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이베이어요님(개인제작자) 오픈형 이어폰 청음후기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오픈형이어폰도 꽤 좋아하는데요
사실 오픈형 헤드폰은 유명한게 많은데 이어폰은 요새 잘안나와서 아쉽긴합니다 ㅠㅠ

우연히 오픈형 이어폰에 관심있으면 들어볼생각있냐는 연락을받아

청음해볼 기회를 갖게되었고

젠하이저 mx400같은거보다 좋으려나? 정도생각을 갖고 들었다가 깜짝 놀라서

mx400이나 수월우 오픈형들보다 훨씬좋다고 피드백해드리고

그러던중 연구용으로 혹시 쓸수있냐해서 오픈형 제품몇개와 갖고있던 오픈형들을 교환하기도하고 몇개는 구입하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헌집주고 새집을 받아오게 되어서 무척 기쁘네요!

1 베이직 :basic, 32옴 마일러

:대체로 플랫하면서 mx400과 비슷한밸런스인데

mx400보다 낮은 대역대 저음이 좀 더 강조되어있고

저음이 더 단단하고 깔끔하게 나옵니다

사실 베이직선에서 구시대의 mx400,500,시로유키,무명등의

오픈형 이어폰보다 드라이버성능에서 이미 압도합니다.

뭐가 좋은지 순서모른채로 듣고있었는데

뭔가 이게 기본형일거같아서 이거부터 들었는데 벌써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서

한참을 베이직으로 음감하다가 더 위로 가면 얼마나 더 좋아질지 기대감이 커졌던게 생각나네요

2 바이오V1 :bio v1, 32옴 프리엣지 바이오셀룰로오스

:바이오셀룰로오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이름이 바이오인가봅니다.

베이직과 비교하면 중저음 살짝 올라오고 극저음이 빠지면서 부드럽게 좀 퍼지는 저음인데 고음이후가 선명하면서

저음이 좀 더 자연스럽고 잔향표현이 좋고 여유감도 더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컬은 가까워서

음악을 듣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확실히 드라이버성향이 드러나는것 같네요

흔히들 1dd에 감동이있다 라고말하는 부분이 이런 글루된 느낌의 소리의 앙상블인데

소니의 플래그쉽 이어폰(e888)등에 사용되기도한 재질의 드라이버입니다.

플래그쉽 라인의 헤드폰이나 1dd이어폰의 저음을 들어본 경험이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만한 고급스러운 소리입니다.

3 바이오V2 :bio v2, 32옴 프리엣지 바이오셀룰로오스

:바이오v1에 비해서 조금더 여유있는 소리가 나옵니다.

v1은 보컬이 조금 가까운 편인데 v2는 조금 더 정돈되서 더 플랫해지고

공간감도 조금 더 넓어진듯합니다. 이쪽이 좀 더 정교하게 톤밸이 다듬어져서

더욱 더 소리가 플랫해진 느낌이네요

저는 이 이어폰을 오픈형의 레퍼런스로 삼아도 될만큼 톤밸런스가 잘 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톤밸로만 따지면 가장 좋게들었어요

제품을 직접가지고 있어서 바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기억속의 e888보다 좋으면 좋았지

밀리지 않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물론 요즘 기준의 하만타겟보단 저음이 적어서 저음이 적다고 하실 분도 있긴할듯요

4 퓨어 :pure, 32옴 베릴륨

:포칼 헤드폰에 들어가는 그 유명한 베릴륨이 탑재된 드라이버입니다.

오픈형 이어폰에 오픈형 헤드폰 소리를 담아보고자 노력한 튜닝이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고음과 치찰음대역, 초고음 대역이 양감도 많고 굉장히 선명하게 들립니다.

그러면서 보컬대역대의 소리는 꽤 멀게들리고 극저음이 자연스럽게 빠지면서 상당히 넓은 공간감을 형성합니다

잔향감도 적당히있어서 소리가 퍼지면서 멀리서 들려오는 느낌인데

그러면서도 치찰음대역대와 초고음의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공간감 넓은걸 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좋아할만한 소리입니다.

베릴륨드라이버의 자연스러운 저음과 높은 해상도의 소리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역시나 선호하시거같습니다.

재미있는게 이 퓨어가 우주시리즈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공간감이 넓은데

이름이 왜 퓨어인지는 조금 의아하네요?

저라면 유니버스로 이름짓고 공간감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했을듯해요 ㅋㅋㅋ

5 문 :moon, 300옴 lcp

:여기 부턴 태양계의 이름을 갖고있네요

뭔가 행성크기 순서대로 체급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밀려옵니다.

재미있는게 여기부턴 공간감이 넓게 튜닝된 이어폰들이 많습니다.

문의 경우 그래도 우주(?)시리즈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저음 댐핑감도 괜찮고 저음 타격감은 괜찮아서

공간감이 부자연스럽게 너무넓거나 한 정도는 아니네요

6 어스 :earth ,고분자 pet

:재미있는게 이름도 어스인데 드라이버 색도 파란색이네요

우연인건지 우주에서본 지구가 파란색이라서 컨셉으로 지은건진 잘모르겠지만요 ㅋㅋㅋ

어스 역시 상당히 넓은 공간감을 형성하는 와중에 보컬대역대는 가깝게 들립니다.

저음도 적당히 강조되어있어서 오픈형에서 저음 빠지는게 아쉬운분들은 괜찮은 선택일거같네요

전체 공간감은 퓨어쪽이 더 넓지만 어스도 자연스러운 정도에서 적당히 넓은 공간감을 형성하면서

넓은 공간에서 무대 가운데로 보컬이 나와 가까이서 노래하는것같은 음장감을 형성합니다.

이것도 상당히 개성있는 소리네요

왜 우주,태양계 시리즈로 네이밍했는지 이유가 보입니다.

톤밸런스는 다르지만 이런식의 가까운보컬과 공간감의 느낌은 수월우 이어폰들 느낌이 나기도합니다.

스타필드같은 느낌도 어느정도 있네요

7 마스 :mars, 32옴 lcp

:제가 의아한건 청감상 바이오 라인업보다 한체급위의 소리를 들려주는 느낌이었는데

아직(?) 소규모 가내수공업(?)이다보니 급나누기가 완전히 안된 모양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비싸지기전에 얼른 지르...(소근소근...)

바이오 라인보다 저음의 다이나믹스도 더 좋고 훨씬 더 풍성하고 부드럽고 여유있는 소리를 내주네요

그러면서 중고음이후 특히 치찰음대역대의 선명도도 좋고 초고음 양감도 좀 더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바이오보다 한체급위라고 생각하는데 신기하게도 같은 가격대를 설정해두었더라구요?

아무 정보없이 가격대,성향등이 어떤거같냐고 피드백했을때

같은가격이라고 해서 좀 어리둥절하긴했습니다

8 썬 :sun, 300옴 티타늄-lcp

:신기한게 이름은 썬인데 공간감이 엄청나게 넓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주시리즈 치곤 음상이 가까운 편이고 보컬도 정위치입니다.

밸런스도 플랫하고 가장 자연스럽고 플랫한 소리로 튜닝된 것 같습니다.

요즘 음향판은 차이파이가 대세입니다.

새로 나오는 이어폰들의 대다수가 커널형이죠

수월우가 몇년전 오픈형 몇개를 냈다가 이제는 안나오고있고

유코텍에서 가끔 오픈형 이어폰이 나오는 정도인거같습니다.

저는 최근에도 mx400이나 수월우 시로유키,무명 정도의 오픈형 이어폰을 쓰고있었는데요

예전에 소니 e888이나 젠하이저 mx980,985를 들었을때 이후로

간만에 잘 만들어진 오픈형 이어폰을 들어본것같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요즘 절대성능이 어느정도 이상되는 오픈형 이어폰들이 잘 나오지않아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좋은 오픈형 이어폰을 제작하는분이 있다는걸 알게되서 좋네요

또 이렇게 좋은 이어폰들을 청음해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