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 솔로2 와이어리스 / 블루투스, 온이어 헤드폰

소리나는 머리띠? 솔로는 다르다!

닥터드레의 헤드폰은 굉장히 인기있는 제품입니다. 그건 누가뭐래도 판매량을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거 닥터드레와 함께했던 비츠의 제품들은 디자인은 정말 예뻤지만 음질은 저음만 무식하게 강조했던(...) 사운드로 오디오애호가들에게 외면을 당해왔습니다. 쿵쿵대는 저음을 제외하면 보컬의 청량한 목소리나 시원한 하이앳의 찰랑임은 닥터드레의 헤드폰으론 들을 수 없는 것이었지요. 때문에 닥터드레는 '소리나는 머리띠'로 불려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죠. 이런 비츠였지만 그럼에도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솔로2 와이어리스입니다.

가벼운 무게의 블루투스 온이어 헤드폰

솔로2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무선 헤드폰입니다. 최대거리 10m내에서 사용 가능하며 평균 15시간의 배터리타임을 보여줍니다. 현재 출시되는 제품에 비해서 배터리타임은 조금 아쉽네요. 무게는 약 205g으로 온이어타입치고는 조금 무겁게 생각되지만 역시 가볍습니다. 구성품으로 헤드폰 본체와 케이스, 충전케이블과 AUX케이블 및 제품 설명서를 제공합니다. 저는 지인을 통해 빌려본 제품이라 헤드폰 본체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츠다운 세련된 외관

솔로2 와이어리스의 디자인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비츠의 제품답게 세련되고 예쁜모습입니다. 군더더기없이 간결하게 떨어지는 곡선은 다른 비츠의 제품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비츠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보입니다. 색상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제가 빌려본 제품은 애플의 대표적인 컬러인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입니다.

휴대성을 강조하는 블루투스 온이어 제품답게 폴딩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기본 부피도 작은데 폴딩까지 한다면 부피가 매우 작아져 휴대하기 굉장히 편하더군요. 폴딩되는 힌지부분은 만듦새가 좋고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저처럼 머리가 큰 사람들을 위해 꽤 긴 길이까지 밴드가 늘어납니다. 밴드 안쪽은 금속으로 만들어져있고 마감이 좋아 내구성이 좋아보입니다.

비츠의 디자인중 가장 맘에든 부분은 유선 연결을 위한 3.5mm단자와 충전을 위한 micro-5pin 단자의 디자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유닛에 몰아넣는 편인데다 어색하게 배치해 외관의 심미성을 떨어트리는 제품들이 대다수인데 솔로2는 이부분까지 디자인적인 요소로 잘 활용한 느낌입니다. 전원버튼도 조그맣게 만들어져 크게 튀거나 하지 않으며 전원을 켤때나 끌때 LED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귀를 감싸줄 패드는 3D방식으로 만들어져 쿠션감이 우수하며 퀄리티가 굉장히 우수하게 느껴집니다. 피부에 닿는 느낌과 밀착되면서 압축되는 메모리 폼의 질감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고가의 제품답군요.

헤드밴드와 유닛부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딱딱하게 고정되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되어있어 사용자의 귀 모양에 맞게 잘 안착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그 안쪽으로 덕트로 보이는 구멍들이 보이는데 이부분역시 심미성을 위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만들어져있습니다.

솔로2 와이어리스의 전체적인 외관을 살펴봤는데 역시 디자인으로 유명한 비츠답게 미적인 부분이나 사용성 부분에서 나무랄부분이 딱히 없습니다. 사실 닥터드레의 제품들이 외면당하는 이유는 '소리'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직접 사용해보시고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대부분의 블루투스 제품들은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는데 솔로2는 현재는 비록 단종됬다지만 많은 기능이 없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저음이 강하지만 밸런스가 좋은 사운드

출저 : Rtings.com(클릭시 이동) / 올리브웰티

솔로2는 여타 비츠의 제품들이 저음이 심하게 과장된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인 밸런스가 괜찮으며 저음이 적당히 쿵쿵 울려주는 느낌으로 실내에서는 여전히 양감이 많게 느껴지지만 아웃도어에서는 적당하게 들립니다. 닥터드레하면 그저 예쁜 쓰레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품은 그렇지 않군요.

고음역은 살짝 거친느낌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명료하고 존재감이 강합니다. 쏘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으며 해상력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중저음이 살짝 강조된탓에 조금 가려지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역시 아웃도어로 사용시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중음역은 조금 뒤로물러난 느낌입니다. 음선이 조금 얇게 느껴지고 흐린감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밸런스를 해칠정도는 아닙니다. 쉽게말해 보컬백킹이 조금 있지만 심하게 뒤로 물러나거나 막이 껴서 음악감상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앞서말했듯 아웃도어에서 사용시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맑고 명료한 보컬이나 현악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잘 맞지 않겠습니다.
저음역은 중저음이 강조되어있어 비트감이 강하고 전반적인 음색을 어둡게 만들어줍니다. 해상력은 닥터드레의 명성과는 다르게 상당히 괜찮으며 특히 온이어제품들의 저음 해상력이 오버이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것을 생각해볼때 괜찮은 수준인듯 싶습니다. 다만 아웃도어로 사용시 100Hz이하의 저음은 다소 빠지는 느낌이라 박진감은 강하지만 단단한 느낌이 조금 부족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저음이 강하고 중음이 약간 억제되었으나 해상력이 대체로 괜찮고 명료한 편입니다. 보컬의 재생은 조금 아쉽지만 다른 닥터드레 제품군들을 생각해볼때 그래도 이 제품은 정말 훌륭한 편입니다. 역시 힙합과 EDM장르와 매칭이 좋으며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아 음질에 극히 민감한 분들이 아니시라면 아웃도어로 사용시에는 올라운드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0Hz대역을 낮추고 중음대역을 올려주니 굉장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디자인+소리를 둘다 잡은 솔로2 와이어리스

비츠의 제품들이 디자인은 괜찮지만 대부분 음질이 상당히 떨어진다는걸 생각해볼때 솔로2 와이어리스는 디자인과 소리를 둘다 잡을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비츠답게 제품의 외관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에 비츠의 외관을 탐냈지만 소리때문에 망설이셨던 분들은 솔로2 와이어리스가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블로그 원문 : http://wlstjr201.blog.me/221056019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