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지털 플라자에서 AKG 플래그십 라인 듣고왔습니다.

K3003, N90QLE, N40. 
N5005는 정발 안 되었으니,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AKG 플래그십 제품들이죠.  
다른 삼성 플라자에는 기껏해야 N30정도밖에 없는데 여긴 3개 다 있어서 놀랐습니다.  
  
간략한 느낌은 이렇습니다. 
K3003 : N5005의 신경질적인 고역대는 여기서부터 이어진 것 같습니다.  피아노 고음부 타건음을 명확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하이햇 음은 듣지 못 할 정도로 쏩니다. 그냥 당시에 AKG가 추구하는 음색은 이렇다 를 주장하는 이어폰.  
 
N90QLE : 하만에서 연구한 자료는 Harman 제품이 아닌 AKG 제품에 들어갑니다. N90이 그 스타트를 끊은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당시로써는 처음으로 귀 생김새에 따라 소리를 다르게 들려주는 개인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기능키를 5초 누르면 스윕 음이 들리면서 개인화가 완료됩니다. 그리고 기능키를 짧게 클릭하면 빗질 소리가 들리면서 노멀, 모니터링, 서라운드 모드로 바뀝니다. 파트론 pbh-400처럼 급격한 변화가 없다보니 신경을 많이 써서 선택해야 합니다. 왼쪽 유닛 링을 돌리면 트레블부스트가 되는데, 기본값이 가장 나았습니다. 오른쪽 링은 볼륨 조절이고요. 무조건 켜진 상태여야 동작을 하다보니 노이즈캔슬링 화이트노이즈도 심하고 사용성은 엉망인 제품입니다. 착용감은 괜찮은 편인데 손으로 들어보면 무겁습니다.  소리는 K3003 고역 특성을 물려받았습니다. 모드 변경 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다행이도 이어폰보다 경질적인 소리가 덜 한 편입니다. 그냥 그 당시에 이런 노력과 결과가 있었구나 정도로 남았습니다.  
 
N40 : AKG 하이엔드 제품이죠. N5005 바로 밑 제품이며 특성도 유사합니다. K3003보다 덜 공격적이지만 지나치게 강조된 고역, 그리고 훌륭한 저역반응. 특히 N40 저역은 일부러 저역을 지연시켜 잔향을 모사한 기술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상깊었습니다. 디시프라이스에 벌크가 30 미만으로 풀렸다니 5005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이 제품을 들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니 M7과 M9처럼 오히려 덜 강조되어 비교적 듣기 편안한 소리였습니다.
  
  
  

소니 M7과 M9의 관계처럼 적게 강조되어 비교적 듣기 편안한 소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AKG는 고역튜닝에 일관성이 있습니다.

K812도 그렇고 AKG만의 사운드가 묻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