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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가성비 노캔 이어폰 PHIATON CURVE BT 120 NC 사용기

시오 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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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처음으로 사 보았습니다.
이 게시물은 리뷰라기보다는 사용하고 난 소감을 주저리주저리 썰을 늘어놓는 것에 더 가까우므로, 제대로 된 사진과 리뷰를 보시고 싶으시다면, 영디비 공식 리뷰Producer dk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는 편을 권장합니다. 

    


 
제가 노이즈캔슬링이라는 기능에 집착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BMW 유저이기 때문입니다. Bus, Metro, Walk의 줄임말이죠. 버스와 기차의 소음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주로 걸어다니는 차도에 버스와 대형 화물 트럭이 자주 지나다니기 때문에 오히려 차 안보다 더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차라리 무리를 해서라도 소니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살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유튜브 추천 기능이 이럴 때 빛을 발할 줄은 몰랐습니다. 가격도 7만 원 가량이니까 나쁘지 않더라고요. 대신 노이즈캔슬링은 싼 게 비지떡이란 말에 염려도 많이 되었고, 정작 사놓고 보니까 밖에 나갈 일이 없어진 겁니다. 

그러다가 8월 8일과 9일에 제가 대구로 하루 묵고 갈 일이 생겨서 버스와 지하철과 모노레일, 그리고 국철(무궁화호) 이렇게 네 가지 교통수단을 다 이용할 기회가 생겨서 거의 이동하는 내내 이어폰을 하루 종일 꼈는데도 배터리가 나름 오래 갔기 때문에 이동 중에 보조배터리를 쓸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루투스 코덱을 SBC만 도입한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을 쓰기에 AAC를 썼다면 배터리 소모량이 엄청났을 게 뻔하거든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선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지연 문젠데, 멀리 볼 것도 없이 문자를 입력하면 키보드 효과음이 늦게 들립니다. 
  
실내는 당연하지만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탁월했습니다. 데스크톱 컴퓨터 구동음, 에어컨과 선풍기의 모터 소리였는데 NC 버튼을 누른 순간 에어컨 소리가 안 들리길래 에어컨이 오작동한 줄 알았습니다. 혼선으로 에어컨이 꺼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요. 
  
도로가 문제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은 이어폰 차음 2단계라 보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이어팁의 차음성이 적당했기에 거기서 더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었죠. 음압도 높았기에 팟캐스트의 음성을 알아듣는데는 무리가 없었으니 그 정도로 만족해야죠. 
  
버스 같은 대중교통 안은 실내와 마찬가지로 시동이 꺼진 것 같은 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크레신이 소니와 노이즈캔슬링만 놓고 경쟁해서 요즘 시류인 극일(克日)을 하고 싶다면, 노이즈 샘플을 실외를 중심으로 더 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단이나 그 주변의 도로를 추천합니다. 사기 전에 여러 사이트에 물어봤었는데,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은 주변 소음이 안 들리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써보고 나니 납득이 잘 안 갑니다. 차 소리 잘 들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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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도 옥의 티가 많았습니다. 옥의 티라고 하면 그래도 옥이긴 하다는 얘기죠. 컨트롤러가 넓고 버튼 설명이 그림으로 상세히 표시가 되어서 이어폰을 바꿀 때마다 조작법을 새로 외울 부담이 줄었습니다. 왼쪽에 버튼과 마이크가 있기에 오른손으로는 메모를 하고 왼손으로는 마이크를 입에 갖다댈 수 있기 때문에 참신하다 느꼈습니다. 
  
컨트롤러의 엄청난 특장점을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컴퓨터(Windows 10)와도 연동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특장점인데, 보통 제가 노트북을 쓸 때에도 블루투스가 있기 때문에 귀찮아서 페어링해서 쓰는데, 그 이전 제품에는 PC로 일일이 컨트롤해야 했는데, 이건 저에게 정말로 혁명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옥의 티라기보다는 흠집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세 가지 불만이 있습니다. 첫째는 케이블 길이입니다. 착용을 해 보면 케이블이 앞으로 쏠리는데, 평소에는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무언가 먹거나 마실 때 너무 신경쓰였습니다. 둘째는 USB 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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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일주일 정도 쓰니까 USB 커버가 붕 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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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구부린 채로 오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에 썼던 B사의 블루투스 이어폰 USB 커버처럼 돌릴 수 있었다면 이런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넥밴드 부분이 좀 딱딱했기 때문에 어떻게 수납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어른을 뵈거나 해야 해서 격식을 차려야 할 때 이걸 목에 걸면 외관상 불편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딘가에 집어넣는 게 나은데, 이럴 거면 BT 150 NC를 살 걸 하는 생각이 드는데, 수납을 어떻게 할지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 드립니다.
  
 이게 제가 텅장 깨서 사비로 사서 작성한 리뷰이기 때문에 깔 건 까고 빨 건 빨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인 것 같아요. 리뷰라는 걸 처음 써보니까 뭘 써야 할 지 당황스러웠고 일단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정리가 됐을란지 모르겠어요. 아무쪼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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