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피스톤의 명성을 이어갈,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이어폰 리뷰

안녕하세요.

이어폰에 그닥 관심이 없는 분들도 이 이어폰의 이름은 한번씩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이어폰이 있습니다.
바로 '샤오미 피스톤'이라는 이어폰입니다.
특히 피스톤 2는 그 인기 때문에 수많은 짝퉁이 나오기도 했죠. 저 역시 주변에서 가짜 상품들을 본 적이 많구요.
가장 많이 팔렸던 피스톤 1과 2는 단종이 되었는데요, 이를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원모어'라는 회사에서 복각을 했습니다. '피스톤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달고 업그레이드 해서 말이죠.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키 골드, 로즈 골드 세 종류로 나와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이어폰이 바로 그 '피스톤 클래식'이라는 이어폰입니다. 색상은 '실키 골드'로 말이죠.

참고로, 한국 정식 발매 가격은 28,800원입니다. 오픈마켓에서 더 싸게 살 수도 있지만, 그런 제품들 중에는 짝퉁이 많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많이들 들어 보셨을 이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 이어폰은 샤오미에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1MORE, 원모어라는 회사에서 디자인과 드라이버 등을 맡고 판매를 샤오미가 했을 뿐이지요.
원모어는 이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어떤 회사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http://www.1morekorea.com/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2016년 6월부터 자사의 이름을 붙이고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1년도 안되어서 엄청난 명성을 얻고 가성비를 대표하는 회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피스톤 클래식'이 얼마나 기존 피스톤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자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다만 상자 크기에 비해 조금 무거운 편이라고 생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무거운지는 아래에서 보시고, '한국정식발매정품'이라는 말은 꼭 새겨들어야 합니다. 짝퉁이 워낙 많아서 이런 문구를 넣은 듯 합니다.
product design award 라는 문구는 말 그대로 디자인으로 상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자부심이죠.

개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프를 떼어내면 이런 식으로 4방향으로 열리고 그 안에 탐스러운 내용물이 보입니다.

좌측은 상자 안쪽, 우측은 상자 바깥쪽입니다.
상자 안쪽에 새겨진 그림은 이어팁 분해/장착 방법입니다. 우측에는 제품 스펙 및 바코드, 기타 정보가 나와 있구요.
자세한 스펙은

입니다.

뽀얀 비닐에 한번 더 포장되어 있습니다. 이어폰의 형체는 보이는데....왠지 익숙합니다.
네 예전 피스톤 2와 포장방식이 같습니다.

참고로, 제품 밑에는 설명서가 깔려 있습니다.

한국 정식 발매가 된 만큼 한글화도 되어 있지만... 솔직히 볼 필요가 없죠. 원래 다 알고 있거나 만지면서 습득하는거 아닌가요? ㅋㅋ

아 예쁩니다!
솔직히 이 케이스 진짜 너무 예뻐요.... 들고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장식용이나 선물용으로 딱일 듯 합니다.

참고로 케이스 하단부에는 정품인증코드와 스펙이 다시 한번 나열되어 있습니다.

하단 테이프를 뜯고 개봉!
(참고로 저 테이프 접착력 엄청 쎄요. 자국 남으시면 떼신 테이프가지고 몇번 붙였다 떼었다 하시면 자국 사라집니다)

그러면 이런 식의 고무에 감싸진 이어폰 본체가 나올 겁니다.

무거운 이유는 바로 이 고무때문입니다. 이게 이어폰 본체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보기에는 이렇게 보여도 말이지요.

하단에는 이어팁 추가 3종류, 그리고 터치노이즈를 줄여주는 고정용 클립이 있습니다.

익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어폰 본체가 나옵니다.
맨 처음에 '어? 이거 어떻게 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껍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쉽게 빼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합니다. 이처럼 위쪽에 보면 선이 접힌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잡고 그대로 몇번 돌려주시면 빠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제부터는 이어폰 자체에 중점을 맞추어 리뷰해 보겠습니다.

(색상은 실크 골드이지만... 화이트밸런스가 안맞아서 실버처럼 나왔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익숙한 디자인입니다.
색상은 약간 여린 골드색깔로, 말 그대로 실키한 골드 색상입니다.
직접 보셔야 알 만한 색상입니다. 제 카메라가 좀 오래되어서 색감을 못잡아내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쁜 색상입니다.

피스톤 2와 완전히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익숙해서 좋아요.
왼쪽이 L유닛, 오른쪽이 R유닛입니다. 차이점이 하나 있죠. 바로 R유닛의 케이블 연결부위에 줄이 하나 있다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보지 않고도 좌우 유닛 구별이 가능합니다.
솔직히 좌우 유닛이 보이지 않아서 불편한 적은 많죠. 개인적으로 정말 칭찬하고 싶은 점입니다.
가공은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에뉼러 링(?)처럼 수많은 줄로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미끄럼도 방지되고 외관상으로도 멋져 보입니다.
다만 3줄 부분에 먼지가 잘 끼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이어팁을 제거해 보았습니다.
입구는 철망으로 촘촘히 막혀 있습니다. 그리고 노즐의 길이는 조금 짧은 편이구요.
호환되는 사이즈는 컴플라이 팁 기준 500 시리즈가 호환됩니다.
노즐의 아랫부분에는 공기의 흐름을 위한 덕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후방에도 커다란 덕트가 하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밸런스드 에어홀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자세한 것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베이스 등 저음을 재생할 때 나는 머리의 울림을 후방 에어홀로 인해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SOUND 후기에서도 작성하겠지만, 확실히 중저음이 강력한데도 불구하고 중저음 특유의 머리울림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어팁은 기본적으로 이어폰에 장착되어있는것까지 포함, 총 4세트 들어있습니다.
왼쪽부터 S, M, ML, L사이즈인데요, 기본적으로 이어폰에 장착되어 있는 이어팁은 ML사이즈입니다.(왼쪽부터 3번째)
개인적으로는 귓구멍이 작은 편이라 ML사이즈는 귀에 들어가지도 않더군요......
이어팁이 꽤나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 이어팁 교환할 때 애 좀 먹었습니다.
대신 그만큼 이어팁 분실의 위험은 작아집니다. 여기서도 저는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경우는 이어팁을 자주 교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다만 이어팁의 품질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냥 쓸만할 정도예요. 여러 이어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기본 이어팁보다는 다른 이어팁을 추천드립니다.

※기기별로 호환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http://www.1morekorea.com/remote_control_table

자세한 것은 위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리모트 컨트롤러 부분입니다. 윗쪽에 2개의 버튼과 마이크가 보이지만, 실제로 뒷면에 버튼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른쪽 버튼은 볼륨 업/다음 곡, 왼쪽 버튼은 볼륨 다운/이전 곡이고, 뒷면 버튼은 재생/일시정지/통화 수신 버튼입니다.
클릭감은 좋은 편입니다.

이 제품의 특이한 점 중 하나가 Y자 분기점 부분에 리모트 컨트롤/마이크가 달려 있다는 것인데요, 위아래가 케이블의 재질이 다릅니다. 왼쪽이 아랫쪽, 오른쪽이 윗쪽입니다.
보시다시피 아랫쪽은 패브릭 재질로 마감하였고, 윗쪽, 즉 Y분기점 위로는 일반적인 재질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형태이지요. 실질적으로 장점이 많은 형태입니다.

케이블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Y 분기점 아래로는 위와 같은 패브릭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패브릭 소재의 장점은 잘 꼬이지 않고, 내구도가 튼튼하다는 것인데요, 단점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 풀리는 현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재질이긴 합니다.

플러그는 3.5mm 금도금 4극 단자가 채용되었습니다. 1자형 형태를 띠고 있고요.
ㄱ자형 형태를 선호하시는 분도 계시고 1자형 형태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1자형 형태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만한 형태입니다.
내구도는 뛰어나 보입니다.
가공 역시 이어폰 유닛/리모컨 부와 같이 촘촘한 링 형식으로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역시 이 부위도 먼지가 많이 끼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소리 청음 후기는 매우 주관적인 자료입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이어폰을 찾고 싶으시다면 직접 청음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딱 듣자마자 느낌이 왔습니다. "아! 저음을 강화한 대중적인 V자형 음색이구나!" 라고요.
물론 주관적인 자료이지만 적어도 제 귀에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전반적인 공간감은 뒤가 열려 있는 구조가 그런지 꽤나 넓게 느껴졌구요, 해상도랑 음 분리도는 가격대 치고는 괜찮다고 생각되는 수준입니다.

사실 이때까지 피스톤 이어폰은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특징을 좀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피스톤 이어폰을 많이 보았다는 이야기가 되죠.
'피스톤'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이어폰 같습니다.
가격도 3만원 이하이면 진짜 착한 가격대인데, 이 정도 소리이면 이 가격대 제품 중에서는 정말 괜찮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패키지가 제 취향)
디자인이 너무 흔해서 심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지 않을까요?

이쯤에서 장단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