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손 에디션 5 첫인상

출시 당시 싱글파워 <MPX3 Slam> 진공관 앰프 조합으로 몹시 인상 깊게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심오디오 <430 HAD> 조합으로도 썩 괜찮은 소리가 난다. <에디션 8>에서 약간 저역을 보강하고 고역의 끝을 다듬은 대역 밸런스를 지니고 있다. 중, 고역의 이음매에서 조금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에디션 5 언리미티드>와 비교하면 어색한 느낌이 훨씬 덜해서 들을 만하다. 저, 중역의 두께감은 <에디션 8>보다는 <에디션 9>에 가까운 느낌인데 소릿결이 더 부드러우며 소리의 사그라짐이 매우 곱게 표현된다. 투명감도 좋은 편이며 레이어가 극명히 나뉘는 느낌이 재미있다. 무대의 크기와 깊이감은 최상급 헤드폰의 격을 실감하게끔 한다. 악기의 이미지가 멀티 채널 시스템처럼 분명한 위치감을 갖고 전달이 되며 마스킹 없이 모든 소리가 뚜렷하게 전달이 된다. 울트라손 특유의 속도감과 매크로 다이내믹스도 일품. 그러나 마이크로 다이내믹은 정가 대비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