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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JVC HA-FX77X Reiv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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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JVC의 이어폰을 간만에 다루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 많아 늘 아쉬었는데 간만에 좋은 제품이 정식발매 되어 구매하게 됐습니다. JVC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만을 사용하되 늘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만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회사가 JVC입니다. 국내에서 JVC의 위상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인이어 이어폰들의 경우 저가에서 고가까지 대부분의 제품 성향이 V자라서 하이파이 팬들은 JVC를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JVC는 타겟(특히 DF타겟)을 중심으로 한 소리 정확도는 원음이랑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의 저음 같은, 울림이 큰 저음을 중요 시 하는 것이 JVC의 튜닝 철학 같습니다.
 오늘 다루게 될 HA-FX77X(이하 FX77X)의 경우 특히나 강렬한 저음을 표현하는 시리즈 "Xtreme Xplosives"(일부러 XX를 강조하기 위해 E를 빼고 만든 듯 합니다. 이 시리즈의 제품군은 제품명 뒤에 X가 붙습니다.)의 최신 기종입니다. FX77X는 일본 Kakaku.com에서 이어폰 만족도 랭킹 1위를 달성했으며 몇 주 동안 1위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만족도 2위입니다. 참고로 만족도 랭킹은 최신 제품 및 과거의 모든 제품을 포함한 랭킹이므로 제법 의미가 있습니다. 

Spec.
Driver : Dynamic Driver
Frenquency Range : 5~25,000 Hz
Sensitivity : 105 dB/ 1mW
Impedance : 16 Ohms
Cable Length : 1.2 m 
 


DesignDSC_0222.JPG

 

DSC_0223.JPG

FX77X의 패키징은 언제나의 JVC처럼 단순합니다. JVC는 쓸모 없는 것들로 인해 단가가 올라가는 것을 싫어하는 기업으로 포장은 단순히, 구성품은 꼭 필요한 것들만 넣어두는 편입니다. 국내 정발가 79,000원에 어울리는 포장은 아니네요. 2000년대 초반에서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물론 중요한 건 이어폰 제품의 성능이지 패키징은 아니지만 좀 더 깔끔하고 소장하고 싶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DSC_0224.JPG

역시나 단촐한 구성품입니다. 실리콘 팁 세 쌍과 파우치, 사용설명서가 끝입니다. 실리콘 팁은 얇아서 좀 흐물거리는 편이며 게다가 먼지까지 잘붙는 재질입니다. 기왕이면 스파이럴 닷 팁을 넣어주면 좋을텐데요. 실리콘 팁이 얇아서 귀에 끼울 때  형태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귀 내의 압력 때문에 소리가 작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유닛을 다시 착용하거나 유닛을 만져가면서 밸런스를 다시 맞춰줘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다른 실리콘 팁을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소리가 약간 다르긴 해도 대체로 비슷하며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파우치는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하지만 유닛끼리 부딪혀 상처가 날 때가 있는 걸 보니 하드 케이스를 사용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20180220_192701.jpg

 

DSC_0228.JPG

유닛의 뒷면은 알루미늄, 앞쪽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엘라스토머 소재라는 것으로 둘러뒀는데 고무보다는 단단하고 플라스틱보다는 무른 소재로 착용감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덕분에 유닛이 제법 큼직한데도 불구하고 착용감은 좋았습니다. 노즐이 적당한 각도로 꺾여있어 착용감이 더욱 좋은 듯 합니다. 뒷면 알루미늄에는 헤어라인이 들어가있으며 "Xtreme Xplosives"의 약자 XX가 새겨져 있습니다. 차음성은 보통의 다아니막 인이어 이어폰보다 조금 더 좋아서 적당히 소음을 차단해줍니다. 노즐 두께는 적당히 굵어서 T00 사이즈(에티모틱, 슈어, 웨스톤 등)의 팁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팁이 호환됩니다.
 FX77X의 유닛 옆면에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무언가가 툭 튀어나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 덕트가 하나 있습니다. 이 덕트는 깊은 중저음을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익스트림 토네이도 덕트라고 합니다. 유닛 내부에 토네이도 모양의 덕트가 들어있다고 하네요. 파이오니어의 SE-CH#T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DSC_0227.JPG

케이블에는 미세한 홈이 파여있어 꼬임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케이블이 여타 이어폰 케이블보다 좀 더 굵어서 튼튼해보입니다. 플러그도 굉장히 튼튼해보이고요. 확실히 XX의 느낌에 걸맞는 모습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라인 컨트롤러와 마이크가 없어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조작할 수가 없습니다.  
  
 


Sound

 FX77X의 소리는 역시나 JVC다운 V자입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전작들에 비해 중고역대의 비중을 줄이고 저역대도 중저역대보다 극저역대 쪽을 더 많이 부스팅시켜 제법 밸런스가 맞는 소리입니다. 어떤 종류, 어떤 크기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자력의 네오디움 마그넷을 사용해 반응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FX77X의 저음역은 XX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게 양이 상당하면서 아주 깊은 느낌을 줍니다. 질감은 탄탄한 듯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무르다는 느낌이 안들며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중저역대도 강조 됐지만 그보다 극저역대가 아주 잘나와 웅장한 표현에도 능숙합니다. 쿵쿵 울리는 클럽 사운드나 그루브한 킥 드럼 사운드 어느 쪽도 깊고 탄탄하게 울려줘서 음악을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그럼에도 톤밸런스가 크게 무너지지 않아서 지나치게 답답하거나 어두운 음색은 아닙니다. 실내에서 들어도 과하다는 생각보다 신나게 듣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다른 음을 완전 뒤덮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저음을 살린 마지노선을 잘지켰다는 생각입니다. 

중음역은 저음에 묻히지 않고 잘나오는 편입니다. 특히 남성보컬이나 속삭이는 듯한 여성보컬의 경우 제법 앞으로 당겨져 나오며 그에 반해 높은 고역대의 여성보컬은 조금은 뒤로 물러간 채 들립니다. 아무래도 낮은 중고역대(2~4 KHz)에 딥이 좀 있는 듯 하네요. 맑고 청명한 악기 소리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울 듯 하며 아무래도 중저역대의 그루브함을 즐기는 분들께 잘어울리는 소리입니다. 

고음역은 크게 강조되지 않아서 듣기 편안하며서도 약간의 청량감을 더해주는 쪽입니다. 특별히 대역폭이 넓다는 느낌은 안 들며 아예 완전 잘려서 나온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대역폭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치찰음도 거의 없으며 귀에 자극이 아주 적습니다. 역시 주인공은 저음인지라 저음의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정도의 고음입니다. 느끼한 소고기에 찍어먹는 와사비나 진지한 주인공 옆에 붙은 촐싹이처럼요. 

전체적인 밸런스가 저음에 치우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역대나 고역대가 크게 답답하지 않다는 점이 FX77X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음악을 들을 때 그루브함, 리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가성비가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었을 때 이 가격에 이 정도면 괜찮다라고 생각할 듯 한 이어폰입니다. 

 
  



 Ratings

모든 점수는 주관적이므로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점수는 절대평가이며 가격대비로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5점이 만점이며 2.5점은 보통이라는 의미입니다.

디자인 : 2
큼직한 유닛이 조금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착용하고 있을 때 옆으로 툭 튀어나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구성품 : 2
딱 필요한 것들만 제공됩니다. 실리콘 팁 퀄리티가 좀 떨어집니다.

차음성 : 3
적당한 차음성입니다. 실외에서 사용 시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착용감 : 3.5
유닛 크기에 비해서 좋은 편입니다. 귀에 걸쳐지는 부분에 엘라스토머 소재가 있어서 딱 맞는 느낌을 줍니다.

저음 : 3.5
탄탄하고 윤곽이 뚜렷합니다. 극저역대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에 비해 중저역대는 지나치게 많지 않아 텁텁한 느낌을 줄여줍니다.

중음 2.5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뒤로 많이 밀리지 않아서 좋으며 음선도 두터운 편입니다. 중저음이 많은 음악에서는 마스킹이 약간 생깁니다.

고음 2.5
자극성이 적으며 적당히 청량감을 주는 수준에 맞춰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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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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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터럭
게다가 상위기랑 하위기랑 그렇게 드라마틱한 성능 차이도 안 나는 게...ㅋㅋ 그래도 성향에 맞으면 JVC를 떠나갈 수 없습니다 ㅋㅋㅋ
15:20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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