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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WF-1000XM4 리뷰 - 이게 가능하다고? 칼을 갈고 만든 소니의 역작

Heskeybi Heskey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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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글은 원문을 단순 복붙한 것이니 가능하면 원글에서의 감상을 권장드립니다. (진짜 오랜만에 엄청 정성들여 쓴 리뷰입니다 ㅋㅋ)


https://blog.naver.com/alstmdrl1112/222451590384





WF-1000XM4는, 얼마 전 소니 (SONY)에서 출시한 소니의 세 번째 플래그쉽 코드리스 입니다. 


전작이었던 WF-1000XM3 제품의 경우 나름 만족스러웠으나 생각보다 좀 큼직한 단점들이 있어서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들을 큼지만하게 꼽으면, 너무 큰 케이스/불편한 착용감/아쉬운 연결성/윈드노이즈 정도입니다. 그럼 이런 부분들이 XM4에 와서는 어떻게 변했는,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WF-1000XM4의 출시가는 299,000\으로, 전작과 동일한 가격이자 세계 최저가입니다. 현지인 일본조차도 3만 4천엔으로 전작에 비해 5000엔 (약 50,000원) 가량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한국만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게다가 물량조차도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 현재 한국에서는 모두 품절로 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곳들에 의하면 8월 초부터는 물량이 풀릴거라고 하더군요.





Package & Design


일단 먼저 이야기할 부분은 패키징입니다. 패키징에 대해서는 발표 정리에서도 간단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정말 불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이전 리뷰들에서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패키징이 실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지만 기분을 크게 좌우해서 만족감에서는 나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니는 m7 리뷰만 봐도 알겠지만 이런 부분을 정말 만족스럽게 잘 해주던 회사였습니다. 전작인 XM3도 가격대에 충분히 걸맞는 패키징이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친환경' 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출시한 이번 패키징은 고급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친환경 패키징이 트렌드라는 것은 알고 있고, 당연히 친환경 패키징에는 찬성이지만, 어디까지나 가격대에 걸맞는 만족감을 주는게 기본 전제입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그렇게 불만족스럽냐고 한다면, 우선은 띠지입니다.


제 경우는 띠지를 찢지 않고 뜯기 위해 조심하며 돌려가서 오픈해서 괜찮지만, 소니에서 원래 만든 의도대로 뜯는다면 띠지가 찢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나름 봉인씰 대신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띠지를 뜯은 상태로는 제대로 닫히지가 않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띠지를 오픈하면 드러나는 제품의 박스는 확실히 재생지라는 느낌의 재질이 강하게 듭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데, 실물을 보면 더욱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크기가 너무 작아서 조금 볼품없어 보이는 부분도 있고, 일단 기존 소니 제품들을 보면 어느정도 일관된 느낌의 패키지가 있어서 같이 모아두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그걸 깨버렸다는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면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니 말이지요.


패키징에 대한 부분은 더욱 이야기 하고 싶긴하지만, 다룰 부분들이 너무 많아 이 정도로 패스하겠습니다.

내부의 패키징은 다른 부분에서 특별한 점은 없으나, 여기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전작에 비해 이어팁이 확 줄었다는 점이겠네요. 전작의 경우 실리콘 이어팁과 트리플 컴포트 이어팁을 S/M/L 사이즈로 총 6쌍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제품은 우선 실리콘 이어팁 자체가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소니에서 새로 개발한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버드'가 들어가게 되었는데, 대충 트리플 컴포트 이어팁에서 조금 더 폼팁에 가까워진 느낌의 신형 이어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어팁 자체는 아래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어쨌든 실리콘 이어팁이라는 선택지 자체가 사라졌다는 부분이고, 폼팁의 특성상 수명이 보통 3개월, 길어야 6개월이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해당 이어버드의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구매하면 한 쌍에 18,000원이고 상품으로서 패키지로 구매하면 19,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나 신제품을 생각해 수명을 2년으로 잡고, 이어팁의 수명을 4개월 정도로 생각하면, 사실상 유지비가 11만원 가까이 들게되는 것이니... 이건 확실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품의 케이스를 보면, 일단 전작에 비해 크기가 정말 눈에 띄게 작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나오는 코드리스의 경우는 워낙 작은 제품들이 많아서 크기가 특별히 작은 편이라던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작이 너무 컸던 것에 비해 훨씬 작아져서 이제는 평균 사이즈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코드리스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제품인만큼 휴대성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건 아주 만족스러운 변화입니다.

그리고 디자인이나 느낌도 상당히 고급스러운데, 무광의 올블랙에 상단에 소니로고와 하단의 기본 스펙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것도 없이 깔끔한게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재질감도 아주 매트한 질감이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의 케이스입니다. 처음에 만져보고는 쉽게 기스가 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그렇지는 않더군요.

유닛도 부피가 꽤나 줄기는 했는데, 길쭉하던 XM3의 유닛에 비해 둥글둥글하고 두께가 좀 두꺼워졌습니다. 전반적인 디자인도 상당히 괜찮은데, 두께가 두꺼운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둥글둥글한 유닛에 금색 마이크로 포인트를 주었고, 소니 로고도 옆면에 크게 티나지 않게 넣어줘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좋습니다.


이런게 확실히 소니가 잘하는데, 괜히 크게 로고를 박는 다던가 독특한 색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기본은 무난해보이지만 고급스럽고, 작은 부분들에서 포인트를 줘가면서 너무 무난하지는 않게 해주는 것이 제 취향에는 가장 잘 맞아서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Feature


이제는 기본적인 기능이나 착용감, 연결성과 같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착용감의 경우, 전작에 비해 꽤나 향상되었습니다. 전작의 경우는 너무 길다보니 기본적으로 무게 중심이 아래로 가고, 축 쳐지면서 끼고있으면 받쳐주는 귀 아랫부분이 상당히 아팠었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 제품은 확실히 부피도 줄어들고, 두껍지만 무게중심이 괜찮게 잡혀있어서 꽤나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착용감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단점에 속하긴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유닛 크기 자체가 워낙 큰 편이라서, 귀가 작으신 분들에게는 이게 아예 쓰기 어려울 정도로 안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본래 작은 이어팁을 사용하는 편이고, 귀가 작다고 생각하시던 분들은 적어도 청음샵에서 꼭 한 번은 착용해보시고 구입하시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귀가 작은 편은 아니라서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조금씩 아파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1시간~1시간 반 정도 사용할 떄에는 크게 불편하다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상을 넘어가게되면 좀 부담스러웠는데, 사실 이어폰의 특성상 그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귀 건강에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이게 착용감이 IER-M 시리즈와 비슷하면서 그것보다 살짝 더 커졌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저야 M7도 착용감이 좋았으니 괜찮습니다만, 만약 M 시리즈의 착용감이 불편했던 분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대신에 신형 이어팁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핏감이라던가 촉감이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게다가 일반 폼팁들과는 다르게 굳이 착용할 때마다 손으로 눌러줄 필요가 없어서 마음에 듭니다. 이게 계속 손으로 눌러줘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손의 세균으로 인해 위생상으로 안 좋을 수 밖에 없거든요.

이번에 알아볼 부분은 새로 탑재한 아주 주목받는 부분이면서, 연결성에 큰 연관이 있는 LDAC 입니다. LDAC의 소리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서 다뤄보기로 하고, 일단 기본적인 것만 설명하자면 LDAC는 음질 면에서는 현존하는 코덱 중 가장 좋습니다만, 그만큼 연산량이 많아서 연결성에는 쥐약인 코덱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제가 알기로는 WF-1000XM4가 코드리스 중에서는 최초로 LDAC를 탑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졌을때 사실 반은 기대, 반은 걱정이었는데요, 이게 전작의 경우도 연결성이 아쉬운 편이었다보니 LDAC로 인해 혹여나 1세대와 같이 연결성 면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걱정이 있었습니다.


실사용해보니 다행히 이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실내에서 사용하거나 그리 사람이 많지 않은 장소에서는 전혀 끊김이 없긴 했습니다. 아주 가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살짝 끊긴적이 있긴한데, 이것도 지금까지 대충 2번? 잠시 소리가 멈췄다 나왔던 수준이라서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걸 사용하고서 지하철이라던가 정말 악조건에서는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 부분은 혹시 나중에라도 사용해보게 되면 추가하겠습니다.

다른 기능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두 가지인데, 먼저는 Speak to Chat 기능입니다. 헤드폰인 WH-1000XM4에서 처음 탑재되었던 기능인데, 내가 말하는 것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주변소리 듣기모드로 잠시 전환해주는 기능입니다. 덕분에 굳이 손을 얹지 않아도 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이게 단순히 소리를 인식하는게 아니라 소리의 방향을 인식해서 꽤나 정확한 편이라 좋습니다. 헤드폰의 경우는 다시 노캔 모드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이 최소 15초인가까지 밖에 설정이 안 되서 불편했었는데, 이번엔 5초까지도 설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전환까지의 응답 자체도 헤드폰보다 더욱 빨라졌구요.


저는 집에서 들을 때는 따라부른다던가, 혼자 중얼거리는 경우가 있어서 꺼두고, 앱의 '적응형 사운드 제어' 메뉴를 통해 위치게 집에서 벗어나면 켜지게 해두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바로 어댑티브 NC 입니다. 이건 전작에도 있었던 기술이긴 합니다만, 이번 제품에 와서야 꽤 쓸만해졌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것 보다는 직접 컨트롤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XM3에서는 사실 꽤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이 이번 제품에서는 상당히 쓸만하다고 느꼈습니다.





Noise Canceling


이제는 소니 무선 제품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이하 노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헤드폰의 경우는 이미 WH XM4 제품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었으나, 위에서 이야기했듯 XM3 제품의 경우는 에어팟 프로나 보스의 제품에 비해 아쉬운 노캔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제품에서는 신개발된 V1 칩셋이 탑재되었고, '헤드폰에 도전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꽤나 기대를 했었는데요, 그 결과는 .... 대만족입니다.

출처: 0dB

이건 정말 상당히 놀라웠던 부분인데요, 헤드폰에 도전한다는 슬로건이 전혀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헤드폰에 준하는 아니, 오히려 실사용에서는 헤드폰 이상의 노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영디비 측정치를 보면, 저음역대의 피크라던가, 전반적인 노캔 면적 자체는 WH XM4가 넓긴 합니다만, 이게 사실 저 정도가 되면 실사용 할 때에 저역대 노캔에서 차이가 난다고 느끼긴 어렵고, 그래프를 보면 실선과 점선이 만나는 부분이 노캔 성능의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헤드폰의 경우는 대략 7-800Hz, WF XM4의 경우는 무려 3k 지점까지 노캔이 작용합니다.


이 부분으로 인한 차이가 확실히 커서, 실제 사용할때는 조금 더 높은 대역의 타이핑 소리라던가, 대화 소리 같은 것들이 더욱 잘 차단됩니다. 덕분에 실사용에서는 오히려 WF XM4의 차음 성능이 더욱 좋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게 정말 놀라운 것인데, 헤드폰과 이어폰 사이에는 기본 착용시의 차음차이와 함께 크기의 한계가 있다보니 이기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말이지요. 영디비 측의 리뷰를 최초공개로 보고 있었는데, 헤드폰과 비교하며 노캔 성능을 위해 비교녹음한 것을 들려주는데 정말 너무 놀라워서 깜짝 놀랬습니다.

출처: 아레지나 유튜브

이건 아레지나 님의 '실차음 성능 비교표'를 봐도 그런데요, 실제 차음 성능을 비교한 그래프의 경우 WF XM4가 WH XM4와 거의 비슷하지만, 어쨌든 약간이라도 더 높은 수준의 차음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만 봐도 이번 제품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상당히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해당 그래프의 자세한 방식까지 이 글에서 다루기에는 좀 어렵고,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이미지에 하이퍼 링크를 걸어놓았으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 경우는 WF XM4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헤드폰의 필요성에 의문을 느껴서 결국 방출했습니다. 그만큼 만족스러운 노이즈캔슬링 성능입니다. 이건 사실 신형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버드'의 역할이 상당히 큽니다. 귀에 핏이 아주 딱 맞고 재질이 폼인만큼 귀의 모양에 맞게 유연하게 맞춰지다보니 차음성 면에서 아주 큰 향상이 있습니다.

출처: 아레지나 유튜브

게다가 전작에서 가장 아쉬웠던 윈드노이즈도 거의 해결이 되었는데요, 일단 앱 자체의 메뉴에 바람 소리가 인식되면 자동적으로 윈드노이즈 모드로 변경해주는 기능이 있기도 하고, 제 경우는 이걸 끄고 썼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보시다시피 기본 상태에서의 윈드노이즈는 에어팟 프로를 이기진 못했습니다. 대신 윈드 노이즈 모드를 킨다면, 에어팟 프로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으로 확 줄어들기 때문에, 만약 기본 상태에서의 바람 소리가 거슬린다고 하시면, 앱에서 '자동 윈드 노이즈 감소' 옵션을 켜두시면 바람 소리가 인식되는 순간 자동으로 전환시켜주니 크게 불편한 부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노캔 성능은 정말 많이 놀랍습니다. 신제품인 만큼, 그리고 소니인 만큼 당연히 향상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까지 해줄줄은 몰랐습니다. 아주 만족스럽네요.





Sound


이번 제품의 경우는 오히려 사운드 부분에서 조금 걱정이 있었는데요, 발표일 당일에 'Soundguys'에서 공개한 측정치를 보면 고음이 실종 수준으로 적었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었고, 이 부분은 발표 정리글에서도 이야기했었지요.

출처: 아레지나 유튜브

측정치나 실제 청감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고음이 적은 편인 것은 맞습니다. 저음역대 위주의, 웜틸트 성향이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걱정했던 것처럼 고음이 안 들린다던가 하는 수준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극적이지도 않고 부드러운 느낌의 사운드가 꽤 괜찮았습니다. 세세한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IER-M7의 사운드와 닮아있습니다.


특히나 저음역대의 표현이 압권인데, 소니의 고급 유선 제품들의 사운드 스타일을 잘 살렸습니다. 원래 소니 스타일의 사운드가 밸런스는 저음역대가 꽤나 많이 강조되어있으면서도 그 품질이 아주 좋은 수준이었는데요, 전작인 WF XM3의 경우 코드리스 중에서는 사운드가 좋은 편이었으나, 무선의 한계인지 저음 강조라는 부분 자체는 비슷했으나 사실 유선 제품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저음의 품질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만 이번 XM4에서는 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 중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출처: 아레지나 유튜브

중음이나 고음은 굳이 EQ를 사용하지 않아도 나름 괜찮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DF 타겟에 가깝게 맞춰놓은 Ausurada 님의 EQ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는 EQ를 적용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애초에 코드리스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EQ가 적용되서 나와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XM4의 경우는 앱에서 EQ를 맞춰주면 이 세팅이 앱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이어폰 자체에 저장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출처: 아레지나 유튜브

아무튼, 그렇게 EQ를 적용한 사운드는 꽤나 DF 타겟에 가까운데요, 저음은 DF 타겟에서 딱 5-6dB 정도 증가한 수준으로, 딱 '6dB 저음 상실 효과'를 채워주는 사운드라 아주 안정적이면서도 부족함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EQ를 적용하기 전에는 중음~고음이 살짝 아쉬운 느낌이었다면, 적용 후에는 정말 부족함 없는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사운드 옵션의 경우 LDAC와 DSEE는 동시에 사용이 불가합니다. 기본적으로 옵션에서 둘 다 켜둘수는 있으나, 재생되는 음원의 샘플링 레이트가 48khz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DSEE는 무시됩니다. 저는 LDAC을 켜두는 걸 추천하고 DSEE는 배터리 면에서 차라리 꺼두는 것이 낫지 않나 싶긴하네요.





Epilogue...


오늘은 이렇게 WF-1000XM4 제품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소니의  WF-1000X 시리즈는 비운의 시리즈라고 생각하는데, 첫 작인 1000X의 경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연결성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었지요.  그 이후 2년이지나 소니에서는 WF-1000XM3를 출시했고 이것도 부족한 부분들은 분명히 있었지만, 훨씬 쓸만해졌고 출시 당시 기준으로는 정말 놀라운 수준의 노캔 성능을 보여줘서 상당히 놀랐었지만, 약 3개월 후에 출시된 에어팟 프로가 연결성이나 착용감은 물론 소니가 가장 내세울 수 있었던 노캔 성능마저도 이겨버려서 결국은 묻혀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사운드로는 에어팟 프로보다 WF-1000XM3가 훨씬 좋았고, 에어팟 프로의 경우 아이폰이 아니면 사용하는데 여러 제약이 있다보니 소니의 후속작을 굉장히 기다리고 있었고, 발표회도 생방으로 보고 바로 정리해서 블로그에 업로드할 정도로 기대하고 있던 제품이 바로 오늘 소개한 WF-1000XM4 였는데요, 실제 사용해보니 기대한 그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고급 코드리스를 원하고, 높은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과 저음역대 위주의 부드러운 사운드 등을 원한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물론 착용감이 어느 정도 귀에 잘 맞는다는 전제 하에서이지만요.


전반적으로 소니에서 정말 제대로 칼을 갈고 만들었다는 느낌이고, 흔히 말하는 '역대급'의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폰에 에어팟 프로 조합을 써보고, 안드로이드 폰을 바꾸면서 이 조합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제품이 없었습니다. 버즈 프로도 좀 애매했고, 버즈 플러스는 노캔이 없어서 아쉬웠구요. 그런데 드디어, 그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더 이상 메인 코드리스를 바꾸는 일은, 정말 혁신적이면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나오거나, 소니에서 신제품을 내주지 않는 한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리뷰를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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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나 소리와나님 포함 4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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