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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APRIL X STONE A20 TW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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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0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명 음향기기는 음질이 제일입니다. 하지만 기계적인 성능 뿐만 아닌,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면도 구매 욕구를 자극합니다.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쓸 데 없는 물건인데, 버릴 게 뻔한데 고민고민하다가 질러버리기도 하고요. April X Stone, 에이프릴스톤의 A20은 음질도 나쁘지 않지만 무엇보다 제가 써본 '콩나물'형 TWS 중에서 가장 예쁩니다(극히 주관적). 레드닷 디자인 어워도도 수상했습니다. 그렇다고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적당한 성능도 지니고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합니다.

에이프릴스톤은 스마트폰 관련 기기 전문 업체로 충전기부터 넥밴드 스피커, 휴대용 선풍기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이프릴스톤에서 에이프릴(4월)은 따뜻함, 조화를, 스톤은 단단함과 오래감을 상징합니다. 디자인에서 에이프릴은 바로 다가오는데 스톤은 오래 써봐야 알겠군요. 에이프릴스톤의 제품들은 SK네트워크에서 기획해서 중국에서 생산하고 검수 및 판매는 다시 SK네트워크에서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인지 AS도 나쁘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6개월 보증, 그 외는 1년 무상보증되며 유상보증 기간은 2년까지입니다.

SPEC.

Driver : 5.8mm Graphene Dynamic

Frequency Range : 20~20,000Hz

Bluetooth : Ver 5.0

Codec : SBC, AAC

Battery : Earphones 5.5Hrs, with Battery Case 27Hrs(500mAh)

방수등급 : IPX5

A20은 그래핀 드라이버를 사용해 강성을 높여 왜곡을 줄였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그래핀 드라이버를 사용한 이어폰들은 대체로 저음이 강했는데 A20도 역시나 저음형 이어폰이었습니다. 코덱은 SBC와 AAC를 지원합니다. 상위 코덱을 지원하지 않아 아쉽지만 AAC도 충분히, 아니 몇몇 부분은 APT-X보다 좋은 코덱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박스,

단순한 구성품

스는 마치 인별그램에 올린 감성샷 느낌입니다. 이어폰보다 화장품이나 향수가 들어있을 것 같네요. 내부 포장도 깔끔하고 친환경적입니다. 구성품은 이어폰과 배터리 케이스, 사용설명서, 실리콘 이어팁 3쌍, 5 Pin 충전 케이블입니다. 딱 필요한 것만 들어있습니다. 실리콘 팁은 다른 팁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아주 짧은 팁만 사용할 수 있겠네요. 팁이 아주 부들부들해 평소 사용하시는 것보다 한 사이즈 큰 이어팁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한 가지 단자가 C-Type이 아니라 아쉽습니다.

예쁘고 까만 콩나물

어폰 아래쪽을 벗겨내고 배터리 케이스에 한 번 꽂았다 빼야 켜집니다. 켜진 다음에는 바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며 한 번 페어링 된 이후에는 자동 연결됩니다.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무광 블랙의 플라스틱 바디에 터치 컨트롤 부분만 헤어라인이 들어간 메탈로 처리돼있습니다. 만듦새가 아주 깔끔하고 매트한 질감이 좋아 플라스틱인데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무게가 5g 정도로 가벼워 착용감도 좋고 차음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압은 약간 있는 편이지만 불편하지 않습니다.

터치를 통해 쉽게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두 번을 톡톡 치면 재생/일시정지, 통화연결/끊기, 왼쪽을 두 번 치면 시리나 구글어시스던트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또 오른쪽을 3초 정도 꾹 눌러주면 다음곡으로 넘어가고 왼쪽을 3초 누르면 이전 곡으로 돌아갑니다. 터치인식도 잘 되고 컨트롤로 편했습니다.

연결성이 좋습니다. 다른 방에 가서 문들 닫아도 끊김이 없었고 밖에서도 아직까진 끊김이 전혀 없었습니다. IPX5 방수등급을 지원해 비가 좀 와도 사용에는 문제 없을 듯 합니다. 통화 시 상대의 목소리가 아주 약간 기계음이 섞인,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고 간헐적으로 목소리가 왼편으로 쏠리기도 했지만 알아듣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상대에게도 제 목소리가 잘 전달되는 듯 하고요. 통화 시 노이즈 캔슬링으로 주변 소음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APRIL x STONE 마크가 쓰여있는 배터리 케이스 또한 매트한 질감의 무광 플라스틱입니다. 단순한 직사각형 모양의 평면이 아니라 옆면과 위, 아래는 평면이 아닌, 홈을 파서 심플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점에서 최대한 멋을 냈습니다. 제일 긴 면이 5cm고, 두께는 2cm가 조금 넘습니다. 열 때 한 번 더 밀어 끝까지 열 수 있어 이어폰을 꺼내거나 넣기 좀 더 편합니다. 꺼낼 때 좀 힘들긴 하지만요. 케이스에 있는 세 개의 LED 램프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유닛만 사용하면 5.5시간, 배터리 케이스까지 사용하면 27시간이니 재생시간은 넉넉합니다.


SoUNd

옛날 카오디오가 떠오르는 강력한 저음

A20의 소리는 강력한 저음과 그에 묻히지 않는 중, 고음역대를 들려줍니다. 저가형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음색이긴 한데 저음의 크기에 비해 마스킹 정도가 덜하긴 합니다.

극저역대부터 강조된 저음은 덩어리가 크고 꿀렁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합니다. 살짝 부드럽지만 아주 묵직한 저음이 귀를 가득 채웁니다. 부밍이 생길만큼 강한 저음 때문에 K Pop이나 댄스나 메탈 음악에서 저음이 몰아치듯 공격하는 느낌입니다. 특히 더블 킥 드럼이라도 두드리면 휘몰아치는 저음 러시에 귀가 녹아웃 될 수 있습니다. 타격감이 엄청 강한 것도 아닌데 꿍꿍 울리는 저음이 고막을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극저역대만큼은 아니지만 중저역대도 어느 정도 강조돼 음선이 두껍습니다. 베이스 기타 소리나 첼로가 선명하게 부각되거나 한 음, 한 음 짚어주지는 못하지만 아주 깊게 울립니다. 또 덩어리 큰 저음 덕분에 공간이 넓게 확장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력한 저음에도 중음이 그다지 묻히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 보컬이나 고음의 메탈 보컬은 치찰음이 약간 생길만큼, 금속성 소리가 살짝 부각될 만큼만 강조돼 강력한 저음 폭풍을 뚫고 시원하게 제 목소리를 내줍니다. 그러면서도 착색감이나 왜곡이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만 몇몇 남성 보컬의 경우 저음에 밀려 뒤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저음의 남성 보컬은 귀를 가득 메울만큼 두텁게 들리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적당히 강조된 중고역대 덕분에 바이올린의 소리가 아주 매끄럽진 않아도 적절한 울림을 갖고 있으며 비교적 선명하게 들립니다. Eine Kleine Nachtmusik를 들을 때 밑으로 강한 울림의 첼로가 깊게 내리깔리고 그 위를 잘 분리된 바이올린이 뛰노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소리보다 재미를 위해 재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 무게감 있는 저음입니다.

고음은 강력한 저음을 뚫고 올라올 만큼 강조되기에 거친 면이 있지만 귀에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의외로 대역폭이 넓은데 15KHz까지 반응해줬습니다. 그 이상은 제가 안들려서 확인해볼 수가 없네요. 초고역대까지 선형적으로 나올 것 같진 않고 굴곡이 좀 있을 듯 합니다. 치찰음은 약간 있는 편이지만 그 끝만 살짝살짝 나타나 자극은 적었습니다. 아주 민감한 분이 아니면 문제 없을 수준입니다.

A20은 모든 음악들 자기 맘대로 재포장해 익숙했던 음악도 처음 듣는 느낌을 줍니다. 원음지향적인 이어폰과는 이미 궤를 달리하고 있으므로 호불호가 나뉠 듯 합니다. 이퀄라이저로 저음을 낮춰주고 5KHz를 줄여주면 훨씬 정돈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를 여기저기 잘 배치해서 소리가 한데 뭉친 듯한 답답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저음 때문에 답답할 순 있겠지만요. 또 볼륨이 작은 편이라 볼륨을 많이 높여줘야 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A20

APRIL x STONE의 첫 TWS A20의 패키지와 예쁜 디자인을 보며 받은 감성적인 면은 소리를 듣자마자 훅 날아가버렸습니다. 첫 번째 이어폰인 A20이 대중성을 생각한 튜닝을 했다면 다음 제품에서는 타겟도 어느 정도 고안해 튜닝해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사운드 모드를 추가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예쁜 디자인과 좋은 연결성을 가진 이어폰으로 귀에서 툭 튀어나오지 않으면서 어떤 스타일에든 잘어울리는 TWS를 찾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강한 저음과 더불어 재밌게 듣기 좋은 소리를 찾는 분께도요.

"장점 : 예쁘고 무난한 디자인, 무광 블랙의 고급스러움, 강력한 극저역대와 재밌는 소리"

"단점 : 통화 시 상대방 목소리가 약간 어색, 소리를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음"

이 사용기는 이어폰샵 무료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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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샵 이어폰샵님 포함 3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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