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ZST 청음 후기 리뷰: 요고이 요고이~

글/사진: 좌절선생

 제품 설계만 보아도 KZ-ZST는 놀라운 스펙을 보여줍니다. 1BA와 1DD 드라이버 구성으로 설계 난이도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꺼려하는 하이브리드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더해서 2Pin 커넥터를 채용해 케이블을 교체할 수 있고 전체적인 유닛디자인은 커스텀 인이어-모니터나 다중 BA가 채택된 고가의 제품들과 많이 흡사해 저렴한 가격을 잊게 만듭니다. 그리고 유닛의 상판 플레이트 부분은 카본네이트 패턴처럼 회색과 검정을 체크무늬로 디자인하여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실제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ZST의 유닛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 이도 삽입이 잘 되지 않아 일부 유저들에게 착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노즐 길이가 길게 확보되는 타사의 이어-팁을 바꿔 끼워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동봉된 마이크 케이블은 안드로이드와 iOS 둘 다 호환되어서 실용성이 높아 편리합니다만, 쫀득한 외피를 사용한 터라 터치노이즈에 노출이 잘 되는 편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자사의 상급 케이블이나 타사의 제품을 사용하여 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운드 성향이 고음과 저음이 강조된 V자 형태인 특성 덕분에 무대가 갑갑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 설계 방식인데도 일부 음역대에서 급격하게 응답 특성이 달라져 지나친 딥이나 피크가 없이 전체적인 음의 연계가 자연스럽습니다. 이러한 부분 덕분에 ZST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난하게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줍니다

 중음의 위상은 타 음역대에 비해 밀려나게 들리기에 명확하게 들리기가 힘든 점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저음의 롤오프는 느렸다가 점점 빨라지는 경향으로 느껴지고, 중고음에 비해 다이내믹 레인지가 짧아 극저음에 해당하는 부분이 비어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진하고 깊이감을 요구하는 관악기나 현악기의 배음을 감상하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겠습니다

 작은 저항값에도 큰 변화가 있기에 기기의 매칭은 가급적이면 DAP 급의 안정적인 소스와 같이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리며, 기본 번들 케이블보다 타사의 오디오 전문 이어폰 케이블과 같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KZ-ZST는 낮은 가격임에도 많은 기술적 설계가 들어갔고, 그에 어느정도 상응하는 사운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5만 원 이하의 제품 중에서 괜찮은 디자인과 준수한 사운드를 원하신다면 KZ-ZST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UMMARY

V자 음색

안정적인 무대 표현

보컬 백킹이 일부 존재

과한 피크나 딥이 없음

케이블 업그레이드 필요

DAP 매칭 권유

2만원이라기엔 쌔끈한 디자인

본 리뷰 제품은 제가 구입한 것입니다.

본 리뷰는 제 마음대로 작성했습니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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