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정보에 올렸던 포커스카메라 구입 오디오테크니카 ATH-CKR90IS 간단 개봉기

게시판에 올렸던 아도라마 구입 오디오테크니카 ATH-CKR90IS 간단 개봉기입니다.

당장 사용할게 아니라 예쁜 박스사진만 찍어 간단 수령기만 올릴려고 했는데 배송이 거의 마트 검은 봉지같은 보호로 배송이 와서 박스가 훼손되 개봉기로 바뀌고 강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포커스카메라에서 구입은 몇년전 베이어다이나믹 DT1350에 이어 두번째인데 그때는 다른 분들의 수령기와 다르게 박스로 잘 배송되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안습이네요.

다행히 이어폰이랑 구성품은 자체 보호가 잘된 편이라 이상은 없고 박스자체가 실용적이라고 해야하나 제조비 절감 차원이라고 해야하나 소장 필요성은 못느끼지만 콜렉터분들이나 중고판매를 염두에 두신다면 아쉬울거 같습니다.

흰색 박스를 열면 검은색 무지 박스로 한번더 포장되 있고 그안에 비스킷 과자에서 보는 플라스틱 틀같은 재질로 완충되게 포장되 있어 제품의 보호는 안전하지만 전작인 CKR9의 고급스러움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실용적인 포장이라 첫번째 사진의 구성품 이외에는 별로 찍을것이 없습니다.

그외 설명서가 있고 케이블에는 스티커가 붙어있지만 제거했습니다.

나아진점은 케이블이 탈착식이라는것과 이어팁 포장, 케이스가 CKR9같이 고급스럽진 않고 좀더 넓었으면 좋겠지만 보통 기본 케이스들보단 얇고 더 넓은 편이라 마지막 사진에 보시듯 이어폰만 보관하기엔 더 실용적인거 같다는 정도입니다.

전작인 CKR9에 비해 인터넷상에서 인기가 없는거 같고 워낙 짧은 청음이었으며 당시엔 9랑 10이 있는데 90을 살일이 있을까 하던때라 저도 CKR100과 함께 청음 했을때 100은 바로 사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지만 90은 꼽자마자 뭔가 답답하단 생각과 동시에 내려놨는데 실내에서 조용히 청음해보니 이유를 어느정도 알거 같습니다.

일단 CKR9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는 첫느낌은 두둥 쿠우웅하는 소리가 강조되어 있고 악기나 주변음이 잘 표현되고 잘 들리며 배경이 선명합니다.

그러다보니 CKR9의 가장 매력적인 장점인 여성보컬을 포함한 보컬이 낮은 볼륨에선 조금 앞에 말한 음들에 묻히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뭉개지거나 그런건 아니고 가리는 정도이며 날서고 차가운 9에 비해 90은 둥글둥글 섬세하며 약간 입체적입니다.

여보컬의 표현만 놓고 본다면 9에 비해 나쁘지는 않은게 Aurora-Nature Boy (Alien Covenant)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알수 있습니다만 앞에 표현한 첫느낌의 음들과 섞인 노래를 듣는다면 9와 다르다는 생각과 더불어 9의 매력에 빠졌던 분들에겐 아쉬움이 됬던게 아닌가 합니다.

전체적인 해상도나 분리도 및 표현력은 더 발전됬으며 플랫하지는 않지만 더 고급스럽고 편안해지고 재밌어졌습니다.

9는 im02와 ls200과 더불어 여보컬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줘 그 명성이 있지만 90은 전체적인 성능향상과 다른 튜닝으로 충분히 좋습니다.

이전 ckr9를 생각하고 들으시면 실망하실수 있지만 처음 9와 90을 접하시는 분들이고 여성보컬을 가장 주력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90의 손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꽤 될거 같습니다.

유닛크기는 비슷한데 90은 볼륨있는 모습이라 조금 크지만 구조가 귀에 잘 맞는 형태라 착용이나 착용감은 훨씬 좋습니다.

이어팁을 기본 이어팁으로 듣고 있는데 딱딱한 CKR9에 비해 훨씬 편안합니다.

CKR9에서도 스파이럴닷으로 바꾼후 소리 변화와 착용감 개선이 있었는데 언젠가는 바꾸겠지만 90은 기본 이어팁으로도 쓸만하네요.

배송된 박스를 봤을때는 짜증이 밀려왔지만 청음을 해보니 짜증은 눈 녹는듯 사라졌습니다.

짧은 청음과 상대적인 평가로 인해 선입견을 가졌던게 미안하게 생각되며 좋은 가격으로 인해 90을 놓치지 않은게 두개의 행운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