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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을 위한 가성비의 역발상. TRN-T300 완전 무선 이어폰 리뷰.

다로다옹e 다로다옹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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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금까지의 이어폰 시장에서, 고음질 사운드를 보장하는 제품을 찾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최소 10만 원 이상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최근 KZ, CCA 등 중국제 이어폰들과 같이 탁월한 가성비로 인기를 끈 제품들도 많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유선 이어폰에 국한돼 있다고 본다. 무선 이어폰 제품들에도 가성비 타이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는 있지만 다른 요소를 제외하고 소리에서 오는 만족도는 대부분이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리뷰하는 TRN T300은 위에서 언급한 무늬만 가성비인 무선 이어폰들과는 사뭇 다르다. 다른 요소가 약간은 부족할지라도(동급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그리 부족한 것도 아니긴 하다.) 소리 하나만큼은 동 가격대에서 최상급으로 느껴진다. 왜 이렇게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아래 본격적인 리뷰를 참고하길 바란다.


TRN-T300 

완전 무선 이어폰 (TWS 이어폰)

TRN은 중국 브랜드로써 KZ, CCA 등과 같이 가성비 음향 시장에서 새로이 떠오른 신흥 강자이다. 특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음향 매니아라면, TRN의 TWS 모듈(커넥터 분리형)은 절대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중국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인지도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신뢰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TRN-T300은 최근 가성비 타이틀의 유선 이어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과거에는 튜닝 난이도 등으로 찾기 힘들었던 1DD + 2BA의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구성이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는 튜닝이 잘못된다면 음역대별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각각 따로 놀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기술력이 있지 않는 이상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때문에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서는 찾기 힘든 유형이며, 이러한 유형을 채택했다는 것은 TRN의 기술력이 일정 수준 이상 보증이 된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SBC, AAC, apt-X 코덱을 지원하며, 퀄컴 QCC3046 칩셋을 탑재하여 블루투스 5.2, CVC8.0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여 소리와 더불어 기본적인 스펙은 타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허나 이러한 스펙과는 다르게 다소 아쉬운 점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퀄컴 칩셋 특유의 약간의 히스 노이즈와 함께 조용한 실내를 제외하고는 말끔한 통화를 기대하기 힘든 마이크 품질이 그 점이다. 그렇다고 해도 동 가격대 제품들보다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니 안심하길 바란다.


동영상 싱크와 밀접한 지연시간의 경우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이며, 컨트롤은 터치로 이루어지고 감도는 적절한 편이다. 예전과 같은 마스터/슬레이브 개념의 운용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유닛 둘 다 또는 각각으로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며, 연결 안정성은 준수한 편이다. 추가로 IPX5의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필자의 귀에는 착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장시간 착용 시에 통증이 있거나 하는 불편함은 아니지만, 기본으로 동봉된 이어팁 사용 시에는 완전 차음이 되지 않고 저음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귀에서 붕 뜬 느낌이 났다. 이 때문에 다른 이어팁 궁합을 필연적으로 찾을 수밖에 없었으며, 필자의 경우 착용감 및 소리 모두 JVC 스파이럴 닷 이어팁과 가장 잘 맞았다.


충전 크래들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위의 사진과 같이 직관적으로 유닛과 크래들의 배터리 잔량 확인이 가능하다.(퍼센트는 크래들, 양쪽 건전지 모양의 아이콘은 양쪽 유닛 배터리 잔량이다. 유선 충전은 USB Type-C를 이용한다.) 이어폰 단독으로는 약 4시간 정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크래들을 통해서는 총 7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대략적인 계산으로는 충전 크래들이 완전히 충전돼 있는 상태, 이어폰을 4시간씩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총 18번의 사이클이 가능하다.)


구성품은 사진과 같이 충전을 위한 USB Type-C 미니 케이블, 충전 크래들 및 이어폰 본체, 기본 3종(S/M/L)의 이어팁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른 유형의 이어팁 4쌍이 추가로 동봉돼 왔다.(이 경우는 수입사에서 추가로 동봉해 준 경우로 보인다.) 구성품은 단출하게 느껴지겠지만 고가의 타제품들도 비슷한 수준임은 참고하길 바란다.


듣기 편하게 절제된, 적당히 무게감 있는 사운드

※위의 성향 그래프는 필자의 주관이 100% 반영돼 있으므로 참고만 하길 바랍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먹먹한 사운드에 당황을 금치 못했는데, 약 20시간 정도의 짧은 에이징을 거친 후에는 이 사운드가 본래의 사운드인 듯 먹먹함이 걷히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필자의 경우 사운드에 문제가 없다면 초반부터 에이징을 거치기보다는 천천히 드라이버가 자연스럽게 풀려가게 두는 편인데, 이 경우는 전과 후의 경험이 완전히 다른 만큼 에이징이 필수라고 볼 수 있겠다. 너무 많게도, 적게도 아닌 20~30시간 정도 (약 하루) 에이징을 거치길 권장한다.

에이징을 거친 후의 사운드는 부드럽게 듣기 편할 정도로 절제돼 있으며, 특정 음역대의 강조가 심하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피치는 약간 높게 잡혀있는 듯하다. 저음의 레이어가 나누어져 타격과 울림의 경계가 또렷하면서도 특별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인데, 이 덕분에 피아노곡에서 발군의 성능을 들려준다. 건반을 타격하고 그 뒤로 오는 잔향이 또렷하면서도 자연스러우면서, 통통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악기, 목소리와의 조합은 피아노와 같이 특별하지는 않고 평범하다. 적당히 절제돼 있으며,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다.


저음: 극저음부터 중저음까지 저음의 레이어가 세밀하게 나누어져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 또렷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며, 과하지 않게 적절히 무게감이 있다. 특히 피아노곡에서 TRN-T300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다.


중음: 특별하게 돋보이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적절히 제 위치에서 힘을 내고 있으며, 저음과 분명한 경계가 있어 해상력이 좋은 편이다.


고음: 화려하거나 돋보임 없이 상당히 절제된 느낌을 받는다. 덕분에 부담 없이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다.


Writer's Comment

마이크 품질과 같은 사운드 외의 요소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이 요소들이 타제품 대비 차별점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성능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나, TWS 이어폰이 편의성과 같은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제품군인 만큼 아쉬움을 떨치지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사운드 퀄리티만큼은 동급 제품을 상회하는 완벽한 차별점이다. 약 8만 원 정도의 가격대로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만 원대 제품들보다 훨씬 나은 사운드를 들려주며, 동 가격대 유선 이어폰과 견줄 수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글을 읽은 당신이 피아노곡을 주로 듣는다면, 이보다 더 나은 대체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며 리뷰를 마친다.


[Best]: 가성비 출중한 사운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잔량

[Soso]: 지연시간, 이어팁 매칭이 필요한 착용감, 마이크 성능

[Worst]: 4시간이라는 짧은 사용시간


고음질을 위한 가성비의 역발상. 

TRN-T300 완전 무선 이어폰 리뷰.


[닥터헤드폰 체험단 이벤트를 통하여 비아컴퍼니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며, 사용자의 의사로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무단 복제 및 도용, 공유를 절대로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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