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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앤커 SoundCore Libert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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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전기 등 스마트폰 주변기기 중심의 앤커가 이제는 음향기기 전문 회사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리버티 에어로 시작해 스포츠 에어, 이번에 리뷰하게 된 사운드코어 리버티까지 벌써 세 번째 앤커 리뷰입니다. 감사! 압도적 감사! SoundCore는 앤커의 음향기기 서브 네임이라고 해야할까요?사운드코어 아래 블루투스 스피커부터 저가의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속해있습니다. 그 중 사운드코어 리버티는 졸리 리버티의 리뉴얼 업그레이드 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범람하는 TWS 중에 정작 쓸만한 건 몇 개 안 되는데 역시나 앤커 답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소리, 재생시간, 연결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어폰입니다.

SPEC.

Driver : 5.8mm Graphene Dynamic Driver

Bluetooth Version : Ver 5.0

Weight : 99g

Size : 89 X 51 X 31.5mm

Battery : Case 2,600mAh 100Hrs, Earphones 8Hrs

Waterproof : IPX5

꽤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는데 끊김 이슈가 있었던 졸로와 달리 제가 사용하는 동안은 끊김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생시간이 3.5시간에서 8시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요. 드라이버도 그래핀 드라이버로 바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그대로죠. 이런 부분에서 앤커의 가성비가 체감됩니다. 대신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늘어났습니다.


키지는 역시 깔끔합니다. 선물해도 좋을만큼 큼직하고 단단한 박스에 사운드코어 리버티의 특징이 잘나타나있습니다. 이번 컨셉은 운동용 TWS인 듯 합니다. 구성품은 이어폰과 충전케이스, 이어팁 3쌍, 자켓 4쌍(이어폰을 감싸 착용감을 높여줍니다), 5-Pin 충전케이블과 사용설명서, 주의사항이 써진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이 엄청 많은 건 아닌데 뭔가 많아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다만 케이스가 오염과 흠집에 취약한 편입니다. 파우치라도 하나 넣어주면 더 좋겠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박스를 열었는데 이어폰이 켜져있었습니다. 게다가 충전케이스는 완전 방전 돼서 충전하는데 한참 걸렸네요.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충전 후 연결했는데 오른쪽에서만 소리가 나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앤커 리버티 에어도 왼쪽이 연결 안 됐었거든요. 다행히 매뉴얼을 따라 재설정해주니 정상적으로 연결됐습니다. QC를 좀 더 강화시켜주면 좋겠네요.

충전케이스가 제법 큽니다. 용량이 2,600mAh나 되기 때문에 무게도 묵직합니다. 흔들면 앞에 LED 램프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배터리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방 속에 넣어두면 이리저리 흔들리며 자꾸 램프에 불이 들어오네요. 조금 덜 민감하게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큰 충전케이스 답게 이어폰을 11번 넘게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포함해 총 100시간이나 재생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3시간씩 들어도 한 달도 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꽂는 곳에 마개가 있어 뭔가 방수될 것처럼 보입니다만 절대 물에 담구지 마세요. 5-Pin 커넥터라서 아쉽네요. 다음엔 C-Type을 넣어주세요.

유닛이 좀 뚱뚱하죠? 그래도 전체적으로 블랙에다 충전단자와 철망을 금색으로 통일해 고급감이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자켓 때문에 더 둔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쉽게 뺄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 자켓을 사용하셔도 되고 빼고 착용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귀 작은 사람은 자켓이 없는 편이 좀 더 나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자켓을 끼우면 좀 더 안착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참고로 벗기고 다시 끼우는 게 굉장히 귀찮습니다. BA가 10개쯤 들어간 커스텀 이어폰만큼 크지만 의외로 착용감이 좋습니다. GripFit이라고 광고하는데 확실히 거친 운동에도 착용이 어긋나거나 이어폰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노즐이 아주 짧은데도 이어폰을 인체공학적으로 잘 설계한 건지 귀에 깊이 들어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덕분에 차음성도 아주 좋습니다. 이압은 약간 있는 편이지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IPX5 등급이라 물에 빠트리거나 강한 물줄기를 맞는 게 아니라면 방수 성능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유닛을 귀에 끼우면 슈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전원이 켜지고 연결 알람음이 들립니다. 연결성도 좋아 아직까지 단 한 번의 끊김도 없었습니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혼잡한 퇴근길 지하철에서도 끊김이 없었네요. 버튼이 양쪽에 있는데 터치가 아니라 클릭 버튼입니다. 음량조절을 제외한 전화 받기/끊기, 음악 재생/일시정지(1번 클릭), 다음 곡 재생/이전 곡 재생(1초 간 꾹 누르기), 음성 비서 호출(2번 클릭)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화 시 양쪽에서 소리가 들리며 주변의 소음을 제거해준다고 하는데 시끄러운 실외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크게 말해주지 않으면 잘 안 들린다고 하네요.


SOUND

운드코어 리버티는 저음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보컬과 고역대에도 약간씩 강조점을 주고 있습니다. HIFI보다는 신나게 듣기 좋은 소리입니다. 리버티 에어와 스포츠 에어의 중간에 있는 소리로 강력한 저음과 비교적 선명한 중고음역대를 들려줍니다.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체감되지 않았습니다.

운동용 TWS 컨셉에 맞춰 저음역이 상당히 강력합니다. 무게감이 있고 윤곽도 어느 정도 그려지기 때문에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아주 단단한 쪽보다는 약간의 잔향감을 가진, 부드러운 울림이 있는 저음입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퍼지거나 타격감 없는 저음은 아니며 에너지가 넘치는 편입니다. 웅장하고 스케일 큰 저음이 시종일관 머리에서 울려줍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중음역대에도 영향을 주네요. 킥드럼이나 베이스 라인 모두 잔향이 있어 빨리 치고 빠져 속도감을 주는 이어폰과는 궤도를 달리 합니다. 예를 들자면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 같은 시원함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같은 따뜻함과 무게감 있는 스타일입니다. 락 음악에 아주 잘어울리지만 몇몇 팝 음악에서 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음역은 넘치는 저음역과 약간 강조된 중고역대의 침범을 받고 있지만 비교적 자기 주장도 확실합니다. 보컬은 대체로 제자리에 있습니다만 저음이 많은 음악에서는 약간 뒤로 물러날 때도 있습니다. 저음 보컬은 약간의 울림을 가지고 들리며 고음 보컬이나 속삭이듯 노래하는 여성 보컬의 목소리 끝자락에 쇳소리가 살짝 섞여잇습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저음현이 울릴 때 약간의 울림과 무게감이 느껴져 누군가는 이것을 현실감 있다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텁텁하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고음역은 저음에 대항해 보색 역할을 합니다. 보색대비라고 하죠. 수박에 소금을 뿌리면 더 달게 느껴지듯 살짝 강조된 중고금역대는 저음의 윤곽을 살려주고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중고역대의 피크 때문에 오픈 하이햇의 끝자락이나 고음 보컬의 결이 거칠지만 정도는 심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피크가 없다면 저음이 더 둔하게 느껴지고 답답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제법 치찰음은 살짝살짝 들리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초고역대가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고음이 답답하지 않습니다.

커다란 스케일의 저음 위에 중고역대가 펼쳐지는 듯한 소리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과연 저음을 조금만 더 줄여주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 물론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만 훨씬 더 좋아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욕심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나 생기지 아예 기본도 안 된 소리에는 욕심도 안 생깁니다. 앤커 측에서 음향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개발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제품들에 대해 소리를 조절할 수 있고 배터리 잔여량도 체크할 수 있고 컨트롤도 바꿀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오면 다른 제품도 덩달아 더 잘 팔릴 것 같습니다.


운드코어 리버티를 사용하며 앤커가 좀 더 커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깔끔한 패키지와 물량 투자, 컨셉에 맞춰 잘 튜닝된 소리까지 꽤나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앞으로 딱 하나, 리버티의 하드웨어에 하이파이한 음색의 이어폰 하나만 나오면 화룡정점이라고 해도 될만큼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 리뷰였습니다. 시간 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점 : 신나는 소리, 긴 재생시간, 뛰어난 연결성, 마구 뛰어도 안 빠지는 안착성

단점 : 장르에 따라 많게 들리는 저음, 커다란 유닛, 흠집에 약한 케이스

본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앤커 측으로부터 무상제공 받은 제품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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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크레 마사크레님 포함 2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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