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폰 음질에 날개를! 넥슘 아쿠아 포터블 앰프 실사용기!

INTRO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워크맨 (카세트테이프)에서 CD 플레이어로 넘어가던 과도기 시절 본격 듣는 장비에 눈을 뜨게 되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듣는 것에 남다른 투자를 하셨던 아버지를 보고 자란 영향이었을까요?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 MDR-E888 이어폰부터 MD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기변하고 좀 더 나은 음감 라이프를 위해서 노력해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으면서 블루투스와 같은 좀 더 편하고 기능적인 제품에 점점 맞춰지게 되더라고요. 한창이었던 시절에 마련했던 리시버들은 점점 먼지만 쌓여가고 소리는 좋지만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외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잠자고 있던 저의 귀를 깨운 일이 발생했는데요~ 바로 앰프라는 녀석. 손대지 말았어야 할 금단의 영역에 들어온 것일까요?? 

NEXUM AQUA 
micro audio amplifier

AMP(앰프) : 증폭기
즉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이하 DAP)의 부족한 출력을 강화시켜주고 저항이 높은 기기들의 작은 출력을 크게 해주는 일종의 보조장치입니다. 예전에는 스피커 용도의 전축용 앰프가 대부분이었지만 DAP와 리시버 기술의 발달로 이젠 휴대 가능한 앰프도 출시되어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제품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어찌 보면 약간의 매니아 성향을 가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왜 그런 게 필요하지?" "케이블도 걸리적거려서 귀찮은 마당에 중간에 뭘 또 하나 더 달아야 하는데?"라고 질문을 받을 수도 있지요. 

그럼 왜?
예전 앰프가 단순 증폭에 의미를 뒀다면 요즘 나오는 앰프들은 기능을 추가하여 본래 기기만으로는 제대로 된 플레이조차 불가능한 부분까지 보완해주는 역할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후에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이러한 기능으로 고음질의 파일을 제대로 재생해주고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이나 이어폰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어찌 보면 음악 감상에 있어서 필수적인 아이템이라도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었죠.

사운드캣에서 수입하는 제품들은 패키지 방식이 거의 동일.

드디어 나도 제대로 된 24/192K!!!

PACKAGE

매뉴얼 / 가죽파우치 / PC 연결용 어댑터 / AQUA AMP로 구성되어 있으며 색상은 개봉하지 않고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색상은 아이폰, 안드로이드의 구성이 틀리며 전 안드로이드용 골드로 선택했습니다. 보유 중인 갤럭시S7 엣지가 블루 코랄인데 옆 테두리가 금색이라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구매 시에 사운드캣 정식 수입품인지 홀로그램 스티커 확인은 필수! 뒷면에는 제품의 특징을 기재해 두었으며 복잡한 제품이 아니라서 매뉴얼은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PC용 USB 컨버터는 안드로이드 버전에만 동봉되니 참고하세요.

앰프 존재의 이유. 임피던스 150옴까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SPECIFICATIONS

헤드폰이나 고가의 이어폰들 중에선 화이트 노이즈를 줄이거나 좀 더 맑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임피던스(저항) 값이 높은 제품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제품들을 특정 폰(V20과 같은)을 제외한 일반적인 제품에 직결해서 사용하면 볼륨을 올려도 일반적인 리시버들에 비해서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질 않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앰프이며 넥슘 아쿠아는 최대 150옴 리시버의 소리를 보장해 줍니다.

깔끔한 디자인. 케이블은 패브릭.

볼륨 조절 / 일시정지-재생 버튼 기능이 탑재

측면엔 상품명과 특징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블루 코랄의 옆태 골드 색상과의 매치가 제대로.

FEATURE #1

하우징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며 요즘 노트북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 유니바디 통짜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라서 본래 DAP와도 잘 어울립니다. 보유 기종이 블루 코랄이다 보니 골드 색상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네요.
아무래도 케이블에 의존해서 매달려 있어야 하는 타입이다 보니 선재는 튼튼한 패브릭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안드로이드 용이므로 마이크로 5핀 잭을 지원합니다. 또한 전반적인 케이블 및 커넥터 상태 및 마감이 아주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앰프들과는 달리 내장 배터리가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모든 전력은 스마트폰에서 당겨 사용하며 연결이 제대로 되면 백색의 LED로 표시해 줍니다. 약 한 시간 정도 사용해보니 발열도 아주 약간 생기는군요.
측면에는 제품의 스펙이 각인되어 있으며 반대쪽에는 볼륨 조절과 재생을 제어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되어 있어서 편의성을 좀 더 높여줍니다. 다만 연결하는 이어폰이 리모컨 포함 제품이라면 리모컨은 작동하지 않으며 다음곡/이전곡은 구동하는 재생 어플에 따라서 조작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제가 사용 중인 벅스에선 미지원)

심플한 디자인으로 DAP와 괴리감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FEATURE #2

제품 특성상 늘 연결해서 다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휴대시 흠집을 방지하기 위한 2중으로 된 가죽파우치가 기본 제공됩니다. 디자인이 좀 투박하긴 합니다만 기능적인 면에서는 충실한 파우치입니다. 그리고 최대한으로 절제된 디자인으로 DAP와 연결 시에 어색함이 거의 없고 색상까지 맞추면 더 좋겠죠?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각 모서리 부분이 각진 디자인이라 DAP에 흠집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케이스를 착용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이크로 USB 5핀 타입이라면 연결 가능!

CONNECT

넥슘 아쿠아 안드로이드 버전은 마이크로 5핀 타입으로 연결되며 동봉된 USB 젠더를 활용해 PC에서도 앰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는 필요 없으며 연결과 동시에 P&P로 동작하며 재생장치 목록에서 제대로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넥슘 아쿠아 초기 버전은 24bit / 96kHz까지만 재생을 해줬는데요~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호환성의 문제이며 얼마 전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하여 24bit / 192kHz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안드로이드 유저라면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필수!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http://soundcat.com/si/index.php?mid=csCMS&category=288&document_srl=276965

다운로드Nexum Aqua 펌웨어 업그레이드안녕하세요? 고객지원 담당 닥터캣입니다. Nexum Aqua 제품을 위한 펌웨어 업그레이드용 파일을 업로드 하여 드립니다. 압축파일 구성내용 * 펌웨어 업그레이드 파일: *.bin  * 설명서: *.pdf 파일 다운로드 감사합니다.soundcat.com

위 링크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하시면 되고 설명서도 링크 내 첨부되어 있으니 그대로 따라 해주시면 됩니다. 과정이 너무 간단해서 내용은 생략.

3.5파이 잭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리시버 연결이 가능

cm7ti와의 컬러 매칭이 절묘한 듯,

FLAC 음원으로 청음 해 보았습니다.

SOUND

기존에는 MP3 320k 음원을 주로 들었으며 주력 이어폰은 블루투스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잠들었던 유선 이어폰들을 꺼내서 감상해보았는데요~ 반주가 들어갈 때부터 뭔가 답답했던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앰프를 쓰고 안 쓰고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갤럭시S7도 나쁘지 않은 플레이어인데 말이죠. 이왕 이렇게 된 거 기존에 사용하지도 보유하지도 않았던 FLAC 음원까지 한번 들어봤습니다. 1곡이 끝나고 처음에 딱 들었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자면.

금단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

그렇습니다. 왜 음악에 심취하신 분들이 앰프를 사용하고 좀 더 좋은 리시버와 고음질 음원을 듣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고음은 좀 더 부드럽게 뻗어주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나있던 보컬은 좀 더 부각시켜줍니다. 전체적인 공간감도 같이 올라갔으며 저음 쪽은 크게 변화를 느끼진 못하였으나 아무래도 고음과 보컬 쪽의 변화로 인한 상대적인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음악 자체의 해상도가 올라간 느낌이랄까요? 또한 기본적인 볼륨이 약 30% 정도 증가하였으며 높은 볼륨으로 인한 뭉개지는 현상 없이 쭉쭉 뻗어나가는 것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리시버의 종류에 따른 성향 변화를 보자면
▶ MDR-EX700 : 중저음이 발군인 이어폰
  - 보컬 및 공간감이 좀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부스트 되는 효과로 조금 어울리지 않음.
▶ ATH-CM7ti : 고음영역이 발군인 이어폰 
  - 이어솜을 착용하면 적절한 저음, 깔끔한 고음, 명확한 보컬로 최적의 조화.
▶ 애플인이어 : 듀얼 BA로 플랫 성향의 이어폰 
  - 좀더 클리어한 성향, 특별한 변화는 없으며 출력 증가로인한 좀더 풍부해진 음색
▶ 삼성 & AKG 번들 : 깔끔한 고음, 중저음이 약한 저음이 조금 부스트된 이어폰
  - 한발짝 물러난 보컬이 제자리를 찾으며 저음이 좀더 탄탄해짐. 단 중저음이 약한점은 여전함.

결론적으로 이어폰의 기본성향과 상관관계가 없는건 아니지만 절대적인것은 아니며 어느정도의 맞춤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디오테크니카의 ATH-CM7ti가 가장 마음에 들게 변화하였습니다.

사실 320k의 음원 이상은 사람의 귀로 구분하기 힘들다는 게 이론적이나 그것은 이론에 불과할 뿐 듣는 것으로 하여금 느끼는 부분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리시버들이 가청주파수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얼마나 잘 들리게 그리고 적절하게 들려주는 것 부터도 차이가 나니깐요. 넥슘 아쿠아를 사용해본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다른 앰프들의 성능이 궁금해지네요. 리시버와 DAP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매워주는 앰프. 매력적인 악세서리라고 생각합니다.

TIP

사실 리시버와 플레이어 사이에 무엇인가 연결해 준다는것이 아무리 가볍고 작다고 해도 거슬리는것이 사실입니다. 무게로 인한 향후 케이블 단선도 우려가되며 오픈형 이어폰인경우엔 착용감에도 문제가 생기죠. 넥슘아쿠아엔 고정할 수 있는 클립도 없기때문에 사실 이어폰의 케이블에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기존에 보유한 클립을 이용해서 강도높은 투명젤리타입 테이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사진에 활용된 클립은 R-CLIP 이라고 하는 현재는 2세대까지 출시된 악세서리.) 이제 그마나좀 편해졌네요~ 

참고링크 (아주 고전 포스팅입니다.)
http://blog.naver.com/zmsgfc/70044542896

[리뷰] R-CLIP, 알클립 사용기안녕하세요 제로입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하게 되네요. 거창한 물건은 아닙니다 ^^; 이번에 소개드릴 물건...blog.naver.com

 

GOOD

컴팩트한 사이즈 가벼운 무게
유니바디 알루미늄 하우징
자체 볼륨 / 재생 조절 기능
150옴까지 커버되는 스펙
깔끔한 고음 / 공간감 / 보컬
튼튼한 패브릭 케이블

BAD

가볍고 컴팩트하나 역시 거추장스러운 건 어쩔 수가..
각진 디자인. (제품만 놓고 보면 좋은데 DAP 에겐 신경 쓰일 요소)
리시버에따라 앰프의 음색특성이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음.
 

휴대용 DAC 넥슘 아쿠아 리뷰를 위해 사운드캣으로 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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