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n5005 착용감위주의 프리뷰.

미국에 간 형한테 부탁해서 사오게 했습니다. 박스는 짐이 많다고 형이 못가져올수도 있다던데, 다행히 가져왔네요. 'ㅅ';  
 

이번 정모때 후대장님 물건을 잠깐 차보긴했는데, 케이블 구성에 눈이 팔려서 이어팁에는 신경을 덜 썼네요. 
  
그 옆동네 모 유저의 말에 따르면 구매한지 얼마 안 되서 케이블 3개중 3개를 다 박살냈다고 들어서 정품케이블 퀄리티가 그만큼 별로인가 싶어서 별도의 커스텀 케이블을 고려했지만, mmcx 단자지만 입구에 단차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호환 안된다고 들은 덕에 케이블에 신경쓰냐고 이어팁은 신경을 덜썼다가 이제야 물건와서 만져보네요. 
  
참고로 케이블은 말짱하던데요.... 왜 단기간에 3개나 부숴먹었는지 약간 이해가 안갔습니다. 좌 우 유닛으로 각각 4심이 들어가는걸 확인했는데, 이거 단선 낼려면 최소 2개 이상의 선을 동시에 부숴먹어야하는데, 2.5mm 밸런스 케이블이랑 블루투스까지 다 같이 박살내는건 좀.... 특이케이스가 아닐런지.... 그렇다고 3.5mm 단자에서 케이블로 나오는 부분이 열수축튜브같은 건성 마감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말이죠.... 내부 선재의 퀄리티는 외관으론 알수가 없지만 OFC 선재를 썼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게 얇은가? 싶네요.
  
어쨌든 아직 소리는 들어보는 중인데, 착용감이랑 음질 둘 다 챙길라면 컴플라이 써야겠네요. 착용감이 미묘한데, 노즐 각도가 너무 옅게 들어가서 이상합니다. 한 30~60도는 더 꺾인 구조여야지 귀에 잘 들어갈거 같은데 덜 꺾여서... 
  
차음이 안되는 이유도 알겠네요. 기존의 일반적인 오버이어 이어폰 착용하듯 생각없이 착용하면 이어팁이 귓구멍을 꽉 채우지 않습니다. 구멍에 쏘옥 들어가는게 아니고, 귓구멍 측면을 향해 비스듬하게 걸쳐있는 느낌이군요. 삽입깊이도 얕은편이구요. 그 때문인지 이어팁이 귓구멍을 매우지 않고 일부는 닿고 일부는 닿지 않아서 귓구멍이 열려있다는 느낌.... 
  
같은 종류의 이어팁을 쓰더라도 다른 이어폰에 비해서 1~0.5단계정도 큰 이어팁을 써야지 그나마 귓구멍을 좀 채우는 느낌이 납니다. 이런 걸 써야지 아마 그나마 차음이 나아질거 같군요.  
  
기본 이어팁의 까만 이어팁은 n5005의 이어폰 노즐 각도 문제를 빼고도 그냥 재질이 좀 별로고.... 스핀핏 이어팁 L 사이즈 정도면 착용할만한 수준이네요. 
 
소니 트리플 컴포트 이어팁의 경우엔 M 사이즈만 구할수 있어서 M사이즈를 써봤는데..... 반발력이 강한편이라 비스듬하고 얕게 들어가니까  귓구멍에서 밀려서 빠져나온다는 느낌이 있네요.  
  
ML나 L 사이즈, 혹은 반대로 조금 더 작은 MS 사이즈를 써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일단 M 사이즈는 꽝.... 
 
M사이즈 위주로 팁이 있어서 안맞는 케이블도 많았지만, 세드나 이어팁을 다소 큰 L 사이즈로 쓰면 잘 맞긴 하는데 이 녀석쓰면 치찰음이 동봉 이어팁보다도 훨씬 쌔서 답이 없네요. 
  
이래저래 이어팁을 많이 타네요. 
  
제가 볼때 베스트는 컴플라이 이어팁(필터있는 녀석)인데... 이 녀석이 잘맞는 이유는.... 그나마 귓구멍을 채워주고 약간 고역 쏘는 문제를 완화시켜주지만, 들어가는 스타일이 얕고 비스듬하게 꼽히는 덕분인지 귀찮은 정착용 방식인 이어팁을 꼼꼼히 눌러주고 착용하는 방법을 안해도 됩니다.... 하나도 안 누르고 그냥 삽입해도 거의 안 눌린다는 느낌이라 쏘옥 잘 들어갑니다. 적어도 제 귀에는요. 
   
그리고 이어팁 눌렀다가 복원하는 과정이 거의 없으니 그나마 이 후진 내구성의 컴플라이 팁으로도 좀 오래 쓸수 있겠네요. 착용시 귀차늬즘과 소리 개선과 약간이지만 내구성문제 완화까지 다 잡을수 있을거 같네요. 차음성 늘리겠답시고 L 사이즈 쓴다면 귀차늬즘이 다시 추가될테지만요.  
  
 소리는 좋네요. 이어팁 맞춰서 쓰니 마음에 듭니다. 성향은 밝다는 느낌인데, 특유의 저음 덕분에 그렇다고 저음이 심심한 소리는 아닙니다. 일단 저도 많이 안들어봐서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