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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m kasa 사용기

nalsse
9452 6 20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 
 
 이번에는 현재 일반인 판매 오픈되어 구매가능해진 direm kasa 제품을 들어보았습니다. 
충동구매 가깝게 하게되었는데, 일단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컬렉션을 위한게 아니라면 일반 음감용으로 굳이 이 제품을 구매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음량을 크게 들으시는 분들도 그렇고요. 
 7만원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는 e3의 경우에는 가치가 충분하고, kasa의 경우에는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여전히 가격대비 아주 좋다는 언급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의 평가는 타 고가형 제품들의 소리와 비교체험했을 때 아쉬운 부분들입니다. 10만원 미만에서는 이 제품들과 경쟁 가능한 제품이 얼마 없습니다.
 
 평소 음량을 작게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이제품이 아주 만족스러우실겁니다. 아래에 적은 소감은 제가 듣는 큰 소리가 기준이되는 평가라 작게 들으시는 분들은 제 평가가 좀 갸우뚱 스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수정됨_Fletcher-Munson-equal-loudness-contours-shown-in-blue-the-latest-ISO-2262003-revision.jpg

요 등첨감곡선에서 60~70db사이로 음감하시는 분들에게 최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75~85db 사이에서 듣기때문에 이런 밸런스를 가진 제품들에서는 불편함을 느끼는 편입니다. 빨간색이 옛날 기준, 파란색이 새로운 기준입니다.
   
------ 
 여기부터 시작. 
  
 요즘 음원들 경향이 3khz이상이 좀 강조되는 경향들이 있어서 이 제품을 편하게 올라운드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고음역대가 전체적으로 많이 나옵니다. 1khz이상이 in-room flat한 정도로 세팅되어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니터링용으로는 노이즈가 잘 잡혀나올 것이니 괜찮겠지만서도, 저음은 모니터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양 자체가 약간 많이 나옵니다. 음감용으로는 고음역이 좀 많아서 감상에 불편한곡들이 꽤 걸리적거리고, 모니터링용으로 쓰기에는 3khz가 조금 많고 저음양이 다소 많게 되어있어서 거슬리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저음이 약간 많은것도 극저음 모니터링을 위한 것이다 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서도, 약간 애매한 세팅이랄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e3에 비교하면 e3보다는 kasa가 상당히 나은것 같습니다. e3의 경우에는 4khz이상이 kasa보다 더 많이 나와서 듣기 불편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kasa가 70프로 음원들에서 많은 불편함 없이 음감이 가능했다면, e3는 50프로 확률로 음원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달까.. 음감용 제품에서 고음부는 너무 많이 나오는것보다 차라리 덜나오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소니캐스트의 제품들은 늘 이런부분에서 불편한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eq를 사용한다면 덜 나오는 것보다는 더 나오도록 설게된 제품이 낫긴한데, eq없이도 좋은 소리를 들려줘야 맞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3와 kasa를 비교해보면, 

 

direm_e3_2.jpg

이게 e3, 
  

direm_kasa.jpg

이게 kasa 입니다. 
연월마호 님께서 올려주신 데이터입니다.  
 
보시면 e3의 경우에는 5khz이상이 kasa보다 약간씩 더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부분이 kasa와 e3의 성향을 크게 결정짓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 약간 더 나오는것 때문에 e3의 경우 불편한 음원들이 더 많아지거든요. kasa는 스폰지 댐퍼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덕분에 좀 더 세밀하게 고음역의 음량을 조절하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절된 고음역의 양 자체가 in-room-flat한 주파수응답에 가깝게 조절되어있어서 일반적인 가정에서 스피커를 울릴때 나는 소리들보다 훨씬 고음이 세게들리고 불편하게 들립니다.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링 하시는 분들에게는 딱 좋을 정도의 고음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kasa는 목적에 부합하게 잘 설계된 제품인것 같습니다. e3는 세팅 실패라 생각하고요. e3의 경우에는 실제로 고음이 너무많이 나와서 고통이 느껴지는 감각을 이압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좀 계시는것 같았습니다. e3와 kasa 모두 이압은 거의 없도록 설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르자팁과의 상성도 좋아서 착용감도 좋고요. 감상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eq가 좀 필요해보입니다. 
 
 kasa의 경우에는 좌우매칭이 아주 잘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direm_kasa_좌우밸런스&,팁스폰지.png

보시면 대부분 0.5db 이내에서, 일부구간에서 1db이내의 좌우 편차를 보입니다. 10만원 미만 제품 수준에서 이정도로 좌우매칭을 해주는 제품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덕분에 kasa의 정위감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정위감 만큼은 가격대를 초월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이어팁에 스폰지를 약간 잘라넣으니 4khz이상에서 2~3db가 줄어들면서 훨씬 나아지기는 했습니다만 ,3khz의 경우에는 큰 효과가 없어서 안하는게 오히려 나은것 같습니다. 편안한 음감을 위해서라면 eq로 전체적인 양을 줄여주는 쪽으로 세팅을 해야하는 이어폰입니다. 
  
 저음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저기서 최소 한 3~5db가량은 빼주었으면 했습니다. 간혹 이압홀에 바늘을 집어넣어 이압홀을 망가뜨려 저음량을 줄이는 분들이 있었는데, 저는 차마 못하겠더군요. 저음이 어떻게 얼마나 빠질지 감이 안옵니다. 고음역에도 변화가 올거고요. 
  
 kasa를 체험해보고, 콜렉션이라는 목표는 달성했으니 고이 포장해서 박스에 넣었습니다. 이 소리가 음량을 낮추어 들을때는 굉장히 설득력 있는 소리인데, 제가듣는 음량 기준으로는 자극이 너무 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캐스트 제품 중 나름 두루 사용하기 괜찮았다 싶은 제품은 파란색 dirac+ 제품이었고, 가장 밸런스가 뛰어났다 싶은 제품은 dirac+mk2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dirac+mk2의 경우에도 고음역을 좀 줄여줘야했긴 했지만 오히려 현 kasa제품보다 그 제품이 더 좋았습니다. 이압때문에 오래쓰기가 좀 어려웠지만요. 
 
 하만타겟이 해가 거듭될수록 개악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드는데, 이제 소니캐스트도 독자타겟을 추구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만타겟이 마케팅 포인트라지만, 조금 수정해서 더 듣기 좋은 소리로 세팅을 마쳐주었으면 합니다. 
 e3가 4만원, kasa가 7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만한 이어폰이 없긴 한데, 기대감이 크다보니 항상 아쉬움을 남기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총평: kasa = 많이 잘 다듬어진 e3. 낮은 음량으로 듣는 분들은 기본 상태에서도 밸런스 훌륭함. 하지만 75db이상으로 크게 듣는 경우에 3khz가 좀 과하고 전반적으로 고음이 좀 많은편이라, 거슬리는 음원들이 꽤 존재함. 가격대에 비해서는 좋은 제품이지만, 절대적으로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제품. 기본기는 출중한 이어폰이라, eq와 함께한다면 만족스러울 것.
  
 늦었지만 궁금하셨던 분들의 궁금증이 조금은 채워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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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캔 캔캔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20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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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자료네요

08:50
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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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db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안오는데....
헤드폰에서 폰마이크를 완전 밀착한 뒤 소음측정앱으로 측정한 거랑 대강 비슷한가요? 그때 한 50~60나왔는데....
+kasa가 가격대를 초월하는 공간감을 보여주긴 하죠...그게 정위감 덕분이었군요 ㅎㅎ
09:47
20.02.08.
nalsse 작성자
풍악을울려라!
https://targetsix.tistory.com/1
요 링크의 도표가 제 체감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75db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소리인 것 같아요.
간단하게 측정한다면 말씀하신대로 측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캘리브레이션 된 마이크를 헤드폰 이어패드 안에 쑤셔넣고 소리가 새지않도록 헤드폰을 누른 상태에서 재면 되지 싶어요. 마이크가 조정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차가 좀 클걸로 예상합니다.
10:10
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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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E3는 KASA를 위한 프로토타잎이었군요.

09:49
20.02.08.
nalsse 작성자
마사크레
e3가 원래 의도한 소리, kasa는 협업으로 강제로 초고음을 빼게 된 소리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kasa가 더 좋습니다. 소리만 보자면 유선제품에서는 kasa보다는 이전 +mk2가 더 좋았고요.
모든제품이 다 고음역대가 많이나오고있긴해서 아무세팅없이 그냥 써도 들을만 했던 제품은 ht1밖에없었습니다.
10:03
20.02.08.
nalsse
저도 그래서 ht1듣고 디락스럽지않아서 좋았었습니다.
타겟 점수가 높다고는하지만
3k강조때문에 소캐제품은 독자타겟이라고 보는게 맞을것같아요

하만타겟이 점점 브이형으로가고 akg가 좀 고음이 강한특성이 있긴한데
디락디렘이랑은 좀 다른느낌이죠
지난번 인터뷰글에서도 안타까운부분이었는데
그렇게 신념을가지고 계신다면 어쩔수없는 일이죠.
애초에 sf드라이버가 이박사님이 튜닝을 해야 sf라는 이야기도 들은것같은데
3k피크.. 흠 
기술적인것을보여주면서 음상을 가까이 가져온다는것인데
음상이 가깝기보다는 그냥 쏘죠..
10:33
20.02.08.
nalsse 작성자
후대장
피크가 3k가 아니고 2.5k정도에 있고 디락+정도 수준이었다면 훨씬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하필이면 보컬 명료도 대역을 건드려서 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하만타겟 일치도에 중점을 두다보니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역에 피크가 오게된 것 같은데, 이런부분이 경쟁사들보다 꽤 많은 고음량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고있는 에티모틱사의 제품들과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3~4k의 과다함을 지적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건데 그놈의 하만타겟이 뭔지.. 그 와중에 kasa에 와서는 꽤 들을만하게 완성이 되긴 했습니다만, 더 나아지려면 껍질을 깨는게 필요해보입니다.
10:51
20.02.08.
nalsse
정작 오천오는 3k딥이 포인트인데말이죠..
그래도 4k가 여전히 높고 초고음이 강해서 고음이 쎄다고 느껴지긴합니다만

e3은 저음질감은 좋은데 보컬중고역이랑 하이헷이 너무 거칠어서 래알 아쉽습니다.

제가 눈이 안벼서 그래프는 못보지만 얘기듣자하니 6k에도 피크가 있는모양이더군요
얄포엑스악은 중고역부터 주욱 조금씩 올라온구간이 있어도 자극적이지않은데요
흠.. 아쉽..
10:59
20.02.08.
nalsse 작성자
후대장
말씀하신 e3단점이 강제로 해결된게 kasa라 보시면 될겁니다.
요즘 플래그쉽 제품들도 그렇고 이전제품들도 그렇고 3k를 저런식으로 올린 제품들은 없지요. 보컬의 명료도 증가에는 좋지만 과하면 오래듣기 힘들정도의 피로감을 주니까요.
er4의 경우는 2.5k정도가 피크일 겁니다 아마. 조금 과해도 크게 쏘지 않는 구간이랄까. 보청기만들던 회사라 그런지 노하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11:09
20.02.08.
profile image
e3보다 나은 10만원 이하 저가 이어폰으로 결론이 나는군요. 요즘 w1과 k371위주로 들어서 그런지 e3 들으면 좀 불편하네요ㅜㅜ


+카사는 중고가가 괜찮아서 올리면 바로 팔립니다(소근)
10:19
20.02.08.
nalsse 작성자
SunRise
토널밸런스만 빼고 kasa가 w1보다는 좋이서 음질이 뭐가좋냐고 하면 당연히 kasa가 좋다고 하겠는데, 토널밸런스때문에 w1을 더 좋게들으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w1이 eq넣기도 더 적합한 응답곡선이기도 하고요.

kasa는 소장할지 매각할지 결정을 못했습니다. 한5만원에 올리면 빨리 사갈랑가요. 그러고보니 좌우밸런스 잘 뽑힌 베비도 8k피크때문에 못쓰고있는데, 이가격대 제품들은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아주 좋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안좋다고 하기도 어렵고.
10:29
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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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sse
저가 이어폰의 한계죠. 리니어하게 만드는 게 어려우니까요.

5만원이면 바로 팔릴 듯 합니다.
10:34
20.02.08.
nalsse 작성자
SunRise
이참에 사놓고 안쓰고있는 저가형 제품들을 좀 털어봐야겠습니다.
10:59
20.02.08.
전별로인데 다들좋은 사운드라고...
저음도 많고 고음도 날카로와 쉽게 피곤해지는 사운드입니다. 말씀대로 작게 들을때는 소케 제품들이 나쁘게 들리진 않는듯...
10:45
20.02.08.
nalsse 작성자
슈뢰딩거의고양이
체감상 작다 느껴질때 최고의 소리를 들려주는 밸런스라 제 기준으로는 좀 그렇습니다.
등청감곡선을 보면 잘나가는 스테이지 모니터링 제품들(고음량으로 청취되는)이 왜 raw 플랫에 가까운지, 음감용 제품들(70~80db가 목표)이 왜 스테이지 모니터링 제품들보다 3k가 조금 더나와야하는지 잘 보입니다. 소캐는 지나치게 낮은 볼륨에서 최고의 소리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제품 자체의 음질이 아무리 좋아도 토널밸런스가 이렇게 나와버리면 10만원 미만에서는 경쟁이 가능할지 몰라도 그 이상 제품들과는 경쟁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0:56
20.02.08.
profile image
슈뢰딩거의고양이
제가 크게 듣질 않아서 그렇게 못 느낀 걸 수도 있겠네요
이따가 최대한 볼륨 때려봐야겠어요 ㅎㅎ
13:21
20.02.08.
nalsse 작성자
풍악을울려라!
비교적 낮은볼륨으로 음감하는 스타일이시면 나쁘지않은 제품입니다. 저는 약간 크게듣는 편이라..
13:58
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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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귀를 많이 쓰다보니 음감할때는 낮은 볼륨으로 음악감상을 하는데 그래서 카사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스가 나뉘어져있지 않은 공간에서 라이브를 위한 믹싱때 카사를 사용하니 차음이 꽤 잘돼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각 악기간의 밸런스 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부분이 진짜 카사 괜찮네? 했던 부분이었어요. 
  사용기도 적어보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hygrad/221801641802

00:20
20.02.09.
nalsse 작성자
캔캔
제품을 컨셉에 딱 맞게 100% 활용하시는군요! 그 상황에서는 약간 많게 세팅된 저음이 모니터링에 도움이 많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다목적 모니터링용으로는 저도 그가격에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04:38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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