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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범상치 않은 런타임. 피아톤 BT390 블루투스 헤드셋 리뷰

다로다옹e 다로다옹e
1967 1 0

서론

블루투스 제품을 사용하면서 런타임의 아쉬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요전의 코원 EH3 BT를 사용하면서 느껴본 적이 있다. 런타임이 5시간 남짓 되는데 필자의 생활 패턴상 거의 매일 충전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충전시간이 2시간 남짓으로 긴 편은 아니었지만 어찌 되었건 자주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아톤의 BT390을 접하게 되었다. 사용해보며 엄청난 런타임에 놀랐다. 2주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약 3번 정도밖에 충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스펙상으로 완충시 무려 30시간이나 되는 범상치 않은 런타임을 가진 블루투스 헤드셋, 피아톤 BT390을 지금 살펴보도록 하겠다.


PHIATON

BT390을 소개하기 전 피아톤이라는 브랜드를 먼저 설명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크레신은 많이 들어봤어도 피아톤이라는 브랜드는 다소 희소할 것이다. 피아톤은 현대-제네시스, 닛산-인피니티, 세이코-그랜드 세이코와 같이 메인 컴퍼니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과거 도끼 1, 2 이어폰으로 유명한 크레신의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있으며, 몇 안되는 음향 전문 국내 브랜드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BT110, BT460등이 있다.

패키징&외관

피아톤 BT390의 패키징 박스이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의 BT390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제품 색상에 비해 다소 진하고 광택이 있어 보이며, 제품명보다도 선이 없고 작다는 블루투스 제품임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패키징 박스의 뒷면에는 제품의 여러 특징과 구성 액세서리가 표기되어있다. 특징을 간략하게 나열해 보자면, 블루투스 4.1,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EVERPLAY-X, 멀티 커넥션, 폴드 디자인 그리고 무려 30시간이나 되는 논스톱 런타임까지.

피아톤 BT390의 패키징이다. 메인 헤드셋은 접혀져 있는 형태로 포장되어 있어 작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려 한 노력이 엿보임과 동시에 전체 사이즈가 굉장히 콤팩트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아톤 BT390의 전체 구성품이다. 기본 구성에 마이크로 5 Pin 충전 케이블과 EVERPLAY-X를 위한 3.5파이 to 마이크로 5Pin 케이블이 추가되어있다. 이 방식은 필자가 과거 Jabra Halo2를 사용했을 때 경험해본 방식으로, 기기에 따로 3.5파이 잭을 탑재할 필요 없이 충전구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와 사용자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T390의 EVERPLAY-X는 이런 식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유선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며, 배터리가 다 되어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 연결하여 일반적은 유선 헤드폰과 같이 이용이 가능하다. 런타임도 길면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에 신경 쓰지 말고 음악에만 집중하라는 피아톤의 눈부신 배려가 돋보이는 아주 좋은 기능이다.

BT390의 힌지 및 높이 조절 밴드 부분이다. 힌지와 밴드 부분은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플라스틱임에도 내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용하면서도 흔들림 같은 불안 요소는 느끼지 못했다. 단계는 총 10단계로 최대 약 2cm 정도까지 늘어난다. (이는 단계당 약 2mm씩 늘어난다는 말이기도 하다.) 헤어밴드 부분은 푹신하며, 사용 시에도 통증은 느끼지 못했다. 마감은 인조 가죽으로 보이며, 어느 한 곳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부분 없이 완벽한 마감을 보인다.

이어 패드는 온쿄 H500와 비슷하게 완벽한 원을 그리고 헤어밴드와 마찬가지로 인조가죽으로 되어있으며 찹쌀떡 같은 외관과 푹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두께는 약 1cm 정도로 얇은 편이다. 작동 버튼은 총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착용 시 전면에는 통화 버튼이, 후면에는 전원 버튼과 이어폰의 컨트롤 버튼이 배치되어있다. 각각의 기능들을 말해보자면, 통화 버튼은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는 기능과 함께 꾹 누를 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페어링 후엔 BT390의 전원과 기기의 블루투스를 켜면 바로 연결된다. 전원 버튼은 온/오프 역할을 담당하며, 컨트롤 버튼 부분은 음량 조절, 정지, 재생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전원, EVERPLAY-X 입력 단자는 마이크로 5핀으로, 스마트폰이 USB C 타입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비해서는 살짝 뒤에 있지만 아직까지 마이크로 5핀의 비율이 높을 테니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어차피 충전 케이블이 포함되어있으니 말이다. 위쪽에는 LED가 탑재되어있는데, 충전 시엔 붉은색 LED가 상시 점등되어 있으며, 전원을 켤 때와 사용 시 약 5초 간격으로 파란색 LED가 점등된다. 하우징과 이어 컵 부분은 완전 일체형이 아닌, 안쪽에서 연결되어있어 귓 모양에 맞게 움직인다. 착용감을 중시하는 필자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으로 다가왔다. 이어 패드의 안쪽은 매쉬 재질로 마감되어있으며, 소니의 MDR-1A와 같이 매쉬가 얇아 찢어질 위험은 적어 보인다.

SOUND

소리에 관한 부분은 너무 맹신하지 말도록 하자. 필자의 주관이 100% 들어간 부분이니 대충 이정인 것으로 참고만 하고 측정치와 함께 직접 청음 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체적으로 저역이 조금 강조된 올라운드 성향을 보인다. 필자의 방식과 같이 5부분으로 나눠서 생각해본다면, 다른 부분보다 저역의 울림과 타격감이 다소 강하다고 할 수 있으나, 다른 부분의 소리가 묻히거나 약하지는 않다. 중역의 경우엔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고역대의 경우 저역이나 중역보다는 다소 약하다. 몇몇 곡에서는 아주 조금의 치찰음이 들리기도 할 정도로 고역에 딥이 있진 않고 상대적으로 약할 뿐이다. 단지 적당하게 잘 내준다는 느낌이다.

Beauty and the Beast - Ariana Grande, John Legend

첫 곡으로 필자가 올해 택시 운전사 다음으로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인 미녀와 야수의 메인 테마곡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의 Beauty and the Beast를 들어봤다. 울림이 있는 저역 덕에 곡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갈수록 가끔 지르는 구간이 있는데, 특히 존 레전드의 음역대가 크게 높지 않은 덕인지 부드러운 지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세 사람 - Toy (with 성시경)

BT390에서 몇 안되는 조금의 치찰음을 느낄 수 있었던 곡이었다. 이 곡은 마지막 부분의 끊임없는 고역대를 유지함으로 성시경이 피우던 담배를 2주 정도 금연하고 녹음했다던 곡으로 유명하다.
조금의 치찰음을 느꼈을 만큼 보컬이 멀지 않고 가깝게 들려왔고 배경음의 울림과 같이 어우러져 만족하며 들었던 곡들 중 하나이다.

사랑이 잘 - 아이유 (with 오혁)

아이유의 목소리보다도 오혁의 목소리에 빠져서 들었던 곡이다. 아무래도 남성 보컬에 최적화된 소리인 듯하다. 아이유의 속삭임보다도 오혁의 속삭임이 보다 감칠맛이 난다. 오혁의 목소리가 더 앞에 있는 듯하며, 오혁이 처음 등장하는 부분인 다섯 번째 미안하단 말이 부분에 들어섰을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Brandenburg Concerto No.3 in G-Major - Bach

가장 큰 아쉬움을 느꼈던 곡이기도 하다. 블루투스의 한계인지 소리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편성 오케스트라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소리가 다소 뭉개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 때문인지 후반부의 긴장감을 느끼긴 다소 어려웠다.

Minuet - Jia Peng Fang

요전에 피듀 A73 리뷰에서 등장했던 곡이다. 당시 극저음 덕분에 아쟁 닮은 악기의 소리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들렸었는데 BT390에서 듣기에는 첼로 현 뜯는 소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둥 둥 울리는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분명 아쟁 닮은 악기가 주가 되는 곡인데 첼로 소리가 옆에서 나도 있다고! 하면서 존재감을 내려 하는 느낌이었다.


완벽한 아웃도어, 홈 오디오는 글쎄...

필자가 주고 싶은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이다. 필자가 기대보다는 위에 있지만 그만큼 다소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패키징 박스의 사진과 같이 완벽한 블랙에 은색 테두리를 생각할 수 있으나 매트한 무광 그레이 색상이며 은색 테두리는 없다. 성능상으로는 가격 대비 준수하다. 정보량이 많은 곡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이지만 그 외의 곡들에서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저역이 다소 강조된 튜닝으로 홈 오디오보다는 아웃도어용으로 제격이다. 소니 캐스트 다락의 튜닝이 아웃도어를 겨냥한 저역 강조라고 했는데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전체적인 제품의 마감 도는 매우 훌륭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플라스틱 사출로 하우징이 만들어졌을 텐데,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코덱에 대해서는 APT X 나 APT X HD 코덱이 적용되지는 않고 SBC 코덱이 적용되어 있다. 보스 QC35에 적용된 코덱과 동일하며, APT X보다는 하위 코덱이지만 차이는 느낄 수 없으니 안심하라. 피아톤 BT390의 가장 큰 장점은 런타임이 약 30시간이라는 것이다. 소니의 MDR-1000X의 경우에도 노이즈 캔슬링을 끈 상태의 런타임이 약 22시간 정도인 걸 생각한다면 이는 엄청난 효율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잠깐 사용하는 정도라면 과장을 보태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충전해도 충분히 사용할 듯하다.


이상으로 범상치 않은 런타임. 피아톤 BT390 블루투스 헤드셋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본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리뷰 작성에 어떠한 간섭도 없었으며 순수 본인의 체험과 평가로 작성되었습니다.]
[무단 도용 및 복제를 절대로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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