 경우에도 노즐이 길게 뻗어나오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버이어 착용법의 이어폰인 만큼 터치노이즈도 없는 수준이며 덕트를 닫았을 시의 차음성도 좋은 수준입니다.

IMR R1의 디자인은 실제 기계적인 매커니즘을 사용하는 이어폰인 만큼 다분히 기계적이고 차가우며 남성적입니다. 세련되고 화려한 느낌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이어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개성있는 디자인이며 그렇기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착용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좋은 수준의 이어폰이라 생각됩니다.


사운드 (Sound)

R1은 노즐 교체형 이어폰인 만큼, 먼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블루 필터를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R1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저음과 고음을 바탕으로 한 일명 V자음색의 사운드를 지녔습니다. 즉, 원음을 지향하는 플랫한 사운드보다는 듣는 재미를 추구하는 펀사운드 이어폰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R1은 흔하게 볼 수 있는 V자 사운드와는 사뭇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음과 고음이 강조되면 중역이 물러나며 마스킹이나 백킹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과다한 저음의 양감을 주체못하고 벙벙거리거나 고역이 거칠게 쏘기도 합니다. R1에서는 중역이 좀더 뒤로 물러난 '백킹'을 제외하고는 다른 문제를 느끼기 힘듭니다.

고음은 초고역까지 시원하게 강조됩니다. 그러면서도 치찰음이 강하지 않고 절묘하게 청량감만 느낄 수 있도록 튜닝되어 있는 점이 신기합니다. 저음이 강조된 만큼 고역도 강조해 밸런스를 맞춘 것이지만 그 안에서 튜닝을 잘못하면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 '고역의 거침'이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취향적으로 고역이 강조된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크게 부담없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다만 해상력이 높은 것과 맞물려 고역이 강조된 만큼 정보량이 조금 많게 느껴지는 점은 호불호가 다소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음은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만큼 제위치보다 조금 뒤에서 들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보컬대역 배음 일부가 강조된 이유인지 저음에 의해 중역이 가려지는 마스킹 현상은 거의 없게 느껴집니다. 분명 보컬이 앞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았으나 반발짝 뒤에서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역시 거칠다는 느낌이 적으며 어둡거나 밝게 채색되지는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저음은 극저음부터 넉넉하게 강조됩니다. 덕분에 펀치감도 상당하고 든든한 느낌의 저음을 들려주지만 밸런스가 좋아 다른 음역대가 들리지 않을 정도는 아닙니다. 중저음부터 강조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음의 무게가 느껴지는 편이며 다이나믹 드라이버인 만큼 단단하기 보다는 살짝 넉넉한 느낌입니다. 양감이 많은 편이나 벙벙거리지 않도록 잘 조율되어 있으며 해상력도 준수해 미세한 저음의 두드림도 잘 캐치해냅니다.

R1은 V자 이어폰 중에서 음색적인 완성도가 높은 이어폰입니다. 튜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이어폰의 경우 마스킹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고음이 거칠고 찢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만 R1은 저음과 고음이 강조됨 속에서도 선명한 중역을 들려줍니다. 해상력과 덕트 개방시의 스테이징 및 개방감역시 좋은 수준이므로 R1의 음색 취향이 잘 맞는 유저라면 굉장히 만족스러우리라 생각됩니다. 장르의 경우 비트감이 강조되는 빠른 곡들에 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며 개인적으론 락/메탈이나 대중 가요등의 매칭이 좋았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블루 필터외에도 저음과 고음이 가장 강하게 강조된 블랙 필터, 고음이 블랙에 비해 살짝 다듬어진 느낌의 옐로우 필터, 블루 필터와 유사한 듯 하면서도 저음의 존재감이 살짝 부각되는 핑크 필터, 마지막으로 저음과 중역의 존재감이 상당히 적어지는 오렌지 필터까지 5개의 필터를 입맛대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추천드리는 것은 블루 필터와 핑크 필터로, R1의 강렬한 V자 스타일의 음색이 살아있으면서 밸런스가 가장 좋습니다. 고음에 조금 더 중점을 둔다면 블루를, 저음에 중점을 둔다면 핑크를 추천합니다. 이외에 아주 강렬한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블랙 필터를, 저음의 존재감이 가장 중요하다면 옐로우 필터가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렌지 필터는 R1만의 특색이 죽는 느낌이라 가장 사용빈도가 적었다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에필로그 (Epilogue)

R1은 개성이 정말 강한 이어폰입니다. 다소 투박하지만 기계적인 감각을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그렇고 강렬한 저음과 현란한 고음의 사운드가 그렇습니다. 사운드의 완성도가 높으며 조절 가능한 여러 기계적인 장치들은 다른 이어폰들과 R1을 확실하게 구분시켜 줍니다. 비록 가격이 저가는 아니고 아주 세련되고 비싸보이는 느낌이 덜 할 수는 있으나 가격에 걸맞는 R1만의 개성과 장점들은 취향에만 맞다면 구매자에게 큰 만족감을 안겨주리라 생각합니다.

기계적인 기믹이나 감각을 선호하고 원음보다는 강렬하고 화려한, 그럼에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추구하시는 유저들, 타 제품들과 다른 확실한 개성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블로그 원문 : http://blog.naver.com/wlstjr201/22132251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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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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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음향 필터... ^^ 
올라운드로는 EQ가 좀 필요한 제품이겠더군요.  
 (그래픽 EQ일 때, 250 Hz -3dB, 1 kHz + 4 dB, 2 kHz +5 dB, 4 kHz는 -5 dB정도!?) 
  
IMR_Acoustics_IMR-R1_Capriccio.jpg

 

00:03
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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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건 완전 매드맥스네여 ㅋㅋ 이런 기계적인 느낌 참 좋습니다
07:34
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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