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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수월우 아리아 (Moondrop Aria) 리뷰

KIMBBAM KIMBBAM
17225 2 0

 
 음향 리뷰표지 New.png


수월우 아리아
Moondrop Aria
인이어 이어폰


본 리뷰는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프롤로그 (Prologue)

흔히 말하는 대륙의 실수라는 개념은 오늘 소개해드릴 브랜드, 수월우에겐 해당되지 않습니다. 더이상 실수가 아닌 실력이란 것이지요. 실제 추구하는 사운드의 방향성이 하만 타겟과 거의 일치하는 등 원음을 추구하며, 이를 만들어내는 기술력도 수준급으로 최근 수월우에서 출시한 블레싱이 놀라운 성능으로 음향기기 애호가들에게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현재 블레싱은 종결급 사운드라는 평을 받으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지요. 물론 이전에 출시되었던 카나스나 카나스 프로도 음질과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아왔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수월우가 만드는 저가형 이어폰은 어떨까요? 수월우는 아리아(Aria)라는 이름의 비교적 저가형의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어폰 역시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으며 종결급까지는 아니어도 해당 가격대 이어폰들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음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가격은 9만원대로 분명 애호가들 입장에서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언제나 강조하듯 가격과 소리는 이제 크게 상관이 없는 시대가 왔습니다. 아리아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저렴한 엔드티 제품이면서 사운드도 좋은 제품입니다.


제품 사양 (Specification)

카본 나노튜브 / 출처 : 구글 이미지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의 강성이 높고 가벼우면 분할진동을 잘 제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넓은 대역폭과 안정적인 재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리아는 카본 나노튜브로 만들어진 진동판에 고분자 중합체를 사용하여 드라이버의 강성과 가벼운 무게를 확보, 분할진동의 효과적인 제어로 넓은 대역폭과 깨끗한 사운드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이스코일 내부가 아닌 외부로 자석의 위치를 옮겨 자석의 크기가 더욱 커졌으며 이에 따라 더욱 강력한 구동력을 확보, 강성이 높아진 드라이버를 더욱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되었습니다. 여기에 고가 이어폰에서 자주 사용되는 황동&크롬 도금 하우징을 사용해 특유의 울림을 더해 아리아만의 특색있는 사운드가 만들어 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공식적으로 소개된 대역폭은 20-20000Hz이며 감도는 103dB/mW, 임피던스가 32옴으로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볼륨확보가 가능하며 리츠 4N순도의 무산소동 케이블을 적용, 음의 왜곡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Package)

아리아의 패키지는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전면은 수월우 로고를 제외하면 아무 것도 찾아볼 수 없으며 후면 하단에 간단하게 제품 스펙을 기재하고 있습니다. 뭔가 일반적인 제품이 아닌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내부는 저가형 제품인 만큼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부드러운 폼을 사용해 제품의 흠집이 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등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리아의 구성품은 제품 본체와 파우치, 여분의 이어팁과 클립, 제품 사용설명서, 보증서 등으로 구성됩니다. 평범한 구성이지만 특별히 빠지는 것도 없어 문제될 부분은 없습니다.


제품 디자인 (Design)

아리아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원통형의 하우징은 어떠한 장식적 요소도 찾아보기 힘들며 케이블도 요즘 유행하는 트위스트가 아닌 일반적인 타입이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마감과 크롬 특유의 반짝이는 느낌이 이런 심플한 형태와 잘 맞아떨어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특별히 황동&크롬 도금의 하우징은 파이널의 E3000과 비슷한 감이 있지만 부피가 비교적 큰 편이며 튼튼한 느낌을 줍니다.

아리아는 노즐이 상당히 긴 편에 속합니다. 몸체와 노즐의 길이가 대략 2:1 비율이며 하우징과 마찬가지로 황동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노즐 안에는 이중 댐퍼가 처리되어 있는데 황동 하우징과 함께 드라이버의 고음을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노즐이 긴 것은 그만큼 깊게 삽입할 수 있다는 것이며 깊게 착용하면 높은 차음성과 제품에 따라 높은 고역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됩니다.

또 노즐을 자세히 둘러보면 아주 작은 덕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후면의 덕트와 함께 이어폰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여 유닛의 수명을 늘려주며 저음의 양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주 작은 크기를 자랑하며, 덕분에 의식적으로 찾아보지 않는 이상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리아는 리츠 4N OFC 케이블을 사용하였으며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하지 않지만 꽤나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감촉도 일반적으로 접하기 쉬운 피복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느낌이며 내구성이 좋아 단선의 염려가 적다고 합니다.

분기점과 플러그역시 크롬 도금이 되어있어 전체적인 디자인적 통일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분기점에 새겨진 Aria와 플러그에 새겨진 한자 水月雨 글자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한자와 영문의 폰트를 잘 선정한 것 같군요. 참고로 플러그가 I자가 채택된 점은 이어폰잭이 없어지거나 아래로 향하는 최신 트렌드를 따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착용감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즐이 길어 깊게 착용되는 만큼 이어팁 사이즈만 잘 맞춘다면 쉽게 빠지지 않으며 덕트가 있어 이도내 압력이 차는 문제도 없습니다. 덕트가 있음에도 차음성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고 상당히 좋았는데 터치 노이즈가 살짝 느껴지는 점은 아쉽긴 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클립이 제공되기 때문에 큰 문제점은 아닌 듯 하군요.

아리아의 디자인은 단순한 형태를 가지지만 재질감이 주는 고급감을 이용, 세련되고 예쁘다는 느낌을 주며 저렴한 제품임에도 상당히 신경쓴 티가 납니다. 전반적인 통일감이 우수하고 마감이 좋으며 예쁜 폰트를 사용하는 등 엔트리 제품임에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사운드 (Sound)

※ 소리에 대한 감상은 개개인의 물리적 구조 차이나 청음 환경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참고하시고 구매를 고려할 시 되도록이면 직접 청음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리아는 그 이름처럼 아름답고 깨끗한, 그러나 오페라의 아리아가 음악의 극적인 부분을 장식하는 재미를 제공하듯 좋은 밸런스속에 수월우만의 색채를 녹여낸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하만 타겟을 기준으로 약하게 강조된 중저음에 중-고음의 밸런스는 플랫에 가까우면서도 수월우 특유의 착색감이 더해져 깨끗하고 부드러우면서 때때로 샤프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고음은 카나스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착색감이 옅어지면서 딥과 피크가 다듬어진, 쉽게 말해 밸런스가 더욱 좋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해상도(대역폭)가 좋아 공기감 표현도 좋은 편이며 카나스와 마찬가지로 높은 고역을 아주 살짝 억제하여 금속성 소리를 살짝 차분하게 눌러 들려줍니다. 전반적으로 플랫에 가까워진 듯 하지만 여전히 특유의 샤프함이 살짝 느껴지는, 수월우의 개성이 담긴 고음입니다.

중음은 준수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중저음의 포근한 느낌이 살짝 더해져 따듯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에 경우에 따라 약간의 착색이 느껴져, 농밀하면서 약하게 밝은 느낌을 줍니다. 특별히 백킹이 느껴지지 않으며 마스킹 현상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중저음이 살짝 강조된 관계로 플랫과 비교시 살짝 어둡거나 무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높은 고역이 억제된 느낌이 더해져서 만들어내는 청감인 듯 합니다.

저음은 살짝 강조된 중저음을 바탕으로 다이나믹 드라이버 특유의 넉넉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단단하기 보다는 약간 퍼지는 스타일이며 이러한 저음의 느낌이 전체적인 청감에 영향을 미쳐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준수하게 느껴지는 중-고음의 해상력과 다르게 저음은 퍼지는 관계로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지만 전체적인 양감이나 추구하는 스타일에 적절하게 알맞는다는 생각입니다.

아리아는 저-중-고음의 밸런스를 하만 타겟에 가깝게 맞추는 한편, 아리아라는 이어폰의 컨셉에 맞도록 각 양감과 채색을 적절하게 튜닝한 듯 합니다. 높은 고역을 살짝 억제하면서 낮은 고역과 높은 중역에 약간의 착색을 더하고 중저음을 살짝 부스팅해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자연스럽지만 때때로 샤프한 느낌을 주는 등 심심하지 않게 아리만의 특색이 잘 살아있습니다.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어느 장르에도 사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 사운드로 보이지만, 특별히 조용한 분위기의 보컬곡이나 어쿠스틱, 재즈 등에서의 감상이 좋았으며 화려한 사운드를 요구하는 EDM이나 강한 펀치감의 힙합, 메탈등과는 매칭이 좋지 않아보입니다. 개인의 감상 포인트 역시 화려함 보다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청감에 가깝습니다.


에필로그 (Epilogue)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아리아는 디자인이나 사운드 모두 이름에 걸맞는 특징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심플하지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저-중-고의 밸런스가 좋으면서도 자신만의 색채가 확실한 사운드는 오페라의 아리아가 곡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줌과 동시에 아름다운 선율을 표현하는 것과 일치되는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특별히 사운드에 있어서는 하만타겟에 가까운 밸런스에 이어폰의 개성을 살리는 최신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듯 하며, 특별히 현재까지 수월우가 들려줬던 자신들만의 특색을 아리아를 통해 잘 살려낸 점은 비록 엔트리 모델이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트리 라인업에서 디자인과 사운드 모두 잡고싶으신 유저들, 전반적인 음의 밸런스가 좋으면서도 수월우만의 특색을 경험해보고 싶은 유저분들께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블로그 원문 : http://kbaudio.co.kr/22134414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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