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버즈 프로 한 달 사용 후 소감

ANC  
초당 계산 횟수가 많은지 드럼 연주 때도 사용할만 합니다. 순간적으로 큰 충격음에 강합니다. 
다만 극저음 감쇄 능력은 다른 주파수 대비 약한 편이라 먹먹한 느낌입니다.
특히 버스 탈 때 웅웅거리는 느낌이 심해서 이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하네요.  
칩셋을 사다 쓴게 아니라 자체 개발이다보니 ANC 느낌이 완전 다릅니다. 
  
 
소리 
픽셀 버즈 때도 THD 특성은 우수한 편이라 드라이버의 왜율 제어 능력이 상당하다 생각됩니다.  
  

다만 이미징 자체는 다소 간접적입니다.
착용감을 위해서인지 드라이버와 노즐이 일렬 배열이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저 각도에서는 노즐이 20도 정도 꺾여 있습니다. 그 때문에 소리가 발생하는 것과 소리가 들리는 곳이 분리됩니다. 전면의 피드백 마이크 부분이 커서 그렇다기엔 다른 제품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토널 밸런스는 현존하지 않았던 부류에 가깝습니다. 착용감을 위해서 완전 밀폐를 하지 않아서인지 극저역 부분이 살짝 빠지고 저역이 강조된 것과 보컬의 음정보다 그 이상 부분이 강조됩니다. 공격적이거나 쏜다는 느낌은 아닌데 위에서 말한 이미징 특성과 결부되면 제법 독특한 소리가 납니다. 구매한 이유도 괜찮아보이는 착용감과 전혀 예상이 안 되는 FR 특성, 그리고 탁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이버였으니까요. 그런데 받아보고 사용해보니 ANC 특성이 평범한 것도 아니라서 뭐 하나 쉬운 부분이 없네요.
  
 
볼륨EQ  
볼륨이 매우 낮거나, 매우 높을 때만 사용합니다. 드라이버의 원음을 깎아서 평평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인데 모든 음압에서 그러한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사용 패턴에서는 저음이 더 올라가는데 부담스러웠습니다.
다만 ANC가 작동될 때는 궁합이 좋았습니다. ANC로 인해 진동에 가까운 극저음만 남아버리니 아예 그 부분과 매칭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결론 
애플 유저는 에어팟 프로 2 구매하시고, 안드로이드 유저는..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잘 만든 제품이긴 한데 구글 기기 아니랄까봐 이상한 부분에서 생소한 느낌이 들어 정을 붙이기는 어렵네요. TWS 중에서 손 꼽히는 드라이버 성능과 특유의 토널이 마음에 들어 요즘 밖에서 이것만 쓰고 있지만, ANC는 평범하게 작동되었으면 합니다. 토널도 범용적인가? 하면 또 아닐텐데 돈 많은 회사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착용감은 정말 좋습니다. 6시간 연속으로 착용한 제품은 이 제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