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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음악, 인테리어에 깃들다 - LSPX-S2 맛만 보기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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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전자제품의 고급화라는 것은 그다지 이상하지 않게 된 지금입니다. 여기에서의 고급화는 단순한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이른바 럭셔리. 그나마 노려볼수 있는 것으로는 소니와 LG의 시그니쳐나 뱅앤 오룹센 정도가 있고, 오디오필에게 유명한 골드문트나 이름도 생소한 스메그, 밀레, 아에게 등의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일반 제품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최상급의 소재를 채용하는 것과, 소량 생산에 맞는 초고급의 시아게, 실험적인 최신 기술, 플래그십 동양의 스펙 등을 아낌없이 갖추는 것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럭셔리 일렉트로닉스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이것저것 갖추다보면 어느순간 집인가, 가전 견본시인가 알수 없어져 버리지요. 근본적으로 '가전'이라는 폼팩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때문에 메이커들은 가전와 인테리어가 어울릴수 있는 타협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소니의 Life Space UX. 정확히는 LSPX-103E26 LED 전구 스피커였지요. 소니가 시작한 작은 불빛은 LG와 다른 'S'사 등에 퍼져갔고, 그동안 소니의 전구 스피커는 제 3세대로 되는 LSPX-S2에 이르렀습니다. 4년만에 한국에 전개된, 소니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압구정 소니스토어에서 체험해봤습니다. 
 

 
LSPX-S2를 사전 정보 없이 본다면, 무언가 오브제와 같은것이라고 생각할것 같습니다. 한눈에 봐도 고급감 있는 촛대의 느낌으로, 미술품 사이에 숨어있어도 위화감이 없을것 같지요. 이러한 '촛대'의 디자인은 2008년에 전개했던 사운티나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리빙이나 라운지가 어울렸던 사운티나에서, 식탁에 올릴수 있게된 LSPX-S1에 이어, LSPX-S2는 침실의 스탠드로 쓸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된것입니다. 다만 유기 글라스의 직경 역시 소형화되었는데, 미적으로는 호불호가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역시 유기 글라스의 직경이 조금 더 컸다면 좋았을것 같네요.

촛대의 콘셉트이다보니, 유기 글라스를 제외한 LSPX-S2의 대부분은 아연 소재가 채용되어져 있습니다. 수지에 아연을 입힌 이중 구조가 아닌, 다이캐스팅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 실제의 신주 촛대를 연상하게 해 고급감을 더하고 있지요. 파팅 라인이 전혀 없어 다이캐스팅인것에도 완전 절삭형으로 생각할 정도의 깔끔한 시아게 역시 점수를 더하는 곳. 물론 무게감 역시 발군이기 때문에, 충전지가 있으니 포터블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사실상 캐리어블이라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이캐스팅의 아연을 채용한것에는 미적인 이유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유기 글라스는 LSPX-S2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LED 라이팅과 무지향성 트위터의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글라스 전체를 음도관으로 하면서, 사운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은 조명공간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독자의 어드밴스드 버티칼 드라이브에 따라 발음 (発音) 하는 구조이기 때문. 글라스의 단면을 두드리는 것으로, 진동판으로서 기능하는 글라스 전체에 진동이 전해지기 때문에 소형이면서도 디스토션이 적다고 합니다. 다만 소형화에 따라서, 소리의 도달거리도 감소하고 있어, 거치형 하이파이보다는 옆에 두고 즐기는 니어파이에 더 가까워 보이네요.

글라스관은 트위터의 기능만을 하는 것으로, 35mm의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하부에 별도로 있습니다. 그런데 베이스를 내는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하부에 있다면 필요 이상의 진동이 발생할수도 있겠지요. 바로 여기에 아연 다이캐스트의 보디가 기여하고 있습니다. 일체형에 가까운 다이캐스트 성형인것으로 공명이 없고, 메탈이 하부에 있는 것으로 무게 중심이 낮아, 진폭을 최소화하고 있지요. 하이레조 대응 모델인만큼 DSEE HX도 준비. 이렇게 음질에 고집하고 있는 LSPX-S2이지만, 촛불의 색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 따뜻하게 착색된 음질일것이라는 생각이 많은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어떤지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LSPX-S2는 전술한것처럼 최대한 전자제품이라는 느낌을 내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조작부는 하단에 숨겨져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면 외에도, 패브릭을 입힌 부분 전체가 조작부로 되고 있기 때문에, 자사의 모 제품과는 다르게 본체에서 모든 조작이 가능. 패브릭에는 다크 브라운을 입혀, 소니에서는 '페일 골드'라고 말하는 아연 보디와의 조합도 매우 세련감 있습니다. 특히, UI의 사용 빈도에 따라 위치를 나눠, 한번 설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조명 관련 조작은 저면에, 자주 사용하는 재생 관련 조작은 측면 하단에 배치하고 있어, UI의 편의성이 높지요.

그렇다고 해도, 밝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조절할때마다 팔을 뻗어 스피커를 뒤집는 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도르륵 굴러서 깨먹으면 상당히 슬퍼지기도 하겠고요. 때문에, LSPX-S2는 Music Center 앱을 사용해 스마트폰에서도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소니 와이아레스 헤드폰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Headphones Connect와 같이, 소니 와이아레스 스피커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필수 앱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NFC 연결이나 스테레오 연결 등을 할때가 아니라면, 굳이 스피커를 움직일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품의 디자인이나 소재는 일반적으로 그 제품의 성향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LSPX-S2는 제품 전체에 웜 칼라를 입히고 있고, 인테리어에 깃드는 디자인. 촛불의 느낌까지 재현하고 있으니 따뜻하고 은은할것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어떤 소리를 내줄지 들어봤습니다. 플레이어는 엑스페리아 1이 사용되었고, 코덱은 LDAC, 상황의 제약으로 음원은 아이유 - 어젯밤 이야기 (24bit Hi-Res 4608kbps 96KHz), 東京スカパラダイスオーケストラ - Paradise has no border feat.さかなクン (24bit Hi-Res 3154kbps VBR 96KHz), 冨田勲 feat. 初音ミク - ドクター・コッペリウス (24bit Hi-Res 4608kbps 96KHz) 가 사용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놀랐던 것은 소리의 상 (像) 이었습니다. LSPX-S2의 특성이 무지향성이라는 것을 생각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그리고 당연히 사운드의 출처는 스피커에 있습니다. 그런데 LSPX-S2의 사운드는 공중에 뜬것처럼 퍼지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리가 흐려지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오히려 유리관이어서 그런지, '유리방울을 두드리는 듯한' 섬세한 고음역의 표현은 물론, 공간감 역시 발군입니다. 즉, 스피커의 존재가 가려진, 인테리어에 깃든 고음질의 음악을 즐길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확실하게 알수 있었던것이 Paradise has no border였는데, 경쾌한 분위기에서 금관 콰르텟트가 곡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 LSPX-S2로 듣는 Paradise has no border는, 콰르텟트의 각각에서 거리가 느껴지고, 백그라운드에서 분위기를 고조하는 하이햇의 샤리샤리한 소리 역시 놓치지 않고 표현되는 것이 알수 있었습니다. '촛불'에서 생각한다면 외견과 다른 클리어한 음색, '글라스'에서 생각한다면 외견다운 음색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시연 기기가 하나뿐이어서 스테레오 시청은 할수 없었지만, 모노에서 이정도라면, 스테레오에서는 말그대로 라이브를 듣는 느낌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제보에 따르면 충전하면서 사용시 화이트노이즈가 많은 편이라고 하니, 상시전원연결보다는 사용시에 케이블을 제거하고,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다시 케이블을 연결해놓는 사용 방법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모든 제품에서 그런것이라면, 2019년에 이건 조금 아닌것 같네요. 만충전시 사용시간은 8시간, 만충전까지는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출근하면서 케이블을 연결해놓고, 퇴근 후에는 완전히 충전된 LSPX-S2로 음악을 즐긴다면 괜찮은 패턴이 될것 같습니다. 또한, 단자에는 micro USB를 채용. 역시 579,000원이라는, 고가라고 할수 있는 와이아레스 스피커에서는 약간 아쉬운 곳입니다. 
 

 
짧은 시간이었고, 시청에 좋은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LSPX-S2를 완전히 판단할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다른 특징이기도 한 조명에 대해서는 거의 확인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렇지만 LSPX-S2가 단순히 디자인만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 아닌, 인테리어에 깃들면서 전자제품 본연의 역할을 해낸다는 Life Space UX의 콘셉트에 충실하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수 있었습니다.

이날 만났던 소니코리아의 관계자에 따르면, LSPX-S2의 예약 판매가 생각 이상으로 잘되었다고 합니다. 음질보다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관심을 가졌던 분도 많았고, 거기에 소니다운 고음질 역시 갖추고 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2대의 h.ear go 2를 매각하고 LSPX-S2에 갈아탈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LSPX-S2가 어울리는 인테리어가 아니어서 무리일것 같네요. 집이 가전 견본시처럼 되는 것은 원하지 않지만, 고음질의 음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어떠신가요. LSPX-S2와 함께 음악에 깃드는 것은?

이상.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Sony IER-M9 / Sony WH-1000XM4 / Sony SRS-RA3000 / Sony MDR-1AM2 / Sony XBA-N3AP / Sony WF-1000XM3 / Sony WF-SP900 / Sony h.ear go 2 / Sony Xperia Ear Duo / Sony WH-H800 (h.ear on 2 mini Wireless) / Sony STH5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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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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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을울려라! 풍악을울려라!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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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컨셉의 타사 제품이 몇몇 있지만...사운드가 보장이 안되니 소니 제품은 그런 면에서 경쟁력이 참 있는거 같습니다(가격은 곱절이지만)
12:08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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