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 VISO HP50 사용기

영디비에 유저 리뷰는 없는 제품이길래 한번 올려봅니다.

1. 외관

겉보기에는 나름 뭔가 있어 보입니다.
반들반들한 하우징, 알루미늄으로 된 조절 밴드,
푹신해보이는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
그런데 이걸 쓰기만 하면 사각형 얼굴이 됩니다.
얼굴이 작아도 소용 없는 것 같더군요.
왠만하면 실내용으로 쓰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착용감

착용감에 대한 지적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견딜만 했습니다.
일단 정수리 압박감이 별로 크지 않기도 했고요.
다만 1시간 정도 착용하면 장력으로 인해
귀 주변이 조금씩 얼얼해지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어 패드가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귀가 크신 분들도 좀 곤란할 듯해요.

3. 케이블

3.5mm 플러그를 이용한 착탈식 구조인 건 좋은데
동봉된 케이블이 전부 플랫 케이블입니다.
때문에 칼국수 타입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케이블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4. 부속물

이 가격대에서 제공해야 할 것은 전부 있습니다.
리모컨 케이블, 일반 케이블, 6.25mm 변환 어댑터,
케이스, 항공 어댑터, 여기에 액세서리 파우치까지.
여기서 더 필요한 것이 있을지 잘 모르겠군요.

5. 소리

패키지에도 인쇄된 나드의 룸필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스피커 회사의 헤드폰은 업체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비슷한 튜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해도 전반적인 성향이 유사해요.
아랫도리를 든든히 지탱해주는 낮은 저음,
고역으로 갈 수록 서서히 떨어지는 음량,
하지만 10K 이상까지 유지하는 대역폭.
HP50 역시 이러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개방감은 없지만 이어 패드 구조 덕분인지 
스테이징도 그리 좁지 않은 편이고요.
소리만 놓고 보면 지적할 부분이 딱히 없는 듯합니다.

6. 차음성

상당히 뛰어난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밀폐형 오버이어 헤드폰 중에서도 
최상급이 아닐까 싶어요.
다만 누음은 아주 살짝 있습니다.