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체험단

NUARL NX01A Review

회원 회원
5399 2 6

Intro

 일본 이어폰 시장에 대해 가장 부러운 점은 다양한 철학을 가진 많은 브랜드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토양이 하루 이틀에 생긴 것은 아니겠지요. 소니, 오디오 테크니카, 빅터, 파이오니아, 켄우드, 파나소닉 등의 앞선 브랜드들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고 이들 사이를 비집고 신생 브랜드들은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채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NUARL누아르 라는 또한 이런 신생 브랜드 중 하나로써 최근 국내에 정식발매 되었습니다. 본 리뷰에서 다룰 NX01A는 이들의 플래그십(Flagship) 이어폰이지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게다가 일본 내에서 가격은 약 9,000엔 정도이니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미국 아마존에서는 약 100달러 가량입니다.)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어서 마구마구 칭찬할 예정이니 어느 정도 걸러서 보시길 바랍니다.

Spec.
Driver : 10 mm Titanium Alloy Dynamic Driver 
Frequency Range : 5~70,000 Hz
Sensitivity : 105 dB / 1 mW
Impedance : 32 Ohms
Cable Length : 120 cm
Cable : Silver Plating Oxygen Free Copper

 근래 합금 소재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많이 보이는데 특히 티타늄은 고역대를 더욱 좋게 만들어줘서 많이 쓰입니다. NX01A도 티타늄 합금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군요. 주파수 응답이 무려 5 Hz에서 70,000 Hz라고 하네요. 물론 측정해보기 전에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Hi-Res 인증을 받은 이어폰 다운 주파수 응답이네요. 임피던스나 감도 등은 일반적인 다이나믹 이어폰 정도입니다. 케이블은 은도금한 무산소 동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Design 
 20180221_222917.jpg20180221_230903.jpg

NX01A의 패키징은 특별한 점은 없지만 베이비 핑크 톤의 박스는 어쩐지 여성스러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어폰의 모습과 어떤 구성품이 들어있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Hi-Res 인증 표시와 VGP 2017에서 수상했음을 알리는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박스가 가격대에 비해 조금 작은 편이지만 꼭 박스가 커야 좋은 건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20180221_230930.jpg

구성품은 이어폰, 실리콘 팁 세 쌍, 폼 팁 세 쌍, 이어후크 세 쌍, 하드 타입의 케링 케이스가 하나 제공됩니다. 실리콘 팁은 재질도 좋고 두께도 적당해 좋으며 폼 팁도 세 쌍, 그것도 사이즈 별로 제공됩니다. 특히 폼 팁의 질감이 독특한데 일반적인 스펀지의 느낌이 아니라 찰흙 같은 느낌이네요. 귀에 잘 안착되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사이즈 별로 세 쌍의 이어후크가 있어 조깅이나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케링 케이스가 조금 아쉬운데 지나치게 작아서 이어폰이 정말 간신히 들어갈 정도입니다. 미니멀한 느낌을 주는 건 좋은데 실용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물론 넣어두면 워낙 좁아서 유닛끼리 부딪히는 일도 없을 듯 합니다. 
 20180221_223733.jpg

20180221_223747.jpg

 NA01A의 유닛은 핸드메이드 스테인레스와 레진으로 이루져있습니다. 반짝이는 유닛이 깨끗해서 보기 좋습니다. 아래쪽과 전면에 덕트가 하나 씩 있어 차음성이 안 좋은 편입니다. 외부 소리가 거의 여과 없이 들려오는 하프 커널형 이어폰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저음과 상쇄되서 차량의 진동 등은 좀 덜 들리는데 반해 사람들의 말소리는 잘들립니다. 폼 팁을 사용해도 차음성은 소폭 늘어날 뿐 여전히 외부 소리가 들립니다.
 착용감은 아주 좋습니다. 작은 유닛과 적당히 꺾인 노즐 덕분에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덕트 때문에 일반적인 인이어 이어폰처럼 정확하게 딱 달라붙는 느낌이 없습니다. 이어후크를 쓰면 귀에서 잘 안 빠져서 외부에서 활동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20180221_231002.jpg

 

은도금 처리된 무산소 동선을 4 Core로 꼬아둔 트위스트 케이블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은도금 처리된 케이블이라니 고마운 일입니다. 다만 분기점 아래 부분은 아주 부드러운데 비해 분기점 위쪽에는 코팅을 해서 좀 뻣뻣한 편입니다. 케이블 색상은 화이트 실버로 유닛과 아주 잘어울리며 깨끗하고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이외에 블랙 색상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케이블 탈착이 안 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퀄리티가 좋은 편이니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오버이어 착용은 힘듭니다. 또 아쉽지만 순수 오디오 이어폰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인라인 컨트롤러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통일감 있으면서 깔끔해서 아주 좋습니다. 유닛의 형태는 무난하지만 유닛이 반짝 반짝 빛이 나고 케이블이 워낙 예뻐서 눈에 확 들어오네요. 
 


 
 Sound

NX01A에는 HDSS라는 특허 기술이 들어있습니다. E.T.L Module 이 듀얼챔버 뒤쪽에 위치해 공간감을 형성해주고 날카로운 소리나 노이즈를 줄여줘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고 합니다.639-451733img04.jpg

그래서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냐하면 잘모르겠습니다. 특별히 공간감이 특이하게 형성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물론 개방감은 좋지만요. 커널형 인이어가 아니라 오픈형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거 같습니다. 대신 차음성도 별로...  그리고 분명 고음역이 강조된 밝은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귀에 자극이 적은 거 같긴 합니다.

NX01A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잘 튜닝된 W자 형태입니다. 적당히 강조된 극저역대와 앞으로 툭 튀어나왔다고 할만큼 가까운 중음, 섬세하고 청량한 고음의 밸런스가 정말 제 취향에 잘맞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그냥 이 리뷰어는 이런 소리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음역은 양이 아주 적절합니다. 하만 타겟에 적합하거나 약간 더 많은 수준으로 차음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저음이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극저역대를 적당히 강조해 단단하면서 깊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킥 드럼의 깊고 단단한 타격감, 베이스 라인의 그루브 등을 잘 살려줘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함을 느낄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베이스가 큼직하게 쿵쿵 울려주는 걸 좋아하는 분들께는 조금 아쉽겠지만요. 

중음역은 보통의 플랫한 이어폰보다 더 앞으로 나온 것처럼 들립니다. 중고역대에 약간의 피크가 있어 보컬의 존재감이 강합니다. 남, 여, 중저음, 고음 관계 없이 모든 보컬을 잘 들려줍니다. 게다가 그 표현력도 좋아서 보컬에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고음으로 뻗어나가는 여성 보컬이나 속삭이는 듯한 보컬 모두 정말 좋았습니다. J-Pop에 이만큼 특화된 이어폰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간혹 들리는 치찰음 마저도 보컬을 섬세하게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게다가 음선의 두께도 적절해서 답답한 느낌도 없고요. 보컬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들도 깔끔하게 잘 들립니다. 어떤 이어폰들은 악기가 많아지면 포크 기타의 리듬 스트로크가 아예 묻혀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NX01A는 집중하지 않아도 계속 기타 소리가 들려옵니다. 게다가 일렉 기타의 고음 솔로에서 쭉 뻗어나가는 느낌, 특히 슬라이드할 때 소리가 정말 리얼하게 표현됩니다. 스네어의 타격감도 단단하면서도 강하게 들려줘서 시원스럽습니다. 

고음역은 청량한 느낌으로 사각사각 거리며 귓속을 채우는 느낌입니다. 초고역대가 잘 살아있으며 고역에 약간 피크를 줘서 금속성의 시원함을 배가 시켰습니다. 고역대의 촉감이 잘느껴져서 실제적인 느낌을 줍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좀 날카롭게 들리는 분도 있을 듯 합니다.

차음이 좀 더 잘되게 만들려면 전면에 있는 덕트를 막아버리면 되는데 그렇게 하면 극저역대, 초고역대, 중고역대 모두 양감이 상승하며 귀가 쉽게 피곤해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특유의 개방감도 줄어들고요. 
 


Ratings


모든 점수는 주관적이므로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점수는 절대평가이며 가격대비로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5점이 만점이며 2.5점은 보통이라는 의미입니다.

디자인 : 3.5
통 주물로 나온 느낌의 스테인레스 유닛은 단순하지만 완성도가 높습니다. 디자인적 통일성이 좋습니다.

구성품 : 3
팁들의 질이 좋으며 이어후크도 실용적입니다. 다만 케이스가 너무 작네요.

차음성 : 1.5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가 제법 들립니다. 오픈형 이어폰보다는 더 좋습니다. 하프 커널형 이어폰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착용감 : 4
무난하며 누구든 쉽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귓바퀴가 작은 저에게 이어후크가 좀 큰 편이었습니다.

저음 : 4
마스킹이 거의 없고 단단한 질감의 저음입니다.

중음 : 4
앞으로 튀어나오는 보컬과 해상도 높은 중음역대가 꽤나 좋습니다.

고음 3.5
청량감이 매우 좋습니다. 대역폭도 아주 넓습니다. 초고역대가 조금 쏘는 듯하게 들리는 분도 계실 듯 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Godza Godza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6

댓글 쓰기
profile image

신기한 구조네요. ETL 모듈이 드라이버 인가요??

22:09
18.03.06.
profile image
회원 작성자
영디비
이어폰 하우징 뒷편에 설치된 건데 저도 정확히 어떤 구조고 어떤 역할인지는 잘모르겠네요 적어도 드라이버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바로 리뷰 요청해서 대여해드리겠습니다!
22:27
18.03.06.
profile image
회원
제 손에 들어오면 분해를.... ㅋ 열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서 안되겠습니다. ^^;;;
12:12
18.03.07.
profile image
회원 작성자
영디비
쿨럭쿨럭 숨겨놔야겠습니다ㅋㅋㅋ
20:12
18.03.07.
profile image
저도 좋아할 것 같은 음색을 가진 것 같군요.
생긴건 완전 커널형같은데 하프커널 같다니 그것도 궁금하네요. 청음예정목록에 올리는 걸로....
00:19
18.03.08.
profile image
회원 작성자
Godza
넵 셰에에서 청음하실 수 있습니다 차음성이 아쉽지만 그래도 아주 맘에 드네요😸
07:33
18.03.0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