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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크기는 경차, 성능은 준중형 SUV [MUSE HIFI M3 USB DAC/AMP 사용후기]

크라이드 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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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충전 단자에 물려서 사용할수 있는 작고 가벼운 크기의 휴대용 USB DAC.

일명 '꼬다리 덱'이라고 불리우는 이 'USB DAC'이라는 녀석은 스마트폰의

오디오 단자가 사라지고 무선이어폰의 세상이 도래한 지금의 암흑 같은 시기에

오디오 유저들이 관심과 기대를 갖고 바라보는 '가성비 핫 아이템'이 된것 같습니다.


그럼 "꼬다리 덱 하나면 후대용 DAP나 거치형 DAC를 굳이 사지 않아도 될만큼

실내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괜찮은 음질로 음감을 즐길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저를 포함한 많은 유저분들은 하고 계실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물리적인 크기와 스펙의 한계상 이미 어느 정도 답이 나와있는 질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볍게 음감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이라면 분명 답이 궁금한 질문일껍니다.

필자도 꼬다리 덱을 처음 사용해보는 입문 유저로써 복잡하고 읽기 힘든 리뷰 보다는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찾아보는, 그리고 저같이 꼬다리 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초보 or 입문 유저분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사용기를 지금부터 써보려고 하네요.


[이번에 사용해볼 제품은 'MUSE HIFI M3'라는 USB DAC/AMP입니다.]




*MUSE HIFI M3 리뷰는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해 음현사에서 제품을 대여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체의 간섭이나 영향 없이 순수하게 리뷰어의 의견과 평가대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사용기에 앞서...]

'MUSE'는 중국의 신생 음향기기 브랜드이며 국내에서는 '뮤즈 하이파이 파워'라는

평판형 이어폰으로 어느 정도 오디오 유저들에게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M3 이전에 이미 'HiFi M1'과 'M1 SMART'라는 USB DAC를 이미 선보였고

M3는 뮤즈의 세번째 포터블 DAC/AMP로 출시가 되었다고 하네요.






[심플한 패키지, 혜자스러운 기본 구성품]

청음에 앞서 MUSE HIFI M3(이하 M3)의 패키지부터 간단히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M3의 패키지는 검은색 나무 상자 같은 단단하고 각진 느낌의 심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픈하는 방식도 서랍을 열듯이 측면에 붙은 스트랩을 잡아당겨 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네요.



박스 내부에는 2개의 케이블과 젠더, 그리고 M3 본체와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읽어보려 했는데 중국 내수용 제품이라 그런지 번역이 되어 있지 않군요.



기본 구성품으로는 USB C to C / C to 라이트닝 케이블, 그리고 C to A타입 젠더가 지원됩니다.


다른 꼬다리 덱 제품들을 보면 보통 C to C나 C to A 케이블 정도가 제공되는 것 같던데

요 녀석은 안드로이드, PC, IOS 기기와의 호환성까지 신경 써준것 같고 조그마한 갈색 종이봉투안에는

4.4mm 단자를 위한 개스킷도 들어 있어서 구성품은 가격 대비 혜자로운 구성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풀 메탈의 미려한 디자인과 듀얼 출력 단자 지원은 장점, 무게는 단점]

M3의 본체는 묵직한 느낌의 풀 메탈 재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 무게도 50g정도로 완전 가벼운 수준은 아니구요.(케이블까지 더하면 약 59g)

하지만 그만큼 내구성면에서 튼튼하게 느껴진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고

빌드 퀄리티도 나름 꽤 괜찮은데다가 플라스틱 재질에서는 느낄수 없는

메탈 특유의 독특한 재질감과 미려함을 맛볼수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었습니다.



앞서 잠깐 설명했듯이 M3는 3.5mm와 4.4mm, 두개의 출력 단자를 지원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종류가 다른 2개의 출력 단자를 제공함을 떠나 동시 사용이 가능하고

라인아웃 기능도 지원해서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는 호환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4mm 밸런스드 단자 : 일반적인 오디오 단자(3.5mm)에 비해 음 분리 성능,

노이즈 감소, 출력 향상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스테레오 사운드에 적합한 단자 규격.


*라인아웃 : 외부기기와 연결하여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기능(주로 스피커와의 연결에 사용함)



M3의 측면에는 볼륨버튼과 LED 인디케이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중에 후술하겠지만 볼륨버튼은 다기능 버튼을 겸하고 있는데 Mute(음소거)나

볼륨 MAX, 라인아웃, 디지털 필터 변환등의 기능을 사용할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고

60단계의 볼륨 조절이 가능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뚝뚝 끊어지는듯한

무심하고 거친 볼륨 조절에 비해 부드럽고 세세한 볼륨 컨트롤과 고출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M3의 사이즈는 꽤나 큰 덩치를 자랑하는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꼬다리 덱답게 크기는 작은 편에 속합니다.(가로가 좁은 지포라이터 느낌?)

주렁주렁 뭔가 달고 다니길 싫어하는 필자에게도 이 정도의 크기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네요.

물론 더 작게 만들수도 있었겠지만 스펙을 보면 이 정도의 크기가 최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들으면 놀랄만큼의 사운드 퀄리티]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중인 유저들이라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게

대부분일테고 3.5mm 단자가 있는 기기라 해도 좋은 소리를 듣긴 힘들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일단 일반적인 스마트폰과의 비교 청음을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물려 보았으나...

갤럭시 특유의 USB 커넥터 무한 연결 에러에 걸려서 부득이 태블릿 PC로 먼저 들어보았네요.


일단 소리가 다릅니다.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듣는 소리는 음감용으로

쓰기에는 처참하다 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M3에 물려서 들어본 소리는

언제 이런 소리들이 숨어있었나 싶을 정도로 선명도와 음질, 파워 모두 비교불가 수준이네요. 



이어서 제가 가장 궁금해했던 LG G8에 물려서 비교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G8과의 비교가 궁금했던 이유는 M3에 장착된 DAC와 같은 제조사인 ESS사의

모바일용 쿼드덱(ES 9218P)이 장착되어 있어서 실제로 어느 정도나 칩셋간의

성능이나 소리 차이가 날런지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역시나 급이 다르네요. M3의 DAC는 ESS사의 플래그십 칩셋인 9038Q2M과

독립된 ESS9603Q 앰프 칩셋이 장착된 탓에 사운드 퀄리티의 급이 달랐습니다.

처음 2~3곡 정도 들을때까지는 그다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들어볼수록

소리의 선명도나 노이즈의 정숙함, 파워의 체급면에서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고

여러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니 확실히 최소 한체급 이상의 차이가 느껴졌네요.


다만 다소 의아했던 부분은 ESS사의 DAC 성향은 대체로 밝고 약간 날카로운 쪽에 가까운

선명한 느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M3의 소리 성향은 오히려 약간 어두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내는 방식으로 튜닝된것 같아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3.5mm에 이어 4.4mm 밸런스드 단자로도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보통 3.5mm와 4.4mm 단자를 겸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DAC나 DAP들은

두 단자간의 소리 차이가 난다고 들었었는데 요 녀석은 약간의 차이만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확실히 4.4mm 단자의 장점(노이즈 개선, 출력)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2개의 출력 단자를 동시에 사용할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두개의 이어폰을 동시에 꽂고 다른 사람과 같은 음악을 들을수도 있고

하나의 이어폰을 둘로 나눠서 비교 청음해볼수도 있다는 점이 저는 맘에 들더군요

3.5mm와 4.4mm 단자의 차이점이 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어폰을 골고루 돌려가며 들어보는 재미도 쏠쏠해서 계속해서 듣고 또 들어보는 중입니다.






[즐겨 듣는 음원마다 매칭해보는 재미가 있는 7개의 디지털 필터]


*디지털 필터 : DAC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중에

생기는 잡음을 제거하여 필요한 신호만 검출하는 필터 기능.


마지막으로 M3는 무려 7개의 디지털 필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가격대의 꼬다리 덱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기능인것 같은데 들어보면 단계마다

큰 차이가 나는 편은 아니고 음원에 따라서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있기에

세세하게 나누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략 1~3번까지, 그리고 4번,

마지막으로 5~6번과 7번 정도로 나눌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기본 디폴트 값은 4번으로 되어 있는데 잔향이 높은만큼 소리가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주로 2번이나 3번 위주로 청음을 했네요. 대략적인 소리 성향을

나누어서 종합해보자면 확실히 대중가요나 팝, 댄스 위주의 음원을 듣을때는

2번이나 3번으로 지정하는게 좋고 클래식이나 웅장한 오페라, 영화음악등을

들을때에는 5,6번 또는 7번으로 바꿔서 듣는게 저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이후로 다양한 음악에 계속 적용해보면서 디지털 필터를 바꿔 들어봤는데 누르는게

좀 귀찮긴 해도 확실히 좀더 음원에 맞는 소리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고 색다른 경험을 했네요.






[가격은 저가형, 성능은 중급형, 가성비는 플래그쉽]

일주일 정도 M3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전체적인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경차인줄 알고 탔는데 성능은 준중형 SUV, 승차감은 세단"이었다고 총평하고 싶습니다.

짧은 기간 대여해서 사용해본게 전부이긴 하지만 가성비적인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녀석이네요.


비록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저렴이 꼬다리 덱에 비해 크기도 크고 가격도 좀더 비싸지만

빌드 퀄리티나 성능, 호환성면에서는 같은 가격대의 꼬다리들을 넘어선건 분명해보이고

몇몇 유저분들이 말씀하신 거치형 DAC나 DAP에 비빌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거치형 DAC나 DAP는 비쌉니다. 저가형이라해도 쓸만한 제품은 최소 20만원이 넘어가고

중급이나 고급형으로 올라가면 50에서 몇백만원을 훌쩍 넘기는 괴물들이 가득한 시장이죠.

그런 제품들은 분명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고 영혼을 살찌우지만 지갑까지 챙겨주진 않습니다.

게다가 저처럼 뭔가를 무겁게 들고 다니는걸 꺼려하거나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수준의 음질이면

OK인 가벼운 음감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수도 있는 녀석들이죠.



그런 면에서 뮤즈 하이파이 M3라는 이 꼬다리 덱, 아니 휴대용 USB DAC/AMP는

대다수의 라이트 유저들에게 어필할만한 장점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휴대가 용이하고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거치형 DAC에

근접하는 사운드를 감상할수 있으니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음감을 즐길수 있죠.


게다가 가격도 나름 합리적입니다. 소위 말하는 황금귀이거나 오디오 매니아급의

유저들이 아닌 이상, 일반 유저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들을만한 음질과 밸런스,

휴대성과 편의성이 갖춰진 포터블 기기라면 그걸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니까요.


필자도 그런 부류에 속했던 유저라 그런지 오랫만에 서랍장에서 꺼내든 못난이

유선이어폰들과 함께 며칠동안 즐거운 음감생활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M3의 디지털 필터 기능을 다양한 음원들에 적용해보면서

새롭게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고 색다른 경험도 할수 있었네요.


저같이 휴대용 DAP나 거치형 DAC로 넘어가길 주저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 입문형 DAC로 뮤즈 하이파이 M3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청음이라도 해보세요. 후회 없는 선택이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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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마호 연월마호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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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윽.. 음현사 259,000원이네요..ㅠㅠ
그래도 저 가격보다 뛰어나단 말씀이시겠죠?
00:46
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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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저도 (제대로 사용해본) 꼬다리 덱은 첨이라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꼬다리 덱을 많이 사용해보신 분들의 평가도 그렇고 일반적인 저가형 꼬다리 덱과는 큰 차이가 난다는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현재 모 카페에서 공구중이라 179,000원에 판매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16:28
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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