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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팍팍 느껴지는 Direm PRO SL 리뷰

Rush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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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디락 오리지날 출시 이후로 많은 분들이 애타게 찾았던 소니캐스트의 고급형 이어폰, Direm PRO가 드디어 제 눈 앞에 도착해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급형 SF 드라이버 이어폰에 대한 갈증을 아즈라 호라이즌으로 채우셨고, 물론 저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만, 이제는 SF 드라이버 컬렉션에 또 하나의 하이엔드를 추가하게 되었네요. 

짧막하게나마 Direm PRO SL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디렘 프로의 겉 패키징입니다. 검은 색 박스에 ‘레퍼런스 모니터링 이어폰’이라는 문구와 함께 디렘 프로의 마크가 새겨져있습니다. 검은 뚜껑과 밑판 사이에 군청색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재질도 그렇고 지금은 단종되어버린 디락 플러스 패키징의 고급화 버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스를 열면 워런티 카드, 그리고 디렘 프로의 측정치가 위에 있고, 그 옆으로 가죽 재질의 이어폰 케이스, 그리고 MMCX 케이블이 들어있는 박스가 보입니다. 케이스는 내부가 벨벳 재질로 되어있는데다 실리카겔도 들어있어서 확실히 이어폰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워런티 카드와 측정 자료를 들어내고 나면 비로소 이어폰이 보입니다. 반투명 검은색에 유광 재질이라서 제가 딱히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반투명한 재질 너머로 보이는 드라이버의 모습도 꽤 나쁘진 않습니다.


이어폰을 귀에 착용해보면, 이어폰 하우징 자체가 꽤 작은 편이라서 그런지 귀에 안착되기보단 팁으로 이어폰을 지지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무게가 굉장히 가벼운 편이라서 그렇게 해도 귀에 부담이 가는 것 같지는 않은데 개인차가 좀 있을 것 같네요. 케이블은 재질이 유연하고 가늘어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어폰 케이블이 보관 시에 굳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어서 불편한 때가 많은데 그런 재질은 아닌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사운드에 대해서 얘기를 해봐야 하는데 저는 음향기기에 대한 견식이 그렇게 깊지 않아서 사운드 표현에 있어서 좀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디렘 프로는 이전에 제가 써본 소니캐스트의 이어폰들보다 진보했다는 게 한번에 확 느껴질 만큼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디락 플러스 mk2 같은 경우에는 저음의 마스킹을 줄이려고 극저음부터 선형적으로 저음을 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하고나니 EDM에서의 킥은 잘 느껴져도 일반 드럼의 스네어 등의 타격감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반면 디렘 프로 SL는 전반적인 저음의 존재감이 뚜렷하면서도 중고역대의 디테일을 침범하지 않는 절묘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락 플러스 mk2나 디렘 HT-1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다른 V자형 이어폰들과 비교해도 저음 양이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빡빡하게 밀고 들어오는 느낌이 없어서 나머지 음역대의 공간도 좀 넉넉하게 잡혀있는 느낌이고, 그래서인지 일렉기타 이펙터나, 전자악기 효과처럼 음상의 이동이 느껴지는 음원에서도 그 움직임이 잘 느껴졌습니다.


원래도 소니캐스트 이어폰들이 해상도 면에서 부족함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하우징의 차이인지 공간감이 좀 더 생기면서 소리가 직선적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이었던 이전 제품들과는 다르게 각각의 소리가 제 위치로 분리되어서 들리는 느낌입니다. 저는 원래 이어폰에서 공간감을 그렇게 따지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어폰에서도 확실히 공간감을 느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네요. 요즘 음악들이 점점 전자악기 사용 빈도도 늘어나고 복잡해지면서 이어폰으로 들으면 떡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내가 이전에 구분하지 못했던 소리를 찾아가면서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만약 누가 저에게 " 디렘 프로는 어느 정도 이어폰이냐? " 하고 묻는다면 " 고가의 이어폰들과 비교할만 하다! 무조건 사라! " 하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디렘 프로 SL을 사고 나면 자릿수가 바뀔 정도로 큰 금액을 추후에 지불할 의향이 있으신게 아니라면 여기서 멈추셔도 충분할 거라고는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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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군님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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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리뷰에 조심스럽게 20만원 아래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렵다는 뉘앙스로 쓰긴 했습니다만, 수월우 미드레인지 급까지는 충분히 성능으로 커버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하다면 충분하고 아쉽다면 아쉬운 성능인데, 타 업체 제품들과 비교하면 20만원 아래에서 이런 품질을 만나보기는 어려운 사운드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릿수 바꿔서 크게 지를 분들이 아니면 이어폰 수준에서는 이정도면 됐다는 생각도.. 100만원이 넘어가면 헤드폰이나 스피커에 투자하는게 낫다고 보거든요.

리뷰 재밌게 잘 보고갑니다ㅎㅎ
00:04
20.11.14.
Rush07 작성자
nalsse
감사합니다 ㅎㅎ
00:15
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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