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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Soundmagic E10BT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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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처음에 사운드매직 PL30을 접했을 때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하나도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다지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딱 가격대의 소리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E10이야말로 이들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준 이어폰이라고 할 만합니다. 수 년 전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이 팔린 이어폰이 E10인데 대체로 평들도 좋습니다. 고음과 저음이 잘 분리된 사운드라는 평이 많으며 그런 중에 중음역도 죽지 않고 잘 나온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다룰 E10BT는 E10의 블루투스 버전으로 E10의 소리 그대로를 블루투스로 옮겨왔습니다.

  며칠 동안 사용해보며 느낀 점은 사운드매직에 이제 더 이상의 실수는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수가 아닌 실력만 남아있다는 얘기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어떤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일단 노이즈가 적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몇몇 블루투스 이어폰들, 특히 메이저에 속하는 브랜드의 블루투스 이어폰조차 노이즈가 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에 노이즈가 껴서 아예 기본조차 안 되어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E10BT는 적어도 노이즈 때문에 신경쓰이는 일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기본은 챙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E10BT의 장점들과 몇몇 단점을을 살펴보겠습니다.

Spec.
Frenquency Range : 20Hz~20KHz
Driver : 13.5mm Neodymium Dynamic Driver
Impedance : 46 Ohms
Sensitivity : 100 dB
Bluetooth : Ver. 4.1
Play Time : 10~12 H
Talking Time : 8~10 H
Standby Time : 200 H
Weight  : 20 g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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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BT의 패키징은 평범합니다. 가격대에 적당한 포장입니다. 그 와중에 한국어도 적혀있어 제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도 한국어로도 기재 돼있고요. 뒤를 보면 이어폰과 베터리 등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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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옛날 사운드매직부터 항상 풍성했었는데 여전히 풍성합니다. 퀄리티는 둘째치더라도 이 가격대에 이렇게 많은 이어팁과 질 좋은 케링 케이스를 챙겨주는 제품은 별로 없죠. 그 외에 사용설명서와 충전용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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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팁 뿐이지만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제일 위쪽은 소리 출구가 좁은 타입으로 저음을 더 많게 해주고 차음성도 향상 시켜줍니다. 중간이 기본팁으로 장착된 것으로 적당히 저음을 조절해줍니다. 그리고 더블팁 한 쌍과 팁 제일 아래 중간중간에 홈이 있는 팁들이 들어있습니다. 상당히 특이한 팁인데 차음성을 거의 없이 해주며 저음도 많이 빠집니다. 아무래도 운동용으로 E10BT를 사용할 때 외부소리를 들을 수 있게 넣어준 듯 합니다. 실제로 바깥소리가 잘들려 자동차 등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음악 감상용으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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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넥밴드가 제공됩니다. 혹시나 베터리가 거추장스럽다면 넥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유연한 타입으로 보관도 용이합니다. 오염되면 물로 씻어내면 그만이고요. 이렇게 많은 구성품을 넣어주다니 역시 대륙은 물량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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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유닛의 디자인은 E10과 동일합니다. 다만 다양한 색상을 제공했던 E10과는 달리 E10BT는 검은 색 하나만 있습니다. 물론 다른 색상이 있어도 전 검은 색을 선택할 거 같네요. 유닛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가볍고도 튼튼해보입니다. 왼쪽에는 사운드매직 로고가, 오른쪽에는 제품명인 E10BT가 적혀있습니다. 디자인은 평범합니다. 딱히 눈에 띄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유닛이 작아서 착용감도 아주 좋은 편으로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 아예 없습니다. 노즐이 짧고 두께가 적당해 대부분의 이어팁이 호환될 듯 합니다.

 E10BT의 차음성은 두 개의 덕트 때문에 보통의 다이나믹 이어폰 수준입니다. 대신 진동판이 찌그러진다거나 발울림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차음성이 아쉬운 분은 따로 폼팁을 구입해서 사용하시거나 아니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입구가 좁은 팁을 사용해주시면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차음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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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컨트롤러는 가볍고 퀄리티가 좋습니다. 몇몇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베터리를 인라인 컨트롤러 안에 넣어서 자꾸 한쪽이 쏠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E10BT의 인라인 컨트롤러는 가볍고 크기가 적당해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3개의 버튼 모두 정확하게 잘눌렸으며 클릭감도 좋은 편입니다. 가운데 버튼에는 돌기가 있어 보지 않고도 원하는 버튼을 정확하게 누를 수 있었습니다. 가운데 버튼을 통해 전원, 종료, 페어링모드, 전화받기, 끊기, 전화거절, 이전에 통화했던 상대로의 전화걸기, 음악재생, 일시정지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볼륨 버튼을 통해 볼륨조절을 하거나 곡을 넘기거나 되돌릴 수 있습니다. 통화품질이 아쉬웠는데 상대의 목소리가 약간 노이즈가 낀 채로 들렸습니다. 상대방도 제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듣기 힘들다고 하네요.

사용 중에는 컨트롤러 가운데 LED 등에 파란 등이 켜지며 충전 중에는 붉은 등이, 그리고 충전이 완료되면 붉은 등이 꺼집니다. E10BT의 사용시간이 아주 만족스러운데 한 번 충전하면 적어도 10시간 가까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가더라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뒤의 베터리는 들었을 때는 가볍지만 그냥 거치해두면 자꾸 흘러내립니다. 그러니 뒤의 클립을 사용해 옷에 걸어주시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10BT는 사용 중에 별다른 끊김은 없었습니다. 가끔 한 두 번 툭툭 튀듯이 끊기지만 이내 다시 연결되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Sound


  E10BT가 어떤 코덱을 사용하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CD 수준의 고해상도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24비트를 지원하는 고급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구경도 13.5mm 로 대체로 커널형 이어폰의 드라이버가 8~9mm인데 비해 아주 큰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소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E10BT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저음형입니다. 저음이 적당히 강조되고 중고역대에 약간의 딥, 그리고 다시 고역대를 강조한 타입으로 커널형 이어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튜닝입니다.

 E10BT의 저음역은 약간 풀어진 듯 하면서도 윤곽은 제법 뚜렷합니다. 양적으로는 적당히 많아서 극저역대의 존재감도 확실하고 중저역대도 풍성한 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많아서 마스킹으로 다른 음역대를 가릴 정도는 아니고요. 전체적으로 음악을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저음입니다. 몇몇 저음이 아주 많은 음악에서는 약간 답답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중음역은 음선이 약간 두꺼운 편으로 저음에 묻히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킵니다. 중저음과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주는데 특히 중음역의 배음에 해당하는 3~4KHz 대역에 딥이 있어서 풍성한 느낌을 주는 한편 선명한 느낌은 아닙니다. 디테일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성향을 좋아해서 맘에 드는군요. 게다가 그보다 높은 중고역대는 살려놔서 아주 어둡거나 중음역대가 묻히는 느낌은 없습니다. 높게 쭉쭉 뻗어나가는 깔끔한 보컬을 좋아하신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보컬을 들려줍니다.

고음역은 적당히 시원해 청량감을 더해주며 자칫 답답할 수 있는 저음역 중심의 소리에 꼭 필요한 자극을 담당합니다. 대역폭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완전히 잘려나가는 느낌은 아니며 보통 수준의 초고역대 대역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찰음은 아주 가끔 그 끝자락이 살짝 튀어나왔다가 금새 사라지는데 귀에 거슬리는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치찰음에 아주 민감한 분들도 신경쓰지 않고 들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음형 이어폰임에는 틀림없지만 잘 분리된 듯한 고역대와 묻히지 않는 중음역 등 밸런스가 좋은 편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밸런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재밌게 듣기 좋은 밸런스지만요. 간만에 이퀄라이저를 하나도 만지지 않아도 듣기 좋은 이어폰이 하나 생겼군요. 게다가 소리가 아주 자연스러워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두 개의 덕트 덕분에 개방감도 좋아서 커널형 특유의 답답한 느낌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통화 품질을 제외하면 아주 맘에 듭니다.


Ratings


모든 점수는 주관적이므로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점수는 절대평가이며 가격대비로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5점이 만점이며 2.5점은 보통이라는 의미입니다.

디자인 : 2.5
평범합니다. 눈에 띄지 않으며 신선한 느낌은 없습니다.

구성품 : 3.5
퀄리티는 그저 그렇지만 필요한 것들만 제공되며 양이 많아서 좋습니다.

차음성 : 2.5
딱 보통의 차음성입니다. 사실 이 정도 차음성이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에는 가장 적당합니다.

착용감 : 4
귀에 딱 맞는 느낌은 없지만 오래 사용해도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저음 : 3.5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면서도 윤곽이 뚜렷합니다. 양이 좀 많긴 하지만 마스킹도 양에 비해 적고 음선을 두텁게 만들어주는 정도입니다.

중음 2.5
특별히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음선이 두텁고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서 맘에 듭니다.

고음 2.5
대역폭이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아웃도어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을 듯 합니다. 적당히 시원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저는 위 사운드매직 E10BT 제품을 소개하면서 사운드매직으로부터 제품을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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