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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ix-Fi 모니터링 헤드폰 개봉기

구아구아
876 2 6

예전에 이 헤드폰에 대한 궁금증을 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냥 사버렸습니다.

특이하고 메카닉한(?)외관이 제 홍대병을 자극하고, 심지어는 특별한 기능마저도...!

제 감성을 자극하지 아니하는게 없었던지라 과감하게 구매했습니다


Blue는 유서 깊은 마이크 회사로, 현제는 로지텍에 인수되고 신뢰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만

이 헤드폰은 로지텍에 들어가기 전에 나왔던 제품이고, RODE 또한 마이크 회사이면서 제 취향은 아니어도 괜찮은 헤드폰을 만들기도 하였으니 더더욱 궁금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11번가 아마존으로 신제품을 구매했는데 마지막 재고였는지 구매후에 아예 판매 페이지 자체가 없어졌더라 구요.

해외 평가에서 이 헤드폰과 이어패드의 내구성에 대한 혹평이 많아 그냥 오랫동안 사용할 요령으로 신제품을 골랐습니다만

제 포부를 비웃듯이 이미 해드밴드가 헤어진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이건... 아무리 그래도 예상 못했네요.



몇번 썼다 벗었다 하니 훨씬 심해지는걸 보면 외부 충격에 의한 헤짐이 아니라 세월에 의한 헤짐으로 보입니다.. 

잘하면 하루만에 김가루를 볼수 있겠습니다. 안그래도 박스가 오래된 느낌이 강했는데 역시나 였나 봅니다.

바로 사진찍고 반품신청을 하긴 했는데 받아주면 좋겠네요. 


금요일에 받았고, 마침 주말도 껴있겠다. 들어보기는 진득히 들어보려 합니다.

소리가 괜찮으면 반품 접수 후 이베이 중고로라도 구매해볼 계획입니다.


특이한 구조 덕에 자체 스탠딩도 됩니다.

스탠드가 필요없어요


일단 외관은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제 친구들한테 보여주니 미친놈 취급을 하긴 했지만

뒤늦게 나마 개성적이고 멋진 디자인인건 맞는것 같다고 대부분 인정해줬습니다.

(가격을 듣고는 다시 미친놈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한 기능으로는 바로 앰프 기능이 있겠습니다.

아날로그 앰프가 통쨰로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당연히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면서 재생할 수는 없으므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배터리는 사진상에도 보이는 마이크로 5핀 단자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구요.

그냥 앰핑 기능만 있는 것도 아니고 베이스를 강조해주는 플러스 기능 또한 있습니다.

저 부분은 케이블을 꽂는 단자이기도 하고 앰프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 하는 다이얼이기도 합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와있는데 ON 위에 ON+ 라고 적혀있는 부분이 베이스 강화 모드입니다.

off에서 on으로 바꿀경우 퍽 하는 노이즈가 생기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시도 못해봤는데 유튜버 z reviwes 님은 아예 dac의 라인아웃 신호를 젠더를 통해 바로 헤드폰에 연결 했더라구요.

특히 저는 음감보단 녹음 및 믹싱을 많이 해서 오인페를 사용하는 사람이다보니 더더욱 이런 사용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오인페 내장 헤드폰 단자는 대부분 진짜 별로거든요

옳다꾸나 싶어 일단 rca to 3.5 젠더를 주문해놓긴 했는데 도착할때 쯤엔 영영 못쓰게 될수도 있겠군요



헤드폰 상단에는 장력 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저 다이얼을 돌리면 increase와 decrease를 조절 가능한데

실제로는 착용한 후에 돌려줘야 딱 맞는 착용감을 찾을수 있습니다.

착용을 한 후에는 어느쪽 방향이  increase 인지 볼수 없지만  조여드는 느낌과 풀어지는 느낌이 즉각적으로 잘 느껴지므로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한쪽만 잘 벌어지고 다른 쪽은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앰프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뮤트가 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런 세심함은 좀 놀랍네요.

특히 저는 간단한 녹음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서 제품 자체의 강력한 차음성과 적은 누음, 그리고 이 자체 뮤트 기능이 굉장히 유용합니다.



저 관절 부분을 통해 귀 위치와 두상에 맞춘 조절이 가능합니다.

관절부가 곡선이라 좀더 입체적으로 조절이 됩니다. 또한 말도 안되게 길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기네스 북에 오를 정도의 대두와 소두가 아니면 대부분 착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자는 2.5 미리 4핀 단자입니다 밸런스드도 지원한다는 무언의 어필이군요.

굉장히 얇기 때문에 hd5xx 시리즈에도 꽂을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만  꽤나 깊은편이라 다른 헤드폰 케이블을 이 헤드폰에

꽂는건 그렇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제가 갖고 있는 magnat LZR 980에는 이 케이블이 꽂히고 980의 케이블은 믹스파이에는 꽂히지 않는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오픈형 헤드폰은 이미 mv1으로 종결을 지은바 저에게는 이제 밀폐형만이 남았습니다.

mv1은 다 좋지만 소리에 힘과 밀도감이 좀 부족하여 가득찬 밀도감과 풍부한 중저음을 저는 원하고 있습니다.

m1st는 약간 묻히는 보컬과 누음, 착용감 때문에, m100 master는 약간 작은 이어패드로 인한 오래 쓰기 힘든 착용감 때문에 결국 다시 보내주었습니다.

애장품인 LZR980을 대용으로 쓰고 있으나 이 역시 착용감과 내구성 때문에 오래 쓰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와중

결국 예전부터 관심있던 mix-fi에 상당히 과감한 투자를 결심하였습니다

왜 과감하느냐면... 진짜 한국에 리뷰가 아예 없더라구요 말그대로 인상만으로 구매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일단 먼저 착용감부터 말씀드리자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물론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mv1 하고는 비교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불편합니다만

이제까지 겪어봤던 수많은 불편한 헤드폰들과 비교하자면 이 제품은 약간 편한쪽에 가깝습니다.

정수리 압박과 측압 모두 있으나 둘다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특히 측압의 경우는 본인이 직접 조절할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으나 안타깝게도 최대한 풀어놔도 살짝 불편한 정도의 측압이 존재합니다. 

정수리 압박도 적지 않으나, 곡선 형태의 관절부 덕분에 정수리 부분을 꽤나 자유롭게 변경할수 있습니다.


저의 살짝 큰 귀에도 이 이어패드는 잘 맞았습니다. 

이어패드 하나만큼은 편하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무려 466g 입니다

소재가 대부분 금속으로 되어있고, 무엇보다 배터리와 아날로그 앰프가 들어가 있다보니 가벼울수가 없는 제품입니다.

그래도 특이한 외관 만큼 무게 배분이 잘되어있는지 무게가 굉장히 무겁다는 느낌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확실히 목에 피로가 느껴지기는 하네요... 윽




소리에 대한 평가입니다.

평가에 앞서 오래 들어보지 못했고, 막귀이며, 제 관점은 모니터링 헤드폰에 더 맞춰져 있다는걸 알아주시고

 적당히 걸러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유명하고 역사있는 마이크 회사에서 만든 50mm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아날로그 앰프를 합친 헤드폰의 소리는 어떨까요



일단 인터넷에서 구할수 있는 주파수 응답은 이렇습니다 (mo-fi가 mix-fi 입니다)


일단 음상이 상당히 가깝습니다. 

이 정도로 얼굴 중앙에 꽂히는 느낌은  오랜만 인것 같습니다. 다른 악기 소리가 작지 않게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보컬만큼은 확실히 중앙, 그리고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절대 놓칠 염려가 없네요.


서브 베이스는 분명 들리지만 명료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베이스 + 기능을 통해 좀더 잘들리게는 할수 있으나 여전히 베이스에 명료함이나 강한 울림을 느끼기 힘듭니다. 약간 퍼져있는 저음, 좋게 말하면 자연스러운 저음을 듣는 느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중저역은 비어있지 않습니다!

젠하이저처럼 중저역대도 음상이 가운데 꽂혔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게도 중고역만 중앙에 꽂혀있고 중저역은 저역과 같이 퍼져있는 인상이 좀 있습니다.


m1st와 mv1에선 기타계열의 소리가 정말 매력적으로 들리는데요.

믹스파이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다만 후술할 약간 머디한 느낌 때문에 소니 헤드폰에 비하면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앞서 말한 음상때문에 보컬은 굉장히 잘들리지만  여성보컬에는 정말 안어울립니다.

여성 보컬에 잘 어울리는 중고역이 적고 머디한 느낌이 있어요. 다만 평소에 자극적인 걸 싫어한다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느낄 여지도 있습니다. idle 노래를 들어보니 제 기준으론 보컬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리네요.


보컬대역 같은 경우는 좀 재밌는게 보컬이 혼자 중앙에서 줌인 되어있고 그외 악기들은 좌우로 밀어버렸다는 인상이 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웃긴 상황이 생기는게, 곡에 따라 보컬 리버브가 거의 안느껴지고 드라이하게 들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헤드폰의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도 원인이겠고, 보컬 리버브도 같이 바깥으로 밀어버려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평면적인 스테레오 좌우 패닝은 꽤 넓고, 정확한 것 같습니다. 가운데가 좀 많이 커서 그렇지.... 

mv1 처럼 정확한 공간 표현까지 확장되지는 않고, 앞뒤가 좁고 위아래는 거의 느끼기가 힘든 인상입니다


치찰음은 없습니다.


고역도  어느부분은 잘나오고 어느부분은 막혀있다는 인상이 있어서 이건 좀 들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첫인상을 요약하자면

기능적으로나 소리적으로나 완전히 보컬 모니터링 최적화(그것도 믹싱이 아니라 녹음에 최적화)

밴드 사운드에 잘 맞는 인상.

자극적인 소리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소리의 정보량도 좀 아쉬움

음상은 보컬에 최적화?+ 하지만 좀 머디한데? = 평소 케이팝 보컬 강조가 좀 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쓰면 훌륭한 밸런스


정도 되겠습니다.


상태가 너무 안좋은 헤드폰이라... 반품이 되면 좋겠습니다만 반품이 안된다면 그만큼 더 진득히 들어보고 마저 리뷰 쓰러 오겠습니다

  

구아구아
15 Lv. 4943/5120EXP

목록은 계속 바뀜

잘쓰고 있는 제품은 볼드체

 

DAC & Headphone AMP & Audio interface

Sonicast - Direm DAC

ESI - NEVA UNO

       AMBER 1

 

 

Headphone

Sony - MDR - MV1

HEDD - HEDDPHONE ONE

 BOWERS & WILKINS - P7

 

 

In-ear headphone

Sonicast - Direm plus

            - Direm x kasa

AppleEarpots

         - airpod pro 2

LG - Quadbeat 1

     - Quadbeat 3

SAMSUNG - EO-IG955

EOZ AUDIO - EOZ Air

kiwiears - dolce

      

 

Speaker

Edifier - mr4

 

 

Micro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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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SunRise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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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생긴것이 꼭 댄클락 같네요ㅋㅋ헤드밴드 구조나 무게도 비슷하고....
00:27
23.06.03.
Teapot
ㅋㅋㅋㅋ 댄클락보다는 한참 밑의 헤드폰이지만요
00:12
23.06.13.
profile image
마이크 회사다보니 그런가 보컬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내놓은 제품이었군요 예전에 잠깐 특이한 외형이랑 마이크회사의 헤드폰이라고해서 슈어같은 느낌이려나 생각했었는데 덕분에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 되었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05:55
23.06.13.
oNtHebOx
부족한 리뷰에 이렇게 댓글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소리 인상은 굳이 말하면 마이크도 만드는 회사중에서 그나마 로데에 제일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통적으로 중역대에 머디한 느낌이 좀 있거든요. 슈어나 젠하이저, 베이어는 보컬 대역에 굉장한 장점이 있는데 똑같이 마이크를 만드는데도 이렇게 캐릭터가 다른것은 조금 신기한 것 같습니다.
20:58
23.06.14.
profile image

예전부터 궁금했던 제품인데 잘 읽었습니다!

벗을 때 자동으로 뮤트되는 기능은 20세기 AKG 헤드폰에 있던 기능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장률이라던가 한쪽 귀로만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요즘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13:08
23.06.14.
SunRis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저번에 선라이즈님이 그래프만 보고 말씀하신대로 좋은 밸런스는 아니었습니다만....ㅋㅋㅋ 이 또한 제 경험의 밑바탕이 되는걸로 위안 삼겠습니다. ...ㅜ

확실히 예전에는 저런 뮤트 기능이 있는 헤드폰들이 있었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와서는 오히려 어색한 기능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헤드폰을 마지막으로 슬슬 홍대병에서 벗어나 안전한 픽을 위주로 여정을 떠나볼 계획입니다 ㅎㅎ
21:03
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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