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대역폭의 펀 사운드, 필 티원 엑스 FIIL T1X 완전 무선 이어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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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IL은 중국의 음향기기 제조사입니다. 다양한 라인업과 성능에 비해 낮은 금액, 그리고 좋은 소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말씀드릴 FIIL T1X의 경우, 운동이나 아웃도어 활동성에 초점을 둔 코드리스 이어폰으로, 여타 코드리스 이어폰과 달리 넓은 대역폭을 지니고 있고 극저역이 부밍 되어 있어 무대의 웅장함 분위기와 넓은 개방감을 감지하며 청취할 수 있는 무선이어폰입니다.

거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장을 적용하거나, 낮은 레이턴시 세팅, 펌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는 점은 여러모로 메리트가 있어 보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그렇듯 투자 금액에 비해 높은 성능을 희망하듯 그런 점들이 FIIL T1X에 잘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럼 이와 같은 소개를 드리며,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세세한 부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IIL T1X 패키지

이어폰, 이어윙 3쌍, 이어팁 4쌍(MS, S, M, L), 충전 크래들과 TYPE-C 케이블 구성의 패키지.

실리콘 소재 이어팁은 짧은 노즐의 코드리스 전용 팁으로, FIIL T1X와 매칭이 좋은 편입니다.

편안한 착용감을 주며, 완벽한 사운드 전달력을 지니진 않았으나 음손실율이 적은 밸런스형 팁을 제공합니다.

팁 사이즈 역시 세세하게 분류되어 있어 사용자에 따른 알맞은 핏을 제시합니다.  

운동 및 야외 활동성 컨셉의 모델이다 보니 이어폰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어윙 3쌍을 기본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실사용 소감은 런닝이나 자전거로 운동을 할 때 귀에서 이탈하지 않을 만큼 탄탄하게 고정시켜주기 때문에 용도에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디자인 및 특이사항

FIIL T1X는 플라스틱과 하이그로시 광택 소재 하우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재에 따른 사운드 특성은 금속 소재의 차가운 질감보다는 보통 수준의 잔음과 무난한 반응속도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제어 관련하여 스마트폰과 동일한 정전식 터치 패널이 적용되었고, 대체로 작은 유닛 사이즈는 아니지만 착용감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의 귀에 잘 맞으리라 예상됩니다.

아울러 IPX65 방수 방진 등급이 적용되어 있어 빗물, 땀, 먼지에 내성을 지녔습니다. 이 역시 스포츠 및 야외 활동을 염두에 둔  설계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어폰 유닛에는 방수 방진이 적용되었으나, 충전 및 휴대 케이스에는 방수 방진이 아닌 점 참고 바라겠습니다.

휴대성

케이스는 70 * 25* 27(mm)로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부피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시중에는 이보다 더 작은 무선 이어폰 케이스도 있긴 하나, 휴대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긴 어려울 정도로 큰 편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려봅니다.

배터리 효율

FIIL T1X는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지만 퀵 차지 2.0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어폰 단독 음악 재생은 6시간 가능하며, 크래들은 18시간까지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략 24시간의 배터리 효율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는 하루에 3~4시간 사용 시 6~ 8일가량 사용할 수 있을 수준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무선 안정성 및 마이크 성능

T1X는 LDS 안테나가 적용되었습니다.

연결 안정성은 번잡하고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일시 끊김이 전혀 없다고는 얘기할 순 없겠지만 그 빈도는 극히 적고, 블루투스 충돌이 적은 실내에서는 일시 끊김을 경험하기 어려울 수준의 양호한 무선 품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Master와 Slave 연결이 아닌 MCSYNC 듀얼모드 연결이다 보니 페어링 속도가 쾌적하고, 좌우 독립 사용이 가능한 메리트가 있어 대체로 나쁘지 않은 연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통화의 경우 상대방의 목소리가 깔끔하고 깨끗하게 들리지만, 간혹 상대방에게서 목소리가 작게 들린다는 피드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마이크가 귀에 위치해 있다보니 '바(bar) 타입 코드리스'에 비해 약간 아쉬운 수준의 통화 품질을 나타내는 편입니다.

FIIL + 전용 애플리케이션

보통 20만 원 이상, 혹은 메이저 브랜드의 무선 이어폰에서만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편인데 FILL T1X는 10만 원 이하 낮은 판매가임에도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FILL +'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은 로우 레이턴시 설정으로 빠른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고, 터치 센서의 감도를 높이거나 펌웨어 업데이트, 매뉴얼, 그리고 번인(Burn-in) 기능을 지원합니다.

▲ Bunt in 기능 활성화 장면

특히, 15개의 음장 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다채로운 프리셋 EQ를 적용해볼 수 있으니 참고 바라겠습니다.

FIIL T1X 제품 사양

6.1mm 다이나믹 드라이버

15 - 22,000Hz 주파수

95dB SPL@1mW(+-3%) 감도

블루투스 5.0, AAC, SBC 코덱 지원

고속 충전 (5분 충전 시 1시간 재생)

케이스 완충 40분

이어폰 단독 6시간 음악 재생, 싱글모드 통화 8시간

사운드 성향

서론에서 말씀드렸듯 FIIL T1X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타깃으로 제작된 넓은 대역폭의 인이어입니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 타깃의 인이어는 대체로 V자 이퀄라이저로 설정을 하게 되는 편인데 그 까닭은 주변 소음이 크고 외부 소음이 유입되는 야외에서는 저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운동용 이어폰들은 신나는 비트를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음을 부밍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T1X는 극저역부터 저음역대까지 강조된 인이어로 선이 또렷한 V 이퀄라이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저음의 세기는 강한 V로 보실 수 있을 수준입니다. 베이스의 잔향이 짙고 웅장한 분위기의 무대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극저역의 양감은 많은 편이며, 저음의 펀치감 역시 임팩트 있게 꽂히고, 중음에선 기음과 배음이 평탄히 받쳐 주기 때문에 중저음의 다이내믹을 청취하기에 적합한 사운드 성향을 지녔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컬 중심의 음원에선 베이스 및 반주가 앞서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한편, 고음의 3KHz 딥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보컬 백킹을 줄이려는 모습이며, 대체로 고음 설정은 적절히 카랑카랑한 선예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이사항은 저음뿐 아니라 고음과 초고음까지 손실이 적은 광대역을 소화하는 부분입니다. 6.1mm 다이나믹 드라이버 같은 소형화 진동판으로 넓은 개방감의 초고음을 재생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요컨대, 강렬한 베이스의 존재감, 거기에 딥이 분명 존재하나 배음과 기음이 뒷받침되는 중음, 그리고 개방감이 물씬 느껴지는 고음의 질감을 즐길 수 있는 펀 사운드(Fun Sound) 성향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저음의 다이내믹의 존재감이 크다 보니 선이 또렷한 V 이퀄라이저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들이라면 성향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탄한 W형을 선호하시거나 보컬 중심의 음원을 위해선 커스텀 EQ를 통하여 어느 정도 조율을 추천드립니다. 그에 따라 취향에 근접한 사운드로 감상하실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 FILL T1 X의 W형 밸런스를 위한 커스텀 EQ 예시

마치며

살펴본 FIIL T1X는 10만 원 이하 무선 이어폰 중 넓은 광대역을 지원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6.1mm 소형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초고음의 디테일을 살리기란 여러모로 어렵기 때문인데요. 

유사 가격대 무선 이어폰들은 대부분 좁은 대역폭의 이어폰들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라면 음질적으로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극저역과 저음이 강조된 성향이긴 하지만 커스텀 EQ를 통해 어느 정도 W형 혹은 보컬 강조 형태로 세팅을 할 수 있어, 개인 취향에 근접한 조율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언급 드려봅니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선이 또렷한 V 이퀄라이저를 선호한다면 꽤 만족스러울 거 같다란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 이와 같은 말씀드리며 FIIL T1X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운동 및 야외 활동 용도의 V 이퀄라이저 코드리스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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