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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고급감 UP, 실용성도 UP - 디그니스 CANTO for 소니 WF-1000XM3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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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어떤 전자제품이 힛트인가 어떤가는, 서드파티가 얼마나 적극적인가를 조사하면 알수 있다고 합니다. 그말대로, 'i'스마트폰이나 'G'스마트폰은 어디에서나 케이스나 필름을 구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엑스페리아는? 요도바시나 빗쿠라면 아이폰 다음으로 많은 종류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인터넷이 아니면 답이 없지요. 중국제는 더 처참합니다. 해외에서 직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도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예외라고 할지, 특이한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WF-1000XM3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 힛트까지는 되지 못한것 같지만, 일본에서는 발매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와이아레스 이어폰계의 판매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8월의 일본 출장에서도 에어팟만큼 많이 보였던것이 WF-1000XM3였고요. 그렇지만 지금까지 전개된 WF-1000XM3용 케이스는 어디서 만든지도 모를 실리콘 케이스들만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오디오계에서는 유명한 디그니스에서 WF-1000XM3용의 가죽 케이스가 전개되었습니다. 디그니스는 동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제작 과정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WF-1000XM3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실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개발된것으로,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고요. 그래서인지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에도 하나가 보내졌습니다.

패키지는 블랙을 기조로 디그니스의 로고를 은장 각인한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보는것만으로도 꽤 고급감이 느껴지는데, 만져보면 약간 엠보싱 처리가 되어져있어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겨우 케이스의 패키지에는 과한것 같기도 하지만, 디그니스는 가죽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대가 조금 높은편입니다 (WF-1000XM3용의 경우 38,000원). 케이스가 아닌 ‘가죽 악세사리’라고 생각한다면 적절한 고급감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레자'같은것이 아닌 실제의 가죽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죽에 대한 주의사항도 부기되어져 있습니다. 가죽이란 상냥하게 대해줘야 하는것인만큼, 가죽 제품을 처음으로 사용해보신다면 필독을 추천합니다.

이번의 WF-1000XM3용 케이스에 채용된 가죽은 이탈리아제 베지터블 가죽의 가운데에서도 최상급이라는 부테로 (BUTTERO)인데, 베지터블 가공이라는 것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화학약품이 아닌 자연원료로 가공을 했다는 것 같습니다. 여튼 이것에 따라서 가죽 본래의 텍스쳐가 살아있고, 표면이 부드러운것이 부테로 가죽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역으로, 표면의 내구도는 그다지 높지 못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취급에는 다시 한번 요주의를. 
 

 
이렇게 겁을 주면서(?) 시작했지만, 딱히 케이스를 위한 케이스가 필요하거나 할 정도로 연약한것은 아닙니다. 부테로 가죽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커버만으로, 보디는 PU (폴리우레탄) 거든요. 전체를 가죽으로 하면 코스트가 오버되는 문제도 있겠지만, 보디는 form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할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양측의 소재가 다른것이 눈에 띄지 않고, 만져봤을때에도 동일한 느낌인것은 꽤 신경을 썼다고 생각되는 곳이네요.

칼라는 브라운, 그린, 네이비, 레드, 웜 그레이의 5색. 리뷰한 제품은 웜 그레이인데, 실기를 보면 디그니스의 오피셜 이미지보다는 좀 어두운 칼라입니다. 오피셜 이미지대로라면 WF-1000XM3의 실버 칼라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더니 톤온톤처럼 되었네요. 그레이보다는 이쪽이 브라운... 체스트넛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여튼 꽤 고급감이 있고, WF-1000XM3가 가지고 있는 '젯트 세터'라는 콘셉트에도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중앙의 구멍이 신경쓰이는데,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배면에는 디그니스의 로고만이 있습니다. 디그니스의 케이스를 애용하신다면 조금 이상한것을 눈치채셨을텐데, 공간이 부족하여 통상의 디그니스 로고를 넣을수 없었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도 있어서, 커버에는 원래 스티치가 없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커버 스티치가 없으니 밋밋해보인다는 피드백이 반영된것 같습니다. 설계가 변경되면서 제작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기는 했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니 역시 피드백을 한것이 옳았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커버를 고정하는 스티치는 디그니스 로고 하단의 이중 스티치만입니다. WF-1000XM3의 크레들의 form가 원형이다보니, 개폐 각도를 확보하기 위해 충전 케이스의 개폐부와 영역을 일치한것 같습니다. 고정되지 않은 부분이 히라히라하지 않을까 했는데, 가죽의 두께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완장한 구조였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좌측에 붙어있는 고리 역시, 무게 때문에 쳐지거나 하지않고 단정하게 붙어있네요. 
 

 
단단하고 견고해보이는 외견과 다르게, 나카미는 코오롱 샤무드를 채용. 만져보면 부드러운 촉감이 기분 좋기도 하지만, 피치 스킨의 채용으로 내구도에서 트레이드 오프가 있는 WF-1000XM3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WF-1000XM3 실버의 이염 문제를 생각하여 (이것에 대한 소니코리아의 오피셜은 아직 없습니다), 샤무드에도 크레들 본체의 칼라와 유사한 베이지를 입히는 디테일까지 있습니다. 디그니스다운 섬세함이지요. 
 

 
핏트감 역시 완벽합니다. 여기에서의 완벽은, 말그대로 조금의 틈도 없다는것. 일반적으로는 탈착시의 편의를 위해 약간의 gap을 남겨놓지요. 그런데 이 gap으로 먼지 같은것이 들어가, 케이스 안의 제품을 긁어버린다는, 어이가 승천하는 일도 가끔 발생합니다. 디그니스의 케이스는 거꾸로 잡고 흔들어도 미동도 하지 않을만큼 타이트하게 설계되어져 있어, 케이스에서 제품이 도망가버리는 일이 없는 것은 물론, 가능한 모든 위험에서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커버가 조금 비틀어져서 닫히거나 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이 케이스는 앞의 사진에서도 보이는것처럼 커버에 마그넷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크레들이 끝까지 들어가있기만 한다면, 살짝만 밀어도 수평을 유지하면서 닫히는 설계로 되고 있습니다. 디그니스에서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일정한 개폐 구조 역시 상당히 신경을 쓴곳 같은데, 이것이 디그니스가 직접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한 곳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WF-1000XM3의 크레들 전면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실장되어져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꽤 신경을 쓴곳이고, 시인성이 높아 실용성도 높은 곳이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일체형 케이스는 이곳을 숨겨버립니다. 때문에 디그니스에서는 이 LED를 보이도록 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일정한 개폐 구조의 덕분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LED가 가려지거나 하는 일이 없고, 커버 자체가 렌즈 후드처럼 되어 LED의 시인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LED의 전체를 보이지 않고, 중간만 살짝 보이게 한것도 고급감이 느껴지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사소한 곳에서 고급감이 느껴지지 않는곳도 있습니다. 상당히 견고하고 조직감있게 마무리된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측면은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프로토타입이 그대로 나온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측면과 다른 부위가 접착되는 곳이 그대로 보인다는 것에 있습니다. 특히 WF-1000XM3를 결합하면 이부분이 강조되기 때문에 더욱 눈에 들어와버리고, 신축성을 위해 설정한듯한 주름은 역으로 '이거 이러다가 찢어지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해버리게 합니다. 몰딩이나 웨더스트립을 한번 더 입혔다면 완성도와 내구도를 모두 높일수 있었을것 같네요.

앞에서도 이야기한것처럼 이번의 WF-1000XM3용 케이스는 상당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단 1mm라도 크레들이 튀어나와져 있으면 사진처럼 커버가 제대로 닫히지않게 됩니다. 끝까지 밀어넣어주세요. 
 

 
그런데 디그니스의 케이스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앞에서도 어느정도 눈치채셨겠지만, 이 케이스는 WF-1000XM3의 크레들의 형상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커버도 크레들에 결합된다기 보다는 덮는쪽에 가깝고, 이것은 커버만 달랑 열면 크레들의 커버를 따로 열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좀 귀찮지요. 이것에 대해 디그니스는 '영상대로 하면 됩니다-' 라면서 시연 영상을 공개했는데, 커버의 중앙을 밀어올리듯이 열면 한번에 열수 있다는 모양입니다.

일단 가능은 합니다. 그렇지만 커버에 내장된 마그넷의 자력이 꽤 세기 때문에, 한손으로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결국 양손을 사용해야 한다는것인데, 그렇다면 굳이 밀어올려서 열 필요가 없지요. 어차피 책상 위에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유닛을 꺼내는데에도 양손이 필요하니, 그런 방법도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WF-1000XM3를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한 약간의 귀찮음 정도로 해둘까요. 
 

 
문제점이라기에는 그렇지만, 좋아싫어가 나눠질만한 곳도 있습니다. 저면의 플랫 디자인인데, 실제로는 평면이 없는 입체 곡면이지요. 디그니스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가죽 전체를 3D 가공하면 초기 비용이 나와버린다고 언급했지만, WF-1000XM3의 크레들에 대해서 '세워지지 않는다' 라는 불만도 있었던만큼, 그런 불만이 컸다면 디그니스의 케이스가 좋은 해답이 될것 같습니다.

다만, 곡면을 평면화했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크기가 크다는 말이 있는 본래의 크레들보다도 약간 사이즈를 크게 했다는것. 육안으로도 mass감이 꽤 느껴지지만, 실제로 포켓이나 카메라백 같은곳에 넣어보면 사이즈의 증가가 더욱 크게 체감됩니다. 따라서 사이즈가 커지는것이 신경쓰인다면 디그니스의 케이스는 오스스메는 아닐것 같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종래의 디그니스제 케이스에서도 볼수 있는 특징이었지만, 금회의 WF-1000XM3용 케이스에 신탑재된것도 있습니다. 바로 NFC 태그를 내장하고 있는것인데, 크레들 자체의 NFC 태그와는 별개로 Application의 호출이나 특정한 task의 설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니 뮤직 앱이나 Music Center를 사용하고 있어, 딱히 다른앱을 설정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애용한다면 반가운 기능일것 같습니다.

다만 디그니스에서 제공하는것은 NFC 태그만. iOS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는 리더를 찾았더니 정말 리더만 달랑 나오거나, assign은 유료 결제를 해야한다거나 하는 혼돈의 연속이어서 사용이 쉬울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용 앱까지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제품 페이지에 추천 애플리케이션을 몇가지 제시해놓는다면 좋을것 같네요. 
 

 
좋아싫어의 문제라거나, 약간의 미스포인트는 있었지만, 드디어 WF-1000XM3에도 인기에 맞는, 제대로 된 케이스가 나왔습니다. ‘젯트 세터’에 맞는 고급감을 지키면서도 WF-1000XM3를 지키고 싶다면 아직까지는 디그니스 외의 선택지가 없어보이네요. 물론 단순히 ‘케이스는 보호만 되면 되는거야’라는 파에게는 디그니스의 케이스는 코스파가 너무나도 낮습니다. 그렇지만 모처럼 고급감 가득한 WF-1000XM3를 구매하셨다면, 케이스도 조금 신경써서 어울려보시는것은 어떨까요.

이상.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는, 리뷰에 사용된 디그니스 CANTO for 소니 WF-1000XM3를

디그니스에서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전적으로 리뷰어의 본의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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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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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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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한국어로 쓴 것 같은 글이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10:22
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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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컨셉인지 혼또니인지 혼또니 궁금한 부분입니다
10:24
20.01.09.

이 사람은 '진짜' 다.

10:35
20.01.09.
고급스러운게 멋지네요. 저는 기본케이스를 잘 쓰고있어서 굳이 사지는 않을것같지만 잘 보고 갑니다!!
22:46
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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