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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환상 비밀 사운드, 시크릿가든 이어폰, TFZ SECRET GARDEN

theparanbi thepa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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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이 친숙해진 이어폰 브랜드 중에 하나가 TFZ 일 것입니다.  
계속된 좋은 가격과 좋은 성능의 가성비 이어폰을 선보이며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은 회사죠.

이런 TFZ가 이번에 신제품 출시로 또 제대로 한 건했습니다. 
이름부터 신비함이 가득한 TFZ SECRET GARDEN, 비밀의 정원을 선보인 것이죠. 
시크릿가든은 명칭처럼 TFZ에서 비밀리에 개발한 이어폰이라고 합니다. 주로 BA로 제작되는 커스텀 유니버설 쉘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크릿가든 이어폰은 더욱 멋진 디자인과 나아진 소리 품질로 기존의 KING PRO, TEQUILA1으로 이어졌던 플래그십 이어폰 위치를 새롭게 넘겨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시크릿가든은 제 취향과도 잘 맞아, 귀에 달고 살 만큼 너무 좋았습니다. 그만큼 신제품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더욱 가볍고, 기쁩니다. ​ 
 자 그럼 TFZ의 프리미엄 이어폰, 시크릿가든이 어떤 이어폰인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TFZ 소개 

 

   TFZ는 Jinser Huanian 산업주식회사의 이어폰 브랜드로 2015년 설립되어 심천 하이테크 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TFZ 만의 디자인과 기술을 담은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좋은 품질로 각국의 마니아들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어폰은 익스클루시브5, 킹프로, 데킬라1, 퀸이 있습니다.  
   현재 중국, 홍콩, 일본, 한국, 태국,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에 판매를 하고 있으며, 한국은 앵키하우스가 총판을  
   맡고 있습니다. 
   참고로 TFZ는 THE FRAGRANT ZITHER, 향기로운 지터란 단어의 약자입니다.  
   지터는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이 하프와 비슷하게 생긴 독특한 현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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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FZ SECRET GARDEN 포장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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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Z 시크릿가든 포장은 기존의 TFZ 이어폰들과 동일한 컨셉으로 되어 있습니다.  
새하얀 종이 박스에 로고와 이어폰 이름만 써 있죠. 다만 직사각형이 아닌, 정사각 형태로 나왔습니다. 
비닐로 완전 밀봉 포장되어 있고, 전면에 뭔지는 모르겠지만, 바코드가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들어보면, 크기에 비해 살짝 묵직한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배송된 택배 박스가 많이 작네요. 그러다 보니, 제품 개봉에 칼로 손상되거나 제품 박스 모서리 부분이 구겨집니다. 제가 받은 것은 다행히 아주 살짝 작은 찌그러짐이 정도만 있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완벽한 포장 상태도 무척 신경 쓰는 부분이니, 가급적 에어캡 감싸고, 좀 넉넉한 택배 상자로 배송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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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겉에 있는 밀봉 비닐을 제거하고, 제품 케이스를 봤습니다. 
뒷면에는 안에든 시크릿가든 컬러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같은 색의 이어폰 사진 스티커가 하단에 붙어 있습니다.  
참고로 SECRET GARDEN은 4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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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블랙, 퍼플, 블루죠. 제가 받은제품은 스티커에 나온 거처럼 아주 예쁜 색감의 밝은 블루입니다. 
이번 시크릿가든 이어폰은 퍼플과 블랙 인기가 좋은 거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블랙, 블루 제품이 많다 보니, 퍼플과 레드가 독특해서 더 눈길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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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보석이 열어보는 기분으로 뚜껑을 조심스레 빼봤습니다. 
오호 보석 맞네요. 진주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헤어라인이 있는 금속 표면의 반짝이는 느낌이 진짜 보석처럼 느껴집니다. 
역시 신상을 만지는 기분은 흥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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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의 구성품들은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이어폰 고정 포장재를 꺼내니, 밑에 이어팁 담은 박스가 있고, 그 밑에는 가이드, 맨 아래 하드케이스가 놓여 있습니다. 
맨 위에 유닛 부분은 아래에 꺼내기 좋게 손잡이 비닐이 달려 있습니다.

 

 

■ TFZ SECRET GARDEN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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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속 모든 구성품을 꺼내봤습니다. 
시크릿가든의 구성은 3종류의 이어팁 7쌍과 하드 케이스, 이어폰 케이블, 가이드 그리고 이어폰 유닛 본체로 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유닛과 케이블은 뒤에 더 자세히 살피고 이것들을 뺀 나머지 구성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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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Z 브랜드 설명과 시크릿가든 스펙이 간단히 담은 가이드입니다. 
영어, 중국어로 되어 있고 한글 파트는 없습니다.  
워낙 간단한 내용이라 스펙 정도 확인하는 정도 살펴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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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크릿가든 이어폰에도 킹프로와 같은 하얀 이어폰 하드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내부 위아래에 충격 방지를 위한 스펀지 처리가 되어 있고, 간단한 방수를 위한 테두리 실링 처리가 되어 있는 케이스입니다. 소중한 이어폰 보호를 위해 쓸만한 케이스입니다.

개봉 당시 안에 폼팁 한 쌍과 케이블이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케이블 들어 있는 상태를 봐서 아실 수 있겠지만, 이어폰 유닛까지 케이블에 끼워 넣었을 때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부피가 작아지니 반대로 휴대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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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케이스만큼 마음에 드는 구성이 바로 이어팁입니다. 
S, M, L 사이즈 3쌍으로 된 두 종류의 실리콘 이어팁 총 6쌍과 폼팁 1쌍이 제공됩니다. 모두 7쌍이죠. 
실리콘 팁 종류는 노즐 끼우는 부분이 발강과 검정으로 색상이 달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소리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 TFZ SECRET GARDEN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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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유닛 디자인과 케이블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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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참 잘 뽑았다 생각 듭니다. 파랑과 실버톤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하우징 재질에 있어서 시크릿가든은 이전 킹프로나 데킬라, 퀸과 다릅니다. 
풀메탈 하우징에서 레진 하우징으로 변경되었죠.

그래서 좀 더 인체공학적인 독특한 형태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커스텀 이어폰 느낌의 하프 커스텀 이어폰이 된 것이죠. 
재질 변경으로 좀 더 상향된 착용감을 구현 한 것입니다.

아울러 겨울 같은 경우 금속 재질의 유닛은 온도 차이에 따른 소리 변화도 있을 수 있고, 착용 시 너무 차가워서 착용감이 나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는 레진이 장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래도 금속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헤어라인 살아있는 실버면 처리 한 것은 디자인적으로도 멋지고, 참 잘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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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켓은 기존 TFZ 이어폰과 같이 0.78mm 2핀을 사용하고 있고, 연결성을 좋기 위해 살짝 튀어 나온 Extruding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평면 형태의 다른 케이블을 쓰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노즐 망은 철판에 타공한 형태의 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즐 테두리가 다소 두툼한 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어팁 끼울 때 힘이 들고, 귓구멍이 작은 분은 이어팁을 소형 사이즈로 써도 꽉 차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닛에는 금장으로 일련번호가 새겨져있습니다. 회사에서 이만큼 신경 쓰는 플래그십 이어폰이라는 의미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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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특징은 큼직한 에어덕트, 에어홀이 있다는 것입니다. 
케이블 소켓 주변에 금속 원형 테두리가 있는 구멍이 그것이죠. 보통은 바늘 구멍만 한데, 이 이어폰은 무척 큽니다. 
덕트의 위치나 크기는 이어폰 설계에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로 저음 표현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공간감과도 상관이 있습니다. 
시크릿가든 이어폰만의 개성을 담은 사운드를 들려주기 위한 설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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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러고 보니, 이전 제품들에서 항상 지적해왔던 이어폰 유닛 고정 포장재에서 묻어나는 접착제 흔적이 없어졌더군요. 
이건 개선이 됐나 봅니다. 전에 접착제가 묻은 줄 모르고, 도장이 잘못됐나 놀랐거든요. 이제 깔끔해져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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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시크릿가든의 케이블을 보겠습니다. 돌돌 감긴 검정 케이블이 어디서 많이 본듯 하더군요. 전에 리뷰했던 퀸 QUEEN 이어폰과 같은 것을 사용했더군요. 살짝 실망이 들었습니다. 명색이 시크릿가든이 프리미어 모델이고, 신제품이니 좀 더 나은 케이블이나 다른 디자인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테스트하면서 이 생각은 싹 지워졌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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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유닛을 꽂는 0.78mm 2핀 커넥터입니다.  
재질은 5N 무산소 고급 선재를 사용했으며, 귀걸이 부분은 철사 처리 없이 투명 튜브로 처리했습니다.  
좌우 구분을 위한 L, R이 양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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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Z 로고가 새겨진 케이블이 좌우로 갈라지는 중간 부분입니다. 
선 정리나 이어폰을 조이는데 도움을 주는 스토퍼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케이블과 의복과의 마찰에서 생기는 터치 노이즈를 줄여주는 집게 또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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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선 전체를 스크류바처럼 비비 꼬았습니다. 컬러는 거의 무광 블랙입니다. 
선 정리하기 좋게 벨크로 테이프를 중간에 처리해놨습니다.

잭은 3.5mm 3극 금도금 단자를 사용하였고, 손잡이 부분은 금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잭의 접촉부에 먼지가 묻거나 흠집이 나지 않게 커버도 씌워져 있습니다. 
이 부분에 이물질이 끼고, 더러워지거나, 흠집이 많이 나면, 음질도 나빠집니다. 가끔씩 닦아주거나 접점 부활제 같은 것을 가끔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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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닛과 케이블을 연결하려고 보니, 케이블에는 좌우 표시가 있는데, 유닛에는 좌우 표시가 없더군요. 
SECRET GARDEN 유닛의 글씨가 똑바로 보이게 하고, 소켓 부위가 얼굴 전면을 향한 상태로 좌우 케이블을 맞추면 됩니다. 
모르시겠으면, 시크릿가든 유닛 포장 상태를 보시면 됩니다. 좌우 순서로 되어 있거든요. 



■ TFZ SECRET GARDEN 뮤직 &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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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Z SECRET GARDEN 이어폰의 특징도 다루고, 청음 소감을 나눌 시간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뮤직플레이어는 Fiio X7 Mark2와 삼성 갤럭시 노트5를 사용했습니다. 
음악 테스트는 어디까지 제 느낌을 주관적으로 적은 것이므로,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참고용으로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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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

Dual-Magnetic Two-Way 12mm GRAPHENE Driver

Impedance 

 30 Ω

 Frequency Range

  5Hz ~ 40kHz

 Sensitivity 

 108dB / mW

  Connector

 금도금 3.5mm 3극 플러그

 Cable

약 1.2 m 4 x 18 x 0.05 5N 무산소동 케이블

 기타

2-pin 0.78mm 탈착 케이블

 
스펙은 어디까지나 기본 참고용입니다. 이어폰 소리의 특징을 스펙만으론 알기 힘듭니다. 
위 스펙을 보면, 기존 TFZ 이어폰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소리는 신기하게도 다 제각각이죠. 
이번 시크릿가든 역시 그랬습니다. 같은 그래핀 소재의 드라이버지만, 제가 만져본 킹프로나 퀸과 달랐습니다. 
시크릿가든은 분명 음질면에서 기존에 나온 TFZ 이어폰 보다 더 탁월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 그래핀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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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Z 이어폰의 가장 큰 특징이죠. 이번 시크릿가든도 그래핀 드라이버를 사용합니다. 
그래핀 드라이버와 2개의 NdFeB N50 마그넷을 사용했고, 드라이버와 커스텀 유니버설 쉘이 만나 최상위 음질을 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핀  소개  

   그래핀 ( GRAPHENE )은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꿈의 신소재입니다. 
   흑연 graphite의 탄소 벌집 구조 한 층을 만하는 것으로 구리보다는 100배 전기가 잘 통하고, 실리콘보다는  
   100배 이상의 전자 이동성이 빠르며,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합니다. 다이아몬드의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은 성질을 가진 특수한 신소재입니다. 
   초고속 반도체, 디스플레이, 프라이팬 코팅 소재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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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http://phelafel.technion.ac.il/~tzipora/graphene.html

 

 

* 착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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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군에게 착용시켜 보려 했는데, 두부군은 귀가 없네요. 그래서 그냥 시늉만... ^^:::

두부군 대신 제가 써본 바로는 유닛 닿는 부분과 귀 사이에 밀착감이 좋습니다. 특별히 신경 거스리게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다만 디자인 때문에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 만져 보시면 기존 출시된 TFZ 이어폰 만큼 두툼하고 부피감이 좀 있습니다. 따라서 귀가 작은 분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노즐이 굵은 편이라 귓구멍이 작은 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은 일단 체험 가능한 매장에서 착용해 보시는 것이 좋을 거 같군요.

저는 주로 M 사이즈 이어팁을 사용하는데, 딱 맞습니다. 귓구멍을 완전 밀폐하죠. 착용시 캔 찌그러지는 소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착용은 오버이어 방식, 즉 귓바퀴를 돌려 착용하는 방법인데, 제 경우 잘 고정되고 편했습니다. 이 역시도 귀 모양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철심이 있는 케이블을 쓰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착용감이 좋긴 한데, 오래 들으면 역시 귀가 좀 뻐근해집니다. 귓구멍에 쎄한 느낌도 듭니다. 노즐 테두리가 커서 그런지 거 같습니다.

 

* 청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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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이어폰은 이름처럼 소리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이어폰이라 생각됩니다. 
무슨 뜻이냐면 이 이어폰의 정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죠. 
이어팁에 아주 민감합니다. 이어팁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집니다. 다른 이어폰 보다 그 변화를 더 크게 느낍니다.

일단 시크릿가든은 전체적으로 W자 형의 밸런스 잘 잡힌 소리에, 고중저 퀄리티 높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플랫한 소리 쪽은 전혀 아닙니다. 감미료가 가미된 소리죠. 그런데 여기에 어떤 이어팁을 선택하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내가 원하는 소리 성향에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맨먼저 번들 검정팁을 사용해봤습니다. 이 팁은 고음 지향인가 봅니다. 한마디로 쏘는 소리를 내줍니다. 극강의 고음을 들려줍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음이 많이 죽습니다. 곡에 따라서 보칼 백킹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맑고 맑은 소리쪽을 원한다면 이게 최적일 수 있습니다.

빨간 팁은 반대로 고음에 힘을 잃지만, 제대로된 저음을 들려줍니다. 보칼 위치도 대부분 정 위치로 옵니다.

AET07, 08 이어팁도 써봤습니다. 그런데 시크릿가든 노즐이 직경이 크다 보니, 끼우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어팁 통로가 많이 왜곡됩니다. 그래도 제 경우 07쪽이 듣기 좋았습니다.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저음과 고음 모두 조화로운 소리를 원하시면, 개인적으론 스파이럴닷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즐에 끼우기 쉽기도 하고, 소리에 있어 저음이 좀 더 살아나면서도, 맑고 힘 있는 고음도 들려줍니다. 검정 번들 팁보다는 고음이 쏘지 않으면서, 저음은 빨강 팁보다 좋게 들립니다.

팁에 따라 저음, 극저음의 양뿐만 아니라, 퍼짐과 양감도 많이 달라집니다. 바닥으로 깔리는 아주 낮은 극저음도 어떤 팁을 사용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칼 소리도 팁에 따라 바로 귀 옆, 또는 앞 쪽에 위치하고 양도 달라지므로 보칼 모니터링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자신이 가진 이어팁 하나하나 테스트해보시고 적당한 것을 고르셔야 합니다. 물론 그래도 완전히 플랫한 소리는 안 됩니다. 어디까지나 절충하는 거죠.

이런 면을 보면, 시크릿가든이 참 변덕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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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은 제가 보기에 분명 고음이 압권인 이어폰입니다. 
저음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저음, 중음 모두 사운드 좋습니다. 
여기에 TFZ가 상대적으로 좀 더 공을 기울인 곳이 고음이라는 것이죠. 
저음이 좋은 이어폰은 저가대에도 많이 있지만, 고음이 좋은 이어폰은 돈이 좀 듭니다.  
고음 저음 좋은 이어폰은 돈이 더더 들죠.  
그런데 시크릿가든은 제가 가지고 있는 고가의 이어폰 고음에 준하는 소리를 내줍니다.  
고음을 즐기는 제 취향에 딱 부합합니다.​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가 고막을 마구 자극하며 제 심장을 컨트롤 합니다.  
하이햇 소리는 단순히 챙챙 거리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다른 강약과 울림의 차이도 느껴집니다. 
진짜 소름이 좌아아아악 돋게 하는 힘 있고 섬세한 고음입니다.

이처럼 시크릿가든의 고음 표현이 좋다 보니, 음악의 화려함도 더 더해집니다. 공연장의 각종 소리들을 손실없이 찾아냅니다. 반대로 칠흑 같은 어둡고 깊은 적막감도 느끼게 합니다. 소리가 순간 수렁에 모두 빠진 듯 고요해지기도 합니다. 
숨이 막힐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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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고음을 내는 데는 이어폰 해상력도 중요하죠. 
시크릿가든의 해상력 참 좋습니다. 악기의 잔향, 떨림, 스치는 소리 모두 잘 들립니다. 
여기에 공간감도 아주 훌륭합니다. 커다란 합죽선을 촥하고 펼친 느낌으로 넓은 무대에서 신나게 연주하고 있는 각종 악기들의 위치가 그려집니다. 좌우 위치뿐만 아니라, 원근감도 함께 말이죠. 
이는 좌우분리도도 좋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여기에 숨은 반전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좀더 나은 분리된 소리를 위해 2.5mm 밸런스드 케이블을 쓰기도 하는데, 케이블 교체없이 번들 케이블로 이런 멋진 소리를 의심없이 감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분명 이전 리뷰에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은 케이블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같은 케이블에 이런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것이 마냥 신기합니다. 도대체 TFZ가 시크릿가든 유닛에 무슨 짓을 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아무튼 케이블에 대한 불만이 다 사라졌습니다. 커스텀 케이블 살 돈 굳었다!

그리고 이 제품도 에이징하면 소리가 좀 더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정도면 굳이 일부러 에이징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바로 들어도 충분히 좋으니까요. 에이징은 그냥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기만 해도 저절로 될 거 같습니다. 
이런 점은 시크릿가든의 무덤덤한 또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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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의 예상 못한 좋은 성능으로 인해, 저혼자 흥분해서 칭찬을 많이 했는데, 차음성에 있어서 실내에서는 몰랐으나, 버스를 타고나서 부족함을 경험했습니다. 차 고유의 엔진음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으나, 바로 뒤에 어떤 분의 전화 통화 소리가 유독 이어폰 속으로 계속 들렸습니다. 좀 짜증이 나더군요. 큼직한 덕트 홀 때문인지 차음성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 시, 전에 테스트해본 TFZ 이어폰에서 발생했던 화이트 노이즈 현상이 아쉽게도 시크릿가든에서도 똑같이 발생했습니다. 전용 뮤직플레이어, DAP에서는 들리지 않던 소리인데 아쉽네요.

 

 

■ TFZ SECRET GARD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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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매일 매일, 좋다, 좋아하며 시크릿가든의 환상적인 비밀 사운드 속에 빠져, 멍청한 미소를 짓는 저를 발견합니다. 
시크릿가든에 너무 후한 점수를 준 편파적 글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제 귀에는 분명 그렇게 들리니까요.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넘치는 흥분을 꾹꾹 누르며 자제했습니다.  
제대로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칭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석구석에 마음 안드는 점도 솔직히 담았습니다.

어쨌든 제가 보기에 TFZ 시크릿가든은 확실히 욕심나는 이어폰입니다. ​ 
20만 원대 이어폰에도 분명 가성비 제품이 존재하더군요. 
마음에 드는 좋은 이어폰을 찾는 분이라면, 매장이나 청음회 등, 기회 닿는데로 꼭 한번 시크릿가든의 사운드를 체험해보세요. 분명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 속에 빠져 노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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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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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헤메님 측정 리뷰가 뜨길 바라고 있습니다. ^^

09:20
18.07.25.
profile image
theparanbi 작성자
터럭
TFZ 사이트에도 시크릿가든 정보는 없더군요.
헤메님 리뷰 저도 기대합니다.
09:25
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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