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이어 듀오 미쳤는데요?ㄷㄷ

 
  
 한국에선 34만원이라는 비싼 가격대로 외면받았던 소니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입니다. 
 골전도 이어폰이 아니라 유닛부에 있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소리가 금속 음도관(..!)을 통해 귀로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들어보니 진짜 '소니다움'이 뭔지 느껴져서 간단하게 글 써봅니다.  
 리뷰게시판은 아직 협찬리뷰와 분리가 안 된 것 같아 좀 부담시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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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필 소니는 가공도 어려운 금속으로 음도관을 만들어야 했을까요? 
  
 그 이전에 이어폰의 한계는 무엇일까요? 
  
  
 바로 주변 환경과의 단절입니다.  
 커널형 시대가 도래하면서 극저음과 차음성을 얻었지만 개방감은 현격하게 줄었으며 걸을 때 쿵쿵거리는 울림과 함께 자연스러운 음악 감상을 방해합니다.  
  
 '無爲自然. 인간을 자유롭게 하자' 
  
 그것이 제가 본 이어 듀오의 제 1목표입니다. 
  
  
 당연히 귀를 막는 구조는 지양됩니다.  
 그래서 도넛 모양이 되었습니다. 가운데로 외부 소리가 들어옵니다.  
 거기에 부자유스러운 선도 없애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리는 어디서..? 
  
 귀 뒤에서.. 얇은 '금속' 도관을 타고..!! 
  
 
 말도 안 되는 구상을 소니는 해냅니다.   
 사실 소니는 이미 비슷한 구상을 시연해낸 전적이 있습니다.
   
 
 
  

  
 'PFR-V1' 
 여기서는 금속 음도관이 저역 하한선을 확장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소니는 이것을 급기야 '무선' 이어폰에도 적용하는 광기를 보여줍니다. 
   
 착용감은.. 말도 안 되는 수준!
 
 당시 PFR-V1 후기를 보면 음도관이 귀를 찔러 아프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같은 기술임에도 인간을 편하게 하는 핵심적 요소로 바뀐다는 점에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오버이어가 아닌 언더이어 방식인 것은 개인간 편차가 적다는 이유입니다.   
 쉽게 말해 귀 큰 사람도 귓구멍에서 귓볼사이 거리는 생각보다 멀지 않다라는 것이죠.
  
 무게도 가볍고 무게중심 밸런스가 좋아 말 그대로 공간과 소리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혁신적 경험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얻는 만족은 상상 이상입니다.  개방감과 자유로움은 어떤 이어폰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도심에서는 절대 비추천..

   
  
 
 
 이런 곡도 그럴듯하게 들려줍니다. 당연히 저음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개방감에 비해 저음은 제법 나오는 편입니다. 오픈형 이어폰보다 나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처럼 집중된 느낌으로 들으시려면 Clear Phase를 적용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용입니다. 
 하지만 저는 끄고 듣는 음색이 이 제품의 본질에 가까워서 Clear Phase off를 추천합니다. 
 고음 튜닝은 마음에 듭니다.  
   
 

 소니 lspx s1도 글래스 특유의 고역대 음색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매력적입니다. 
 원음은 아니지만 특유의 느낌이 좋게 다가온다는 느낌입니다.
 
 
 혹시 인이어360처럼 꽉찬 대역폭을 기대하신다면 대역폭 기대치를 약간 내리시길 추천드립니다.  
 대신 그 이상의 자유를 선사할 겁니다. 
 
 
  
   
 이번 글은 제법 감상적입니다.ㅋㅋ 
 그 만큼 매우 만족한 이어폰이며 요즘 중고가도 저렴하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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