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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 K545 밀폐형 오버이어 헤드폰 리뷰

KIMBBAM KIMBBAM
16904 1 12

AKG K545 / 유선, 오버이어 밀폐형 헤드폰


헤드폰 잘 만든다는 AKG가 만든 K551의 아웃도어 버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의 번들이어폰이 AKG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많은 대중들이 AKG라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AKG는 하만 그룹의 산하에 있는 오스트리아의 음향기기 기업으로 젠하이져, 베이어다이나믹등의 내로라 하는 헤드폰을 제작하는 유명한 회사들과 궤을 같이하고 있어왔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워낙 브랜드가 지닌 가치가 높아서인지 여전히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며 생명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과 AKG의 협업도 개인적으로는 브랜드가치를 알고있는 삼성이 전략적으로 AKG를 부활시키려는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사실 AKG는 삼성/LG의 이어폰을 튜닝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어폰을 잘 만든다고 유명한 회사는 아닙니다. 대신 헤드폰을 잘 만들어왔죠.

 

AKG의 숨겨진 명기 K551는 밀폐형임에도 확산음장을 기준으로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사운드를 보여줬다.

AKG의 명기로 손꼽히는 K701은 과거 헤드폰계의 3대 레퍼런스 기기로 손꼽힐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애니메이션에서 특정 캐릭터가 직접 착용까지 하고 나왔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최근의 행보가 조금 불안해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음향기기를 좋아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AKG는 헤드폰을 잘 만들어온 회사로 인정받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제품은 AKG의 밀폐형 레퍼런스 헤드폰인 K551을 바탕으로 아웃도어를 지향하며 만들어졌다는 K545라는 헤드폰입니다. 괜찮은 성능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헤드폰인데 최근에 특정 업체에서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판매하면서 떠오른 제품으로 저또한 다른 구매자의 손을 거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K545는 과연 어떤제품인지 살펴보겠습니다.

50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오버이어 밀폐형 헤드폰

Dynamic, Closed-back Design
Frequency range : 10Hz-25kHz
Sensitivity : 97dB SPL@1mW/1kHz
Input impedance : 32 ohms
Maximum input power : 50mW
Net weight (without cable) : 281.5g (9.9 oz)
Cable : 99.99% oxygen-free cables, 2 x 1.2m (2 x 3.9 ft)
Main connection : 3.5mm (1/8 inch) stereo mini-jack plug

먼저 K545의 공식 제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아마존에 공개된 정보인데요,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밀폐형 헤드폰으로 귀를 완전히 덮는 오버이어(혹은 어라운드이어)헤드폰입니다. 드라이버의 사이즈는 50mm로 일반적인 헤드폰에서 사용하는 40mm보다 큽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경우 드라이버가 커질수록 저음의 재생능력이 좋아지는데 사운드에 관한부분은 밑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생능력은 10Hz-25kHz로 요즘 대세라는 HRA인증 기준인 40kHz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보이나 사람의 가청주파수가 최대 20kHz이고 이마저도 청소년기때의 가청주파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문제가 없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피던스는 32옴으로 아웃도어 헤드폰답게 어지간한 포터블 기기에 연결해도 충분한 볼륨확보가 가능하며 무게는 280g으로 가볍다고는 할 수 없지만크게 무겁지도 않은 평이한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케이블은 무산소 동선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AKG스타일의 저렴한 패키지

 

AKG의 저렴한 기기들에 사용되는 패키지 스타일

K545의 패키지는 직접적으로 말해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타일로 Y50등의 저가형 엔트리모델등에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AKG스런 패키지입니다. 고급스럽진 않아도 포인트로 들어가있는 노란띠등에서 젊은 감각이 느껴져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뒷면에는 자세한 스펙과 안내사항이 각국의 언어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저에게는 독특하게 다가왔는데, 헤드폰과 기타 구성품들이 끈으로 고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렴한 느낌이군요. 현재 가격이 아마존 기준으로 135달러 정도인데 가격을 생각하면 크게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K545의 전체 구성품입니다. K545 본체와 보증서, 사용설명서 및 두종류의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헤드폰이라면서 파우치가 없습니다. 헤드폰 자체는 맘에 드는데 구성이 좀 아쉽습니다. 여전히 가격을 생각해보면 괜찮지 않나...하지만 이보다 훨씬 저렴한 오르바나 라이브!에도 파우치가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다른 제품들에서는 개선이 되었습니다.

AKG스러운 단단한 느낌의 디자인

K545의 디자인은 원형인 K551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전체적인 부품을 그대로 가져다쓰고 하우징만 좀더 작게 개선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기존의 K551의 디자인도 맘에 들었기 때문에 K545의 디자인역시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었습니다. K551의 경우 하우징이 너무 거대해서 잘못 착용하면 저음이 다 샌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K545는 K551의 사운드를 그대로 이으면서도 아웃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끔 하우징의 크기를 줄였는데 개인적으로 보기에 전체적인 디자인 밸런스가 좋아보이네요. K551은 너무 커보이긴 했습니다.

 

K545의 하우징은 AKG로고가 새겨진 금속느낌의 부품이 루버코팅 처리된 플라스틱 하우징에 연결된 디자인입니다. 동그란 느낌의 하우징이 개인적으로는 참 맘에들었는데 관점에 따라서는 너무 단조롭고 심플하게 느껴질 여지도 있겠습니다. 하우징과 헤드밴드를 연결해주는 부품은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도 단단해서 내구성이 좋아보였습니다.

하우징과 헤드밴드를 연결해주는 부품입니다. AKG의 엔트리 모델에서 보여준 3D 구조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제대로 착용하는데 있어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뻣뻣함 때문에 정착용에 시간이 조금 걸리는긴 합니다.

패드는 인조가죽 재질로 보이며 재질감 자체는 부드럽고 푹신합니다. 헤드폰 디자인에 따라 원형으로 되어있는데 이게 조금 아쉬운것은 귀 모양이 원형이 아니다보니 경우에 따라 불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인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더군요. 요즘 대세인 타원형과는 확실히 다른 선택입니다. 그리고 이때문에 귀에 완전히 감기지 않으며 차음성이 나쁩니다. 좌우구분은 기존 AKG에서 밀고있는 스타일이 그대로 적용 되었습니다.

 

K545의 헤드밴드는 마치 '나 탄탄해~' 하는것처럼 금속이 대놓고 드러나 있습니다. 재질감이 좋아보이며 상단에 새겨진 AKG로고가 무식하게 크거나 하지는 않아서 심플하니 괜찮네요. 금속 특유의 헤어라인도 나타나있는데 제 취향에 잘 맞습니다. 밴드 아래에는 쿠션이 적용되어 있는데 쿠션이 두툼하거나 하지는 않기때문에 장시간 착용시 정수리압박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이부분역시 재질감 자체는 나쁘지 않으며 머리가 작으신 분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같네요.

K545의 밴드는 한쪽당 12단계로 총 24단계의 길이조절이 가능합니다. 저는 각각 6에서 7정도가 잘 맞더군요. 다행히 엄청 큰편은 아닌가봅니다. 길이조절이 일반적인 헤드폰에서 사용되는 밴드 내부로 삽입되는 방식이아닌 밴드 외부에서 이뤄지는 방식인데 AKG의 엔트리급 모델(Y50 등)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밴드 외부에는 K545의 제품명이, 내부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디자인 했다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저는 클래식을 좋아하다보니 오스트리아에 대한 환상때문에 신뢰도가 높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생산은 중국이지만요. 개인적으론 K545의 폰트가 좀더 커졌어도 좋앗을 것 같습니다.

 

K545의 케이블은 두종류가 제공되며 하나는 일반 3극 케이블, 또하나는 iOS를 지원하는 마이크가 달린 원버튼 4극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이 얇지만 탄성이 강하고 유연하며 잘 꼬이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헤드폰 유닛은 2.5규격으로 되어있으며 3.5규격의 플러그는 I자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단선이 염려되긴 하지만 분리형 케이블에다 호환성도 좋기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어보입니다.

케이블은 헤드폰의 왼쪽 유닛에 연결되며 단자가 깊게 들어가지 않기때문에 호환성이 좋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잠금장치등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헐겁지 않고 잘 빠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K545의 스펙과 패키지, 디자인을 살펴봤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아마존 가격을 기준으로 크게 뛰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는 무난한 스펙을 보여주고 있으며 젊은 감각의 느낌이지만 파우치가 빠진점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심플한 외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재질감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꾸밈없는 외관이라 느껴집니다. K551의 디자인이 좀더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요?

아웃도어라기엔 저음이 약한 중고음이 인상적인 음색

AKG에서는 K545를아웃도어에 맞도록 저음을 강화해서 출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K545가 들려준 소리는 K551에 비해 3~4kHz의 영역이 줄어들었으며 100Hz의 저음역 역시 줄어든 사실상 플랫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제 청감상으로는 확산음장에 맞춰진 헤드폰답게 저음이 약하게 느껴졌으며 대신 약간의 딥에도 불구하고 중고음을 잘 들려줍니다.
고음역은 약간의 딥과 피크가 존재하는데 이덕분에 고음이 경질적인 부분은 줄어들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며 초고음 역시 잘 나와 이덕분에 해상력이 좋고 맑게 트인듯한 느낌을 줍니다. 여성보컬과 바이올린등의 현악의 클라이막스를 좋게 표현합니다. 다만 8~10kHz대역의 피크 때문인지 하이앳이 강조된 곡들에서는 경우에 따라 쏘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음역은 중립적인 위치에서 잘 들려주는데 여성보컬과 높은 음을 들려주는 현악기의 질감을 부드럽게 들려줍니다. 막이낀 느낌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데 저음이 너무 강조되지 않았다보니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보컬이나 첼로등의 표현이 조금 아쉽게 들려지기도 합니다. 각 악기들과 보컬간의 분리도와 정위감이 좋게 느껴집니다.
저음역은 아웃도어를 지향한다더니 왜이렇게 낮게 잡았는지 조금은 의아합니다. 저음의 양감은 적게 느껴지며 잔향은 작게 느껴지는데 전체적으로 특별히 과장되게 표현하지는 않으며 단단합니다. 저음의 해상력이 좋은 편이라 이퀄라이저를 통해 40~100Hz를 3~4정도만 높여주면 저음을 단단하고 맛깔나게 들려줍니다.

K545의 전체적인 음색은 아웃도어가 아닌 실내에 맞춰져 있습니다. 아웃도어로 사용할 경우 저음은 거의 들리지않고 고음만 쏘는 느낌으로 들려지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타겟을 조금 잘못 잡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해도 음질 자체는 AKG답게 가격에 맞지않게 뛰어나게 느껴지며 부족한 저음역시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약간만 보강해주면 밸런스가 잘 잡힌 해상도높은 좋은 음질을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 보컬곡 및 소편성 악곡, 펑키한 느낌의 락등에 잘 어울려지게 느꼈습니다.

2% 부족하지만 가격대비 음질이 뛰어난 K545

요근래 들여온 헤드폰중에 음질로는 가장 취향에 잘 맞았던 K545

K545는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좋은 음질의 헤드폰입니다. 하지만 드라이버의 내구성이 좋지않다는 일부 유저들의 의견과 아웃도어를 지향한다고 만들어놓고는 보여준 애매한 상품성(파우치 미포함, 낮은 차음성 및 음색)때문에 적극적으로 권하기는 사실 힘든 헤드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질만큼은 역시 AKG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가격을 떠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해상력 좋은 맑고 시원한 음색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하나쯤 장만하셔도 나쁘지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웃도어 보다는 인도어를 권장드리며 아웃도어로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블루투스버젼인 K845BT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 구매링크 : https://www.amazon.com/s/ref=nb_sb_noss_2?url=search-alias%3Daps&field-keywords=akg+k545&rh=i%3Aaps%2Ck%3Aakg+k545

블로그 원문 : http://wlstjr201.blog.me/22099864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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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영디비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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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는 지적해주신 해드밴드나 디자인은 정말 잘 뽑고 유저친화적인 거 같으나
또 보면 제품군들이 음색이 다 비슷한 그런 일관성이 좀 아쉽긴 하죠
05:45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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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싸비
좋게말하면 음색에서 강한 아이덴티티가 있군요..ㅋㅋ 고급 제품군들은 안들어봐서 어떨려나요
01:29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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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812가 더심합...
고역 피크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플러스 요소일지도 모르겠으나
저한텐 너무 선호도가 떨어지는 브랜드긴해요 ㄲㄲ
09:39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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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싸비
전 545가 마지노선같습니다 ㅋㅋ 더올라가면 못들을 것 같네요
18:22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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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k551 쓰고 아웃도어 다녔는데(죽어라 그 때의 나) 이건 그나마 좀 덜 부끄러울 거 같네요.
08:45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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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전 SR80도 아웃도어로 사용한적이... ㅋㅋㅋ
11:56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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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억ㅋㅋㅋ아웃도어 가능하긴 한 겁니까?ㅋㅋㅋ K551은 그래도 밀폐형인지라 누음은 없었는데 말이죠
13:57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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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안되죠 ㅋㅋㅋㅋㅋ 지금은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20:26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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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회원
545는 그래도 아웃도어로 쓸만한 디자인입니다 ㅎㅎㅎㅎㅎㅎ

551을 아웃도어...존경합니다ㅋㅅㅋ
01:30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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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ㅎㅎ 저는 551 끼고 다녔던 적이
차음이 너무 안 되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불킥 각입니다.
09:40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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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취향에 잘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ㅎㅎㅎ
12:03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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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영디비
ER4sr처럼 맑은데 8k억제가 아쉬웠던 저에겐 딱입니다 ㅎㅎ
18:23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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