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샵을 처음으로 방문해볼까 해요~!

교보문고는 판매중인 이어폰들을 꽤 여럿 들어볼 수 있도록 전시해두고 있어서 간단한 청음샵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제가 보통 가는 강남점 기준으로는 코드리스도 많이 전시되어있던데 일단 기본적으로 에어팟은 애플 매장, 버즈는 삼성 매장을 가시는게 맞고(...) SP900은 있긴한데 들어보진 못하게 되어있던가... 리버티에어는 최근 일렉트로마트에 들어온건 봤는데 교보는 확인 못해봤네요. 
  
 청음에서 가장 기본적인건 자신이 주로 듣는 음악이나 비청용으로 사용할만한 음악이 담긴 디바이스!  
 음악별로 또 다르고 어떤 이어폰은 이 음악에 좋고, 다른 이어폰은 또 다른 음악에 좋고 하다보니 
 그래서 전 밴드 편성이랑 악단 편성이랑... 관악, 현악 정도...? 
 본인 귀에 맞는 이어팁 챙겨야 하는건 들으셨다고 했고... 

 제 경험상, 취향이란 정해져있는게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더군요. 경험을 하면 할 수록 방향이 잡혀나가고 때론 크게 바뀔 때도 있구요. 그래서 주말에 하루 시간을 내서 제대로 된 청음샵을 한 번 들러서 이것저것 들어보면서 대강 경향을 파악하시고, 중립적인 음색의 저렴한 유선제품을 하나 구입해서 한 번 진득하니 써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 제품을 일차적인 레퍼런스로 잡고, 듣다보니 저음이 부족한게 맘에 안 들었다, 저음이 좀 더 단단하고 깨끗했으면 좋겠다, 고음이 좀 자극적이라 오래 듣기 피곤했다, 이압이 거슬렸다, 오래 쓰다보니 벨루어패드는 나랑 좀 안 맞는 것 같다, 정수리가 아프더라 턱이 아프더라 나는 300g 넘는건 쓰면 안 되겠구나... 이런걸 파악을 하고 보완하거나 대체제품을 찾으면 되겠죠.
 청음샵을 방문해보실거라면, 개인적으로는 하루 따로 시간을 내서 제대로 큰 청음샵에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곳을 가봤지만 보유제품과 관리상태, 청음환경 등이 차이가 제법 나더군요.ㅎㅎ
 청음시 팁이라면...
 저는 최대한 다양하게 들어서 뽕을 뽑는 스타일이라 그다지 필요는 없는 방법이긴 한데, 미리 매장의 청음가능 제품을 조사하고 뭘 들어봐야 좋을지 리스트를 추려서 가면 시간과 수고를 많이 줄일 수 있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직원분들께 굳이 구매상담을 받지 않아도 되겠죠ㅎㅎ
 개인적으로 이어팁은 귀찮아서 따로 준비해가거나 그래본 적은 없지만, 몇 몇 군데를 제외하면 상당수의 매장들에서 이어팁의 관리를 소홀히 하므로 (도난당해서 없거나 바꿔끼워있거나 귓밥에 버무려져있거나..)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시 빼가다가 절도행위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구요..ㅎㅎ 물티슈를 들고가서 팁이나 패드를 닦은 뒤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감상 전에 물티슈로 본인 귀를 청소하지는 마세요. 이도의 적당한 기름성분은 이어팁의 밀폐를 용이하게 합니다.)
 지갑을 들고가지 않는 것은 필수겠죠. 매장에서 듣는 것과 집에서 느긋하게 듣는 것은 소리도 감상도 엄연히 다릅니다. 듣고 와서 추가로 검색해보고 최저가도 찾고 더 좋은 제품도 찾아보는 것은 현명한 소비를 위한 필수과정이겠죠ㅎㅎ
 청음할 때는 정착용을 반드시 신경써서 해주세요. 이어폰은 적절한 삽입깊이와 밀폐정도가 의도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필수조건이구요, 헤드폰도 착용방식에 따라 소리가 많이 변합니다. 귀가 적절한 위치에 오고 패드가 밀착될 수 있도록 헤드밴드 사이즈를 적절히 조절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면 가끔씩 오버이어 이어폰인데 뒤집어서 듣거나 헤드폰의 좌우를 바꿔서 듣거나 여성분들의 경우 머리카락이 귀를 가리고 있는 상태 그대로 착용해서 들으시는 경우도 봤는데 그러면 안됩니다.ㅎㅎ
 청음용 음악은... 평소 본인이 자주 듣던 익숙한 음원 중에서 골라서 플레이어에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매장에 있는 익숙치 않은 제공 음원으로 들으면 소리의 경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원래 어떤 소리였는지를 모르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플레이어가 특정 제품을 청음하기에 충분한 출력을 내줄 수 있는지도 알아가시면 좋습니다. 고임피던스/저능률 헤드폰의 경우 음량확보가 안돼서 청음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럴땐 매장에 비치된 앰프를 연결해서 들으시면 되는데, 그러면 번거롭기도 하고 앰프의 성능상 청음에 영향이 있을 여지가 있으니까 되도록이면 플레이어 직결을 기본으로 들어보시는게 좋겠죠.ㅎㅎ
 많은 매장에서 음악을 기본적으로 틀어놓거나, 다른 손님의 헤드폰이나 블루투스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등의 수많은 소음이 있을 수 있는데, 최소한 오픈형 헤드폰을 들을 땐 영향이 제법 있습니다. 이럴땐 따로 마련된 청음부스나 최대한 조용한 곳을 찾아가서 들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니면 소음 반대방향으로 머리만 돌리더라도 소음의 영향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도 내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에 피해가 가지는 않는지 확인하시는 것도 필요하겠죠.ㅎㅎ

마음에 부담이 없도록, 처음부터 몇 번은 그냥 경험하러 간다고 생각하세요. ^^  
 
이왕이면 시간을 내어, 거의 국내 최대급 청음 매장에 해당하는, 
  친절한 (압구정로데오역 부근) 셰에라자드에 들러 
 편안하게 청감하며 무료 음료나 과자도 즐겨 보시구요.   
 좌표(지도) 링크
  
스마트폰에 카프리치오 어플을 설치해,  
 사용자 음향효과 공유망에 등록된  
 제품별 맞춤 EQ 설정도 적용/활용하면  
 제품의 고유한 음색이나 플랫하다는 느낌의 차이,  
 각 제품의 음색 특성 비교에 도움이 될런지도!!??  
 
● (※) 카프리치오 (Capriccio)의 Parametric EQ    
  

지갑을 들고 가지마라 ㅋㅋㅋㅋㅋㅋ 
 그런 꿀팁이!

교보문고의 경우 대형 문구점인 핫트랙스에 청음용 제품이 전시가 돼있는데, 대부분은 관리 상태가 그리 좋진 못해요. 그래도 간단하게 청음해보는 용도로는 괜찮은 것 같네요.

영디비 리뷰 확인해보세요. 댓글이벤트같은 걸 노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