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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트로닉스 사운드리버티53K 코드리스 - 사운드 위주의 심층 리뷰

BJ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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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트로닉스는 편리함과 음질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양극화를 최소화하는데 초점 맞춥니다.

이번에 출시된 타오트로닉스 코드리스 TWS(True Wireless Stereo) 이어폰 '사운드리버티53K'는 완전무선의 자유로움이 메인컨셉이며 디자인이 이쁘거나 사용하기 편리해질수록 음질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음질이 좋아지면 디자인이 흉해져 귀에 꽂기 싫어지는 괴리감을 줄이는데 노력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에어팟처럼 길쭉한 디자인은 마이크 품질을 높여 실속을 갖추고 국내와 해외 사운드 성격이 서로 다르게 출시하는데 한국 음향 애호가들을 겨냥한 특별한 배려가 인상적입니다.

요컨대 선이 없는 편리함과 대중성을 감안한 사운드 균형에 무게를 분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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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리버티53K 소개에 앞서 2019년 3월. 디뷰 코리아를 통해 국내 런칭된 3가지 모델에 잠시 말씀드릴까 합니다.

타오트닉스 TT-EP88K 유선 이어폰, TT-BH042K 넥밴드형 이어폰, 그리고 TT-BH224K 헤드폰. 이렇게 세 가지 모델들이 선보였는데, 이들 공통분모는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노이즈 캔슬링' 효과에 집중된 리시버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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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효과는 헤드폰의 그것과는 성능적으로 다소 떨어져 제품마다 노캔 성능 차이를 나타내는 편이지만 이 세제품은 중 저역대에서 발생되는 노이즈를 제거함과 동시에 사운드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스펙트럼 균형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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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노캔 제품 출시 이력에서 '타오트로닉스 사운드리버티 53K' 역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가미될 거라고 판단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여타 코드리스 제품군들과 동일한 일반적인 형태로 출시하였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단점은 잡음 발생 구간을 인위적으로 조율하다 보니 음질적으로 놓고 보면 음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이전 노캔 모델들과 달리 사운드리버티 53K에서는 좀 더 깔끔한 사운드가 들릴 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제 청음 소감은 적절한 음장감이지만 잔향이 과하지 않아 적정선의 디테일을 갖춰 재밌는 소리가 연출되었고 유쾌한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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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운드리버티53K 한국버전은 저음이 강조되어 있으나 커널형 인이어의 음역 밸런스를 고려하여 저음의 강도가 듣기 좋게 조율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저역의 스테이징감과 전음역대 토널 밸런싱이 좋은 점이 주된 특징인데 특정 음역이 강조되어 있는 와중에 여타 음역을 해하지 않고 밸런싱 좋게 들린다는 건 어려운 설정이기에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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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리버티 53K의 패키지. (매뉴얼, 크래들, 이어팁 3쌍, 마이크로 5핀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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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언어의 장벽을 느낄 수 없도록 쓰인 도식화된 유저 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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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리버티53K 양쪽 유닛은 터치 패널로 제어가 가능한 형태입니다.

터치 민감도는 매우 좋다라기보다는 오작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템포 느린 보통 수준의 민감도를 지녔습니다.

터치가 아닌 버튼 방식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사운드리버티53K 터치 감도는 많은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을 거라 예상됩니다.

 

08.jpg충전 크레들 하단에선 KC 인증 안정성 검증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바닥이라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심미성면에선 레이저 프린트된 KC 인증 관련 폰트가 다소 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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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크레들을 병행하면 약 40시간 재생, 인이어 단독으로 6시간 재생이 가능한 스펙상 자료를 살펴볼 수 있지만 실상 사용하시는 기기에 따라 그리고 음원 소스에 따라 오차가 발생하는 편이었습니다. 실제 배터리 효율에서 느낀, 인이어 단독 러닝 타임은 대략 4~5시간가량이었습니다. (16Bit FLAC, 320Kbps MP3 재생 시)

한편 스펙에 준하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파일 용량이 작은 MP3 128kbps를 AAC나 SBC로 변환해야만 6시간 가까이 재생될거라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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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거치 가능한 타원형 크래들과 타오트로닉스 사운드리버티53K 인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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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오디오의 기본이라 보실 수 있는 AAC와 SBC 코덱이 기본 세팅되어 있고, 연결 안정성은 무선 리시버에서 단연 돋보이는 애플 제품에 비하자면 그럭저럭 끊김 빈도가 적은 편이며 여타 대다수 블루투스 리시버와 유사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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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리버티53K는 완전 밀폐형 타입으로 높은 차음성을 보여줍니다.

이 같은 구조를 볼 때면 과거 디락 같은 제품들에서 단점으로 느낀 이압이 차는 구조가 연상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혹시 착용이 불편하지 않을까 사뭇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착용소감은 순간적인 압력으로 진동판 비닐 떨림 그에따른 미세한 소음이 존재하지만 이압으로 고통받을 정도로 불편한 착용감을 주지 않아 내심 안심스러웠습니다. 약간의 착용상 압력이 있었지만 그 이상 불편을 야기하지 않고 통증 없는 이물감에 그칩니다.

추측건대 길쭉한 유닛 하우징 그리고 IPX6 수준의 방수 실링이 되어 있다곤 하나 마이크 홀은 미세한 공기 통풍구 역할을 해줘 이압을 느끼기 어렵지 않나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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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은 하우징에 블루투스 무선 안테나와 소형 배터리, 거기에 소리 형성의 핵심 부속인 다이나믹 드라이버 진동판까지 배치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어폰 착용 시 볼록 돌출되지 않으면서 소형 사이즈. 주변 소음 유입이 없길 바라는 깐깐한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운드리버티53K는 설계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밀폐형 구조의 좋은 차음성과 몰입감 있는 소리를 청취하실 수 있으나 사운드리버티53K 진동판은 필터 노즐쪽에 바짝 붙여진 상태이기 때문에 공간감은 상대적으로 넓지 않습니다.

이 같은 구조의 대다수 블루투스 리시버는 공간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극저역을 부밍하거나 음장감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타오트로닉스 사운드리버티53K는 극저역을 강조하여 웅장한 무대감 묘사. 공간감이라는 약점을 상쇄하는 의도로 극저역을 강조합니다. 설계 구조는 전적으로 실내 사용보다는 야외 액티비티에 치중되어 있어 주변 소음 유입 및 차단력이 좋지만 시원시원한 에어리함과 개방감을 물씬 느끼기란 다소 까다로운 편입니다. 대신 웅장한 스테이징감과 몰입도 높은 집중력. 중저역의 질감을 감상하시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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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트로닉스 사운드리버티53K 제품 사양

블루투스 5.0 지원 /RLT8763BFR

SBC코덱 · AAC코덱

고성능 빌트인 마이크

재생시간: 최대 40시간

터치컨트롤

IPX6 생활방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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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리버티53K의 구조적 특징과 기능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서론에서 말씀드렸던 해외 버전과 국내 버전은 사운드가 사뭇 다르다는 점. 해외에선 사운드리버티53, 국내는 K가 붙어 사운드리버티53K라는 모델명에 대한 차이가 있고 국내 버전은 해외 버전에 비해 극저역~ 저음역대의 양감과 파워가 낮게 출시되었고 여기서 음역 밸런싱은 확연히 국내 쪽이 좋지만, 해외 쪽은 음역 왜곡이 심한 강한 V 이퀼라이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운드리버티53K는 약한 V 성격의 사운드 튜닝을 거쳐 극저역의 웅장감을 과하지 않게 느끼실 수 있고 저음의 펀치감과 양감이 여타 음역대를 심하게 억누르거나 마스킹하지 않아 전체 밸런싱 면에서 흡족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V 이퀼라이저 성격 특성상 미드레인지, 중음역대가 약간 뒤편에서 들려오기는 하지만 듣기 거북한 수준으로 감상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밀폐형 수준의 차음성을 얻는대신 공간감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극저역을 통해 만회하려는 사운드 튜닝.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야외 액티비티를 염두에 둔 밀폐형 V자 이퀼라이저 성격이 사운드 설정상 포인트라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버전은 강한 V 이퀼라이저 성격이라기보다는 좀 더 밸런싱을 가다듬은 이퀄라이저로 세팅되어 있어 오랜 시간 음악 감상에서 듣기 부담스러운 자극을 낮췄고 저음과 고음을 두루 표현하여 대중성을 섭렵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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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의 위치는 저음에 비해 반보 가량 뒤에 있다고 느껴질 수준으로 크게 튀지 않는 대체로 평이한 중음을 보이며, 고음역대는 경질적인 쇳소리, 심벌같은 악기에서 치찰음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자극이 적은 고음역대 디테일을 재생합니다.

일부 이어폰의 고음은 부드러움만 강조하여 치찰음 대역을 움푹 패어놓기도 하는데 이경우 듣기에는 부드럽고 완만하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플랫형 고음에 비해 음손실이 발생하며 일부 악기 묘사에선 왜곡된 소리를 표출하게 됩니다. 사운드리버티53K는 적정선의 고음 디테일과 자극성의 경계에서 성큼 선을 넘지 않는 고음의 디테일을 발산하기에 고음 왜곡은 심하지 않습니다.

요컨대 구조상 공간감이 풍성한 편은 아니지만 극저역에서 초고음까지의 넓은 대역폭과 준수한 사운드 표현력은 음질 나쁜 이어폰 기준에 속하지 않으며, 부밍된 극저역과, 저음역대의 잔향감에서 터무니없이 사운드 디테일을 망가 트리지 않고, 전체 음역 밸런싱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준에서 고음의 명료함, 청량감. 까슬까슬하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자극이 적은 고음 설정이 사운드리버티53K 사운드 특징이라 보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본 글은 제품 외형이나 사용감. 혹은 편리성 위주의 사용평에 치우치지 않고, 청감상 들려오는 사운드 성격에 대해 최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쓰여진 글이라는 점 말씀드리며, 사운드리버티53K 사운드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정보 공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작성된 글임을 언급드립니다. 모쪼록 찾으시는 소리에 근접하길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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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회사 디뷰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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