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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6-리뷰] Venture Electronics - Monk Plus

Naflada Nafl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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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중국의 힘이 거세지고 있다. 아니, 이미 충분히 높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중국은 '인해전술', '싸구려' 등 넓은 땅덩어리와 많은 인구로 인건비가 저렴하며 품질은 낮은 상품을 제조하는 국가로 인식되어 왔다. 지금은 다르다. 가품의 성지로 불리우던 중국에서도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많은 연구진과 노력에 저렴한 인건비까지 더해 거의 전 분야의 시장에 충격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중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뒤집어놓고 있다. 

Monk는 중국의 음향기기 개발사 Venture Electronics에서 가성비 모델로, 입문형 모델로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라인업이다. 초기의 Monk부터 개선을 거친 Monk Plus, 선재의 재질을 바꾸고 매니아들의 수집욕을 자극한 Candy, Espresso버전으로 호평을 받고 MassDrop에서도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네이버 카페 '리얼사운드'와 함께 공동구매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나도 이를 통해 몽크를 접하게 되었다. 활발한 페이스북 페이지의 활동을 포함한 Venture Electronics의 여러 방향성을 볼때 한국의 시장에 여러모로 신경쓰고 있는 바가 보이는 것 같다.



외관/구성
흡사 불량식품을 연상시키는 비닐 패키징에 이런저런 글귀가 쓰여있다. Venture Electronics가 국내에서의 런칭을 시작한 이후 보증서도 추가된다. 개봉하면 이어폰과 적/청색 이어솜의 간결한 구성을 보여주며, 파우치 등의 구성은 없다 (Espresso 에디션은 흑색 종이상자와 진 재질의 지퍼파우치가 포함되고, 가격은 기존의 몽크보다 10000원 이상 비싸다. 케이블의 재질에도 차이가 있다.). 3.5mm말고도 2.5 밸런스 단자버전이나, 마이크+리모트, 마이크 버전을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외관은 흔히 떠올릴 오픈형 이어폰의 외관이다. 필자는 유광 검정, 투명무색, 퍼플, 에스프레소 에디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광검정과 에스프레소 에디션의 하우징에선 약간 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골드와 에스프레소 에디션의 하우징은 같다). 케이블은 뽀득뽀득한 느낌이 들며 상당히 긴편이다. Monk Plus로 넘어오면서 3.5단자의 단선 방지 처리가 짧아졌지만 내구성에 있어서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클리어형에는 흰색으로 좌우구분이 프린팅되어있는 반면, 불투명 블랙에는 음각으로 처리되어있다. 모양만으로 좌우구분이 쉽지 않은데 불투명 블랙의 음각 좌우표시는 가끔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동봉되는 이어솜은 밀하지 않아 내구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탄성이 적고 약해 탈착을 여러번 할 경우 몇번만에 찢어질 수 있으며, 늘어나서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이어솜 대신 고무링, 윙팁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어솜, 고무링, 윙팁 등을 공식적으로 Ex Pack이라는 패키지에 5000원 가량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유저들의 호평이 많은 편이다. 필자는 실제로 구매해서 사용해보진 않았으며, 더 밀도 높은 이어솜을 사용하기 위해 블랙 이어솜을 따로 구해서 사용했다. 

 



착용감
기본적으로 오픈형을 즐겨 끼웠던 나로서는 굉장히 편한 착용감이었다. 허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몽크를 빌려주었을때는 못끼는 경우도, 흘러내리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오픈형이 맞지 않는다면 당연히 맞지 않을 것이다.

살짝 귓바퀴가 비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이어솜을 끼워서 사용했는데 이어솜을 껴주면 덜 미끄러진다. 하우징의 라인이 굴곡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픈형 이어폰들 중에서는 착용감이 괜찮은 것 같다. 

사운드
※이어솜을 사용하기도, 사용하지 않기도 했으나 착용감 외에 호불호가 갈릴만한 소리적 요소는 없어서 배제하고 작성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먹먹하다는 생각이었다. 고음역대의 비중이 낮고 저음역이 강조되어있으며, 중역대도 고음만큼은 아니지만 깎여있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몽크 플러스가 아닌 개선 이전의 몽크는 중고역대가 좋은 가성비 이어폰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는데, 그 둘의 차이가 얼마나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소리가 먹먹하다고 해서 반응이 느리고 날이 서있지 않은 느낌은 아니다. 적당히 탄탄한 타격감을 들려주는데, 고음역대의 악기가 여러개 모이면 난잡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기저기 멀리 떨어져있는 느낌보다는 한데모여 연주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치찰음이 적고 자극적이진 않은 음색이라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기는 좋다. 

 

Closer - The Chainsmokers
여성 보컬이 먹먹하게 들린다. 
피아노의 소리가 넓게 퍼지는 느낌이 들며 하이햇과 클랩사운드는 저음역대에 묻히는 느낌이 강하다.

24K Magic - Bruno Mars
드럼사운드가 먹먹하게 들리지만 타격감 그 자체는 나쁘지 않은듯 하다. 
베이스 신디사이저라인도 괜찮은 표현을 보여줌.
클랩, 고음역대 신디사이저가 약하게 들림 
 

Supremacy - MUSE
킥드럼, 베이스드럼의 양이 심벌보다 확연히 많게 느껴짐.
초반부 퍼징을 잔뜩 먹인 기타의 표현력이 괜찮음.
코러스가 추가되는 부분에서 보컬이 뒤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타격감은 감소하나 음악의 녹음 상태가 큰 것 같다.
후렴부에선 강한 타격감이 느껴지며, 트럼펫의 진행이 선명하게 들리진 않음.
또 베이스라인이 선명하지 않지만 굵게 들림.
 

Stadium Arcadium - Red Hot Chili Peppers
풍부한 베이스와 음선 둥근 보컬이 잘어울림.
코러스가 앞으로 나와있다는 느낌이 살짝 어색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간감을 크게 형성하는 느낌은 아니라 곧 적응된다. 
스네어와 심벌이 강조되는 느낌이 없어 편한하게 들리며, 한편으론 심심하게 들릴 수 있겠다.
고음역대나 빠른 비트의 착착 감기는 느낌을 선호한다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공간계열의 기타이펙트 표현력이 두드러지진 않는다.
 

민물 장어의 꿈 - 하현우
오케스트라에 막이 한번 씌인듯한 표현력.
브릿지 후반 락세션이 들어오는 파트에서는 살짝 난잡한 느낌이 든다.
드럼의 타격감이 높진 않지만 보컬이 죽는 느낌을 들지 않는다.
라이브음원의 녹음 특성과 잘 맞지 않는듯.
 

Don't Look Back In Anger - Oasis
자연스럽게 반주에 얹히는 느낌의 보컬의 표현력이 인상적이다.
드럼과 베이스가 뭉쳐 어지럽게 들릴 수 있으나 기타와는 구분되어 기타는 또렷하게 들림.
고음의 퍼커션 악기 소리가 약간 묻히고 기타리프가 보컬보다 더 멀리에서 들림.
중간중간 치고 들어오는 기타리프는 앞에 있는 듯 함.






 


장단점 및 총평
+
아웃도어에서도 적지않은 저음
저렴한 가격이지만 내구성도 좋고 가성비도 좋음

-
오픈형
먹먹한 사운드와 고음역대 해상도

→ 오픈형과 저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지고 있어도 좋을 듯
: 오픈형이 귀에 맞지 않는다면 비추천, 아웃도어에서의 차음성이 중요하다면 비추천, 장시간 착용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 저음역대의 양감이 많은 오픈형 이어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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