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 X 일주일 가량 사용 후기

이번에 영디비 리뷰를 보자말자 고민 없이 질렀던 비츠X 입니다. 이제 사용한 지 일주일 가량 되었는데요. 리뷰라기보단 일주일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장점]

1. 사운드 튜닝

우선 소리의 측면으로 보았을 때 해상력이 매우 좋습니다. 보통 잘 튜닝된 ba 이어폰들(ER4 시리즈, LS200, 애플인이어 등)은 칼같은 음분리도와 청명한 음색을 자랑하는데, 비츠X의 경우 다이나믹 진동판일텐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어폰들처럼 해상력도 뛰어나며 답답한 느낌도 없었습니다. 저는 LS200을 사용하다가 비츠X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운그레이드 된 듯한 텁텁하고 답답한 느낌이랄까...그런 걸 느끼질 못했습니다.

다만 중역 혹은 보컬부가 음원에 따라 약간 흐리게 들리는 느낌이 있는데요. 이건 일주일 지나니깐 귀이징이 되어서 이젠 불편한 줄은 모르겠네요. 오히려 이 정도 중역 혹은 보컬이 해상력을 크게 저하하지 않는 선에서 치찰음 없이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2. 짧은 충전시간

짧은 충전시간도 분명한 장점입니다. 광고 문구처럼 2분 충전에 2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35분 정도 충전하면 완충되는 듯 합니다.(정확하게 시간을 재진 않아서 좀 애매하게 말씀 드리게 되네요.) 하루 종일 음악 감상 시에 8시간 정도 가는 건 체감 상 사실 같습니다. 10분 정도만 충전해도 최소 반나절 넘게 가기 때문에 배터리 부분이 걱정되어서 유선 이어폰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3. 가벼운 무게와 편리한 넥밴드 부분

보통 넥밴드형 블루투스 리시버는 넥밴드에 두꺼운 플라스틱 부가 있어서 거추장스럽고 불편했는데, 이 제품은 그런 게 없어서 착용감이 더욱 편리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부가 없기 때문에 어떤 패션과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가벼워도 목에 오랫동안 무언가가 걸려있으면 목에 은근히 무리가 오기 시작하는데요. 이 제품은 사실상 거의 무게가 없다시피한 케이블로만 이루어진 제품이라 하루 종일 착용해도 목에 전혀 무리가 오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4. 완벽한 통화 품질과 끊김없는 페어링 (아이폰과 사용시)

제이버드 프리덤을 사용했을 때에는 마이크 품질이 너무 나빠서 저랑 통화하는 상대방이 제 목소리가 구리게 들린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비츠X의 경우 일반적인 무선 통화 겸용 이어폰과 동일한 통화품질을 자랑한다는 점이 엄청나게 큰 장점입니다. 또한 아이폰과 조합 시에 아무리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도 블루투스 끊김 현상이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아이폰과 연동되는 W1기술 때문인 듯 한데요. 제이버드 프리덤을 사용했을 땐 지하철 같은 곳에서 자주 끊김이 발생해서 결국 무선은 아직 멀었구나 싶었었는데요. 비츠X를 사용하면서는 유선은 이제 불편해서 못쓰겠다라고 싶을 정도로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안드로이드 폰이 없어서 안드로이드에서도 이러한 장점들이 그대로 연결되는지는 보증을 해드릴 순 없겠네요.

[단점]

1. 짧은 대기전력 시간

제가 블투 리시버를 몇 개 사용해보지 않아서 단점이 아닌 것을 단점이라고 지적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요...실제 사운드를 재생하지 않을 때에도 배터리가 지나치게 빨리 닳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떨 때는 음악을 듣지 않아도 음악을 듣는 것만큼 배터리가 눈에 띄게 빨리 닳는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구요. 음악을 듣지 않을 때에도 배터리가 좀 빨리 닳다보니 직장에서도 점심시간만 되면 보조 배터리로 다시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나절만에 완전방전이 되진 않습니다. 음악을 계속 틀어놓아도 적어도 8시간은 무조건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제가 시간이 날 때 하루종일 충전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시 얼마나 가는지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더 사용하다보면 또 다른 단점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제가 느끼는 단점은 이 정도 입니다. 생각보다 제품이 더 만족스러워서 배터리 수명이 오링날 때까지 잘 쓸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