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사용기] 연말 기습 공격 아즈라 호라이즌 MKII

이 후기에 사용 된 아즈라 호라이즌 MKII는 얼마 남지 않은 잔고의 편린을 대가로

(주) 아즈라로 부터 지원을 받았습니다

자 오늘 가온 상품은 다사다난 했던 2023년을 정리하고 며칠 남지 않은 24년을 맞이 할 준비가 한창이던 와중

방심하던 차에 지갑을 공격한 초신성과 같이 갑작스레 등장한 아즈라의 신작 1DD(베릴륨 코팅 10mm) 이어폰

호라이즌 II와 아즈라 최초의 폼팁 폼맥스 입니다

(베릴륨은 솔직히 불안해서 저어어어어얼대로 안 데려 오려 하는데

코팅에 들어가는 베릴륨은 미량, 코팅 처리 된 후에는 분진 우려가 없음이라고 하기도 하고

믿음과 신뢰의 아즈라니까 그냥 냅다 데려왔습니다 ㅋ)

폼맥스가 좀 더 쓸 거가 적을 거 같으니까 일단 폼맥스 부터

딱 작년 이맘때 쯤 진행 되었던 아키하바라 포타페스에서 처음으로 폼맥스의 시제품이 공개 되었었는데

1년만에 드디어 완성 된 실물을 봅니다 아즈라의 첫 폼팁 폼맥스!

"폼맥스"라는 이름 답게 코어에 맥스 라인업의 왁스가드가 적용 되어 있습니다

(실리콘 제라서 막 눌러도 괜찮아요 :D)

그리고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오염 방지를 위해 초박막 코팅도 적용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데** 폼팁 맨치로 세척도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그거 까지는 안 될 라나....

(누르는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완전 복원까지 대략 30초 정도 걸린다고 표기가 되어 있었는데

확실히 옛날에 써봤던 폼팁에 비해서(컴플라이 였나?) 복원이 좀 천천히 됐습니다

폼팁을 쓸 때 누르고 펴지기 전에 후딱 착용을 해야 했고 착용하기 전에 복원이 거의 다 되어서

정착용이 안 될 때도 간간히 생겨서 살짝 불편 했던 기억이 있는데

누르고 착용하고 위치 맞추고 할 정도의 여유 시간은 되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이어폰을 뺄 때 역시 폼팁이니까 귀지라던가 이물질이 실리콘에 비해서 잘 묻어나오기는 하는데

초박막 코팅 덕택인가 그래도 쪼매 들 묻어 나오고 손으로 대충 떨어도 잘 떨어졌습니다

이어팁 시장에서 폼팁이 주류가 되지 못 하고 실리콘 소재의 이어팁이 주류가 된 것은

오염 문제로 인한 짧은 수명도 원인이겠지만 폼팁은 감쇠가 일어나는 음역대가 있어 소리가 변해 버리는 게

제일 큰 원인이였는데

폼맥스는 역시 일반 실리콘제 이어팁에 비해서는 고음역대의 감쇠 라던가 있기는 하지만

(호라이즌 II의 기본 이어팁인 오리진이랑 비교 했을 때 고음 끝단이 약간 둥글어 진다 정도...?)

타 폼팁에 비해서는 꽤 소리에 변형이 없이 원래의 소리를 잘 내어주는 편이였습니다

+ 폼맥스가 당장은 국내 판매 일정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아마 ASE-500 때 처럼 공장은 풀가동 중일 건데 (해외에서 선주문 들어온 물량이라던가)

먼저 해결해야 될 과제가 남아있고 그 과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고 생산도 안정화에 들어가고 나면

그 때 쯤 국내도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자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호라이즌 II !!

아즈라가 이어폰에 이것저것 구성품을 많이 넣어주는 편이라 패키지가 대부분 사이즈가 다 컸는데

이번엔 패키지의 사이즈가 좀 작아졌네요 -_-;;; (지속 가능한 패키지 디자인 그런 건가)

그래도 속은 꽉찼습니다 :D

상품페이지에 있던 케이스 이미지가 POM10S 케이스 맨치로 생겨서 그 케이스 인 줄 알고

에이... 케이스 너무 작은 거 주는 거 아니야? 했는데 배는 되는 군요 ㅋㅋ

아즈라 호라이즌 II의 구성품은

유닛 본체/이어팁(6쌍)/멀티 케이블/케이스 이렇게 구성 되어 있습니다

simple is best!!

(긴 한데 DAC 케이블 빠진 건 쪼매 아쉽네요 -_-;;;)

아즈라의 첫 이어팁이였던 세드나 스탠다드/라이트에 KCC사의 의료용 실리콘과 테이퍼드 핏 등

신기술들이 잔뜩 더해진 아즈라의 최신 이어팁 세드나 이어핏 오리진의 블랙 버전

6사이즈(SS/S/MS/M/ML/L)가 기본 이어팁으로 들어 있습니다

팁만 따로 사면 거의 5~6만원

(은도금 동선의 비중이 많은(은도금 동선 70가닥+동선 24가닥)*4) 하이브리드 선재의

멀티 플러그(나사 고정식) 케이블 입니다

케이블이 역대급으로 잘 나왔습니다 ㄷㄷ

아즈라의 기본 케이블들이 좀 얇실 한 타입이였는데 이번엔 꽤나 굵직하게 나온 데다가 멀티 플러그라니...

그리고 이뻐요 ㅋ

나중에 (상시면 좋겠지만) 이벤트로 라도 따로 팔아주면 좋겠습니더....

superior이랑 01R/02R에 끼워서 쓰고 싶....

좌 호라이즌 II 우 호라이즌

하우징 : 폴리카보네이트 -> 알루미늄

커넥터 : mmcx -> 2pin

필터 : 철망 -> 피보나치

드라이버 : ARD(Advanced Research Driver/S사 8mm SF 드라이버 개량) -> 자사 개발(?) 10mm 베릴륨 코팅 드라이버

(이거... 호라이즌 -> 호라이즌 II로의 버전업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예 다른 모델이라고 해도 될 정도 인데요 ㅋㅋ)

(아즈라의 이어폰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저 페이스 플레이트인데

오르타 이후로는 보기 힘들어서 신제품 나올 때 마다 내심 아쉬웠는디 참 오랜만에 나오니 반갑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닛

드라이버 사이즈가 기존 8mm에서 10mm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비해 유닛 사이즈가 상당히 커지고(01R의 3/4 정도)

두께도 상당히 두꺼워져서 착용감이 어떠려나 했었는데 오히려 착용감이 지금까지 나온 아즈라의 이어폰들 중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역시 짬밥이...)

하우징 소재가 아즈라가 주로 사용하던 폴리카보네이트 에서 알루미늄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아마 이건 베릴륨 코팅 드라이버의 음색을 살리기 위한 변경이였음과 동시에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는 크랙이 발생하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안전을 위한 선택이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 아즈라 최초의 이어폰 01R 이후로 계속 mmcx만 채택이 되다가 오랜만에 2pin이 채택 되었는데

mmcx는 막 돌아가다 접촉불량이 생기는 그거 땜에 2pin을 선호하는지라 쌍수 들고 환영 입니다 ㅋㅋ

스테이징(개방감? 공간감?)이 진짜 뛰어납니다 아즈라의 이어폰들 중에 스테이징이 제일 넓다고 느꼈던 게

인피니티 드라이버(Bulls Eye Driver 개량)를 사용한 01R MKII였는데 정말 그에 버금 갈 정도로 많이 넓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거저거 많이 나오는 구간에서 막 뭉치거나 하지 않고 꽤 분리도(?)가 좋네요

저역의 양감은 쪼매 적은 편이었지만 극저음이 잘 발달(?) 되어서 저음이 깔끔하면서 단단해가 타격감이 좋았고

(이 표현이 맞나...) 

베릴륨 드라이버가 고음역대에 좋다 그러던데 확실히 고음이 높이 높이 잘 올라가서 갑갑한 감이 잘 없습니다만

샤프한(?) 타입의 고음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쉽다고 느껴질 것 같습니다

보컬은 다른 음역대에 밀리지 않고 정위치에서 잘 표현 됩니다

(표현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_-;;;)

근래 돌아다니다 보면 아즈라가 "이어팁만 잘 만드는 회사", "이어폰은 그저 그렇던데"

이런 식으로 평가가 되는 걸 가끔 보고는 해서 참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보내가 보여 줄 수도 없고 안타까웠었는데

그간 아즈라가 뒤에서 이런 칼을 갈고 있었다니....

옛날 그 아즈라의 명성을 다시 보여 줄 만한 녀석이 나와서 정말 반갑습니다 ㅎㅎㅎㅎ

+ 이거... 23년이 끝나기도 전에 이런 물건이 나와 버리면...

24년엔 또 뭐가 나올지 기대치가 엄청 높아져 버리네요 ㅋㅋㅋ

그러니까 내년엔 지갑을 좀 아껴야.... -_-;;;;

처분 할 거도 다 처분해서 이제 더 처분 할 것도 없....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