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쿼드비트4 / 유선, 일반 커널형

쿼드비트4는 갓성비 쿼드비트3를 이을 수 있을까?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이어폰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쿼드비트3'를 꼽을 수 있습니다. 쿼브비트3는 엘지 스마트폰 G4의 번들이어폰으로 포함되었으며 공개당시 탈 번들급이라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정품가격은 2만원대의 가격이지만 정품 벌크가 풀리면서 만원대라는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판매되어 가성비를 뛰어넘은 '갓성비' 제품으로 손꼽힙니다. 단점이 없는 완벽한 이어폰은 아니었는데, 다소 애매한 착용감과 질낮은 기본팁, 음질성능은 뛰어났지만 고급제품과 비교시 조금 거친듯한 고음을 들려줬던게 그것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10만원이 넘어가는 고급 제품들과의 비교시 그렇다는거지 이가격대에 이정도 성능을 보여주는 이어폰은 전무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 쿼드비트3의 후속인 쿼드비트4가 얼마전 번들이어폰이 아닌 정품으로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기존보다 다소 높아진 3만원대 후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먼저 사용해본 유저들에 따르면 단점으로 지목되던 착용감과 고음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저또한 좋은 기회를 가져 쿼드비트4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조약돌같은 디자인, 확연히 좋아진 착용감

쿼드비트4의 첫인상은 조약돌같이 동글동글하고 매끈하다는 것인데 기존 쿼드비트3가 원통형의 디자인을 가진것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기존 쿼드비트3의 디자인이 착용감을 안좋게 만들었기에 지금과 같은 디자인으로 변형된 점이 참 반가웠는데 실제로 착용시에도 확연히 좋아진 착용감을 보여줬습니다.

하우징은 플라스틱+금속의 조합으로 되어있는데 제가 알기론 쿼드비트 사상 최초로 하우징에 금속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변하였으며 특히 LG의 로고가 더이상 촌스럽게 보이지 않는군요. 아니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봐야겠습니다. 하우징의 금속면에는 LG로고와 함께 덕트가 위치합니다. 공기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위한 조그만 공기통로인 HAT 설계를 적용하였고 이를통해 저음의 양감과 해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운드부분에서 기술하겠지만 이덕분에 진동판이 바뀐것과 더불어 저음의 퀄리티가 쿼드비트3에 비해 좋아졌습니다.
쿼드비트4의 노즐은 기존 쿼드비트3와 동일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전면은 철망으로 막혀있으며 이부분역시 기존 쿼드비트3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노즐의 직경은 5mm정도이며 적당한 길이를 가지고있어 팁 호환성이 좋습니다. 기본으로 동봉된 팁의 퀄리티는 흐물거리던 전작의 얇은 팁보다 많이 개선되었는데 여전히 먼지가 잘 묻는다는 단점이 있긴합니다.

조작부역시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따르는데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괜찮고 조작감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마이크의 통화성능이 기존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통화시 음량부분에 있어 상대방과 안정적으로 통화가 가능합니다. 다소 작은 느낌으로 들려주던 쿼드비트3보다 확연히 좋아진 부분이며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어지간한 이어폰들보다 확실히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Y자분기점은 무난하게 만들어졌으며 기존 쿼드비트3와 동일하게 플러그방향은 직조케이블로, 유닛 방향으론 일반 피복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직조케이블은 기존 제품처럼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터치노이즈가 거의 없고 유연하며 탄성이 적습니다. 다만 조금 사용했는데도 보풀이 생기는건 역시 어쩔 수 없나봅니다.
플러그부분역시 디자인의 통일감을 위해 동글동글한 형태를 가지고있는데 단선처리가 다소 애매하게 느껴집니다. 만듦새가 단단해보여 단선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쿼드비트3와 직접적인 비교

좌측이 쿼드비트4, 우측이 쿼드비트3

전작인 쿼드비트3와의 직접적인 비교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하우징의 형태가 원통형에서 조약돌같은 동글동글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조작부는 버튼의 순서가 변경된점을 볼 수 있는데 쿼드비트4의 경우 재생/정지버튼이 중앙에 위치합니다. 조작감이 확연히 좋습니다. 플러그부분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미적으로는 좋아졌지만 단선처리가 다소 아쉽게 변경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디자인은 저렴한 가격에도 상당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며 하우징과 조작부는 기존 쿼드비트3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작은 소리가 좋았음에도 외관때문에 번들 출신 이어폰의 태생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으나 쿼드비트4는 단일 제품으로써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는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극저음이 강조된 밸런스 좋은 사운드

출저 / 영디비(www.0db.co.kr) 쿼드비트4 측정치

쿼드비트4는 기존 쿼드비트3처럼 아웃도어를 지향하기에 저음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극저음위주로 강조된 탓에 전반적인 음색에는 무게감이 돌며 다소 어둡기도 하지만 중/고음 재생역시 잘 재생되기에 전반적인 밸런스가 굉장히 좋습니다.

고음역은 3k역대가 억제되고 8~9k대역에 강조가 있습니다. 다만 억제와 강조가 크지않아 밸런스를 해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초고음역까지 잘 나와주며 전반적인 해상력이 우수하고 메탈진동판을 사용해서인지 상당히 깔끔합니다. 기존 쿼드비트3가 다소 거친느낌을 줬었는데 쿼드비트4의 고음은 전작에 비해 확연하게 좋아졌습니다. 단 시원하고 높은 고음의 선명함을 원하신다면 취향에 안맞을 수 있습니다.
중음역은 강조된 저음덕분에 다소 어두운 인상이지만 중저음역대가 심하게 강조되지않아 마스킹현상은 거의 없습니다. 제위치에서 잘 울려주며 질감도 나쁘지않네요. 보컬의 경우 무게감있는 남성보컬의 표현력이 상당히 괜찮습니다만 여성보컬은 앞서말했듯 어두운 인상을 주기에 조금 아쉽습니다.
저음역은 극저음부터 단단하게 강조되어 있습니다. 양감이 실내에서는 상당히 많게 느껴지지만 아웃도어에서는 적당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LG측에서는 메탈레이어 진동판을 사용함으로써 해상력높은 저음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기존의 쿼드비트3보다 좀더 단단하게 때려주며 해상력역시 높아졌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낮은 저음이 강조되었기에 중/고음을 마스킹하지 않습니다.

쿼드비트3 VS 쿼드비트4

쿼드비트3 vs 쿼드비트3 AKG vs 쿼드비트4

기존 쿼드비트 시리즈와 비교한다면 쿼드비트3와는 저음의 양감은 미세하게 조금 늘었지만 더 단단하며 고음의 경우 3k대역이 억제되었으며 전작의 단점이었던 고음의 거칠음이 사라졌습니다. 안그래도 성능이 좋았던 쿼드비트3인데 확실히 진일보했습니다. 전작이 거친 고음이라는 단점때문에 까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제품은 적어도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없을 듯 합니다.

쿼드비트4의 전반적인 사운드는 극저음이 강조된 저음형 사운드이지만 중/고음역시 잘 들려주는 밸런스좋은 사운드로 아웃도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3k대역이 억제되면서 저음의 양감이 조금 더 많게 느껴지긴 하지만 아웃도어에서는 여전히 적당하게 느껴지며 전 대역 사운드의 퀄리티가 새로운 진동판을 힘입고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이번 쿼드비트4도 '가성비'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아니 가성비를 떠나서 퀄리티가 좋습니다.

벌크를 힘입고 또다시 '갓성비' 타이틀을?

쿼드비트4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이어폰입니다. 대기업답게 저렴한 가격임에도 전반적인 퀄리티가 높은데 사운드역시 기존 쿼드비트3의 명성을 잘 잇는 훌륭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애매한게 아닌 확실한 발전을 이루어냈기에 상당히 인상적인데 가격이 전작에 비해 조금 오르기는 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정품을 3만원대의 가격에 구할 수 있으며 혹시나 번들이어폰으로 제공된다면 벌크로 풀리며 더욱 낮은 가격에 공급될 것이기에 쿼드비트3의 '갓성비'타이틀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듯합니다. 물론 벌크로 풀리지 않더라도 지금 가격으로도 굉장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의 아웃도어 이어폰을 구하는 사용자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LG 쿼드비트4 이어폰을 영디비 체험단을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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