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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S4 간단사용기 - 좋은제품이지만, 지금사면 흑우입니다.

jancook jancook
9123 5 11

안녕하세요, jancook입니다.


경기도에 사는 경기도민으로써 태블릿은 필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중 한명이며, 인생의 15%를 버스와 지하철에서 낭비하는 사람이기도 하죠.

폰만으로는 이 지루한 왕복 출퇴근시간을 이겨내기란 참 힘듭니다. 씁쓸하네요. 다음번엔 꼭 집근처에 있는 회사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게 아니죠. 시작해봅시다.

기존에 아이패드 프로 10.5를 쓰고있었지만, 안드로이드도 써야하는 모종의 이유로 이번에 나온 갤럭시탭S4를 구매하게 됬습니다.

제품자체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녀석이지만 루머대로 스냅드래곤 835를 끼고 나온 좀 이상한 녀석이지요.

덤으로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 10.5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국내가 기준으로 패드 프로 10.5의 WIFI 버전 64기가, 256기가대에 LTE버전을 팔고있으니 쬐에금 더 싸긴 하지만요.

다만 성능면에선 작년 6월에 나왔던 패드 프로가 모든면에서 다 이기므로 그냥 삼성이 배짱장사 한다는게 보입니다.

솔직히 이걸 왜 이돈주고 사야할까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이렇게 내도 안드로이드를 써야하면 답이 없습니다. 고성능 탭이 없거든요.

타사껀 디스플레이가 안좋든, 성능이 안좋든, 뭔가 하나씩 빠져있습니다. 둘다 잡으려면 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사전구매로 구매를 진행하게 됬습니다. 시작하죠.

 
  DSC05146.jpg


제품 박스에는 간단하게 탭S4가 S9 박스처럼 적혀있습니다.

여담으로 전 지금 스마트폰으로는 S9+ 256GB로 쓰고있는중이며, 역시 흑우폰으로 찍혔죠. 똥말리 엑시노스 9810 잊지 않겠습니다. 

게임만 돌리려고 하면 화딱지나요.

하여튼, S9 시리즈의 박스를 그냥 넓게 넓혀둔 느낌의 박스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별 의미 없다는거죠. 뭔가 있어보이긴 합니다만 간지포풍 뭐 그런건 아닙니다.

S9+는 박스가 작아서 괜찮아보였는데, 크니까 뭔가 허전하네요.

  
 
DSC05148.jpg 
 
 
뚜껑을 열면, 부직포에 쌓여있는 탭을 볼수 있습니다.

옆에 쉽게 잡아당겨서 열라고 살짝 튀어나와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냥 뜯어내시면 됩니다.

 
  
DSC05150.jpg 
 
 
구성품으로는 퀵차지 2.0 기반 어뎁티드 패스트 차징이 지원되는 9V 1.67A 15W 충전기가 들어가있습니다.

퀵차지 3.0 기반 충전기는 대체 언제 넣어줄까 싶긴 합니다만,

100만원짜리 패드 프로에도 5V 2A 충전기를 넣어준 애플보단 낫긴 하네요. 여러모로 걍 타협선에서 넣어준거같습니다.

패드 프로는 가을에 발표될 신형부터는 C타입 18W 고속충전기를 넣어준다고 하던데 기대되긴 합니다. 12.9인치가 나오면 고려해보려고요.


케이블이야 그냥 C타입 케이블이고, 이어폰은 없으며, 와콤 4096필압이 지원되는 펜이 들어있습니다...만!

애플펜슬을 따라한 느낌이 많이 나는건 둘째치고, 이왕 따라할거면 굴곡이라도 좀 넣어줘서 애플펜슬의 단점이였던 손에 쥐는 감을 개선해줬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쥐어보니 애플펜슬이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게 다에요. 노리스 펜을 더 팔아먹으려는건진 모르겠습니다. 갤럭시북 12에 들어간 S펜이 이거보단 차라리 나았는데요.


펜심은 4개를 주니 뭐 그건 다행이고, 실 사용 기준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DSC05159.jpg

 
 
제품 자체는 쥐었을때 매우 단단한 느낌을 느끼게 해줍니다. 정말 잘 만든 기기에요.

예전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을 몇개 썼었는데, 그때의 각진 디자인이 살짝 느껴지는 제 취향을 저격하는 디자인이죠.

쥐었을때 느낌으론 엑스페리아보다 이게 더 낫네요.


그리고 이녀석을 약 1주일간 쓰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아서, 솔직히 이 제품을 추천해줄 이유는 단 한... 두가지? 한가지는 좀 애매합니다.


첫번째론 정말 답없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 쓸만한 고성능 제품이란점.

이게 애매한 추천이유인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AP가 1세대 전 모델인 스냅드래곤 835가 들어가있다는겁니다.

지금 현재 스냅드래곤 845가 들어간 포코폰이 30만원대에 나와서 충격과 공포를 시전해준마당에 한세대 전 물건을 박고 근 1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램을 6기가를 달아주고, 사전예약을 하면 키보드를 무료로 준다고 했긴 했으나 출고가가 이모양이면 좀 그렇죠.

근데 웃긴건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가면 이게 최고성능입니다. 타사에선 가성비를 위한 30~40만원대 제품이 답니다.

고성능으로 플래그쉽에 들어갈법한 디스플레이와 성능을 둘다 가진 제품이 없습니다. 타협을 안하면 얘밖에 없다는거죠.

삼성도 이걸 노리고 살테면 사봐라 하고 던진게 눈에 보이는것이고요.


둘째론 동영상 감상입니다.

이건 동영상을 보기 위한 말그대로 소비패턴이 극한적으로 동영상같은 보는 위주로 가시는분들에게 추천을 아끼지 않을만한것이죠.

유튜브와 넷플릭스만 봐도 패드 프로 10.5가 못따라옵니다. 색재현율이나 영화같은 어두운곳 표현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AMOLED의 특성을 매우 잘 살렸죠. 탭S2부터 아이패드를 따라 4:3으로 갔다가 다시 16:10으로 돌아온 이유도 이것때문이겠죠.

솔직히 같은 비율로 팔아먹으면 아이패드가 압승인건 둘다 써본사람으로써 뼈저리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었죠.

패드가 120Hz를 지원하니 더 좋은게 아니냐? 라고 하시지만, 동영상 재생과 게임플레이시에는 120Hz 지원 안됩니다 ㅎㅎ

가변디스플레이라 정작 이런거 볼땐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죠. 

물론 홈화면에서 움직일때는 120Hz에 적응된 눈이 되어버려서 으악 이게 뭐야 하는 소리는 나옵니다.

해상도 비율의 4:3과 16:9의 레터박스 비율이 확 다른것도 꽤 크게 다가오고요. 동영상을 동시에 틀어보고 비교해보시면 바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전 탭s4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제품의 장점은 여기서 끝입니다.

와콤의 S펜은 왜 장점에 안넣었냐고요? 솔직히 애플펜슬도 생각보다 좋은녀석이거든요. 심지어 120Hz가 지원되는 아이패드 프로에선 날라다닙니다.

비교에서 우위를 크게 점하고 있다고 생각하긴... 좀 그래요. 스펙만 보지 않고 실제로 써본 실사용자로썬 말이죠. 충전을 해줘야 하는것 빼놓곤 비슷해요.

제가 그림을 자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도 아닐뿐더러, 펜은 애초에 생각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필기용도로썬 뭐 그렇습니다.

덤으로, 진동기능이 들어가있어서, 아이패드 처럼 띠로링 하고 뜨는거보단 좀더 낫긴 한데, 이걸 장점이라고 해줘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폰에서는 타자칠 일이 많아서 피드백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심각한데, 태블릿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단점이 생각보다 제 눈에 들어온게 더 많았어요.

일단 동영상 감상을 위한 스피커. 애초에 이녀석의 강점이 AMOLED가 탑제되어 동영상 감상용으로 끝판왕인 물건이므로 더 신경을 썼을거라 생각했었죠.

동가격대의 아이패드 프로 10.5의 스피커는 미니기기에 들어간 제품중에선 거의 끝판왕 수준의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MSG 살짝 치면 정말 이건 이게 여기서 나올만한 소리인가? 라는게 느껴졌었습니다. 처음 12.9 1세대를 샀을때의 충격은 잊혀지지 않았고, 10.5에선 더 개선되서 더 좋았었는데...

탭S4로 오니 이게 뭐지? 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솔직히 딸려요.

AKG가 튜닝했다고 뒤에도 자랑스럽게 로고까지 박아놓았으나, 애플의 튜닝기술이 한참 더 좋은가봅니다. 사실 울림통등의 유무가 더 클수도 있긴 하지만, 그 울림통 설계도 스피커의 설계에 들어가므로, 멀었다고 봐야겠죠.

양손으로 태블릿을 양옆으로 쥐고 가로로 보게되면, 하단 2개의 스피커가 손에 막히게 되는데, 애플은 그래도 덜 티가 나는데, S4의 스피커는 그렇게 손으로 가리게 되면 소리가 확 죽는게 느껴집니다.

솔직히 두 제품 모두 쓰고있으면서 비교해보니 좀 당황스럽네요.

덤으로, 장점으로 볼만한 3.5파이 이어폰잭은 프로 10.5에도 동일하게 들어가있으므로 장점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신형 패드부턴 빠진다는 루머가 많으니 빠지고 나면 쪼금 우위에 서긴 하겠죠.


그리고 지문인식이 빠지면서 들어온 인텔리전트 스캔.

대낮에는 괜찮고, 적당한 속도로 답답하지 않는 속도로 풀립니다만, 세로모드에 최적화된건진 모르겠으나, 가로모드에서는 묘하게 안풀립니다.

덤으로 매우 화가 나는점은 가로모드로 태블릿 양쪽을 양손으로 잡고 있으면, 아주 절묘하게도 엄지손가락쪽에 인텔리전트 스캔을 위한 센서등이 가려집니다.

와우. 그리고 한번이라도 가려지면, 재시도를 하는게 아닌 화면에 재시도 버튼을 눌러야 시도가 되며, 어두운곳에선 이게 어둡다고 지멋대로 화면 밝기를 밝게 해버립니다.

S9에도 동일한 상황이 와서 눈뽕맞고 지문인식으로 돌려놨는데, 얜 그게 없잖아요? 그냥 PIN넘버로만 풀고있습니다.

밤에 잠자기전에 자주 쓰시는분들은 그냥 없는 해제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눈뽕 몇번 맞고나면 화나서 꺼버리거든요.


이것과 연계되는 카메라 위치.

상단 가운데 있는건 좋으나, 양손으로 패드를 쥐면, 손가락으로 어느샌가 카메라를 만지고 있을겁니다. 여기에 관해선 아이패드 프로 카메라 위치가 옳다고 봅니다.

렌즈가 자주 더러워져요. 뭐 애초에 패드로 사진찍을 일도 거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렌즈를 만지고 있다보면 대체 왜 여기다가 카메라를 박아둔건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애매한 덱스.

아이패드 프로에 키보드를 달고 쓰는거보단 확실히 나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키보드를 아직 못받은 상태지만, 그냥 써봐도 아이패드보단 훨씬 낫네요.

다만, 솔직히 까고이야기합시다. 제대로 일하면서 엑셀등 작업을 하려면 동가격까지 떨어진 갤럭시북12를 사시지 왜 이걸 사시죠? 라는 답을 해드리고싶습니다.

심지어 이녀석은 10인치가 넘어가서 마소 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수도 없습니다. 돈주고 사셔야해요. 한컴오피스는 무료라지만, 글쎄요... 간단하게 쓰는용도 이상으로는 무리입니다.

안드,IOS의 태블릿의 특성상 생산성은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보고 있기에 이건 패드 프로던, S4던 둘다 거의 의미없다고 봅니다.

생산성을 위하시면 맥북이나 갤럭시북, 아니면 그냥 노트북을 가세요. 진심입니다. 이걸로 돈되는 작업하시면 마우스 집어 던지실겁니다.

간단한 작업용으로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단점을 더 많이 적어놔서 산업폐기물처럼 보이긴 하지만,

뭐 결국 그래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무조건 써야한다! 싶으면 이걸 살수밖에 없고, 저도 흑우가 된점에 속이 매우 쓰립니다만, 크게 후회는 안됩니다.

애초에 원한점이 출퇴근과 쉬는날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쓸 동영상감상 80%, 게임 20%를 위한 디스플레이가 좋은 태블릿을 원했었으니까요.

그런점에서 스피커의 약점은 좀 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화면도 좋고 게임도 패드 프로에 밀린다는거지, 갤럭시S9+의 똥말리보단 훨씬 더 잘돌아갑니다.

적고보니 참 복잡 미묘한 제품입니다.

제 생각은 제목에도 적혀있다시피 딱 한마디입니다. 지금은 사지마세요.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사세요.

삼성의 가격정책은 항상 그랬다시피, 6개월내로 25~30%가 떨어질것이고, 1년이 지나면 탭S3처럼 반토막 근방까지 떨어지는 가후성향을 보입니다. 애초에 그걸 노리고 높게 나온거겠죠.

내년 초만 되도 이녀석은 70만원대나 그 이하선에서 판매가 될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00만원씩이나 받아먹을 제품은 아니에요. 특히나 사전예약때 줬던 키보드마저 안주는 지금상황에선 더더욱 말이죠.

전 그냥 그 6개월의 시간동안 고민하느니, 30만원은 그냥 생각 안하고 일하고 벌면 되겠지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사긴 했습니다만, 남에게 추천해주고싶진 않습니다. 

그냥 게임하실거면 아이패드 프로 사세요. 싼걸 원하면 패드 6세대를 사세요. 
  
  
 DSC05162.jpg

 

뭐 비교사진 올리는곳이 애매해서 마지막에 올려는 봅니다. 크기는 대략 이정도에요. 
  
 
적고 나니 진짜 흑우가 된거같네요.

그럼 전 이만 물러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음무우우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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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SunRise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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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갤탭S3 사서 쓴지 반년 더된거 같은데 S4가 훨씬 나아보이기는 하네요.. ㅠㅠ

02:40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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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cook 작성자
Oruk

S3도 가후가 진행이 한참된 시기에 사셨다면 좋은 기기입니다.  
 출고가때 정신나가서 그랬었죠. -_-;

S3과 S4를 가격 빼고 비교하면 S4가 압승입니다. 근데 가격 포함하면 화만 나네요.

02:59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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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탭4 스냅835였군요.. 창렬이긴 하네요 ㅡ_ㅡ;;
06:47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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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연결하고 넷플릭스 보기엔 좋겠네요! ㅎㅎㅎ
재밌는글 잘 봤습니다! ㅋㅋㅋ
11:11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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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 기기죠 ㅋㅋ 스피커는 애플이 워낙 설계를 잘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요
23:13
18.09.01.
저는 지금 s2 9.7모델로 계속 사용중인데 s4 흑우가되더라도 사고싶네요.. ㅠㅠ
00:35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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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착해진다면 괜찬을것 같은데... 아몰레드 패널에 와콤펜 같은 펜기능과 헤드폰이 살아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는 갤럭시 탭만한게 없어보입니다. 다만, 스펙이 가격에 비해 스펙이 어중간해서 만약 돈주고 사라고 하면... 아이패드로 갈것 같아 보여요. 근데 다음세대 아이패드가 헤드폰잭이 사라진다하면... 다음세대 아이패드는 사지않을것 같네요 

01:03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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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의 포지션이 말씀하진 생산성을 기대하지 않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리뷰해주신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탐나는 기기인 것 같습니다. 역시 문제는 가격이긴 하네요.

22:54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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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은 역시 가격이...ㅠㅠ
스냅835는 좀 충격적이긴하네요;;;

09:28
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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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도 그 akg가 아닌게 하만 인수되면서 주요인원들 퇴사해서;;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11:05
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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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면 흑우가 아닐까요? 
  
 -S2 유저

15:43
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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