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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솔루션 돌피니어 런칭 행사 참관기

헤메 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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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이번 주 토요일 2월 10일에 제이디솔루션의 첫 이어폰 '돌피니어' 런칭 행사가 있었습니다. 돌피니어는 국내 이어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디락의 핵심인 SF 드라이버를 사용한 첫 고급 모델이자 오버이어형 이어폰입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출시 전부터 돌피니어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또 제이디솔루션이 예사 이어폰 회사가 아닌 것 같아 돌피니어에 대해 더욱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초대를 받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런칭 행사는 제이디솔루션 쇼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본사에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며진 쇼룸이 있더군요. 음향에 관심 있는 저에겐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초지향성 스피커

초지향성 스피커를 활용한 키오스크

미리 정보를 찾아봐서 알고 있던 제이디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 초지향성 스피커가 적용된 스피커와 키오스크입니다. 초지향성 스피커는 소리가 퍼지지 않고 일직선으로만 전달되는 스피커입니다. 이어폰 헤드폰 없이 특정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만 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죠. 저 키오스크 앞에 딱 서면 키오스크에서 나오는 소리가 잘 들리고 주변에선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물에 뜨는 조명 스피커, 이오룩스

조명+스피커+화분과 의자

조명 디자인과 스피커를 접목시킨 다양한 디자인 제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텔이나 공공기관 등에 납품한다고 합니다.

JD 솔루션 소개

본격적인 런칭 행사는 JD 솔루션이란 회사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JD 솔루션은 IoT에 소리를 접목시킨 S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사물인터넷과 비슷하게, 사운드와 기술을 접목시켜 모든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제이디솔루션은 초지향성 스피커나 재난 안전 방송 시스템, 터널 안전 방송 스피커 등을 개발해왔습니다. 제이디솔루션의 기술과 제품들은 해양 선박이나 산업 시설, 터널 등과 같은 곳에서 안전과 관련된 쪽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극장이나 백화점 박물관 등에서도 제이디솔루션의 초지향성 스피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이디솔루션은 지금까지 주로 B2B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제는 제이디솔루션의 SoT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엔드유저 B2C 제품들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이번에 출시된 '돌피니어'라고 합니다.

Dolphinear 소개

이어서 JD솔루션의 첫 이어폰, 돌피니어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듯 돌피니어는 Dolphine(돌고래)와 귀(Ear)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돌고래의 뛰어난 청력 뿐 아니라 돌고래가 소리로 사물을 판단하는 특성에 착안해 브랜드 이름에 담았다고 합니다.

돌피니어의 세 가지 핵심 포인트는 SF 드라이버와 고음질 그리고 착용감이라고 합니다. 음질과 착용감이야말로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죠. 이어폰의 두 가지 본질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돌피니어의 사운드와 기술은 이신렬 박사님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이신렬 박사님은 원래 제이디솔루션의 기술 자문으로 계십니다.) 돌피니어는 '원음에 근접한 정제된 사운드'를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디락보다 조미료를 쫙 빼서 마치 제네렉 모니터 스피커 같은 소리, 전문가용 소리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현재 기술로 가능한 최대의 원음 지향적 사운드를 실현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제이디솔루션 돌피니어에는 '베이스 컨트롤 커버'라는 디락에 없던 새로운 구조물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디락에 있었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안정적으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새롭게 고안해 적용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또 이번 돌피니어는 디락에서 많은 음향 애호가들이 원하던 부분인 오버이어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이어가이드 형상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 돌피니어는 금형을 사용해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금형 제작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최상의 착용감을 위해 개발비를 투자했고 덕분에 이어폰을 입체적인 형상으로 만들 수 있어 착용감을 고려한 디자인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SF 드라이버의 8mm라는 사이즈가 BA에 비해선 크기 때문에 BA 이어폰만큼 편안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드라이버의 크기라는 제약 내에선 최상의 착용감을 구현해냈다고 합니다.

편안한 착용감의 이어폰 형태를 디자인하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귀 형태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모 이어폰포낙과 비슷해 보이는 면도 없잖아 있다고 하는데, 착용감을 생각하다 보니 디자인이 비슷한 형태로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번 돌피니어는 전문가용 고급 이어폰을 표방하는 만큼, 패키징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건 이따 직접 보심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잊고 넘어갈 뻔한 부분이 있는데, 이번 돌피니어는 디락 시리즈와 달리 Made In Korea입니다.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생산되기에 더 높은 신뢰성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JD솔루션 투어

런칭 행사가 제이디솔루션 본사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담당자분께서 제이디솔루션 회사 투어도 시켜주셨습니다. 사무실 입구에 있는 각종 상패에서 제이디솔루션이 보유한 기술력의 수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이디솔루션의 초지향성 스피커입니다. 이 스피커는 스피커 앞에서는 소리가 매우 잘 들리고 옆이나 다른 쪽에서는 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 (반사음 때문에 들리긴 들림) 그리고 저 작은 스피커에서 소리가 100m까지 앞으로 전달됩니다. 복도 끝에서도 이 스피커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것을 경험해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제이디솔루션의 선박에 설치되는 해상 방송용 스피커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에 적외선 카메라 같은 다양한 장비들도 함께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음향 대포로도 개발할 수 있었고 실제로 정부 쪽의 요청도 있었지만, 음향 대포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는 제이디솔루션의 가치와 맞지 않아 고사했다고 합니다.

제이디솔루션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역량이 있다고 합니다. 담당자분이 저 조이스틱 같은 거로 저 거대한 스피커를 움직이는 걸 보여주셨는데 좀 멋있었습니다.

이건 터널 안전 방송에 사용되는 스피커입니다. 국내 터널에 안전 방송 스피커로 사용되려면 소리의 명료도에 대한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하는데, 그 기준에 통과한 회사는 제이디솔루션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해외 회사들도 기준 충족을 넘는데 실패했다고.. 때문에 한국에서 터널 안전 방송에 사용되는 스피커는 모두 제이디솔루션 제품이라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제이디솔루션 무향실 안에는 위의 터널 스피커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Dolphinear 살펴보기

마지막으로 JD솔루션 쇼룸에서 돌피니어를 청음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은 정말 잘 뽑은 것 같습니다. 디락 플러스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훨씬 크고 아름답습니다. 패키지 내부도 멋지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럼 돌피니어 이어폰은 어떨까요? 어차피 리뷰 쓸 거니 자세히 적진 않겠지만, 역시나 잘 나온 이어폰입니다. 돌피니어 출시가가 89,000원인데 이 정도 가격에 이런 퀄리티면 엄청난 딜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돌피니어 프로토타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새 꽤 많은 담금질이 있었는지 디자인이나 소리 모두 좀 달라졌더군요.

완성된 돌피니어의 디자인은 막 엄청 예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모니터 스피커처럼 신경 써서 만든 느낌, 견고하고 실용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JD솔루션이 강조하는 대로 착용감은 편안했고, 오버이어 방식이라 터치노이즈도 없습니다.

소리는 디락은 물론 디락 플러스랑도 꽤나 다릅니다. 디락 플러스보다 저음이 적고 고음은 많은 듯한데, 고음이 쏘지 않고 찰랑거립니다. 모니터 스피커의 소리를 타겟으로 만들었다는 이신렬 박사님의 설명 그대로입니다. 완전 무색무취의 생수 같은 소리라기보단 약간 사이다나 토닉워터 같은 음색으로, 약간의 저음이 단단하게 받쳐주고 강하지 않은 탄산같은 고음이 청량감을 주는 시원시원한 소리입니다. 디락 플러스처럼 대중적인 소리는 아니고 이어폰을 좀 써본 전문 유저들이 좋아할 것 같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Epilogue

이렇게 JD솔루션 돌피니어 런칭 행사 참관기를 마칩니다. JD솔루션을 다녀와보니, 이어폰 만드는 회사 중에 이 회사처럼 음향을 잘 아는 회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당한 전문 기술을 갖춘 회사가 전문 유저를 타겟으로 맞춘 이어폰이고 실제로 제품도 괜찮아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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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싸비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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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로 선감상, 영디비로 후추천입니다.ㅎ
15:13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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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리뷰에서는 조금 더 상세한 정보를 부탁드립니다.   
 
 (웨스턴이나 슈어와 같은 형태의 이어가이드형을 채택한다면, 노즐도 5mm가 아닌 4mm이하로 길이는 7~8mm정도로 하여 이도에 보다 깊숙히 안착하는 설계가 착용감이나 팁을 이용한 Passive Isolation (차음) 면에서 좋죠. 돌핀이어의 경우, 포낙의 짧은 노즐까지 따라간 건 좀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

15:58
18.02.11.
profile image
정우철

   
 읭!?... 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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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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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작성자
터럭
실제 착용을 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노즐로 인한 착용감의 문제는 못 느끼겠는데요
16:55
18.02.11.
profile image
헤메

제가 이도가 좁은 편이라, 늘 가장 작은 팁을 찾게 되는 편인데, 노즐이 두꺼울 경우 정착용을 위해 궁리 좀 해야 하고, 이러저러한 제품 150여개 정도 착용해 보고 내린 개인적인 결론일 뿐이니, 헤메님께 잘 맞는다면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 
 
느낌상 정착용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팁은 포낙 실리콘 팁 소 (9mm), ER38-14A, Comply P Series Small, Sony Hybrid tip Small (주홍/주황)정도 뿐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쟁여놨답니다. ㅎㅎㅎ)
(※) (폼)팁에 관한 소소한 팁 (β)  
 
 Comp_01.jpg

 

Comp_03.jpg

 

17:02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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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터럭님은 누구를 모욕하지도 무엇을 매도하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대응 할 필요는 없잖아요
19:42
18.02.11.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디플보다 저음이 빠졌다니 궁금하네요. 에티모틱류와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21:16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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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피니어란 이름이 자주 보여서 네이버서 보고 여기서 다시 봅니다.
요즘 국내에서도 좋은 녀석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아서 좋네요^^
21:21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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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같은 드라이버 제조사(명화전자?)에서 만든 거라는 게 좀 아쉬운(?) 점입니다. ^^
8mm 드라이버에서 진동판의 Layer가 2겹을 넘어가는 경우, 즉 2~4겹의 FR 특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흡사하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는 노즐의 지름/길이, 댐퍼 종류, 밀폐도 제어 등에 따라 소리의 특성 -음색이 최종 결정되구요. 
  
 https://www.0db.co.kr/xe/QNA/213002 
 

22:46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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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오오 터럭님, 정보 감사합니다!
왠만하면 오픈형만 쓸 생각이긴 한데, 홍콩에 있을때부터 sf드라이버 정보 보며 궁금하던거라 하나 질러보고 싶긴 하네요.

혹시나 하나 구매하게 된다면
디락+, op2, 돌피 셋중에 뭐가 젤 나으려나요?
소리 좋다고들 하시니 팔랑거리는 중입니다^^;
02:22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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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두 제품 - 디락 플러스와 Opus2가 제 취향에 거슬림 없이 꽤 근접하는데 감흥이 조금 더 있는 건 Opus2더군요. FR이 매우 닮았는데 느낌이 달라 희한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줄의 마감과 재질도 Opus2 쪽이 더 마음에 드는 편...   
 
 (억지로) 오버이어 형태를 시도해보는 경우는 디락 플러스의 줄이 약간 더 편할 겁니다. (이때는 마이크 위치 문제가 있지만...)  
 잭의 모양에서도 ㄱ자형의 디락 플러스가 사용하기 더 낫다고 생각하구요.

05:50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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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감사합니다.
소리는 op2, 선재나 플러그는 디락+이군요.
07:23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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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저는 은근 막귀파이기 때문에 그렇게 단정짓듯 말씀하시면 좀 곤란~ ㅎㅎㅎ
07:32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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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이 막귀시면;;
일찍 일어나셨군요^^
07:37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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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취침 전에 커피 3잔을 연짱했더니, 역시 이뇨작용 - 신호가 와서 화장실로 고고.. ^^
07:47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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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ㅋㅋ 전 잘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지금까지 뒤척이는 중입니다 ㅠㅠ
07:55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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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따뜻한 우유 한 잔 들이키고,  
 컴과 등을 모두 끈 후, 가만히 누워 머리 속으로 양을 헤아리면 금방 잠이 온다는 말이 있던.. ㅎㅎㅎ 
 ...., 135만 8777마리..., ....

08:02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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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이미 늦었... 벌써 아침이로구뇽... ㅋㅋㅋㅋㅋ
그럴 땐 재즈라거나, 클래식 - 말러 교향곡이거나, 두꺼운 백과사전류를 펼치면 찍빵이던데...
08:27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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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ㅋㅋ 이미 늦었지요.
버티다가 오후쯤에 확 갈듯합니다;
08:46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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