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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1MORE) 신제품 런칭행사 참석후기

스톰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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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 하나 더 달라고 떼쓰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걸 한 번 들어보면 "하나 더...?"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 피스톤이나 오픈형/커널형 인이어로 유명한 원모어에서 신제품이 나왔다. 작년도 플래그쉽 모델로 트리플 드라이버 이어폰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무려 4개의 드라이버가 들어갔단다. 그러면서도 작은 크기는 유지했다는데, 착용감이나 사운드는 어떨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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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강남 쉐어원에서 원모어가 자사 음향기기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2017년형 플래그쉽 이어폰 E1010을 포함하여 기존에 출시한 바 있었던 이어폰/헤드폰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일단 이 행사의 모토(?)는 디씨프라이스 정모였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다. 필자는 디씨프라이스가 아닌 영디비 사이트를 통해 참석 신청을 해서 전혀 몰랐던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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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다소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공식적으로는 18시 30분부터지만 일찍 도착한 사람도 있었으며, 20시까지 자유롭게 원모어 이어폰과 헤드폰을 청음하며 다과를 즐긴다. 이후 30분 정도에 걸쳐 제품을 소개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후 적당히 담소를 나누다 퇴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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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베이커리류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도미노피자도 한 조각 먹을 수 있었다. 저녁밥도 안 먹고 갔는데 배가 든든... 신제품 발표가 시작되는 시간까지 다양한 다과를 즐기며 이웃 블로거 및 커뮤니티 회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확실히 음향기기 행사이다보니 보유한 지식의 수준이 남달랐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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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Masterpiece(M@asterpiece가 아니다)","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명작"은 원모어를 표현하기 좋은 슬로건이다. 피스톤이라는 이어폰을 기억한다면 그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향기기 시장에 끼쳤던 영향도 알 듯. 물론 현재의 원모어 제품은 그 포지션에 따라 비교적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일단 원모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가격에 비해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 좋은 이어폰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호응에 맞춰, 지금 원모어는 일반 소비자부터 매니아층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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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모어 제품은 전국 100여개 이상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반수 정도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수도권과 부산지역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온라인이라는 유용한 쇼핑센터가 있다. 물론 음향기기 특성상 들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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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는 알게모르게 대중매체를 통해 PPL을 진행해왔다. 드라마 "빛나라 은수", "질투의 화신", "귓속말" 등에 원모어 베어라는 제품이 등장했으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나 혼자 산다"에서도 원모어 제품이 보였다. 또한 원모어 앰배서더 Esera Tuaolo 전 NFL 선수는 작년에 다저 스타디움에서 원모어 블루투스 헤드폰 MK802를 착용하고 미국 국가를 부른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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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연이 깊던 원모어는 최근 그 연구소를 미국 샌디에고로 이전하였다. 이어폰 개발의 핵심 3인방도 같이. 원모어는 자체적인 드라이버를 만들어내는 등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하는 등 발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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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모어 인이어 이어폰의 대략적인 포지션은 위 그림과 같다. 입문용, 즉 저가형 이어폰에는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DD)가 사용되었고, 2016년도 미드레벨 이어폰에는 여기에 1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가 더해졌다. 동년도 플래그쉽 제품은 1개의 DD와 2개의 BA가 사용된 하이브리드 트리플 드라이버 이어폰이었고, 이번에 공개한 2017년도 플래그쉽 제품은 1개의 DD와 3개의 BA가 탑재되어 있는 쿼드 드라이버 이어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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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 쿼드 드라이버 이어폰 E1010은 하이레조 조건을 만족시키는 하이파이 이어폰이다. 매끈한 디자인은 항공기의 제트엔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위에서 언급한 핵심 3인방 중 그래미 어워드 4회 수상의 빛나는 경력을 가진 Luca Bignardi 원모어 수석엔지니어가 심혈을 기울여 튜닝하였다. 이처럼 원모어가 총력을 기울여 만든 올해의 플래그쉽 이어폰은 그 기술력을 자랑하듯 다른 제품과 별 차이 없는 크기의 유닛에 무려 4개의 드라이버를 내장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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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 E1010 이어폰의 구조를 살펴보면, 카본필름과 PET다이어프레임이 덧씌워진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저음역대의 재생을 담당하고, 2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중고음역대를, 1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초고역대를 재생한다. 서로 다른 특징의 드라이버가 혼용된 만큼 튜닝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것이 하이브리드 이어폰인데, 원모어는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점점 그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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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파이 이어폰잭을 매정하게 버린 아이폰7에 대응하여 라이트닝 단자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도 출시하였다. 원모어 E1001L은 MFi 인증까지 받은 정식 애플지원 이어폰이며, 내부에 코덱이 내장되어 있어 최대 24비트 192kHz의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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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01L에는 복합 금속 소재의 다이나믹 드라이버 1개와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2개를 탑재하였다. 재생 가능한 음역대는 20부터 40,000Hz까지로 하이레조 규격에 대응한다. 임피던스는 32옴, 음압감도는 99dB로 평범한 편. Y자 분기점에 위치한 컨트롤러는 조그스틱 형태로 되어있어 한 개의 버튼으로 음량조절 및 곡넘김, 통화와 재생 등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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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 E1008 듀얼드라이버 이어폰은 요즘 찾기 힘든 오픈형 타입으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커널형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복합층 구조의 세라믹 드라이버와 중저음역대를 담당하는 티탄 소재의 드라이버가 병렬로 배치되어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재생 가능한 음역대는 위와 마찬가지로 20~40,000Hz이며 하이레조 규격에 대응한다. 임피던스는 32옴이며 음압감도는 102dB. 케이블에는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3버튼 리모트 컨트롤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용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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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헤드폰 하면 대구경 드라이버가 양쪽에 하나씩 들어간 형태를 하고 있다. 대량의 BA드라이버를 내장한 헤드폰의 프로토타입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긴 하지만 일단 시판되는 제품은 아니었던 걸로. 그런 면에서 원모어 H1707 트리플 드라이버 헤드폰은 그 구조와 소리가 궁금하게 만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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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707 헤드폰에는 한 쪽당 3개의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다. 티탄 소재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초박형 세라믹 드라이버가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베이스 리플렉스 드라이버가 그 이름처럼 음파를 2번 반사시켜 묵직하고 잔향이 남는 저음을 만들어낸다. 선재는 99.99% 순도의 무산소 동선으로 별도의 커스텀 케이블로 개조할 필요가 없다. 재생 음역대는 20~40,000Hz로 하이레조 규격에 대응하며 임피던스는 32옴, 음압감도는 104d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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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발표 전후에 원모어 이어폰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 물론 실내의 소음이 있다보니 청음환경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략적인 성향을 알아보기엔 충분했다. 다만 라이트닝 단자를 사용한 E1001L의 경우 필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들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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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주역이었던 쿼드 드라이버 이어폰 E1010은 필자의 선호도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중저음 강조형 사운드인데, 전체적으로 소리가 부드럽게 울려퍼지며 음악에 "웅장함"을 부여하는 느낌을 받았다. 음악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스타일이며, 오래 들어서 질린 노래도 다시 듣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완벽하게 필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제품이라 하나쯤 갖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듣기로 가격은 24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필자의 견해로는 충분히 그 값을 한다고 생각했다. 사운드는 취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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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구성된 듀얼드라이버 이어폰 E1008도 들어보았다. 일단 색깔은 골드니까 합격. 꽃 혹은 연밥을 연상시키는 그릴 부분이 독특하다. 오픈형 이어폰 특성상 저음이 많이 새는 점을 감안했는지 저음역대가 상당히 부스팅되어있다. 상대적으로 중고음은 밀리고 뒤쪽으로 배치된 느낌인데, 듣는 사람에 따라 보컬 백킹이나 왠지 답답한 사운드로 느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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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개의 드라이버가 탑재된 H1707 트리플 드라이버 헤드폰 또한 강력한 저음을 들려주었다. 슈퍼카의 휠을 모티브로 한 외관처럼 사운드 또한 힘차고 강렬했다. 타격감 있는 저음과 대조적으로, 중고음역대는 마치 인위적인 효과를 준 듯 긁는 소리가 덧씌워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필터로 표현하자면 그런지(Grunge) 효과를 준 느낌이랄까. 거칠고 울퉁불퉁하다. 아무튼 특이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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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식순이 끝나고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역시 이런 쪽 운이라고는 빈말로라도 있다고 말 못할 필자는 3등 경품을 받았다(3등까지밖에 없다). 경품은 2014년에 출시된 E1003 원모어 피스톤 클래식 인이어 이어폰. 스크래치 복권(?)이 들어있던 이어폰용 하드케이스도 주어졌으니 자주 쓰는 이어폰을 보관해놓기 좋겠다. 여튼 각종 음향기기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들어본 원모어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중저음 부분이 강화되어 음악 듣는 재미를 더하는 경향이 있다. 취향에 따라 플랫한 하이파이적 성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클래식을 즐겨 듣는 사람들 중에서는 고음역대 하나만 보고 음향기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원모어 E1010을 포함한 이번 제품들의 경우 비교적 대중적인 성향을 타겟으로 잡고 공략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필자 또한 그런 대중적인 중저음 위주의 사운드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008080;">본 리뷰는 일체 간섭/제약 없이 작성한 자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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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님 빵님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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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빠르시네요!! ㅎㅎ 어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13:45
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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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작성자
영디비
저도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다른 자리에서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_+
20:49
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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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엄청 빠르게 올리셨군요. 사진 찍는 손이 역시 금손이셔라...ㅎㅎ
처음 만나뵈서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ㅎ
14:51
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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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작성자
싸비

감사합니다 ㅎㅎㅎ

많은 지식 배워갔습니다 ^^ 반가웠습니다~!!

20:49
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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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작성자
날아라치타
저음이 푸짐하니 마음에 들더라구요
11일에 해당제품 체험단 발표하니 리뷰어분들의 자세한 후기를 기다려보심이!!
00:06
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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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정모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네요.
10:53
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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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작성자
scott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12:48
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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