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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편리함에서 고성능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 슈어 RMCE-TW1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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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고성능'와 '편리함'은 양립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사진을 잘찍으려면 최소한 RX100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고, 음악을 잘들으려면 좋은 DAP와 유선 헤드폰이 필요합니다. 게임을 잘하려면 일단 피지컬부터 빛사수의 은총을 받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가 필요하겠지요.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할수 있는 시대라고는 해도, 그것만을 위한 머신과 비교하면 이가 박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인간은 계속해서 편리함을 원합니다. 그렇게 발전해온것이 인간의 문명이지요. 오디오쪽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완전 와이아레스에 만족하지 않은 인류는 BA를 탑재한 완전 와이아레스를 개발했고, 하드웨어로는 트레이드 오프가 있으니, by 메리디안, by AKG라며 소프트웨어로 개선하려는 노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MMCX 단자를 갖춘 무선 리시버를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 메이커가 있었습니다. 바로 슈어입니다.



일반적으로, 패키지 디자인에서 원형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이즈일때 사각형 대비 면적이 작고, 재고 관리에 있어서도 불리한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슈어는 RMCE-TW1만 아니라 전라인업의 패키지를 원형으로 하는 모양입니다. 소니의 패키지가 특유의 레이아웃으로 곧바로 소니라고 알수 있는것처럼, 패키지만 봐도 슈어라고 알수 있는 아이덴티티인것 같습니다.


디자인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요. 슈어의 코퍼레이트 칼라는 라이트 그린입니다. 조합하기도 어렵고, 고급감과는 30만년 정도 거리가 있는 계열이지요. 그러나 RMCE-TW1의 패키지에서는 꽤 고급감이 느껴집니다. 로고가 톤다운되어져 있어 너무 강렬하지 않고, 세리프가 없는 폰트를 채용하여 세련감도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상의 유닛에서 넓어지는 동심원은 풍부한 음질을 상징하고 있는듯해 어울립니다.



그런가 하면, 패키지를 열면 역시 미국제입니다. 뭔가 고급감을 내려는 노력은 일체 없이 스폰지에 박혀있는 모습에서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지요. 비슷한 form factor를 가지고 있는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는 케이스에 유닛을 수납해서 사이즈를 줄이기라도 했는데, 슈어는 그런 생각 같은건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하긴, 크면 클수록 좋다는 동네가 아메리카이긴 합니다. 수십년으로 릴레이션쉽했지만 변한건 딱히 없어보이네요.



이외의 동봉품은 퀵 스타트 가이드와 USB 케이블뿐. 이렇게 생긴것에는 이어피스가 항상 들어있었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퀵 스타트 가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지를 접어넣거나, 그마저도 없이 QR코드만 달랑 붙여놓은 근래에는 보기 힘든 '책'이 들어있지요. USB 케이블도 재미있는 곳인데, 15cm의 단축형을 동봉하는 타사와는 다르게, 풀사이즈의 케이블을 동봉하고 있습니다.

 


RMCE-TW1은 MMCX 이어폰을 접속하는 일종의 와이아레스 어댑터입니다. 따라서 전자계라고 할수 있는 UI와 마더보드 등이 음향계와 별도로 붙게 되어, 전체적인 form factor는 오버이어형으로 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선택이긴 한데, 그래서 이쁘냐고 하면 그건 글쎄요... 그러나 매트 블랙을 채용하여 무게감이 느껴지고, 이어가이드에는 연질을 채용하고 있는것에도 본체와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체감이 느껴지는 좋은 조형입니다.


버튼은 좌우 유닛에 각 1개씩, 2개가 채용되고 있습니다. 양쪽 유닛에 버튼이 붙어있다면 뭔가 조작할수 있는것이 많겠다고 기대할수 있지요. 그렇지만 유감. 슈어 RMCE-TW1에 탑재된 버튼으로 할수 있는것은 딱 3가지. 재생/일시정지, 전화 수신, 어시스턴트 기동입니다. 볼륨? 없어요. 곡넘기기/돌리기? 없어요. 소니를 리뷰할때마다 까는 원버튼 리모트를 채용했는데, 기능마저 없으니 더 까야겠습니다. 



사실 더 까여야합니다. RMCE-TW1의 버튼은 10번을 누르면 그 가운데에서 5번 정도는 다시 눌러야할 정도로 인식률이 처참합니다. 터치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러버돔 방식의 버튼이어서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번 눌러서 재생/일시정지를 하는것도 이런데, 여러번 눌러서 음량을 조절하거나 곡을 바꾸는건 거의 불가능해보입니다. 인성 문제 생길까봐 기능을 삭제해서 배려해주는 슈어입니다. 는 무슨, 테스트 안해봤어요?


UI가 되다만것은 좋게 봐줘서 전자계의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합시다. 그렇다면 음향계의 기업으로서는 실수하면 안되겠지요. 다행히도 슈어는 스테이지 이야모니의 대명사다운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있습니다. MMCX 커넥터가 그렇습니다. RMCE-TW1의 MMCX 커넥터에는 와샤가 붙어있습니다. 이것에 따라 커넥터의 암수가 더욱 안정적으로 결합되도록 하고 있지요. 후면에는 슈어 로고와 함께 L, R 표시가 각인되어져 있습니다. 



완전 와이아레스를 이야기하면서 케이스 이야기를 안할수 없지요.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완전 와이아레스를 봐왔지만, RMCE-TW1은 그가운데에서도 단연 특이합니다. 가장 비슷하게 생긴것이라면 전술한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가 있겠는데, 이건 작으려고 노력이라도 했지, RMCE-TW1은 커보이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큽니다. 역시 사이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아메리카답습니다. 다만 이 사이즈에는 이유가 있는데,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사진만 봐도 알수 있지만, 슈어는 RMCE-TW1에 딱히 고급감을 입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30만원에 값하는 고급기를 플라스틱으로 덮어버린것은 신선하다고 해야할지. 재미있는 것은 케이스 주위로는 스티치를 넣어 뭔가 레자 비슷하게 보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것입니다. 상단에는 마이크를 형상화한 슈어의 심볼 마크와 LED '같은것'이 있습니다. 로고 자체는 괜찮은데, 이것도 비례상으로 오버사이즈라는 느낌이 있네요. 



저면에는 배터리 인디케이터와 USB Type-C 포트가. 배터리 인디케이터는 3개의 LED를 탑재하여, 단순히 있다/없다가 아닌, 좀더 정확한 잔량을 알수 있어 편리합니다. USB 포트는 내측으로 들어가있어, 케이블을 접속했을때에도 심레스한 form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니 WF-1000XM3가 생각나는 곳이네요. 그렇지만 굳이 주변을 하이글로시로 한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배터리 인디케이터의 하이글로시는 그래도 좀 이해가 됩니다. LED의 시인성을 높인다는 이유도 있어보이니까요. 


배터리 인디케이터는 항시 점등이 아닌, 버튼을 눌러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전지 확인을 위해 유닛을 빼거나 커버를 열거나 할 필요가 없으니, 방식 자체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문제는 이것도 정말 안 눌러진다는 것입니다. 꼭 중간에 러버돔이 하나 더 있어야하는데 빠진 느낌이기도 하고, 애초부터 설계가 좀 잘못됐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얇은 손가락으로도 누르기 힘든 버튼이 적절한 사이즈는 아닐것입니다. 미국인들은 이거 어떻게 누르나 모르겠네요. 버튼을 대형화하거나, 조금 튀어나오도록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어딘지 익숙한 레이아웃이 보입니다. 수납부도 흔한 마그넷의 없이 이어가이드가 결합되는 방식으로 고정되고 있지요. 완전 와이아레스보다는 유선 이어폰에 더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앞에서 본 스티치나, 완전 와이아레스에서는 이례적의 화스나를 채용하고 있는것에서 생각하면 슈어는 RMCE-TW1이나 동사의 에이오닉 라인업을 정말 이어폰에서 선만 잘라놓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런 사이즈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물론 슈어의 이어폰은 그렇게 유닛이 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RMCE-TW1이 슈어 전용은 아니지요. MMCX 단자를 갖춘 이어폰은 대부분 다중 BA를 채용하고 있어 사이즈가 큰편입니다. 기껏 케이스가 있는데 넣을때는 유닛을 빼야한다면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닌것으로, 스페이스를 여유 있게 한것 같습니다. 오디오계의 설계사상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앞에서 LED 같은것이라고만 하고 넘어갔는데, 그간 연구소에서 진행한 소니 WF들의 리뷰를 보셨다면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소니에서 하던 영리한 코스트 다운이지요. 슈어 RMCE-TW1은 내측의 LED를 외부의 투명창으로 투과하여 표시하는것만 아니라, 투명창을 볼록렌즈처럼 설계하여 시인성을 향상하는 설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전혀 안한것은 아닌듯 합니다.



그러면 이어폰을 한번 연결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MMCX 이어폰이 몇개 있지만, 모처럼이니 IER-M9을 가져왔습니다. 연결은 유선 이어폰과 같이 MMCX 단자의 암수를 맞춰주는것만으로 OK. 한번 연결이 되면 돌리거나 잡아당겨도 쉽게 빠지지 않아, 무거운 유닛을 사용하더라도 안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쿠크다스 단자로 유명한 XBA-N3로도 테스트해봤는데, 역시 안정적으로 고정되는것이 알수 있었습니다.



IER-M9과 조합하면 이런 모습. M9이 무광 블랙이라서 그런지, 같은 메이커에서 나온것처럼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RMCE-TW1의 중량은 그 자체만으로 21g에 달합니다. IER-M9의 유닛 중량이 약 5.5g씩이니까, 합치면 50g이라는 대단한 무게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귀가 아프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본체의 중량은 귀 주위로 전부 분산되는 것으로, 실제로 귀가 부담하는 것은 유닛의 중량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다 중량이 집중되는 조작부가 귀 뒤 하부로 고정되기 때문에, 유닛이 더욱 핏트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착용감이 상당히 향상되고 있지요. 오히려 귀에 한번, 이어가이드로 한번 더 고정되는 것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착용할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이어가이드는 탄성이 있는 수지 소재이긴 하지만, 유선 이어폰처럼 반영구적으로 변형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착용감이나 핏트감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M9도 유닛이 결코 작은편은 아니기 때문에 들어갈지 걱정했었는데, 의미 없는 걱정이었지요. 보시는것처럼 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슈어 이어폰보다는 유닛이 크다보니, 그대로 넣으면 이어가이드가 걸립니다. 조금 힘을 줘서 안쪽으로 완전히 밀어넣을 필요가 있습니다. 범용이라고는 해도 슈어 이어폰을 제 1순위로 상정하고 개발되었으니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너무 구식이라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5핀을 채용했다고 가루가 되게 까여서 형체도 안남은 제품이 바로 올해 상반기에 있었습니다. 근데 그건 가격이라도 저렴했지요. RMCE-TW1은 30만원에 값하는 고가이면서도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입니다. NFMI도 구형이라고 전부 스니핑 방식을 쓰고 있는 2020년에. 그런데다 2020년에, 케이스에서 꺼낸 뒤 양쪽 유닛을 전부 켜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넣었을때 꺼지기라도 하는게 다행인지.



그래도 2020년의 제품이라고,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의 'ShurePlus Play'도 있습니다. RMCE-TW1만 아니라 슈어가 전개하고 있는 완전 와이아레스의 에이오닉 라인업에 전부 대응하고 있는데, 이것에 따라 이어폰 최적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전용 파라메타가 있는것은 아니고, 각 제품의 임피던스에 맞게 출력을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타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를 참고하여 비슷한 모델을 선택하면 될것 같네요.


에이오닉 215 : 17Ω / 에이오닉 3 : 25Ω / 에이오닉 4 : 7Ω / 에이오닉 5 : 36Ω

SE215 : 17Ω / SE315 : 27Ω / SE425 : 22Ω / SE535 : 36Ω / SE846 : 9Ω


아마 처음 구매하시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알림이 나타날겁니다. 알림에 따르면 최대 30분이 걸린다고 하는데, 믿지마세요. 진짜 30분 풀로 걸립니다.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업데이트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Shure Play는 독자적인 뮤직 플레이어도 갖추고 있습니다. 소니로 말하자면 Headphones Connect와 Music Center가 하나로 통합된 것이지요. 여기에서는 독자적인 이퀄라이저 설정도 가능하여, 지금처럼 타사제 이어폰을 조합하는 경우라도 슈어 사운드를 즐길수 있습니다. 뮤직 플레이어 자체에서 눈에 들어오는 곳이라면 UI 디자인이 상당히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이라는 것. 전자계가 아닌 기업에서 만든 처녀작이라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퀄라이저는 디에스, 플랫, 라우드니스, 저음 부스트, 보컬 부스트의 5종이 준비. 이외에도 물론 커스텀 EQ도 가능합니다. 밴드수는 4밴드로 좀 '많이' 적지만, 프리퀀시가 고정되어져 있지 않아 원하는대로 커스텀하는 것이 가능하고, 게인 콘트롤도 할수 있어 장단이 있어보입니다. 다만 백그라운드에서 다시 호출할때 앱이 뻗어버리면 연결된 기기까지 뻗어버리는 일이 가끔 발생했습니다. 역시 처녀작인것 같습니다.



시청을 위한 플레이어에는 엑스페리아 1Ⅱ와 LG WING가 사용되었고, IER-M9을 와이아레스로 즐긴다는 귀중한 경험인만큼, 음원은 いとうかなこ - アマデウス (24bit Hi-Res 3280kbps 96kHz), BiBi - PSYCHIC FIRE (24bit Hi-Res 4664kbps 96kHz), RAISE A SUILEN - Invincible Fighter (24bit Hi-Res 4625kbps 96kHz), 早見沙織 - 瀬戸際 (24bit Hi-Res 3115kbps 96kHz), Triad Primus - Trinity Field (24bit Hi-Res 3271kbps 96kHz) 등으로, 전량 하이레조가 사용되었습니다.



RMCE-TW1에는 앰프가 내장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앰프가 하는것은 디지털 신호를 받아 아나로그 신호에 변환하는, 본연의 역할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완전 와이아레스의 앰프는 어떻게든 음색에 개입하게 되지만, 에이오닉 TW1은 연결된 이어폰이 무엇이든, 그 특성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것입니다. 즉, 유선의 고급 이어폰을 있는 그대로 와이아레스로 즐기고 싶다면, 그 답은 에이오닉 TW1이 될것 같습니다.


IER-M9 자체에 대해서는 별도로 리뷰가 기획중에 있으니 다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곳은 출력이었습니다. M9의 임피던스는 20Ω로 절대 낮은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에이오닉 TW1으로 듣는 IER-M9은, 워크맨 ZX300에서 70 이상으로 볼륨을 올렸을때 느껴지는 사운드를 스마트폰의 50% 볼륨에서 즐길수 있었습니다. 사운드 자체도 출력이 좋은 앰프를 즐길때 느껴지는 파워풀한 느낌이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화이트노이즈가 없다는것. 지금까지 사용해본 완전 와이아레스가 노이즈캔슬링 or 완전 깡통이라는 극과 극이어서인지, 화이트노이즈는 항상 존재해왔습니다. 그게 사양인가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에이오닉 TW1은, 이정도의 고출력을 내면서도 화이트노이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전자계의 노하우가 필요한곳에서는 고전하는 슈어이지만, 본진이라고 할수 있는 오디오계에서는 역시 그 이름이 아깝지 않네요.


이렇게, '음질'에만 포커스를 둔다면, RMCE-TW1은 다른 어떤 라이벌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낸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범용의 MMCX 단자를 채용하는 것으로, 반드시 슈어가 아니어도 좋은, 1DD부터 다중 BA까지 전부 커버할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이정도라면 '무선이 좋아봐야 무선이지!' 라는 선입관을 바꿀수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했던가요. 사실 RMCE-TW1에는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앰비언트 사운드입니다. 다른 리뷰에서는 '역시 마이크의 슈어답다'는 평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슈어 이어폰이었다면 뭔가 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에는 애매한 UI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슬라이더의 어디가 ON이고 OFF인가 알수 없지요. 간단하게 슬라이더에 ON, OFF를 표시하면 되는 것이기에, 소프트웨어 갱신을 희망합니다. 


앞에서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이 방식은 마스터 유닛에서만 통화가 가능합니다. 즉, RMCE-TW1 역시 통화시에는 왼쪽 유닛으로만 들을수 있습니다. 문제는 통화를 할때만 되면 미디어 볼륨을 무시하고 볼륨이 작아져버린다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작아지면 그러려니하겠지만, 오피스에서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가 되면 그건 문제가 있지요. 통화는 포기하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하긴, 대놓고 음감용이긴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음질'만' 고집하며 실용성 같은건 저멀리 집어던진것 같지만, 큰 케이스에는 큰 배터리도 따릅니다. RMCE-TW1의 케이스에는 무려 750mAh라는, 완전 와이아레스에서는 상당히 고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체가 방전되더라도 3회의 추가 충전이 가능하지요. 본체의 사용시간도 8시간으로 꽤 긴편이기 때문에, 연결 사용으로는 무려 32시간을 사용할수 있는것입니다. 


실제로 약 3주간 RMCE-TW1을 사용하면서도, 케이스의 충전을 한것은 단 한번. 유닛의 사용시간도 평균적으로 7시간 30분에서 8시간까지를 무난하게 커버했습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이것이 aptX 연결시의 결과였다는 것. 아이폰 등에서 사용한다면 최대 40시간이라는 괴물같은 연결사용시간도 기대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충전 시간은 유닛이 1시간, 케이스가 3시간 정도 걸렸는데, 퀵 챠지가 없는것은 조금 아쉬웠네요.



무엇이 문제인지 알것 같습니다. 슈어가 생각하는 '편리하게 즐기는 고음질'과 우리가 생각하는 '편리하게 즐기는 고음질'이 다른것입니다. 추측이지만 슈어가 생각하는 편리함은 '선에서의 자유로움'을 의미하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슈어도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지고 있는 MMCX 이어폰과 조합하여 즐길수 있다는 것을 USP로 했겠지요. 그러나 308,000원이라는 가격은 그것만으로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생각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할수 있는것은 많습니다. 버튼의 커스터마이즈는 OTA로도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일입니다. 아무리 전자계가 아니었다고는 해도, 슈어도 그정도는 할수 있을것입니다. 마침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있으니, 못할 이유는 더욱 없겠지요. 지금은 '역시, 편리함과 고성능은 양립할수 없다'라고 마무리하지만, 한번의 업데이트로 평가는 크게 달라질수 있을것입니다. 그러니 시카고의 여러분, 생각을 조금만 다르게 해주세요.

이상.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는, 리뷰에 사용된 슈어 RMCE-TW1을 삼아사운드에서 지원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전적으로 리뷰어의 본의가 존중되었습니다.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Sony IER-M9 / Sony WH-1000XM4 / Sony SRS-RA3000 / Sony MDR-1AM2 / Sony XBA-N3AP / Sony WF-1000XM3 / Sony WF-SP900 / Sony h.ear go 2 / Sony Xperia Ear Duo / Sony WH-H800 (h.ear on 2 mini Wireless) / Sony STH50C

Sony Xperia 1Ⅱ / VAIO SX14 / Sony Xperia 1 / Sony Walkman ZX300 / Sony Xperia XZ1 Compact / Sony Walkman NW-A100TPS / Sony Walkman NW-A45 Sphere Edition / PSP go / PlayStation Vita (PCH-2005)

Sony α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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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프레스좋아함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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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흔치안게 직설적인 리뷰군요. 사실 저도 이제품 고민하고 있는 이유중하나가 오토페어링 기능이 빠져있는건데 통화볼륨도 추가되는군요.
10:52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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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x좋아?
음질에만 몰빵하겠다면 만류하지는 않겠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면 다른 대안이 너무 많아요.
19:15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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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김이 심한 제품 입니다.
점검 보냈어요
12:13
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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